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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2005. 4.2 토요일, 맑다 흐림, 약간 무더움, 바람, 시야 불량
장소: 경기도 양평군
인원: 나홀로
코스: 국수리-국수봉(290m)-형제봉(509m)-청계산정상(658.4m)-송골고개-464봉-461봉-벗고개-무명봉-목왕리
교통: 대중교통
       갈때: 노원역-상봉역<지하철 800원>, 상봉터미날-국수리<시외버스 3,200원>
       올때: 목왕리-양수리<군내버스 850원>, 양수리-상봉역<2228번버스 800원>, 상봉역-노원역<환승 600원>


<청계산>

청계산은 여러 곳에 있다. 성남시와 과천시 경계를 이루는 청계산(618m), 포천군 일동면과 가평군 하면 경계인

청계산(849m이 유명하고, 다소 생소하지만 경북 상주시 화남면과 화서면 경계를 이루는 청계산(873m) 정도가

알려져 있다.

청계산의 모산은 용문산(1,157m)이다. 용문산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이 유명산(864m)과 소구니산(800m)을

지나 770m봉에 이르면 북쪽 중미산(834m)으로 능선 하나를 분가시킨다. 770m봉에서 계속 서진하는 한강기맥은

농다치고개에서 잠시 숨을 돌린 다음, 옥산을 빚어놓고 방향을 남서쪽으로 잡는다. 이 한강기맥이 약 6km 거리에 이르러

빚어놓은 산이 청계산이다.

청계산에서 계속 뻗어나가는 한강기맥은 약 1.5km 남진하다가 형제봉(509m)에서 서쪽으로 휘돌아 약 3km 거리에다

부용산(365.9m)을 일으키고, 약 4km 더 나간 곳인 두믈머리 양수리에서 남한강과 북한강에다 여맥을 모두 가라앉힌다.
-야후에서-


<산행기>
항상 고민하는 문제는 오늘은 어디로 갈까? 어디가 좋을까 이다.
어제 몇개 산(용문산, 유명산, 청계산, 청우산, 호명산)을 정해놓고 무작정 상봉동 시외버스터미날로
향한다. 상봉터미날에 도착하여 가장 빠른 버스시간대의 산을 가기로 예정해 놓고 집을 나선다.
가평군 등산지도책, 가평군 전체지도와 다섯개 산의 등산지도, 어제 메모한 시외버스시간표를 들고...

08:10 노원역출발

08:30 상봉역. 평소에는 택시를 탔으나 오늘은 시간이 좀 있다. 터미날을 향하여 발걸음을 돌린다.

08:35 상봉시외버스터미날 도착. 버스시간대를 보니 청계산을 가는 것이 가장 빠른 시간대이다.
국수를 달라고 하니 국수리냐며 되묻는다. 버스표를 사고 버스를 확인한 다음 커피 한잔을 뽑아 여유를
즐긴다.

08:50 국수리 경유 여주행 시외버스 출발<3,200원>. 꾸벅꾸벅 졸다보니 어느새 양수리를 지난다. 정신을
차리고 다음에 내릴 준비를 한다.

09:35 국수리도착. 6번국도에는 많은 차량들로 붐빈다. 육교를 건너서 슈퍼에 들러 컵라면을 구입한후...

09:50 국수역. 우측 철길아래 굴다리를 지나고

10:08 국수1리 경노당 삼거리, 좌측으로 진행하다가 10여m쯤 우측 소로 들어가는데 민가1채. 개한마리가
열심히 짖어댄다. 뒷산 봉분으로 진행하니 봉분이 이어지다가 등산로가 나온다. 소나무숲길을 따라서
올라가는데 따뜻한 날씨에 무척 덥고 햇살이 부담스럽다. 오르막길을 오르다가 잠시 쉬면서 겉옷을 벗
어 베낭에 묶어 놓고 다시 출발... 산수유가 활짝 만개를 하였다. 바위구간을 지나고

10:35 국수봉(290m)정상 삼거리. 좌측에서 올라오는 길에 한명의 여산객이 천을 뒤집어 쓴채 지나가고
처음으로 한일은행 한암산악회의 노란리본을 만난다. 천을 뒤집어 쓴 여산객은 부부팀일줄 알았는데
2명의 여산객이다. 앞에서 들리는 이야기 소리를 들으며...

10:44 무명봉

10:46 무명봉을 지나서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소나무숲 안부사거리. 나이많은 아주머니 5명이 쉬고 있는데

동네사람인 듯하다.

11:02 무명봉, 뜸부기 리본을 바라보며 소나무아래 그늘에서 잠시 쉬고

11:10 출발하여 낮은 무명봉을 지나니 삼거리. 좌측에 등산로가 있다.

11:23 형제봉(509m). 쉼터가 있는데 벌목한 원목으로 벤취를 만들어 놨다. 삼각점이 있고 팔당호와 강
건너 앵자산이 조망되나 시계가 불량하여 희미하게 보인다. 청계산 정상은 나뭇가지 사이로 일부가
조망된다.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낮은 봉우리에서 앞서가던 2명의 여산객이 점심식사중이다.
이후 낮은 봉우리 몇개를 지나고 2개의 암봉을 우회한다.

11:50 안부삼거리. 이정표는 화살표로 정상, 청계리, 국수리를 가리키고 정상화살표위에는 청계산  등산로안내

라고 쓴 직사각형이 있다.

12:05 봉분 무명봉.

12:15 청계산정상. 정상석은 658m라고 써 있고, 떨어진 등산안내도에는 658.4m라고 써 있다.
정상은 헬기장으로 전망이 훌륭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팔당호와 정암산,해협산, 양자산이 희미하게 보
일 뿐이다. 헬기장 한쪽에 삼각점이 있고, 이정표는 2개가 있다.
좌측이정표는 목왕리, 청계리와 청계산등산로안내가 표시되어 있고, 우측 이정표는 중동리(고현)만 표
시되어 있다. 우측 중동리방향 등산로에서 부부산객의 이야기 소리가 들린다.
정상석 뒤로 송골고개와 벗고개로 가는 능선길이 있고 우측은 청계리와 된고개, 형제봉으로 가는 능선
길이다.
*형제봉은 양평군과 일부 지도에는 된고개 능선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나 일부지도에는 내가 올라온
능선의 쉼터봉이 형제봉으로 표시되어 있다. 또 어떤 지도에는 청계산 정상 좌 우측에 위치한 봉우리를
형제봉이라고 표시하고 있어 어느것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청계산 정상이 좌, 우봉이 형제봉인지, 아니면 청계산정상과 우측의 형제봉(양평군 및 도로지도) 두개가
맞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올라온 능선상의 509봉과 청계산 정상, 두개가 형제봉인지 도대체 헷갈린다.

점심을 먹고자 목왕리방향 이정표를 지나니 봉분1기가 있고, 잡초에 앉아서 컵라면, 빵1개로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끝내니 눕고 싶은데 긴 트림을 하면서 후반전을 구상해본다.
어디로 갈껏인가? 내려가느냐 능선을 타고 가느냐, 능선을 타면 좌측 벗고개로 갈까 아니면 우측 된고개
로 갈까 고민하다가 벗고개로 방향을 정한다.

몸은 양평군에 와 있는데 가평군전체지도를 들고 왔으니 청계산 등산지도에 표시된 것 이외에는 어디가
어딘지 알수가 없다. 시계 마저도 불량하여 알수가 없다.

12:50 출발. 정상헬기장으로 빽하여 정상석 뒤로 내려간다.

12:58 이정표. 청계산(정상) 0.5km,

13:05 안부 이정표(청계산 정상)를 지나니 오르막길에 전망바위를 지나는데 어느틈인가 햇살을 사라지고
흐린날씨가 되었다.

13:10 무명봉. 노루길표시판이 있다. 지형도와 구간별 거리표시가 되어 있는 일종의 등산안내도이다.
산악회 노란리본 "산따라 길따라 주능선에서 지능선으로 건건Alp't"을 지나니 표시석이 나온다.
삼각점인듯 했으나 자세히 보니 아니다. 한자로 써있는데 반은 젖어서 보이는데 안젖은 부분이 안보인
다. 궁금하여 참았던 몸무게를 줄여서 살펴보니 한자로 윤 이라고 써있다. 추측컨데 윤씨문중땅의 경계
표시가 아닌가 싶다. 이후 밧줄구간 2개를 지나니

13:25 너구리길 안내판. 나무사이 숨겨져 있는데 꺼내놓으니 등산안내도이다.

13:28 안부이정표는 청계산(정상) 1.5km

13:33 송골고개. 큰소나무와 리본이 많이 메달려 있다. 좌측 하산로가 있고 우측은 희미하다.
직진하는데 노란리본(밤도깨비, 한강기맥)을 지나니 밧줄구간이 나오고...

13:44 484봉. 이정표는 청게산(정상)2.5km를 가리킨다. 바위 위에서 잠시 쉬면서 목왕리방향의 공동묘지를 바라본다.

13:52 출발하여 내리막길을 가는데 밧줄구간-안부의 봉분1기를 지나고 무명봉2개를 지난다.

14:05 안부.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노란리본(동해 늦바람 홀대모)이 바람에 휘날린다.

14:14 461봉. 등산로는 좌측으로 휘어진다. 잠시 휴식후

14:20 출발.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이정표는 청계산(정상) 3.5km를 가리킨다. 이후 작은 무명봉을
지나서 긴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부부산객이 올라오고 있다. 한사람도 없을 줄 알았는데...

14:30 안부. 작은봉우리를 넘는데 이정표는 청계산정상이 4.5km 남았음을 알려준다.
이후 절개지를 만나는데 벗고개이다. 우측으로 내려가서

14:44 벗고개, 양평군 서종면과 양서면을 이어주는 고개길로서 자동차들이 빈번하게 다니는 길이다.
많은 리본이 메달려 있는데 빨간리본 "(남해) 정병훈, 하문자 부부. 백두대간 4차종주 9정맥 3기맥종주"
이 바람에 흔들린다.

14:55 절개지 능선으로 올라 진행하니 무명봉을 지나서 긴오르막을 올라간다.

15:15 무명봉, 바로앞에 더큰 무명봉이 자리잡고 있다. 작은 안부를 지나서 긴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가니

15:23 삼각점봉.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참고 참았던 갈증을 해소코자 물병의 2/3를 단숨에 들이키니
물이 얼마 안 남았다.

15:32 출발. 안부를 지나는데 좌측에 희미한 등산로가 있다. 무명봉을 지나자 능선 오르막길을 올라가는데

꼭대기쯤 다와서 바위구간이 나온다.

15:48 무명봉 정상. 삼거리에 의자모양 나무가 있고 우측으로 한강기맥 등산로가 있다. 잠시 쉬면서
남은 물을 다 마셔버리니 물이 없다. 팔당호에 놓여진 양평의 다리2개를 희미하게 바라보는데 바람이
강해진다. 서쪽 하늘은 어둑어둑 해지는 느낌이다. 낼 비가 온다는데 벌써 비가 오려나? 여기서 하산
하기로 결정하고... 직진하여 하산로를 내려간다.

16:17 삼거리. 좌측으로 내려가니 콘크리트 임도가 나오고

16:24 출입금지. 동국대 생명자연과학대학 실습장의 출입금지 팻말을 지나쳐서 내려가니 곧 양수리에서
벗고개로 이어지는 지방도와 만난다. 입구에는 동국대 생명자연과학대학 실습장 안내판과 보보스 팬션
안내판이 있다. 옆에는 목왕교회라는 조그만 시골교회가 자리잡고 있다.

16:54 부용교. 해살이 잠시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밀다가 사라진다.

17:00 부용1리(교동) 버스정류장. 한 아가씨가 의자에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버스시간을 물어보
니 17:00이란다. 그럼 버스가 목왕리로 들어갔냐고 물어보니 못보았다고 한다. 나도 30정도 내려왔는데
올라가는 버스를 못 보았다고 하고 가게에서 물어봐야 겠다고 길건너 가게에 들린다. 가게가 2곳이 있
는데 가게에서 음료수 한병을 사고 자판기에서 커피한잔을 뽑아서 중앙A+기숙학원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데, 거리가 조금 떨어진 버스정류장의 그 아가씨가 소리친다. " 아저씨, 버스시간이 몇시래요"
"5시반" 하고 소리치는데 자동차가 지나간다. 다시 소리치는데 자동차가 지나가고... 자동차가 다 지나
가기를 기다렸다가 "5시반"하고 소리를 지른다.
남은 커피를 마시며 어느 틈인가 나도 아저씨가 되어 있고 중년을 지나가는구나 생각하면서 씁쓰래한
미소를 지어보며 직장 후배와 대화를 생각해 본다.
"선배님 신입때 사진하고 얼굴이 영 틀려요~" "그래, 너도 여기서 20여년 근무해봐 나처럼 망가지지,
몇년전 신주민등록증 발급받으러 동사무소에 갔더니 동사무소 아가씨가 나를 한참 쳐다보더니 군번을
묻더라고 참내, 근데 군번이 생각나야지...총기번호는 생각나는데 말야, 꽃미남에서 개구리왕자 아니
개구리 아저씨 되는건 순식간이야"

슈퍼주인 아줌마에게 버스시간표를 물어보니 인터넷과는 영 딴판이다. 청량리행 버스가 있는 것으롱 알
고 있었는데 청량리행 버스는 없다고 하며 양수리행 버스만 있다고 한다. 양수리발 목왕리행 군내버스
는 양수리에서 출발하여 목왕리에 들어왔다가 곧 바로 회차하여 양수리로 돌아감.


17:37 군내버스를 타고

17:45 양수리 도착

17:50 2228번버스(구 166-2번) 출발. 버스 기사에게 상봉역까지 행선지를 이야기하니 카드기를 조작했는데

 버스카드를 찍어보니 800원이다. 아마도 잘 못 누른 모양이다.

19:10 상봉역 도착. 지하철 7호선을 타고

19:28 노원역. 교통카드를 대니 600원이 찍힌다. 버스 환승이라고 200원 절약되었다.

<산행후기>
서울근교에는 서초구,과천시,성남시,의왕시 경계에 있는 청계산(618m)포천시와 가평군 경계에 있는
청계산(849), 양평군에 있는 청계산(658.4m)가 있는데 오늘 양평군 소재 청계산을 산행함으로서 3곳의
청계산을 선행자의 뒤를 따라 산행하였다.

청계산은 전형적인 육산으로서 정상의 헬기장은 사방이 탁 트여 전망이 아주 좋다. 인적도 별로 없어
호젓한 산행으로는 제격인 산인데 산행준비 부족으로 양평군 지도를 복사하는 것을 깜빡했다.
양평군 소재 산을 산행하면서 가평군지도를 들고 갔으니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안돼고 내가 버스를
기다리던 곳에서 양수리까지는 도보로 3-40분 정도 걸릴 거리인데 걸어가지 않고 버스를 이용했던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중교통
군내버스 양수리-목왕리간 : 07:00 10:00 12:40 17:00 20:00
상봉시외버스터미날
여주행<국수리 하차>: 06:00 06:30 06:50 07:30 07:55 08:20 08:50 09:20 09:50 10:50 이하생략

-6번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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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리에서 바라본 청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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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역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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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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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고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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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봉, 우중간에 삼각점, 일부지도에는 형제봉으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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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호 건너의 양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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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정상 헬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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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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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소나무에 걸린 리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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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등산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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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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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기맥을 따라 이런 이정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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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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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본 청계산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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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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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다치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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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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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고개 절개지에서 바라본 청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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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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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중에 잠시 햇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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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이씨 한음신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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