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가야산~수도산 종주(백운동~청암사)

산행일:2005.4.3

산행인원:5명

산행거리:도상24km 실거리28km

산행시간:10시간40분(휴식및식사포함)

구간별소요시간:07:10(백운동

               08:10(서성재

               08:56(칠불봉

               10:16(두리봉

               10:26(분계령

               10:46(무명봉

               11:20(목통령

               12:10(1125봉

               14:06(단지봉

               16:05(수도산

               17:50(청암사

산행기

 


가야산을 오를때마다 먼 발치로 바라만 본 수도산 종주의꿈을 오늘에야 실현한다

대간 종주회원 몇 명이 뜻을 같이하여 4월3일 종주길에 올랐다

부산에서 시간절약을 위해 들머리를 백운동코스로 하고 백운동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07:00분 날씨탓인지 너른 주차장은 텅 비어 조용하다

산행체비를 하고 백운교를 건너 들머리로 들어선다





 


서성재

잘 다듬어진 등산로를따라 숲길을오르면 계곡의 물소리 청아하게 들리고 생강나무 노오란꽃이 봄을 알린다

하늘은 잔뜩 찌푸려 금방이라도 비를뿌릴것 같지만 시계는 양호하여 계곡좌우로 도열하듯 서있는 암봉들이 그위용을 자랑하며 시야에 들어온다

백운1.2.3.교를 지나며 좌측으로 얼음덮힌 용기폭포도 바라본다

계곡이 끝나고 잡목에묻힌 백운사지를 지나면 계단길이 이어지고 이내 서성재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한다


칠불봉

가야성터 보호를위해 설치한 나무계단을 올라서서 칠불봉을 향해 오름짓을 계속한다

철계단 못미쳐 오름길에서 시계가 흐려지고 싸락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철계단에 도착하자 눈보라로 변한다 미끄러운 계단길을 조심조심 오른다


종주길이 걱정되는 악천후지만 포기하지 않고 모두다 묵묵히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절벽위의 노송들이 흰눈을 뒤집어쓰고 멋진풍광을 연출하지만 흐린시계로 카메라에 담지 못한다

눈보라속에서 상황봉아래에 도착하지만 정상오름은 포기하고 헬기장으로 내려선다

 


두리봉

짙은안개와 눈보라 때문에 시계는 완전불량이고 길 찿기도 쉽지않다

선답자의 산행기와 표시기에 의지해 보이지 않는 종주길을 헤쳐나간다

내린눈으로 등로는 미끄럽고 잡목숲이 성가시다

생각보다 오르내림이 심하고 고도차도 꽤난다 통과구간을 인지할수 있는 이정표도 전무하여 오늘같이 시계가 불량한 날에는 지도를 봐도 어디를 통과했는지 알수가없다

가야산에서 고도가 엄청나게 떨어지다 다시 올라가면 정상부에 헬기장을 만난다 이곳이 두리봉으로 생각하고 표지석을 찿아보지만 없어 다시 5분정도 진행하니 갈림길이 나오면서 작은표지석 있는 두리봉이 나타난다

 


분계령

두리봉에서 급하게 내려서면 잘룩한 안부가 나타나고 좌우로 하산길이 열려있다 아마도 이곳이 지도상 표기된 분계령인 것 같다

안부에서 다시 오름길 오르면 공터있는 무명봉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어디서왔는지 모르지만 꽤많은 단체산행객이 휴식중이시다 전망좋은 무명봉이라고 선답자의 산행기에 적혀있지만 오늘은 아무것도 볼 수 없다

 


헬기장(목통령?)

다시 오르내림은 반복되고 어느 안부지나면 너른헬기장에 도착한다 헬기장아래 안부가 목통령이 아닐까 짐작해 보지만 좌우가 보이지 않는상태에서 확인하기 어렵다

 


암릉구간

헬기장을 지나면 다시 힘든오름길이 시작된다

눈은다시 내리기 시작하고 바람은 거세게 불어온다 북사면을 타고 불어오는 눈보라로 얼굴을 들고 진행하기 어렵다

봄산행복장으로 출발한 종주길이 갑작스런 기상변화로 조난이 염려되는 위기를 맞는다

앞을 가로막는 암릉등로는 북사면을 타고 우회하지만 눈길은 미끄럽고 안전시설은 없다

바람을 막아주는 어느 암봉아래에서 내리는 눈을 맞고 추위에 떨며 아쉬운 점심을 해결한다

단지봉

식사후 다시 새로운 힘이솟고 힘찬산행이 이어진다 잡목과 산죽에 쌓인 눈이 진로를 방해하지만 능선에 핀 설화가 아름다워 지루한줄 모른다

계절이 멈춰 버린것같은 4월의폭설은 능선의 모든 것을 하얗게 변화시켜 버렸다



눈속을 헤치고 올라선 단지봉은 넓은정상에 비해 정상을 지키는 정상석은 작고 초라하지만 그나마 있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한다 헬기장은 엄청넓어서 서너대는 충분히 이착륙 할수있을것 같다 역시 이곳에서도 어두운 밤처럼 시계는 제로상태다





수도산

단지봉을 뒤로하고 보이지 않는 수도산을 향해 갈길을 재촉하면 고비갈림길 지나고 심방사거리 지나면서 지루한 오름길이 계속된다



등로에 눈길은 무릎까지 빠지고 소진된 체력은 한계점에 다다른다

어렵게 아주 어렵게 수도산이 지척에 보이는 1200봉에 도착하여 건너편 정상을 바라보지만 희미한 윤각만 시야에 들어온다 1200봉을 내려와 삼거리 안부에 무거운짐을 벗고 가벼운몸으로 정상을 오른다

암릉으로 이루워진 수도산 정상에는 정성드려 쌓은듯한 큼직한 돌탑아래 정상표지석이 조그맣게 서있다 오늘의 종주가 끝나는 순간이다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청암사

수도산~가야산종주를 칠불봉에서 수도산정상 까지로 본다면 백운동에서칠불봉 청암사에서수도산 까지는 어프로치 구간에 불과하다 하지만 정통 지리종주를 화엄사에서 대원사 까지로 하듯 수도가야종주도 백운동에서 청량사 까지가 옳을 듯 하다

청량사가는길이 하산길이라 해도 엄청 가파르고 꽤시간이 걸린다 좌측 헬기장도 지나고 수도암갈림길 지나서 계곡으로 내려서면 원시림의 숲길이 이어지고 본격적인 계류를 만난다

계곡에는 지난날 수해의 흔적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고 재발방지를위해 사방댐도 조성했다




 
임도따라라 내려가면 승가대학 청량사에 도착하고 여기서 오늘산행을 마감한다 시간이 촉박하여 경내는 다음에 둘러 보기로하고 서둘러 청량사를 빠져나와 귀가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