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하늘 한편에 초생달이 걸려 있던 아침,
터미널에서 뉴스를 보니 속초쪽에 산불이 크게 났다고 한다.
테레비를 보며 산불 걱정을 하다가 정각 6시 30분 출발..

차안에서 다훤님 포도주, 은호님 과일주 등을 맛보다가
김밥도 꺼내고 아예 아침겸 술판이 벌어진다.>


(지도)(누르면 확대됨)


해장술에 졸다 깨어보니 버스는 46번 국도에서 정자문 갈림길로 들어간다.
1km정도 들어가니 갈림길이 나오고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올라가다
도로포장이 끝나는 외딴집 앞에 주차를 한다.

-09;40 외딴집.
버스 운전 경험이 있는 집주인 아저씨에게 차량 회수를 부탁하고
먼저 내뺀 선두의 뒤를 따른다. (집주인 011-369-7883, 033-462-8825 김재학)

개념도상으론 고개마루까지 1km가 채 안되어보이나
산허리를 구비구비 돌아가는 비포장 도로는 제법 길다.
20여분 쉬지 않고 발품을 팔아서 겨우 고개 마루에 도착한다.(10;00)

일행이 고개마루에서 잠시 내려가다 빽하여 되돌아오는 동안
맨 뒤에 오던 준치님은 선두가 되어 고개에서 내빼고..
몸단장하느라 늦게 올라온 은호님과 같이 준치님을 따라간다.

-10;02 말고개.

(말고개의 뚜렷한 등로와 들머리 외딴집)

능선은 완만하고 뚜렷한 길에는 bb 선이 성가시게 동행한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와 산행하기엔 좋은데..가스로 전망이 나쁘다.
우측 아래로 들머리의 외딴집과 타고온 버스가 보이고
나무사이로 흐리게 남동쪽 설악산이 보인다.

-10;16 사면 갈림길 삼거리.
완만한 능선에서 좌측 사면으로 넓은 길이 갈라지고 오르막이 시작 되는데
삼거리 봉우리(정자문쪽으로 능선길 갈라지는)로 올라가는 길이다.

비닐끈으로 막아놨으나 등산 리본이 하나 달려있어
우회로인가 하여 사면 길로 진행을 하니 고도가 높아지지 않는다.
몸단장하던 준치님을 지나쳐서 사면을 올라가 능선으로 복귀(10;26)

길 우측의 바위로 나가 설악산쪽 전망을 구경하고 올라가니
삼거리 둔덕이다.

(10;33 남서쪽 설악산.)(누르면 확대됨)


-10;34 삼거리 둔덕. 남동쪽 아랫 남교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10;36 삼거리 둔덕. 아랫 남교 하산로가 동쪽으로 갈라지고 능선은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잔설이 간간히 나오는 펑퍼짐한 넓은 능선인데 마루금 따라가기가 힘들다.
전방으로 멀리 삼거리 봉우리와 우측으로 1246봉이 보이는 듯하다.

사면 길을 올라가니 드디어 능선이 좁아진다.(10;44)
능선의 잔설엔 두사람의 발자국이 나 있고 킬문님 표식기가 보이는 걸로 보아
사면길에서 지나친 준치님과 첫 삼거리에서 직진한 킬문님이 먼저 지나간듯하다.
(킬문님 리본)

정북 방향으로 완만한 오름길 끝에 다시 사면을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다 숨을 고르며 오른쪽을 쳐다보니
멀리 북동쪽으로 잘 생긴 봉우리가 보인다.(11;10) 나중에 확인한 바로는 마산이다.
 



-11;10 능선 삼거리.
서쪽 계곡쪽에서 지능선을 따라 뚜렷한 길이 올라온다.
아마도 사면 갈림길 삼거리에서 능선 좌측 사면으로 갈라진 길인 듯하다.

지도를 보며 독도 삼매경에 빠진 배승호님이 뒤 따라 올라온다.
둔덕 아래 능선 우측으로 소나무가 자라고있는 바위 절벽이 보이는데
개념도상으로는 누은바위가 있는 지점이다.(11;21)

(누은바위?)


(남서쪽, 서북능과 나중에 확인한 안산)

-11;30~40 삼거리 봉우리.남서쪽으로 능선길이 갈라지는 능선분기 봉우리.
후미를 기다리던 준치님과 킬문님을 만나 지도를 정치하고 북동쪽으로 보이는 산이
마산인 것 같다고 의견의 일치를 본다. 잠시후 이박사님을 선두로 후미가 올라와 모두 모인다.

삼거리 봉우리부터는 북동쪽 방향의 능선으로 간다.
길위의 잔설이 점점 두꺼워진다.
(능선의 잔설)

-11;58 1246봉.헬기장.
동남쪽 남교리로 능선길이 갈라지나 깊게 쌓인 잔설때문에 확인 불가.
멀리 북동쪽으로 칠절봉과 매봉산이 이제사 보이기 시작한다.

(좌측 나무에 가린 칠절봉-우측 매봉,매봉 왼쪽 앞에는 1222봉이 보인다.)

(확대해 본 칠절봉-군도로가 보인다.)

-12;05 삼거리 둔덕.북서쪽으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북동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에는 눈이 깊게 쌓여 있는데 표면은 살짝 얼어있다.
스패치를 하면서 모두 모여 휴식(12;15~23).
전방으로 능선 분기봉에서 오른쪽 매봉을 거쳐 북으로 뻩은, 오늘 가야할 능선이 보이는데
능선 뒤로 마산이 살짝 머리만 보인다.

(좌측 능선 분기봉-1222봉-우측 매봉산)

(머리만 보이는 마산)

모처럼 킬문님과 같이 걸어가며 왼쪽 안개속 암봉이 안산임을 확인한다.(12;30)



올라가는 길에는 눈이 녹아 없으나 대신 미끄럽다.
차안에서 새벽 술먹으며 김밥을 먹어서 배가 고픈데..
운전하느라 김밥을 늦게 드신 준치님은 점심 생각이 아직없다.
배고프다 징징 거려..삼거리 봉우리에서 점심을 먹기로 타협본다.

-13;00 삼거리 봉우리. 북쪽 서회리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13;05-40 점심.
삼거리 봉우리에서 동남쪽으로 내려가다 점심을 먹는다.
걸어다니는 보급창고인 배승호님이 막걸리 땀(?)을 흘리며 만든
맥막주... 과일,소주,묵..거기에다
산불 걱정 때문에 불을 사용 안하고 비빔밥과 김밥으로 푸짐히 점심을 먹는다.

눈덮인 산죽길을 내려오니 안부 사거리가 나온다.

-13;45 안부 사거리.
오른쪽으로 리본 달린 길이 남교리 십이선녀탕 건너편 골짜기로 갈라지고
좌측으론 북쪽 서화리로 길이 갈라진다.

-13;57 1222봉. 구덩이 하나가 파여있다.

-14;05 안부 사거리.
잔설로 좌측 길은 확인이 어렵지만 우측은 뚜렷한 길이 남쪽 당정곡쪽으로 내려간다.

-14;21 둔덕 삼거리. 남쪽 당정곡쪽으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등산로 3 안내판)



(14;24 귀떼기청?)

-14;30~45 매봉산 정상.
삼각점과 정상팻말이 있고 동쪽 휴양림으로 하산로가 갈라진다.


360도 사방으로 전망이 좋으나 설악산쪽은 안개때문에 겨우 윤곽만 보여 차마 발걸음을 옮기지 못한다.


(동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왼쪽 하단 나무에 가린 마산부터 우측으로 뽀족한 신선봉-미시령-황철봉-저항령이 보인다.
저항령 우측에는 휜 눈을 머리에 인 대청봉 일대-뾰족한 귀때기청이 흐리게 보인다.


(남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귀때귀 청부터 안산까지 설악 서북능이 용대리,남교리가 있는 계곡 위로 보인다.

(대청)

(대청 귀대기청)

(안산)


(북쪽 방향)(누르면 확대됨)

우측에 보이는 눈이 깊게 쌓인 가야할 능선 넘어로 멀리 향로봉과 동굴봉이 겹쳐 보인다.

선두는 벌써 떠났고 2진은 커피 한잔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출발한다.

(정상에서 커피 한잔)

-14;48 헬기장.

(왼쪽 마산과 오른쪽 신선봉)

-14;51 삼거리. 동쪽 연화동 계곡 휴양림으로 하산로가 갈라진다.


삼거리 지나 둔덕에서니 북쪽 전망이 좋다.(15;53)

(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시원하게 북진하는 능선을 따라가면 우측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칠절봉이 나오고
그 왼족 뒤로 동글봉,향로봉이 보인다.


허벅지까지 다리가 빠지는 눈을 은호님과 같이 러쎌하며 진행한다.
눈 표면이 살짝 얼어 어쩌면 꺼지지 않고 어쩌면 푹 꺼진다.
은호님은 스패츠도 안 가지고 왔는데..발이 젖어도 신이 난 표정이다.

-15;12~15 헬기장. 동쪽으로 하산로가 갈라진다.
나무사이로 칠절봉과 그 전위봉이 보이는데
물마시고 후미 기다리다 날이 추워 그냥 출발.


(칠절봉)

헬기장부터는 능선에 잔설이 많이 줄어든다.고도도 150M나 낮아졌다.

-15;21 삼거리.
직진하는 능선길은 나무로 막아놨고 우측으로 휴양림 하산로가 갈라진다.


삼거리 지나 오르막부터는 글자가 지워진 출입금지 경고판이 나오고 눈 없는 산죽길이 이어진다.
참호와 벙커 지나 올라가니 구덩이 두개가 파여진 칠절봉 전위봉이다.

-15;52~16;00 전위봉.비스켓 먹으며 쉰다.

-16;16 bk봉우리. 북쪽 전망이 시원하게 터진다.


(칠절봉과 동굴봉)(누르면 확대됨)


벙커 두개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니 헬기장과 군용 도로가 나온다.

-16;21~31 칠절봉 정상


삼각점과 화생방 경고종이 있는 정상에서는 사방의 전망이 일망무제이다.


(북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북쪽)엔 동굴봉이 보이고 우측(동쪽)에는 능선 분기봉 넘어로
알프스 스키장과 마산이 보인다.


(남쪽 전망.좌측 봉우리가 응봉산)(누르면 확대됨)


돌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데 몸이 바람에 밀려 돌아래로 떨어진다.
놀며 오는 후미를 10여분 기다리다 추워서 킬문님과 같이 출발한다.

동쪽 능선을 타다가 군사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칠섭로 삼거리가 나온다.

-16;43 삼거리.

(돌아다본 칠절봉)

('백두대간 중심 향로봉 방문을 환영 합니다' 향로봉 대대)

삼거리에서 동쪽으로 250m정도 가니 옛날 도로가 마루금으로 갈라진다.(16;46)
옛날 도로로 올라가니 부러진 전봇대가 길가에 주기적으로 나온다.

-16;54 능선 분기 봉우리.

북동쪽으로 지능선이 갈라지는 평평하고 넓은 봉우리이다.
잠시 숨을 고르고 남동쪽으로 향하니 화생방 경고종이 나오고 길이 갈라진다.

-17;01 참호 삼거리.
숫자가 쓰여진 막대가 박혀있는 원형 참호가 있고 남쪽으로 길이 갈라진다. 동쪽으로.


-17;05 삼거리 둔덕. 남쪽으로 능선이 갈라진다. 북동쪽으로.

(17;10 故 육군병장 정진구 추모비)

추모비를 지나가면 능선으로 가던 길이 우측 사면으로 내려가서(17;14)
군용 도로와 다시 만난다.

-17;29 군사도로.


(마산과 알프스 스키장.우측 뒤에는 신선봉이 보인다).(누르면 확대됨)


군사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군 교회 건물과 폐막사가 나오고
도로 끝 차량 차단기와 초병이 나오기전 길 왼쪽으로 나가니(리본이 잇음)
향로봉지구 전적비 공원이다.


-17;55 진부령
진부령 미술관 앞으로 나가니 서있던 군내버스가 기다렸다는 듯 부르릉 하고 떠난다.
바람은 더 거쎄지고 날라간 리본을 찾느라 킬문님은 정신이 없다.
외딴집 김재학씨에게 전화를 한다.

2005.4.5 식목일(화). 안개가 끼고 바람이 심하게 불음.

15인승 뻐스 이용,
최영수, 다훤, 은호, 킬文,배승호, 이박사, 홍송과 운무,
썩어도 준치님과 같이 다녀옴.

뻐스를 타고 들머리로 가서 김재학씨를 내려주고
다시 미시령을 넘어 속초로 가니 오후 7시 32분이다.
뒷풀이 하기에는 좋은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