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 8구간
출발점-구목령-장곡현-불발현-보래봉-1381봉-운두령(약28km),
일시 : 2005. 4. 17(3:30~15:30, 12시간)

 

후기 : 이제부터는 산행코스가 길어 일정을 무박으로 잡고서 전날밤 12시에 만나기로한 동서울
터미널로 향한다.
속속히들 모이니 금방 버스가 와서 오늘 산행 들머리인 구목령으로 향한다.
중간에 산으로님과 현지에서 산사, 은호님을 태우면서...

 

4시에 출발한다는 대장님의 이야기는 온데 간데 없고, 구목령 밑에 도착하니 산행준비를 하자
마자 바로 출발한다.(03;30)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2주전에 내려왔던 등로를 어둠때문인지 거꾸로 올라가서 인지 제대로
찾지 못하고, 10분여의 알바를 하고 그냥 임도를 따라 구목령까지 오른다.
6km정도를 한번도 쉬지 않고, 구목령에 도착하니 5시 17분...

어둠은 어느덧 가시고, 부지런한 새들의 지저귐소리에 이곳도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한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본격적인 산행채비를 하고 출발한다(05;30)

잠시 오르니 헬기장이 보이고, 다시 올려치니 주능선에 도착한다.(05;41)

 

새들의 지저귐이 더욱 활기차게 들려온다.
능선을 지쳐가니 어느새 햇님이 산위로 봉긋 올라와 오늘 산행을 축복해 준다.(06;01)
잠시 해돋이를 감상하고, 출발하니 암릉군이 나오고, 오늘 하루 산행의 동반자인 산죽지대가
시작된다.(06;05)

능선에서 내려와 사면을 따라 무명봉에 오르니 선두가 쉼을 하고 있다.(06;26)
산울림님이 주신 막초로 오늘의 기나긴 산행을 이야기 한다.

 

꾸준히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진행한다.
등로 주변은 신갈나무와 철쭉, 산죽이 이어진다.
머리를 들고 진행을 하면, 발이 걸리고, 발쪽을 보면 철쭉이 머리를 때리는 형국이다.

어느덧 장곡현에 도착하여 임도에 내려서니 바람도 없고, 햇빛이 약간은 따스한 느낌을 주어
아침을 먹고 가기로 한다.(07;30~55)

 

임도를 벗어나 능선으로 오르니 조릿대가 가슴까지 오른다.
산죽사이로 난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하니 영춘지맥 분기점인 1052봉에 오른다.(08;25)
산불감시탑이 정상을 알려준다.
지도에 보이는 삼각점을 찾아보나 간데없고, 북쪽으로 영춘길쪽으로는 표지기가 다수 매달려
있는데, 한강기맥인 남쪽방향으로는 표지기가 두개정도 나풀거린다.
이제는 영춘길도 많은 산객들이 다녀갔음을 알리는 증거이다.

 

다시 산죽길을 쫒아 남동방향으로 진행하니 헬기장이 나오고,(08;37) 작은 오르내림을 6분정도
하니 불발현 임도가 나온다.
96년에 세운 간선국유임도 기념비석이 있고, 포크레인도 올라와 있다.

 

건너편 능선으로 오른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08;54)
8분후 무명봉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정동방향)
다시 삼거리에서 직진한다.(09;51)

지겨운 산죽은 계속 이어진다.
산죽이 자리한 곳에는 다른 풀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능선 휴식(10;00~20)
막초를 한잔하고, 따스한 햇볕에 잠시 눈을 감고 지난밤의 잠을 보충한다.
후미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일어나 긴 여정을 계속한다.

자운치 사거리에 도착한다.(10;35)
좌우로 하산길이 뚜렷한 곳이다.
이름을 알수 없는 봄꽃도 종종 눈에 띈다.
이럴때는 노고지리님이 계셔야 되는데...

 

우리는 직진한다.
긴 오름이 시작되어 기운이 빠진다.
일행들을 앞서 보낸다.
오름의 끝이 보이니 다시 힘이 나기 시작하고, 선두가 쉬고 있는 회령봉 갈림길에 도착한다(11;20)

우측으로 회령봉이 보이고, 기맥길은 좌측(동)으로 이어지고, 보래봉이 앞을 가린다.
산행의 시간이 빨리 끝날 것 같다는 동료들의 합의로 이르지만 식사를 하고 가자고 한다.
식후 잠시 눈을 붙이는 시간도 갖고^^ (12;26)

 

10분후 하산길이 있는 삼거리를 지나친다.
13분여의 오름을 극복하니 보래봉에 도착한다.(12;49)
2등삼각점(봉평)이 있고, 이정표도 자리한다(용수골 2.4, 보래령 1.2km)
조망도 없고, 그냥 보래령을 향해 내려선다.
무진장 내려선다. 다시 올라갈 일이 까마득하게 마냥 내려선다.

 

보래령 도착(13;05)
좌우로 표지기가 있고, 길도 좋은 안부이다.
다시 마지막 오름인 듯한 1247.9봉을 향해 오름짓을 시작한다.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아까 오전에 오름짓할 때보다는 쉬운 느낌을 받는다.
1247.9봉에 오르니 구진봉님이 출발준비를 한다.(13;28)
앞에는 오늘의 최고봉인 1381봉이 자리하고 있고, 우리는 이곳에서 잠시 쉼을 한다.

헬기장터를 두군데를 지나고, 짧은 오름짓을 하니 선두가 쉬고 있는 헬기장에 도착한다.
오늘의 최고봉(1381봉, 14;30~33)이다.
잡목으로 조망은 별로이다.
이제는 1시간 정도만 내려서면 된다.

마지막 후미를 보고 내려서려 했으나 기다림이 지겨워 그냥 내려선다(14;33)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진행한다(15;00)
계속해서 진행하니 드디어 오늘의 종착점이 운두령 도로가 보이고,(15;18)
다음 구간에 진행할 계방산이 우뚝 솟아 있다.
10여분 더 내려서서 운두령에 도착한다(15;30)

 

모처럼 12시간에 걸친 장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버스에 몸을 싣는다.
같이 산행하신 모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