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천주산산행기

- 일 자 : 2005. 4월 15(금욜)
- 날 씨 : 따뜻한 봄날씨
- 인 원 : 저니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천주사-만남의광장-헬기장-용지봉-임도길-만남의광장-천주봉-굴현고개
[산행시간 3시간10분 사진촬영시간포함]





:::::산행에 앞서:::::

천주산은 매년 이맘때는 꼭 오르는 산이다. 부산근교에서 진달래를 실컷 볼수있는 곳은 아마 이곳 천주산과 비음산정도인데 오늘은 천주산에 오르기로 했다. 예년보다 개화가 늦어 4월 17일 "제10회 천주산 진달래 축제"가 예정되어있다. 산하게시판에(지난주)에 창원51님과 솔나루님이 다녀오신 산행기에 잘 소개되어있다. 주말에는 틀림없이 많은사람들로 발디딜틈이 없을 같아 하루전인 오늘(금욜) 고향 뒷동산 같은 천주산을 찾기로했다


 





부산출발(09:40)∼북창원T/G(10:10)~천주사주차장(10:20)



☞ 북창원T/G에서 바라본 천주산


천주산은 고속도로 바로옆에 위치하고 있어 가깝고 산행들머리인 달천계곡과 천주사가 북창원T/G와 불과 5분거리에 있어 찾기가 수월하다. 그렇치만 고속도로위에서는 진달래 군락지를 보기 어렵고 북창원T/G 요금소를 빠져나와야 군락지를 볼수있다.



산행시작(10:30)∼만남의광장(10:55)~헬기장(11:20)~용지봉정상(11:40)



☞ 산행들머리에 자리잡은 천주사 경내 왕벗꽃나무


요금소를 지나 마금산온천 갈림길(삼거리)에서 죄회전해서 지방도 1045번을 이용해서 조금 가다보면 달천계곡 안내판이 보인다. 산행은 보통 천주사쪽으로 많이 오르지만 진달래 축제는 넓은 주차장과 공터가 있는 달천계곡에서 매년 열린다.

굴현고개를 지나면 천주사입구가 보이는데 제대로된 주차장이 없어 축제가 열리는 주말에는 많은 혼잡이 예상된다. 산행들머리에 위치한 천주사는 아담한 절집으로 앞 마당에 있는 왕벗꽃나무가 파란하늘과 어울려 더욱 우아하게 보인다.




☞ 약수터 부근의 진달래밭


따뜻한 봄햇살을 안고 임도같은 산길을 오른다. 도심의 산 답게 군데군데 체육시설과 약수터가 잘 정되어있다. 약수터는 천주사와 만남의 광장인 능선 안부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한번 쉬어가기에 딱 좋은 지점이다. 약수터를 지나자 왼편으로 만개한 진달래밭이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 만남의광장에서 바라본 용지봉북사면쪽 군락지


만남의 광장... 이곳은 달천계곡과 팔각정이 있는 천주봉 그리고 정상인 용지봉이 만나는 지점으로 많은 산행객들이 붐비는 곳이다. 여기서 용지봉 북사면쪽의 군락지를 원거리에서 한눈에 볼수있는 곳으로 올해는 작년보다는 훨씬 빛깔이 좋은것 같다.




☞ 정상부근의 진달래군락지


만남의 광장에서 헬기장을 거쳐 용지봉정상으로 오르는데.... 헬기장까지는 꽤 가파는 오름길이다. 산행로 옆에는 키보다 한뼘은 더 커게 보이는 진달래가 만개되어있다. 조금의 아쉬움이 남는다면 정상바로밑 최대군락지에는 꽃봉우리를 피우지못한 나무가 제법 많이 보인다 아마.. 태풍의 영향과 생태계의 자연스런 변화인것 같다.



정상출발(11:50)∼임도길(12:10)~만남의광장(12:20)~팔각정전망대(13:00)


☞ 잘 정리된 계획도시 창원시가지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시원스럽다. 발아래 놓인 산업도시 창원시가지와 멀리 진해와 시경계를 이루는 불모산 이 희미하게 잡힌다. 하산은 달천계곡 임도와 만나는쪽으로 내려가는데 나무계단공사가 한창이다. 이쪽도 진달래가 많이 피는곳인데 올해는 전무할만큼 꽃을볼수 없다. 만남의광장은 오후시간이 되자 더 많은사람들로 붐빈다.




☞ 빛깔좋은 진달래


전망대가 있는 천주봉쪽은 용지봉에 비해 군락지 규모는 작지만 꽃은 더 화려하다. 어릴 적 고향을 생각하며 진달래 꽃잎을 따 입에 넣어 본다. 옛날에는 달콤한것 같았는데 지금은 세콤한맛이 나는것은 왜일까?



☞ 돌탑뒤로 보이는 진달래군락지


팔각정앞 돌탑에서 바라본 용지봉 산비탈은 연두색 바탕에 분홍색 물감을 덧칠해놓은듯 울긋불긋하다. 매혹적인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느낌이다. 봄볕이 여유롭게 내리쬐는 전망대까지의 산길은 그야마로 진달래천국이다.



하산시작(13:10)∼굴현고개(13:40)~장독마을가든(14:10)~부산도착(16:10)



☞ 천주산의 제2봉... 천주봉정상석


용지봉정상... 천주산은 두개의 봉우리를 가지고 있는데.. 주봉인 용지봉과 이곳 천주봉이다. 산이름이 천주산이면 당연히 천주봉이 주봉이 되어야할텐데.. 용지봉에게 모든것을 다 뺏았기고 한적한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 굴현마을 버스정류소


천주봉에서 굴현고개까지의 하산길은 그야말로 가파른 경사길이다. 조심조심 내려서니 이내 공동묘지가 보이고 곧이어 굴현고개 버스정류소에 닿는다. 차가 주차되어있는 천주사 입구까지는 10여분정도 지방도를 따라 걸어면 되는데 도로가 좁아 지나가는 차량들로 인해 걸어가기에는 위험한것 같다.




☞ 장독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적당한 배고픔이 찾아오는 시간.. 마금산 온천가는길에 있는 장독마을 가든에서 대나무통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식사후 가든앞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7080시대의 귀에익은 발라드 음악이 감미롭게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