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게 되어버린 산행

일시 : 2005. 4. 10(일)09;50 ~ 17;00(약 7시간)

인원 : sbb, 사계절, 조각달, 인왕산, 신가이버, 새들, 본인

당초코스 : 장용산휴양림-장용산-대성산-천태산갈림길-국사봉-비들목재-서대산-휴양림
           원정회귀(대략20km)
진행코스 : 장용산휴양림-서대산-효심사-흥덕사-서대산주능선-장용산휴양림(약10km)

후기

전날부터 내리는 비가 새벽에도 이어지고 있다.
다행이 굵지는 않지만...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니 조각달님, 신가이버님이 먼저와 계시다.
오랫만에 뵙는다.
나머지 일행들이 속속히 도착을 하고 버스에 오른다.
같이 가기로 했던 재넘이님은 친척이 돌아가셔서 다음을 기약한다.

 

버스는 대전을 향해 달려가는데 비는 그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대전청사역에 도착하여 새들님의 봉고차로 서대산을 향해 간다.(08;10)

 

장용산휴양림에 도착하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준비를 하는데 비가 그치질 않아 우중산
행준비를 하고 출발한다.(09;58)

능선을 바라보니 의외로 뚜렷한 등로가 있어 서대산 방향으로 우측능선으로 붙는다.
잡목도 없이 길도 좋고, 비도 적당히 내려 산행하기에 적당히 좋은 날씨이다.

급한 경사를 갈지자로 고도를 높이다가 막판에 경사를 치고 오르니 우측에서 정상등로가 올라
온다.(10;30)

건너편 유원지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려온다.
하지만 운무로 10미터 앞도 보이질 않는다.
다행히 비는 그쳤다...

잠시 숨을 돌리고 정상을 향해서 남쪽으로 출발한다.

낙엽과 갈비로 등로는 최상의 길이다.
시계만 좋았으면 금상첨화인것을...
도면에 있는 546.1봉은 보이질 않고 운무속을 헤메이며 진행한다.
잠시 내려서다 꾸준한 오름을 오르니 묘1기가 자리한 무명봉에 오른다.
조망도 있을 듯 싶은데 운무로 '오리무중'속이다(10;55)

물한모금 먹고 다시 출발..

좌측에서 올라오는 등로를 대한다.
아마도 장용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등로인듯..(11;05)
4분후 다시 전망바위에 오른다.
다시 10분후 전망바위에 올라 구름위에 앉은 기분으로 정상주로 막초 한잔씩 돌린다.
오늘 산행은 거의 끝날때까지 운무속에 갇혀 있다가 막판에 개인다.

 

장녕대바위라는 거대하고 희안하게 걸처져있는 바위에 이른다(11;41)
정상이 10분 남았다는 이정표도 대하고,

거대한 암릉을 우회하여 잠시 오름짓을 하니 무덤이 나오고, 바로 정상에 도착한다.(11;48)
1등삼각점과 정상표시가 있다.
충남에서 최고봉이라는 서대산을 운무속에 갇혀 있으니 아쉬움만 더한다.
정상을 내려서니 헬기장이 나오고 바람도 불지않아 이곳에서 점심을 들기로 한다.

 

일행중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있어 짧게 산행을 마치기로 합의를 하고, 역으로 진행하여 장용산으로
진행하기로 한다(12;40)
장녕대바위까지 와서 장용산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내려서나 방향이 자꾸 틀리다고 한다.
동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남동으로 진행이 되니...
이왕 내려선것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내림길도 부드러운 등로가 이어진다.
급경사일것 같은데 갈지자 모양의 완만한 등로가 이어진다.
내려가다 폭포도 만나고...오솔길 수준의 좋은 길이다.

한참을 내려서니 임도와 논이 보인다(13;23)

임도따라 내려서니 절이 나온다(효심사, 13;30 사이비 절같다.사찰도 희안하고)
지도를 보니 너무 남동으로 내려선 것같아 도로를 걷기 싫어 그냥 사면을 트래버스하기로 한다.
능선을 몇개 트래버스하니 다시 임도가 나오고 흥국사절 입구표시의 임도가 나온다.(13;56)
이절도 희안하다(전화가 핸드폰만 있으니???)
인왕산님이 갈길을 물어볼겸 손폰을 때린다.

 

임도따라 진행하다 적당히 등로가 보여 사면을 치고 가다 그냥 능선으로 오르기로 하고 서대산
주능으로 진행한다.
가파른 사면을 한참을 오르니 헬기장이 나타나고 주능에 도착한다(14;56)
여전히 주위는 운무로 갇혀있다.
잠시 휴식을 취한후 아침에 왔던길로 내려선다.

 

장용산과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내려서다 다시 능선을 트래버스식으로 진행하니 아침에
왔던길과 만난다.
546.1봉에 도착하니 겨우 운무가 걷히고, 주망이 트이기 시작한다.(16;09)삼각점(이원406)
잠시 조망을 즐기고 휴양림방향으로 급사면을 무대뽀로 내려서니 아침에 주차했던 주차장이
보이고(17;00), 시원한 알탕으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처음 목표했던 코스로 진행했더라면 12시간 정도 걸릴것이라는 동료들의 한담속에 하루종일
운무속을 헤메이던 서대산 코스를 좋은 날에 다시한번 올것을 기대하고 서울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