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언제 : 2005. 04. 09(토), 우중충하고 비가 오락 가락하는  날씨

ㅇ 어디로 : 예비군훈련장(초입)-450봉-영취산-봉우재-405봉-흥국사(산행시간 4시간소요)

 

봄이 오면 진달래 소식이 제일 궁금합니다.


언제쯤이면 볼 수 있을지?
파릇 파릇 밭두렁에서 소 풀 뜯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촌 놈이기 때문이겠지요.

 

울산 신복로터리에서 도킹한 우리 일행이 산행 초입인 예비군 훈련장에 도착하니
4월 8일부터 진달래 축제 행사를 하고 있네요.


버스를 내려 우리가 오를 산을 쳐다 보니,
산 꼭대기 부근이 불바다처럼 보입니다.
올해 개화 시기가 늦어서
만개한 진달래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사라지고
빨리 저 진달래를 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바빠집니다.

 

예비군 훈련장 우측 초입으로 오르는 길은
처음부터 숨이 막힙니다.


땀 흘리며 20여분 오르니 진달래 군락이 나타나고
저마다 꽃 속에 묻혀 사진 찍느라 분주합니다.


능선 가득 선홍빛 물감을 뿌려 놓은 듯 한 진달래 동산!
울긋 불긋 꽃 대궐의 주인공처럼 가슴이 설렙니다.

 

한참의 시간을 진달래 동산에서 보내고
450봉을 올라 영취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도 진달래 군락이 있네요.
그러나, 이곳은 일주일 후 쯤이나 만개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봉우리만 맺은 상태...
이곳의 진달래가 만개하면 정말 멋질것 같습니다.
진달래 꽃 길을 걸으며 시원한 조망도 보고...

 

영취산 정상은 두 개의 정상석이 있습니다.
진례산과 영취산,
그 냥 지나칠수는 없지요.
다른분께 부탁해서 우리 부부 증명 사진 한 컷!

 

좌측 내림길로 내려오니 우측에 도솔암이 보입니다.


봉우재 못 미쳐 쉼터에서 저마다 준비해 온 보따리를 풀어 놓으니
즉석에서 푸짐한 산상 뷔페가 생깁니다.
늦은 점심이라 입 속에 들어가는 모든 음식이 그냥 녹아 드는것 같습니다.

 

봉우재를 지나,
진달래 군락 사이로 난 오름길을 씩씩대며 시루봉으로 오릅니다.
10여분 오르니 시루봉이 나타납니다.
진해에도 시루봉이 있는데 여기에도 있네요.

 

시루봉을 지나 능선길에서 한껏 여유를 부립니다.
진달래 접사도 하고,
파릇이 물 오른 나뭇잎도 찍으면서...

 

흥국사에 내려 오니
사찰 진입로 주변에 벚 꽃이 한창입니다.

산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진달래 산행에 벚 꽃까지 곁들인 아름다운 꽃 산행!

 

높지는 않지만,
진달래와의 만남이 바빠서 오름이 더욱 높아 보였고,
만개한 진달래와 아기 자기한 능선이 있어서 아름다웠던 영취산 산행이였습니다.

 

▲  우리가 걸어 온 길(적색 실선)



▲  400고지 능선에 깔린 선홍빛 바다



▲  이 곳은 대부분 아기 진달래군요



 
▲  나의 살던 고향이 생각 납니다. - 물기 가득 머금은 앞 산의 붉은 진달래가


 





▲  여수 여천공단의 LG칼텍스 공장이 보입니다.



▲  450봉으로 가는 능선에서...



 



▲  골망재로 올라 오는 능선



▲  바로 앞의 영취산 정상(깃발 있는 곳)과 그 너머 봉우재, 다음은 시루봉(405봉)



▲  영취산 정상 가는 길 - 우측의 진달래 군락, 지금은 꽃망울만....



▲  영취산의 아기 자기한 산세



▲  두 개의 정상석(영취산, 진례산)중 진례산



▲  시루봉 오름길에서 본 봉우재



▲  시루봉이 보입니다.



▲  뒤는 절벽! 증명 사진도 담력이 필요합니다.


▲  시루봉에서 흥국사로 가는 길



▲  산 위에서 본 흥국사



▲  흥국사 진입로의 벚 꽃



▲  흥국사를 배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