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14-2구간(치재산, 용추봉)

일자:2005년 4월 8일(금요일)
구간:호남정맥14-2구간(천치재-1H29-치재산-45-용추봉-1H45-오정자재)
날씨:안개, 황사, 스모그현상.
시간소요:4시간10분(나의소요시간:3시간59분)
인원:둘이서(삼술이)

2004년 7월 18일에 호남정맥 14구간(밀재-추월산-천치재-용추봉-오정자재)시 날씨가 너무나 덥고, 컨디션이 좋지를 않아서 중간 지점인 천치재에서 중단한 코스를 땜방할 기회를 보고 있던차에, 아침 06:30분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다.

아침 일찍 왠 전화인가! 싶어 받아보니 오늘 '오정자 양을 만나러 가잔다.'
기회를 노리던 차라 흔쾌히 오케이.......

온누리 농장의 벤츠는 순천을 경유하여 호남고속도로를 달린다. 길눈이 어두운 두 버버는 지도를 펴놓고, 어느 곳을 경유하여 천치재를 갈 것인가! 옥과 매표소에서 서비스한 지도를 받고서야 대충 가는 길을 알수가 있었다.

국도 13번 15번을 타고, 29번도로를 만나 그대로 진행하면, 천치재에 도착한다. 그러나 담양읍에서 약간의 알바를 하고서야 천치재를 찾아 갈수가 있었다. 7월의 무더위를 극복하지 못하고 편히 쉼을 했던 댓가를 오늘 치루어야 한다. 천치재 공터에 차를 주차 시키고, 곧바로 쫓기듯 들머리로 들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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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 넘어 세워진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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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치재 들머리

소나무가 잘 자란 정맥길에는 비교적 길이 뚜렷하다. 우측은 담양군 용면이며, 좌측은 순창군 북흥면의 경계를 걷고 있다. 7분쯤 진행 하다가 차량에 키를 꽂아 놓은채 왔음을 기억하고, 되돌아가서 차량키를 회수하여 오는 깜박병의 발병으로 쓴 웃음을 웃지 않을 수 없다. 덕분에 나는 한참을 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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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머리에서 오르는 소나무숲

경사도가 비교적 약한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 약간 내려가니 임도를 만난다. 임도 좌측 절개지 위쪽으로 길을 찾아도 길이 없고, 리본은 임도를 따라 걸려 있다. 절개지를 올라 확인해 보니, 넓은 사면이라 물이 좌측으로 흐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임도를 따라가니, 돌아가는 임도 모퉁이에 감시초소가 있고, 맥길은 좌로 꺾어 가파른 산길로 접어든다.

한차래의 비지땀을 흘리고서야 봉우리에 설수가 있었다. 길은 우측으로 아주 편안한 길을 한참을 간다. 작년 가을에 떨어진 낙엽이 아직도 바삭거리는 소리와 감촉을 좋게 한다. 다시 오름끝에 넓은 헬기장을 만나고, 헬기장을 바로 지나서 삼각점을 발견하고 532봉을 확인한다. 천치재에서 1시간 15분이 소요 된 것이다. 7분정도 쉼을 하고,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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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2봉 헬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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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2봉/삼각점

이제부터는 좌측은 순창군 쌍치면이다. 오늘 코스는 계속 우측이 담양군 용면이며, 좌측이 순창군 3개면이 바뀌게 된다. 작은 봉을 넘어 조금 가면 조그만 안부에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제 1등산로를 우리는 걸어가야 한다. 등산길 좌우에는 생강나무꽃들이 이제 꽃망울을 터 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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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만난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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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강나무끛

532봉을 출발한지 10여분만에 임도를 만난다. 임도에도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1등산로는 용추사로, 2등산로는 532봉을 가리키고 있다. 가마골의 메인 등산로인가 싶다. 제 1등산로인 용추사길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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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도에 설치된 이정표

길이 좋다. 오르는 길도 그리 힘이 들지 않는 완만한 오름길이다. 17분 오르니 해발 591m인 치재산이다. 안개와 스모그로 조망이 전혀 없는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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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재산 이정표

상당한 급경사길을 조금 내려가면 다시 편안한 길이다. 10여분 가면 다시 임도를 만나고, 임도길을 2분가면 용추봉을 오르는 산길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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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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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도에서 다시 산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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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추봉을 오르는 길이 산죽길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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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맥팀들이 걸어놓은 리본들(용추봉직전봉)

임도에서 30분이 넘는 오름끝에 560m인 용추봉에 오른다. 앞으로 오정자재까지 4.4km남았다. 반 구간 코스는 역시 간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여유 만만한 기분이다. 이곳부터는 좌측이 순창군 쌍치면에서 구림면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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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추봉 정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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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추봉 정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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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추봉 헬기장

용추봉을 출발하여 8분정도 내려오다가 소나무 그늘에 앉아 점심을 먹기로 한다. 날씨가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아주 상쾌한 기분이다. 우중충한 날씨가 맑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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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둘만의 간단한 점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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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을 먹던 소나무 그늘

20분의 식사시간을 보내고, 다시 베낭을 멘다. 오늘밤 월례회의가 있어 빨리 끝내고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14분 내려서니 다시 임도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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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      도

임도에서 10분 오르면 508.4봉이다. 오르는 길은 거의 산죽길로 되어 있었다. 친구는 나의 발 걸음이 답답한지 앞서 눈 깜작 할 사이에 시야에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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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는 산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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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8.4봉/삼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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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어온 능선

만만한 암릉지대도 지나야 한다. 앞서간 친구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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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봉에서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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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에 붙어 있는 바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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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프지대도 있었다

이제 오정자재까는 널널한 산행이다. 38분가량 걸렸다. 밤나무단지를 지나고 염소목장지대를 지나면 눈에 익은 오정자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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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피가 시작한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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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다듬어진 밤나무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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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소가 넘지 못하도록 설치된 외선 전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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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휴식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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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소 목장건물과 목련

오정자재에는 오 정자는 없었다. 무궁화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은 표지석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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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자재 표지석

이제 문제는 천치재로 되돌아 가서 우리가 타고온 차량으로 귀가 해야 한다. 지나간 차량은 세울 용기가 없다. 대중 교통은 언제 올련지 막막하고...
용기를 내어 길 위쪽 아담하게 지은 집에서 물을 얻어먹고, 사정을 해본다.
농장을 하는 집이다. 타이탄 차가 세워져 있다. 주인은 흔쾌히 우리를 천치재까지 태워다 준다. 간단한 사례로 감사의 표시를 하고 휘바람을 불며 귀가길에 오른다. 이로서 이제 호남정맥은 앞으로 3회면 깔끔하게 졸업하게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