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5년4월11일

산 아래자락에는 꽃불이 났습니다.
지금도 한창 위쪽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어느누구도 막을수가 없습니다..
소방헬기는 더 더욱 안됩니다.

우리는 지켜보고 구경만 하고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온 산에 다..번져 꽃잎이 타버리고 나면.후회한들
소용 없습니다... 즐갑게 맞이하고 만끽합시다.
이 봄!! 타오르는 불꽃같이 훌라당 지나갑니다.
새봄과 함께~~ 행복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올해는 진달래꽃이 아주 조밀하게 빈틈 없이

빈 가지가 하나도 없이 다..맺어

만산홍을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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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하면 떠오르는 시가 바로 김소월의 <진달래꽃>입니다.
그 진달래꽃의 배경이 된 북한의 영변엔 지금 원자력 시설이
건설되었다고 해서 우리에게 꽤 알려졌지요. 미국과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던 그 핵시설 말입니다.

북한의 국화가 진달래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북한의 국화는 1991년 4월에 함박꽃나무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보였던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목란(나무에 피는 난초라는 뜻,
사실은 목련과에 속하는 나무입니다.)을 국화로 공식 지정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진달래가 만발하는 이유를 이유미 박사님은 그 생태적
특성에서 찾고 있습니다. 즉 산성토양을 좋아하고 메마르고 척박한
곳을 좋아하는 진달래는, 소나무로 인해 황폐해진 우리나라의
산에 가장 번성하기 쉬운 나무라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진달래는 다른 나무가 전혀 없는 산능선이나 활엽수가 없는
소나무 숲에서 잘 볼 수 있음을 금방 기억해 낼 수 있습니다.

진달래의 꽃말은 절제입니다.


↑대신동 에서 바라본 구봉산



↑대신동 뒤산..꽃불이 붙어 번져 오르고 있습니다.
산이 무럭 익어 부풀어..커지고 있습니다..



↑대신동~ 경남 고등학교 뒷편.. 산벗꽃으로 ..수채화를 그리고..



↑뒷산 바가지 약수터.. 비가 많이오나 ..
아무리 가믐이 드나..똑 같은 양의 물이 솟는 샘



↑뒷산 오를때마다 만나는 산괴불주머니..
아직 꽃 피우고 있는중..



↑오리나무 아래.. 누에같은 모양을 하고 지천으로 깔려 있는
오리나무 방울?  숫꽃인가?? 아이쿠 몰러겠넹..
솔나루님..sos~


↑오리나무잎이 하늘을 가리고..
상큼한 산내음이..



↑산딸나무꽃



↑구봉재 체력단련장







↑소나무 아래도 진달래꽃이 만발..
꽃천지를 이루고 그늘 아래에서는 진달래 꽃이
잘 피지 않는데 올해는 어디에나 만발하고...
 
빈 나무는 하나도 볼수가 없어...







↑멀리 보이는 곳이 엄광산 정상



↑헬기장 부근 진달래 군락지







↑구봉산 정상 봉수대와 . 봄을 캐는 아낙네들..



↑봉수대에서 내려본 ..부산역



↑꽃산..꽃길..사람 키보다 큰 진달래 군락지..



↑아직 만개하지 않은 진달래도..



↑바위틈 진다래...



↑봉수대에서 ..바라본 부산앞바다



↑봉수대에서..구봉산 능선.. 아래 민주공원과 충혼탑







↑산행로가.. 꽃길로 변해







↑탐스럽게 아주 많이 달린 꽃



↑소나무 그늘에도.. 진달래 꽃이 만발



↑철쭉군락 조성이란 간판이.

진달래꽃 / 김 소 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