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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올거라고 예상해서 그런것인지 힘들거라고 예상해서 그런것인지 참여인원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온 뒤의 상쾌함과 깨끗함 그리고 소수정예의 단란함이 대단히 기분좋은 산행이었습니다.
 
불수사도북의 준비과정이라고 번개동기를 밝히기는 했지만 그것보다도 북한산을 간다는 자체만으로도 대단히 훌륭한 산행이었습니다.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북한산의 진면목을 모두가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불광역에 모였을 때 드리머님이 그랬는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양적인 산행보다도 질적인 산행이 됐으면 좋겠다고해서 질적인 산행을 만들어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나름대로 여유도 있었고 산행이 이런 것이다라는 새로운 경험도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족두리봉 릿지도 과감하게 안내했고 향로봉 릿지도 안내했습니다.
 
안전에 대한 대책은 나름대로 충분히 가지고 있었으므로 스스로의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갈 수있는 코스였고 모두들 그러한 코스를 즐겼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루루님이나 하이디님의 경우에는 6개월전에 비하면 대단히 발전된 면모를 보여줬고 앞으로 산이라면 어디든지 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등산이라는 것은 자신에 대한 도전이자 스스로 변해가는 자신을 깨달을 수 있는 훌륭한 수단입니다.
 
처음 산성일주라는 장거리 산행을 했을때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던 자신과 현재 산 두세개 쯤은 별 어려움 없이 넘을 수 있다는 자신을 비교해 보세요.
 
예전에는 꿈도 못 꾸던 일을 지금은 해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스스로 대견해 할지도 모릅니다.
 
어제는 드리머님과 탑건님 덕분에 산에서도 회를 먹을 수 있다는 진기한 경험도 했으며, 질적인 산행을 강조한 덕분에 개인적으로 평소에 가기 싫어하는 계곡에서 발을 담그는 여유로움도 즐겼습니다.
 
전날 비가 많이 온 덕분에 먼지도 나지 않았고, 개나리와 진달래가 어우러졌고, 새순이 파릇파릇 돋아난 산길과 여름과 같이 물이 불어난 계곡도 즐겼습니다.
 
산행이 끝나고 진짜로 싸고 맛있는 칼국수도 즐겼습니다.
 
아마 당분간은 이렇게 여유롭고 재미있는 산행을 경험해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모두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불수사도북은 이제 12일 남았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불수사도북에 대한 연습은 없으니 참여하실 분은 가벼운 마음으로 몸관리에 치중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