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를 기록하기에 앞서 이해를 돕기위하여
안드로메다에 대한 설명을 부언합니다

**안드로메다**

안드로메다 은하속의 안드로메다 성좌
은하철도 999에서 천년의 여왕과
하록 선장이 나오는 안드로메다 은하는
초속 275㎞의 속도로 우리 은하계로 가까워지고 있어
60억년뒤면 우리 은하와 충돌하게 된다.
안드로메다 은하는 별 2,000억개로 이루어져 있고 지름이
50만광년으로,우리 은하보다 커서
우리 은하가 안드로메다 은하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천문연구원 발표에 의하면
“충돌 후 얼마동안 별들이 마구 헝클어진
불규칙 은하의 모습을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나선은하나 타원은하 등으로 정립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리 은하가 안드로메다 은하와
충돌하게 되면 인류는 어떻게 될까?
은하충돌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충돌이 일어나기 전, 지금부터 50억년 후쯤
태양이 별의 일생을 마치며 팽창, 폭발해
지구가 사라지고 없어지기 때문에
지금 이 바쁜 세상에 50억년 후는 우리가
걱정하지 말기로 하자



04년 11. 19 10:00 불광역 2번 출구
휴일 같으면 사람들로 북적이겠지만
주중이라선지 등산객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자판기 커피한잔으로 지난밤 숙취를
풀어갈즈음
나이를 분간하기 어려운 세명의 아름다운
아가씨들이 다가 오더니

헤비= 제강님 산행오셨지요?
제강= 네? 저를 아시나요?
헤비= 알구말구요 오늘 혼자 오셨지요?
제강= 네!
헤비= 우리 셋이랑 같이 산행하기로 해요 어때요?
제강= (엉겹결에) 네!

우리 일행 네명은 그렇게 산행이 시작되고
도대체 나를 어찌 아는지 궁금해 못 견디겠는데
헤비님이 말을 꺼낸다

헤비= 궁금하시죠? 우리 세명은 안드로메다 성좌에서
   태양계중 지구하고도 서울의 북한산에 매료되어 세명이
   부모님 몰래 오늘 새벽에 여기 도착했어요
   우리는 나이를 잘 몰라요 왜냐면 죽지 않기 때문에
   나이를 잊고 살아요 오늘 제강님이 이산에 오르는걸
   우리 세명은 알고 있어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비(청춘의여신)이 제 이름이고
   둘째는 밤의여신 닉스 세째는 정의의 여신인 디케에요

제강이 본 세 요정의 모습을 소개하면

헤비= 그리스 신화 청춘의 여신
   164/50 34-25-35 나이 33세정도
   갸름한 얼굴 까만 눈동자에 눈은 자연산 쌍커플로서
   오똑한 콧날에 입술은 약간 수술한듯 뒤집어지고
   몸매 또한 쭉방에 뇌세적인 걸음걸이는 제강의 혼과 얼을
   빼앗아가고 있었다

닉스= 그리스 신화 승리의 여신
   163/54 35-26-37 나이 32세 정도
   헤비님이나 비슷한 키에 약간 통통하다고 할까?
   아냐 그정도면 마찬가지 쭉빵이지모 헌데 쌍커풀은 없지만
   반짝이는 눈빛에는 소년같은 장난기가 서려있고
   기왕에 서울에 왔으니 강남 정형외과에서
   콧대만 조금 높여 주면 환상적인 요정이 되겠지만
   이지적인 눈빛은 안드로메다성좌 머스마 몇십명은
   족히 녹였을것 같다

디케= 그리스 신화 정의의 여신
   161/49 34-23-33 나이 29세 정도
   새침떼기 같이 얌전한척 하지만 부뚜막에 먼저 올라갈
   강아지 같다고 할까? 한국의 표준키 정도보다 약간
   크지만 균형잡힌 몸매에 남태평양 타히티의
   바닷속처럼 투명하고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니
   눈동자속으로 뛰어들어가고 싶은 유혹이 일고
   만일 그눈에 쌍꺼풀 수술좀 시키고
   키좀 4-5cm키운다면 바라만보고 기절할
   남자가 부지기수일테니
   이락에 파견된 우리 군대철수 시키고
   디케 한명만 보내면 싸움을 걸다가
   한번 보고 반란군 모두 기절 사망으로
   총한방 쏘지않고 승리는 뻔할뻔짜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아줌씨 한명 만나기도 힘든데
그것도 믿어지지 않는 안드로메다 성좌의 미녀들이라니
살을 꼬집어봐도 생시인데~~~~

우리 일행은 그렇게 불광 매표소를 도달해서
표를 사려고 돈을 꺼내는데 닉스가 여기 표 넉장있어요!
하면서 표를 내민다
어안이 벙벙하여 어디서 생겼냐고 물어보니
표 파는것 넉장 빼왔단다
아니 언제?
닉스; 스님이 하는 행동은 투명인간처럼
  눈에 보이지 않게 할수 있다고 부언 설명을 한다

일단 매표소를 통과하여 물었다

제강= 어떻게 왜 하필이면 노인네인 제강을 선택했어요?
헤비= 조기 막내 디케가 안드로메다 성좌에서
   인터넷을 뒤지다가 도관방을 알게 되었고
   도관방에서 제강님이 글을 너무 코믹하게 쓰신다고
   북한산에 같이 올라가고 싶다길래 우리 셋이 상의해서 선택했지요
닉스=우리 안드로메다 성좌에 있는 산들은 흙으로서
   나무만 자랄뿐더러 기온이 항상 같애서 이렇게 예쁜 단풍도 없고
   더더욱 바위는 오늘 처음보는거에요
디케=우린 공간과 시간을 초월할수 있지만
   오늘은 제강님처럼 걸어서 산에 오르고 싶어서 왔어요
제강=그래요? 그럼 한번 가봅시다

헤비님이 제일 선두 그리고 닉스, 디케 그리고 제강이 후미로
쪽두리봉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는데
아가씨들 걸음은 걷는게 아니라 사뿐사뿐 올라가고
제일 후미에선 제강은 헉헉 숨을 몰아쉬면서 뒤를 쫓는다
저만큼 멀어저 보이지 않으면
세요정은 잠시 쉬면서 재잘거리다 내가 나타나면
다시 달아나고 오늘 제강 임자 만난것 같다

아무튼 어떻게 해서 쪽두리봉을 올랐는지 모른다
아침부터 불어대던 바람은 산능선에선 강풍이 되어 살속을 파고든다
배낭에서 방풍겉옷을 꺼내면서 세요정이 걱정스러워 바라보니
그중 언니라는 헤비님이 손벽을 두번 짝짝치니
배낭속에서 처음보는 멋진 점퍼들이 하나씩 나온다
에구~~~~ 나도 저런 멋진 잠바하나 꺼내주지 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쪽두리봉을 넘어 하산길
릿지코스에 도달하니 막내요정이 말하길

디케= 조리 내려 갈려구요?
제강= 네
디케= 무리하지 마세요 우린 떨어져도 날라가면 되지만
   제강님은 넘어지면 굴러 다치던지 사망하겠네요
   우린 날라갈순 있어도 굴러가는 사람 잡진 못해요
제강= 저번날 자일없이 꿈속에서 가봤거든요
헤비= 에구 돌아 갑시다 우리!!세요정이 초상치룰일 있어요?
   선자님이 책임지라고 하면 어떻게 해요 우린 모두 여자라
   남자 역할도 못하고 그러니 돌아갑시다
제강=그러시던지~~

쪽두리봉을 우회하여 향로봉 릿지코스에 들어서서
헤비요정을 선등시키고 닉스, 다음 디케를 차례로
올려보내는데 아무리 요정이라지만 오르막 릿지코스에선
다리가 짧아 힘들고 어려운가보다
그중 헤비요정은 나르듯이 올라가고
닉스;스요정과 디케요정이 조금씩 버벅 거리는 틈을타서
   어깨로 힙을 올려 밀어주면서 다리를 바쳐주는척하고
종아리를 만져보니 탄력이 대단하다

향로봉을 올라 서울시가지를 내려보는
세 요정들의 눈동자가 반짝거리면서
닉스:어머~~~ 너무 아름답다 이도시를 우리 안드로메다성좌로
   옮겨놓고 우리 셋이 매일 등산도 하고 구경하자
제강:(너무 놀라서~~) 않돼요 여긴 도관방님들이 사는 서울에요
  그러니 가져가면 않됩니다
디케: nox야 참어!!! 헌데 제강님 nox는 한다면 하거든요?
닉스: 제강님 땜시 참는다 닉스 성질 다죽었군

향로봉을 넘어 비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을 넘나들고
사모바위, 승가봉을 거쳐 문수봉, 대남문, 대동문을 통과하여
고향산천옆 빨갛게 물들어가는 단풍잎을 바라보는 세요정의
표정은 소녀처럼 해맑아서 단풍보다 더 고운
세요정의 예쁜 모습에 취한 제강의 눈동자는 풀려가고 있을즈음

콩비지 백반에 빈대떡에 동동주 한잔을 들이키고
뒷풀이돈까지 헤비님이 손뼉 두번쳐서
만들어낸 지폐로 계산을 끝냈다하니 이세상에서
이보다더 큰 행복은 없으리라

식당을 나서니 이미 땅거미가 지고
네온싸인이 아름답게 거리를 수놓고 있을때
세요정과의 꿈같은 등산이 마무리되면서
헤비, 닉스, 디케님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는 손을 잡는순간
세요정은 눈깜짝할 순간에 유성처럼 빛을 내면서 사라진다
사라져가는 하늘을 바라보며 제강은 언제까지 손을 흔들고 있었고
이별의 아쉬움에 눈가에 이슬같이 맺히는 눈물을
무심한 바람결이 훔쳐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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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로 저는 도봉에서관악까지 카페의 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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