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둥지리봉의 용서폭포, 곡성 섬진강 자전거 도로 그리고 통명산

 

♠ 순천 둥지리봉의 용서폭포

  일요일에 비가 온다니 오랜만에 늦잠 실컷 자게 생겼다.

일요일 늦은 아침, 일어나보니 비가 개기 시작한다. 이런~~~

어차피 포기한 산행, 아내와 함께 각방에 집어넣었던 가재도구들을 제자리에 갔다놓고(어제 거실 장판 교체작업으로 집안 살림이 어수선하게 흩어져 있었다.) 집앞 김밥나라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곡성 섬진강변의 자전거도로로 자전거를 타러 떠난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좋아서 난리들이다.

차 트렁크엔 자전거 한 대밖에 실을 수가 없다. 나머지는 빌리는 수 밖에...

 

  순천시 황전면 용서마을앞을 지나는데 멀리보이는 용서폭포의 웅장함이 장관이다.  아들녀석이 지금 들렸다가자고 성화다.

용서마을 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마을을 지나는 개울옆 시멘트도로를 따라 걸어올라가면 10분도 채 안되어 폭포에 닿게된다.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높이가 족히 30여m는 될듯한 용서폭포의 위용이 장관이다.

용서폭포 왼쪽의 암벽은 평소 이 지방 암벽등반가들의 암벽훈련코스로도 유명한 곳이다.

용서폭포가다가 올해 처음보는 청개구리

 

용서폭포 가는 길

 

웅장한 용서폭포

 

  폭포하단에 무지개가 걸려있다.

그 영롱한 빛을 잡으려 아이들이 손을 내저어 보지만 공연한 헛수고에 불과할 뿐이다.

안개같은 포말에 젖어 카메라 렌즈를 연신 닦아보아도 금새 비에 젖는 꼴이다.

용서폭포는 비온 다음날 가보아야지 비온 후 며칠만 지나도 물이 말라서 볼것이 없다.

 

용서폭포의 무지개

 

용서폭포 아래의 한 가든에서

 

용서마을에서 바라본 용서폭포

 

♠ 곡성 섬진강변의 자전거도로에서

 

  구례구역앞을 지나 파랗게 잎이 돋아난 버드나무와 벚꽃, 목련, 개나리, 진달래가 만개한 17번 국도를 따라 환상의 드라이브에 나선다.

긴 겨울끝에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 탓으로 봄꽃들이 한꺼번에 동시에 피기는 굉장히 드문현상이라는 어느 식물학자의 말. 기상이변으로 볼 수 밖에...

 

 막내에게 작은 자전거(3천원), 첫째와 둘째에겐 2인용 자전거(5천원)를 자전거 대여소에서 빌려 타고, 집에서 가져간 자전거 뒤에 아내를 태우고 강바람을 맞으며 두가교쪽으로 내달린다. 강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두가교를 건너 가정역 밑에 도착할 무렵 가정역의 증기기관차가 기적소리를 울리며 출발을 한다. 

열차안은 관광객들로 가득차 있었다.

섬진강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가정역에 올라가 열차시간표를 보니 방금 떠난 기차가 막차다. 분하다. 다음주 토요일에 다시 한 번 와야할 것 같다.

다시 두가교를 건너 강변도로를 따라 강바람을 가른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참 잘 만들어놓았다.

다만 아쉬운점은 두가교 북쪽의 잠수교를 자동차들이 통행을 하지 못하게끔 통제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어렵다면 토, 일요일만이라도 통제를 했으면 좋겠다.

관광객들을 위한 증기기관차가 다니는 가정역
 

두가교를 지나는 남매

  

섬진강 두가교와 히어리의 자전거

  

꼬마 연인들 같아 보인다.

 

♠ 단숨에 오른 곡성 통명산 (764m)

 

산행일 : 2005. 4. 10(日). 흐림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통명사 위 임도 산불감시초소 (18:04)

 ☞ 통명산 정상 (18:30~18:33)

 ☞ 산불감시초소 (18:49)

총 산행시간 : 45분

산행지도

  

  

산행기

  자동차는 자연스럽게 곡성읍내를 지나 통명산쪽으로 향하고 있다. 일몰이 얼마 남지 않아 1시간정도의 산행으로 등산을 할 수 있는 산은 통명산이 제격이다.

해질녁이 가까워서 아내에게 통명산에 잠깐 올라갔다 올테니까 차안에서 애들하고 쉬고있겠냐고 물으니 그렇게 하란다.


 산불감시초소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다.  

해지기전까지 내려오려면 부지런히 올라야한다. 아무도 없고 혼자만 오른다.

거의 쉼없이 오르니 산죽숲을 지나 정상에 오른다.

진달래가 거의 피질 않았다. 산아래쪽은 만개를 하였는데...

산불감시초소앞 산행 들머리


 

5분정도 오르면 나오는 큰 바위앞에 핀 진달래

  

야생 춘란

 

통명산 정상

 

  정상석의 방향이 지난번하고 정 반대로 서있다. 누군가 바꾸어놓은듯한데 정상석을 위에서 내려다보니 이해가 된다. 정상석 위에 남북 방향표시가 되어있는데, 누군가가 제대로 방향을 잡아놓은 것으로 보인다.

날씨가 흐려서 먼곳은 제켜두고 동악산도 잘 보이질 않는다.

다시 원점으로 내려간다.

제자리를 찾은 정상석

 

  귀가길에 석곡의 한 유명한 식당에서 숯불에 구운 돼지 석쇠불고기에 저녁을 배불리 먹는다.

한 마디로 “맛있다.”

  

석곡의 한 식당에서 (3대째 대물림하고 있는 유명한 곳이다.)

  

먹음직스런 석쇠불고기 백반 (1인분 7천원)

 

웅장한 용서폭포와 아름다운 곡성 섬진강의 자전거도로 동영상을 보실분은 여기 http://blog.joins.com/pil6994  를 클릭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