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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마무리 4박 5일 영남 투어 - ▲①간월산, ▲②신불산, ▲③영축산


산행일시: 2010년 8월 24일 화요일
산행팀원: 천지인 가족(아빠, 엄마, 천지연, 천지인)
산행코스: 신불산폭포휴양림(상단지구)-임도-능선-995봉-간월재-간월산(▲1,083m)-간월재-신불산(▲1,209m)
              -신불재-신불평원-영축산(▲1,081m)-신불재-신불산폭포휴양림(상단지구)


여름방학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개학을 엿새 앞두고 온 가족이 시간을 내어 좀 일정이 빡센 산행에 나서기로 한다.
지난 겨울에도 시리즈로 했던 남부투어를 이어서 하기로 하였다.
지난 번 투어에서 집에서 너무 멀어 평소에 가기 어려운 영호남 지방의 여러 산들을 다녀 보았는데, 이번에도 큰 맘 먹지 않으면 다녀오기 어려운 코스로 정하였다. 
지난 겨울 투어 마무리로 해남 땅끝까지 가는 호남투어를 했으므로, 이번 여름 마무리 투어는 영남투어로 꼭 부산까지 다녀오기로 마음 먹는다.  
부산을 가기 전에 꼭 거쳐가고 싶은 영남 알프스를 먼저 들르기로 하였다.
게다가 영남 알프스 투어는 텐트에서 잠을 자는 캠핑을 하기로 정한다.

이른 아침 잠에서 덜 깬 채로 차에 오른다.
차에 공간이 별로 없다.
4인 가족 며칠 간 산행 장비만 해도 만만치 않은데, 거기에다 캠핑장비까지 실었으니 정말 차에 살림이 한 가득이다.
예전에 이런 상태로 여행가는 걸 보신 할머니께서 어디 피난가는 집 같다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난다^^.
엄마는 예비등산화 포함해서 총 6켤레를 넣은 등산화 꾸러미 부피가 거의 쌀 반가마니 정도 된다고 하신다.
거기에다 각자 배낭, 텐트 가방, 예비 의류 가방, 침낭 4개, 취사도구, 식재료 등을 담은 아이스박스 등...
집에서 차에 싣는데도 한 번에 다 싣지 못할 정도였다.
아무튼 피난 가는 길 같은 우리 가족의 영남투어는 시작되었다.

그런데 출발할 때부터 수도권 중부지방에 제법 많은 비가 내린다.
일기예보에 오늘 영남지방에 큰 비는 없을 것 같다고 한다.
그 후 난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휴게소라고 잠시 쉬어 간다고 하신다.
칠곡휴게소라고...

다시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대구를 지나 경산IC에서 일반도로로 나와 한적한 포장도로를 달렸다.
운문댐 앞을 통과하여 운문호를 따라 가다 운문령을 넘게된다.
첩첩산중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지역이다.
산이 이어져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높이도 제법 높다. 천미터를 넘나드는 산들이 줄줄이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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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한창인 배내고개를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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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내고개를 내려가 휴양림(또는 간월재) 갈림길에서 좌회전하여 포장/비포장길이 섞인 길을 따라 휴양림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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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폭포휴양림의 경우 야영장(야영데크)도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도 출발 하루 전 부랴부랴 예약을 했다.
휴양림에 도착하니 벌써 오후 1시가 되었다.
10 여 분 동안 서둘러 산행준비를 하고 산행에 나선다.
다행인지 몰라도 이 지역에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무척 덥다. 이 지역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지역 중 하나라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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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영남 알프스의 첫날 산행 시작이다.
오늘 산행코스는 간월산-신불산-영축산 이어가기다.
보통 쉽게 산행하려면 간월재까지 차를 타고 올라가 거기에서 간월산이나 신불산을 오르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좀 색다른 코스로 휴양림을 기점으로 하여 간월재까지 걸어서 오르기로 하였다.
휴양림 아저씨가 그렇게 다녀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좀 걱정스런 눈치다. 

처음엔 임도로 시작한다.
임도가 길이 넓고 경사가 완만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같은 목적지를 간다면 훨씬 더 긴 거리를 돌고 돌아 가게 된다. 그동안 경험으로 볼 때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임도를 간다고 산꾼이 늘 빠른 걸음으로 가지는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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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재로 바로 이어지는 임도 갈림길도 지나고, 하단지구 휴양림 가는 곁길 갈림길도 지난다.
얼마후 신불산을 가리키는 작은 표지판이 보인다.
임도를 벗어나게 해주는 반가운 표지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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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산길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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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처로 쓰일만한 곳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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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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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평원 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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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산에서 시살등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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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지구휴양림으로 이어지는 골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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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봉우리에 휴양림 전망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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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오르막이다.

갑자기 하늘이 열리더니 능선 안부에 올라선 것 같다. 주위 조망도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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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거북이 등을 타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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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비석이 있었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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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를 벗어나 여기까지 오는 동안 이정표하나 보지 못하였다.
산꾼의 느낌(^^)으로 볼 때 여기서 신불산으로 직접 오르는 길과 간월재로 향하는 길로 나뉘는 것 같다.
우리는 어차피 간월산도 다녀와야 하므로 간월재로 향한다.
그런데 여름 동안 수풀이 얼마나 무성하게 자랐는지 길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간월재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으니 이 길로 산행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산길이 거의 사라져 버린 것 같았다.
물론 아주 가끔 표지기를 발견할 수 있지만, 억새와 나무 등의 키가 커 잘 보이지도 않는다.
다행히 낮이라 목적지인 간월재를 가끔 쳐다 보면서 길을 헤쳐 나갈 수 있지만, 만일 야간 산행이라면 길을 잃기 쉬운 상황이라고 생각하였다. 나침반과 정확한 지도가 있어도 어렵게 통과했을 것 같다. 물론 우리는 나침반을 가지고 다닌다. 나침반이 있어도 수풀이 점령해버린 곳을 덥석 등산화로 밟으며 진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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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가 트인 암능이 나온다.
어떤 비석 하나가 쓰러져 있다.
아마 이 주위가 995고지인 것 같다.



간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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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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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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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능을 내려서 다시 수풀을 헤치고 내려가니, 간월재로 향하는 임도와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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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임도도 반갑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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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 옆 작은 개울에서 맑은 물이 보이길래 수건을 적셔 몸을 식혀본다. 동생도 시원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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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재에 도착한다.

간월재에 대피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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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재에서 이곳 저곳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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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산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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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 중 가운데 봉우리 쯤이 우리가 넘어 온 995고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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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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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간월산을 향하여 오른다.
간월산을 오르며 왜 영남 알프스라고 하는지 어느 정도 실감났다.
그래도 영남 알프스란 별칭 말고 뭔가 우리말로 된 별칭도 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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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신불공룡능선 암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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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아래로 간월공룡능선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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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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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으로는 배내봉을 거쳐 배내고개로 이어지고, 반대 쪽으로는 간월재롤 거쳐 신불산-영축산으로 이어지게 하는 곳이다.
내일은 저 쪽 배내고개에서 능동산-천황산(사자봉)-재약산(수미봉)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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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간월재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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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산을 뒤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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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재 아래 샘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신불산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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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식수를 보충하러 다녀오는 동안 엄마와 동생(천지연)은 저 만치 앞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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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의 기존 등산로가 많이 훼손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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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신불산의 등뼈 정도에 해당될 것 같은 지점에 오른다. 경사가 완만해졌다.
암능길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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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이 나온다.
아마 파래소 폭포 방향으로 가면 아까 우리가 헤쳐온 그 쪽 갈림길(995고지 부근)과 만나게 될 것 같다.
그 갈림길 중 간월재로 향하는 길 말고 다른 하나가 신불산을 직접 오르는 길일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길도 선택에 신중을 요한다. 우리가  아까 그 갈림길(995고지 부근)에서 신불산 쪽으로도 조금(약 200여 미터 정도) 진행해 보았는데, 거기도 키가 큰 수풀이 길을 점령하고 있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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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 정상이 지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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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멀리 신불평원 지나 영축산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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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 정상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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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 정상의 높이는 과연 얼마인가?
1,209m라고 하기도 하고 1,159m라고 하기도 한다.
요즘 같이 GPS가 발달한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하루빨리 지도-안내판-정상석이 일관성 있는 높이로 정비되었으면 한다.

신불산에서 신불재로 내려가며 느껴지는 감동은 말이 필요없다.
이 커다란 산중에 산행하는 사람은 오직 우리 가족 뿐이다.
간월재에서 가끔 차로 왔다가 잠시 둘러보고 가는 사람은 더러 보았지만, 간월산 오를 때도, 신불산 오르내릴 때도 우리 가족 말고 다른 산꾼은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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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재 아래 대피소 같은 건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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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배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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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재에 도착했다.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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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곧 지려고 한다.
해지기 전에 엄마와 동생까지 영축산 정상에 다녀오기엔 좀 빠듯한 시간이다. 
엄마와 동생은 신불재 주변에서 신불평원을 감상하며 기다리기로 하고 아빠와 나만 좀 빠른 걸음으로 영축산 정상을 다녀오기로 한다. 그다지 좋은 성능은 아니지만 생활무전기를 나누어 가지고 잠시 헤어진다.
비록 생활무전기이지만 신불재에서 영축산까지 제법 교신이 되었다.
신불재에서 영축산에 이르는 넓은 평원은 정말 장관이었다.
늦가을에 이르면 절정의 모습을 보여준다는데......
이곳에 임진왜란 때 쓰인 산성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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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영축산 정상에 올라선다.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다.
이렇게 크니 이 정상석은 정말 멀리서도 보인다.
그런데 해가 거의 지고 한 쪽에 둥근 달이 떴다.
랜턴을 켜지 않아도 신불재까지는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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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재에 도착하니 엄마와 동생은 아무도 없는 신불재 대피소 쉼터에서 반딧불이 찾기를 하고 있었다.
벌써 동생은 여러 마리를 보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하였다.
해가 완전히 지니 정말 반딧불이가 여기 저기서 보였다.
야간 산행하면서 반딧불이를 보면 뭔가 좀 기분이 전환되는 것 같다.
예전에 초등학교 6학년 때 천왕봉에서 노고단 쪽으로 지리산무박당일종주하면서 화개재에서 삼도봉으로 무지막지한 계단을 오를 때, 정말 지루한 느낌이었는데, 바로 그 때 반딧불이가 계단을 따라 계속 올라가던 것이 보여 힘을 내어 그 구간을 지났던 기억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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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하산이다.
랜턴을 준비하고 동생에겐 방풍재킷을 입히고 신불재를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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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산길을 따라 내려간다.
그러다가 상단 휴양림/하단 휴양림 갈림길에서 임도와 만나게 된다.
우린 임도와 만났으니 곧 휴양림에 도착하겠구나 생각했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그 갈림길에서 휴양림까지의 임도는 정말 인내를 시험하는 구간이었다.
우리가 자동차로 높은 고개를 넘을 때 구불구불 돌아가는 길을 걸어서 통과한다고 생각해보라.
바로 그런 길을 정말 길게 걸어 휴양림에 도착했다. 
밤 9시 반이 넘은 시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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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995고지 못 미쳐 어떤 조망처에서 미리 찍어 두었던 그 임도-이 구불구불한 길이 하산길로 이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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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우리는 휴양림에 야영을 하러 온 것이다.
아빠, 동생, 나 이렇게 셋이서 서둘러 텐트를 치고, 잠자리 준비물을 옮겼다.
엄마는 늦은 저녁 식사를 준비하셨다.
메뉴는 참치와 햄을 넣은 김치찌개와 작은 통조림, 그리고 갓지은 밥이 전부다.
물론 후식으로 포도와 바나나가 준비되었고, 아빠와 엄마는 커피를 드셨다.
모든 것이 꿀맛이었다.
천천히 먹다보니 거의 자정무렵이 되었다.
식사후 정리를 하고 텐트안에 누워 아빠 엄마로부터 이런 저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야영장 야영데크가 다 차지는 않았다. 군데군데 빈 데크가 있었다. 아빠는 오늘이 평일이고 휴가철 성수기가 끝나서 그런 것 같다고 하신다. 

잠은 푹 자라고 하신다.
내일 일정은 내일 날씨 보고 구체적으로 정하자고 하신다.
물론 내일 어디로 산행할 것인지는 정해져 있다.
내일 날씨와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산행시간과 산행기점/종점을 정하는 세부적인 내용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신불산 아래 휴양림 계곡 옆 야영데크에서 이렇게 하룻밤을 잡니다.
다음 산행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정말 대단한 태풍(곤파스)이 지나갔습니다.

모두 무탈하셨기를 바랍니다.

천 지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