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거망산

1:25,000지형도= 송계. 안의

2010년 7월 18일 일요일 구름많음(21.2~31.6도)    평균풍속2.0m/s  평균습도80%   일조량6.0hr   일출몰05:26~19:43

코스: 일주문주차장11:00<1.5km>사평마을<3.0km>태장골경유~▲거망산1184m<4.0km>지장골경유~주차장17:00

[도상 8.5km/ 6시간 소요 ]

 

지형도

 

개요: 백두대간이 줄기차게 남하하면서 설악산~태백산~속리산~덕유산을 빚어내다가 지리산으로 들어가 끝을 맺지만 남덕유산에선 동남 방향으로 진양기맥을 갈레친다. 진양기맥은 함양군과 거창군의 경계를 따라 내려가면서 월봉산(1279.2m) 아래 분기봉(살목재1170m)에서 북동쪽 방향틀어 금원산으로 치올라 기백산~황매산~자굴산 거쳐 의령군과 진주시 경계따라 동남진하다가 진양호반에서 여맥을 다하는 약 163km 산줄기를 일컫는다. 그 진양기맥상의 월봉산(1279.2m) 아래 분기봉(살목재1170m)에서 남쪽으로 분기해 내려간 거망~ 황석능선은 해발고 천미터대 계속 유지하면서 도상거리 14km를 더 내려간 서하면 황산리 남강에서 장렬하게 최후를 맞는다.

 

 

이들 틈새엔 최고봉 1245m봉이 따로 있건만, 두 개 봉우리를 독립산으로 지칭해오는 건 단지 면계선상의 높이보담은 억새천국의 육산 거망산과 붉은 암벽 도열한  암골미 넘치는 황석산은 너무 대조적이라 분리한 걸로 유추된다. 정유재란 때 황석산성이 무너지자 절벽 아래 몸 날린 함양군 부녀자들의 붉은 피로 물들었다는 피바위 전설의 근대사를 비롯, 반세기 전 한국전쟁 당시 거망산을 거점으로 활약하던 정순덕이 이끄는 빨치산들에게 국군 1개 소대가 궤멸당하고 무기까지 탈취당했다는 현대사가 녹아있는 거망산(擧網山1184m)은 그물을 던졌다는 산이름 걸맞다. 그물에 걸려든 주변산록은 풍치만 빼어난게 아니라, 산높고 계곡 깊다.

 

 

지형지세로 봐선 월봉산과  거망산이 산이름 서로 바꿔야 할 처지지만, 흡사 그물 던져 걸린 형태의 황석~ 거망~ 금원~ 기백산에선 거망산이 가장 후덕한 육산으로 억새초원 날등길 양편에 수많은 지계곡 있다. 그 중에서도 태장골로 거망산 올라 지장골로 내려서기하는 도상거리 8.5km 이번코스는, 아래 동영상에서 보는 바처럼 산행 내내 계곡폭포수와 함께하기에 납량산행으론 딱이다. 날등길 동쪽 지우천이나 서쪽 난댕이골 그리고 황석산 남쪽계곡수 그 모두는 남강 물결따라 산청~진주~의령 거쳐 낙동강 합류지점(-의령군 지정면 성산리의 성산제방과 마주한 창녕군 남지읍 용산리 기항나루)을 향하고 있다.

 

서하교서 본 남강

 

가는길: 거망~황석능선을 수월하고도 잼있게 타려면 서상나들목 빠져나온 26번국도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좌회전, 소로마을 회관에서 올라가면 어프로치 수월하고 하산길 다양하다. 소로목장 앞길로 해서 900고지 넘기면 날등길 뚜렷하고, 동북방향 휘어돌면 은신치~거망산간 주능선이다. 날등길 헬기장 지나 1146m봉 넘어가면 태장골 이정목은 [←은신치3.45km/ 태장골입구2.55km↑/ 거망산정상0.55km→]를 가리키고 암릉구간 넘어서면 거망산이다. 거망산에서 억새 평원 내려선 [지장골입구3.1km↑]엔 하산길 뚜렷하다. 이번산길 최고봉 1245m봉에선 억새밭 내리꽂아 작은 헬기장 당도하고, 암봉으로 이루어진 북봉(1210m)은 절벽 우회로 돌아서 간다.

 

 

중도[←거망산정상4.3km/탁현입구4.8km↑/ 황석산정상0.4km→]이정목에서 산내골로 내려가면 수월하다. 그러나 거북바위 통과해서 남사면 슬랩구간 로프 잡고 바둥대면 정상석 터치 가능하다. 정상 100m아래 산성안부 당도하면 [←유동4.4km/우전마을5.6km→]이정표가 선택을 강요하는데, 만약 급사면 우전마을 선택하면 산성 끝자락 안내문 거쳐 황석남릉 날등 타다가 시구목골로 내려서게 된다. 이 코스는 너덜지역 우회로 자주 나타나긴 해도 임도 도착이 빠르고, 중도에 명소 피바위를 경유할 수 있어 좋다. [하산길 3.8km→]이정목이 세워진 산복도로엔 소형차량 진입 가능하지만 대형버스일 경우 거연정까지 한참을 걸어야 한다.

 

 

계곡산행 즐기겠다면 용추사 일주문주차장 원점회귀산행이 무난하다. 용추폭에서 십여분 올라가면 계곡쪽으로 [←거망산정상3.25km: 지장골]이정목 있긴해도, 다리 없어 첨부터 등산화 적실 각오해얀다. 그러나 좀 더 위로 올라간 사평마을엔 계류다리 놓여져 악천후 상관없이 태장폭포가 있는 태장골을 경유해서 주능선에 올라갈 수 있다. 안부 이정목은 [←은신치3.45km/ 태장골입구2.55km↑/ 거망산정상0.55km→]를 알려준다. 암릉구간 전위봉 넘어가야 거망산이다. 억새 평원 내려선 안부사거리 이정목은[지장골입구3.1km↑]을 가리키고 거망샘은 서쪽 오분거리에 있다. 룰루랄라 태장골에 비해 지장골은 계류 대여섯 번 건너야할 험로 절벽길로, 악천후라면 타지역으로 하산코스 잡아얀다.

 

현장 안내판

 

 

용추폭포 상 하단

 

등산화 적셔야만 건널 수 있는, 지장골 들날머리

 

사평마을의 태장골 들머리

 

태장폭포

 

태장골 상류 무명폭포

 

  주능선에 오르면..

 

거망산 직전봉에서 본 월령봉

 

직전봉에서 본 거망산

 

거망산 직전봉에서 본 대간길 육십령

 

파묻은 삼각점

 

거망산 하산길에 본 1245m봉

 

지장골 하산루트

 

지장골 상류 무명폭포

 

지장폭포

 

산행후기: 안내도 받고보니 들머릴 황암사로 해서 날등타고 황석에 올라, 거망 넘어 태장골 경유 용추사로 내려오게끔 되어있다. 삼복더위 한여름.. 우리부부로선 도시 무리다싶어 용추사 원점회귀로 작심하고 그냥 버스 눌러앉아 일주문에 내려섰다. 보슬비는 솔솔 뿌려대고..  일단은 거망산에 올랐다가 시간 봐가며 하산코스 잡기로 하고.. 바쁠 것 없이 갈지자로 느긋하다. 매미소리 우렁차지만 계곡 폭포수 굉음에 묻혀버린다. 어젯밤 많은비 내려서일까? 흰포말 휘날리는 계류 연폭은 위로 향할수록 폭 점점 좁아들긴 해도 끝도없이 이어지다가, 해발고 천육십미터대를 넘기고서야 사라진다. 그야말로 황홀경이었고, 딱 한 번의 실개천 외엔 등산화 적실 일 없는 그야말로 룰루랄라길이었다.

 

 

정상에 올라 선두팀 진척상황 콜하자 불당골 삼거리 통과중이란다. 그럼 그렇지, 여가 어데라고.. 사방이 구름속이라 조망촬영 일찌감치 접고는, 서서히 거망샘 내려가자 건각팀 두 분 허걱댄다. 다른 분은? 한 반시간 떨어졌을걸요. 나중 알고봤더니 네 분 더 따라오고 나머진 다들 불당골로 내려갔다. 지장골에서 네 분마저 앞세우고 천천히 내려가고 있는데.. 바위 위에 꼬물대는 애기뱀 한 마리(아래 그림) 너무 귀엽다. 여름산 숲속그늘에서 자주 봐왔던 녀석으로, 모양새론 독 없어 보인다. 어디 함 만져나 보까, 스틱으로 목부분 눌러 살짝 잡으려는데 요녀석 갑자기 고개돌려 톡 쏜다. 아야~ 마치 불침 맞은 기분이다. 급히 입으로 쪽쪽 빨지만 우리하게 화끈거린다.

 

 

호기심 때문에 큰일 날 뻔 했다. 집사람은 왜이리 늦냐지만, 사진촬영으로 둘러대며 잔소릴 피해간다. 그러나 손가락 점점 부풀어올라 비상바늘로 찔러 피 빨아내자 결국 들키고야 말았다. 재작년 죽을고비 넘기더니 또냐며, 도대체 언제쯤 철 들겠냔다. ... 할 말 없다. 구박받으며 내려선 지우천, 계류 범람으로 도강 어렵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몇 번 반복끝에 마침 건너편 일행께 도움요청해서 겨우 건너왔다. 오후 비 그쳐 망정이지, 집중호우라도 쏟아졌더라면 지우천은커녕, 지장골도 무사하게 빠져나올 순 없었을거다. 다행스럽게도 입안에 상처없어 뱀 독 빨아낼 수 있었고, 하늘 도와 비 그침에 지장골 무사통과 할 수 있었던 오늘 하루..! 도대체 그누메 호기심은 어디가 끝일까?

 

줄점팔랑나비

 

테수염검정잎벌

 

호랑꽃무지

 

넓은옆버섯

 

고깔먹물버섯

 

뽑아서 본 동충하초

 

넓은주름긴뿌리버섯

 

붉은꼭지버섯

 

여로

 

꼬리풀

 

바위채송화

 

수상지의류

 

구름버섯

 

달걀버섯

 

쇠살모사(불독사) 유생- 제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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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18일 토요일 노래:박정식-천년바위 & 멋진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