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나선 섬산행... 거제도 망산산행기  

- 일 자 : 2009년 9월 10일(목욜)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명사초교~전망대~망산정상~전망대~내봉산~저구사거리 
[총산행시간 3시간10분 점심/사진촬영시간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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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출발에 앞서...
올 여름 수월하게 더위가 물러가나 싶더니
가을의 문턱인 요즘 그동안 아껴두었던 마지막 더위가 힘자랑을 하는 듯 싶다.
가을벌판은 하루가 다르게 노랗게 물들어 가고 다음주말 지리산둘레길 가을편이 기다려진다.
이번산행은... 
지난번 산행때 헤맸던 학심이골 학소대를 찾아 나설려고 했었는데  
여름이 가기전에 섬산행을 한번 가자는 총무님의 의견을 따라 거제도 망산으로 출발한다.



부산출발(06:00)~안골선착장(11:00)~농소선착장(11:50)~명사초등학교(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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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로 들어가는 배편은...

풍양과 성우 두개의 선사가 운영하는 카페리를 이용하면 된다.

시간도 홀,짝으로 운행하여 한시간에 한번씩 안골에서 거제도로 들어가는 배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번엔...

11시출발하는 풍양카페리를 타고 농소선착장에 도착하여

거제도 최남단에 있는 명사해수욕장까지는 다시 차로 이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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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세월이 흐르면 모든것이 다 변하지만...

그래도 최근 몇년사이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곳이 바로 강서와 용원이다.

바로 부산신항이 들어서면서

그동안 뱃길로만 다녔던 가덕도가 육지와 연결되어 차로 다니고

부산과 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 공사가 중반을 넘어 침해터널공사로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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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행은..

과거시험 준비를하는 호철이와 마당쇠를 빼고 6명이다.

거제도로 들어가는 배 갑판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농소선착장에 도착한다.


거가대교가 완공되는 날에는..

이렇게 배를 타고 거제도로 들어오는 것은 먼 추억이 될 것이다.

불과 몇년전 가덕도가 그러했듯이......




산행시작(13:00)~첫 전망대(13:20)~망산정상(13:50)~내봉산(15:00)~저구사거리(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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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소에서 1시간을 달려 산행들머리에 도착...

도로 갓길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하는데 9월의 햇살이 벌써부터 따깝게 목덜미를 쪼아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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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산정상 1.8㎞’ 푯말을 들머리로 하여 출발...

아직은 나무숲이 햇살을 가려주어 그리 힘들지는 않치만

요며칠 가물어서 그런지 산길이 푸석푸석한것이 걸음을 뗄때마다 먼지가 훌훌 날아다닌다.  


들머리를 출발한지 10여분...

첫번째 전망대에 닿는데 발밑으로 명사마을과 해수욕장의 부드러운 해안선이 보이고

바다위에는 작은어선들이 한폭의 그림처럼 유유히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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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전망대를 지나 망산정상까지는 꽤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머리에서 시작된 땀은 이미 온몸을 타고 흐르고 다리는 서서히 무디어져 간다.

그래도 가끔씩 보이는 쪽빛 바다와 섬들의 아름다운 풍광은 절경이다.


산행시작  1시간이 채 못되어 정상에 도착...

천하일경이라고 적힌 망산 정상석이 말해주듯....

끝없이 펼쳐진 남해바다의 시원스러움은 지금까지 흘려온 땀의 보상을 해주고도 남는다

정상엔...

섬들의 위치와 이름을 알려주는 조망도가 설치되어있어 도움이 된다.

저멀리... 지난해 아이들과 함께 다녀온 소매물도가 보이고

욕지도, 장사도, 비진도, 한산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마치 툭툭 던져놓은듯이 제각각의 크기와 모양으로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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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정상석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농소에서 출발하는 6시 배를 타기위해서는 산행페이스를 조금 더 올려야 할 듯 싶다.


하산은... 홍포(1.1㎞) 내봉산(1.9㎞) 여차(2.7㎞) 저구(4.9㎞)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가끔씩 나타나는 바위 능선길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정말 선답자 산행기에서 엿보이듯이..

전체적인 산세를 보면 숲이 우거진 육산이지만 실제로 산행을 해보면 그리 만만한 산은 아닌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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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봉산 정상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이제는 각도를 달리하여 여차마을이 조망된다.

구름을 머리에 이고, 쪽빛바다 섬들을 끼고 산길을 걸어니 마치 방랑자가 된듯한 느낌이다. 

거기에다 가끔씩 불어오는 해풍은 발걸음 더욱 더 가볍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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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점점 낮춘 산길은 더 유순해지고,  드디어 산행날머리인 저구마을이 도착한다.

시각을 보니... 예정된 시간에 도착한것 같다.

내봉산 오름길을 제외하고는 그리 높은 봉우리가 없어

평평한 산길에서는 속도를 내어 걷다보니 시간이 제법 많이 단축되는 것 같다.




 명사출발(16:30)~농소선착장(17:40)~안골선착장(18:50)~김해도착(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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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회수하기 위해

저구에서 명사까지 20여분 거리를 아스팔트위로 걸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조용한 섬마을도 내려보고, 망산 주능선도 올려보고 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주차한 들머리에 도착한다.


오랜만에 나선 섬 산행...

거리도 멀고 햇살은 따가웠지만 

남해바다의 시원스런 조망과 땀을 쏙 ~빼고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다.

이렇게해서 2009년 여름이 지나고...  이젠 가을산행 채비를 준비 해야할것 같다


벌써부터 설레임이 다가온다

간월재 은빛억새 하늘거림과,  백양사 예쁜 아기단풍이 머리에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