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자락으로 [중산리~천왕봉~중봉~치밭목~무제치기폭포~대원사] (8/16,일)


- 언 제 : 2009-8-16(일) (09:30 ~ 18:30)
- 어 디 : 경남 산청 지리산 천왕봉(1,915m)
- 누 구 : (창원.마산지역안내) 백두대간 경남동우회 일일회원 saiba 나홀로
- 코 스 : 중산리 ~ 칼바위 ~ 법계사 ~ 천왕봉(1,915m) ~ 중봉(1,874m) ~ 써리봉(1,602m) ~
            치밭목산장 (1,424m)~ 무제치기폭포 ~ 한판골 ~ 대원사 ~ 탐방주차장
            (약20km, 약9시간 정도, 약간 빡빡산행)



▶ 들어가면서

쪼매 이상하게 들리지도 모르겠지만... 어제(8/15,토)는 모처럼 가족피서를 겸해서 아빠로서 봉사정신을
발휘했기 때문에... 오늘(8/16,일)은 가족들에게 찔리는 것없이 가슴을 팍~팍~펴고(^^) 지리산 산행을
나서는 자신을 발견한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2009 지리산 구간잇기 종주산행을 그려보고 있기 때문에,
그 중에 여름철이 아니면, 안내산악회에서 잘 잡지 않는 <천왕봉~대원사> 코스를 산행하는 날인 것이다.
자칫 타이밍을 놓치면, 다음해를 기약해야 하는 코스여서, 기회가 있을때 무조건 참가하고 볼 일이다(^^)
왜냐하면, 보통 <중산리~천왕봉~대원사> 코스의 경우는 대원사에서 탐방 주차장까지의 지루한 임도길
까지 포함해서 생각하면, 거리가 무려 20km 가 넘고, 소요시간이 약9시간정도 잡아야 하기 때문이리라(ㅠ)

하지만, 힘든 것은 분명한데... 산님으로서는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강추하고 싶은 산행코스로 평소
생각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날의 조망에 관계없이 적어도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1,915m)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일이며, 더구나 그날의 날씨만 따라준다면... <천왕봉~중봉~써리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길에서 경험할 수 있는 환상적인 조망산행이나 운무향연속의 산행을 경험할 수가
있다면, 산님으로서 최고의 행복감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기대감은 덤으로 항상 가슴속에
간직한채... 요~몇년째 매년 이 코스를 바지런히 발걸음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만족할만한 경험을 하지
못한 것 같아 늘~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그래도 최소한 느낄 수 있는 벅찬 감동만으로도 의미있는 산행이라고 생각하며, 이번에도 나서 보는데(^^)




▼ 산행코스개념도 : 중산리 ~ 법계사 ~ 천왕봉(1,915m) ~ 중봉(1,874m) ~ 써리봉(1,602m) ~ 치밭목(1,424m)~ 무제치기폭포 ~ 한판골 ~ 대원사 ~ 탐방주차장





▼ 산행들머리 - 중산리통제소 - (09:30분경)



▼ 중산리계곡 풍경 으로 산꼭대기 능선엔 안개로 휩싸여있는데...ㅠㅠㅠ



▼ 잘~ 아는 사실이지만...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오름길의 산행들머리이며, 천왕봉까지는 5.4km(최단코스)의 빡쎈 코스이다.



▼ Let's Go~ Go~ ♬ 천왕봉 정상을 향하여 !!!!



▼ 오름길의 나뭇가지사이로 속살을 들어내는 중산리 계곡엔 계곡물의 콸~♬ 콸~♬ 행진곡 풍경이ㅎㅎㅎ



▼ 약20여분 정도 올라가면... 보통 여기서 잠깐 쉬어가는 곳ㅎㅎㅎ



▼ 지금부터 점점 고도를 높혀갈수록 된비알 급경사로 변하고 산님들의 숨소리가 거칠어 가는데...



▼ 칼바위의 모습이 눈앞에 나타나는데... 요즘들어 별로 인기가 없는 듯ㅎㅎㅎ 기념찰칵을 하는 산님들을 보기에 힘들 정도로ㅋㅋㅋ





▼ 칼바위를 지나고 나서... 또 출렁다리를 지나면... 끝없이 이어지는 진짜베기(^^) 된비알 초급경사의 오름길이 산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 기가 질리도록...ㅎㅎㅎ... 끝없이 이어지는 통나무계단 오름길 분위기





▼ 망바위(1,068m) - (10:40분경) 실제로 망바위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별개의 조망바위가 있다.



▼ 망바위 부근의 조망바위에서 (1) - 오른쪽 일출봉에서 뻗어내려 가는 장쾌한 능선엔 아쉽게도 농무로 휩싸여 있다.



▼ 망바위 부근의 조망바위에서 (2) - 천왕봉에서 뻗어내려가는 지능선 계곡수들이 합수되어 중산리계곡으로 흘러내려 간다.



▼ 망바위 부근의 조망바위에서 (3) - 으흠... 여기가 해발 1,060m 정도나 되는데, 주변의 산능선을 보면 쨉(^^)도 안되네ㅎㅎㅎ





# 망바위(1,068m)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로타리대피소(1,335m) 방면으로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여기서부터의
오름길 분위기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조금 완만한 듯하고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코스여서... 왠지 모르게ㅎㅎㅎ
에고고~~ 이제야 살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으흠... saiba 녀석만의 느낌만은 아니겠지요ㅎㅎㅎ




▼ 힘들게 올라가는 모습이지만... 그래도 오붓~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부자지간의 지리산 산행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 이 구간에서는 왠지 산님들의 표정들이 원기를 회복한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ㅎㅎㅎ



▼ 마치 쌍둥이 바위처럼 보이는데.... 윗쪽에서 보면, 바위가 한개더 보인다ㅎㅎㅎ






▼ 로타리대피소에 도착 - (11:25분경)



▼ 로타리대피소 분위기... 연무로 휩싸여 있다.



▼ 법계사 바로 밑에 있는 식수대인데... 여기서는 느~긋~하게만,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ㅎㅎㅎ



▼ 법계사 일주문... 이젠 제법 그럴듯한 운치를 자아내는 것 같은데ㅎㅎㅎ



▼ 법계사 뒷쪽으로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 잠시 쉬어가는 산님들로 우글바글ㅎㅎㅎ 두부장사 아저씨처럼ㅋㅋㅋ 두근을 하신 저~분은 안내산악회의 후미그룹 담당자이다.



▼ 천왕봉으로 오르고... 내려가는 산님들 모습 (1)



▼ 천왕봉으로 오르고... 내려가는 산님들 모습 (2) - 으흠... 대단한 장관이다! saiba 녀석도 이런 대열에 끼여 있는 것만으로도 Happy !!!



▼ 천왕봉으로 오르고... 내려가는 산님들 모습 (3)









▼ 천왕봉으로 오르고... 내려가는 산님들 모습 (4)




▼ 개선문에 도착했는데... 후미그룹 담당자님이 선두그룹과 무전교선하는 것을 들으니... 벌써 중봉까지 가있다고 하는데...@~@!!!












▼ 된비알 오름길의 분위기(?)를 산님들의 뒷모습에서 엿볼 수가 있을 듯하다.






▼ 여기는 천왕봉을 약400여m 정도 앞둔 곳으로... 주변 조망이 느므느므 좋은 곳인데... 아쉽기만 하다ㅠㅠㅠ



▼ 천왕샘터에서 물한모금 하고ㅎㅎㅎ 천왕봉으로... Let's Go ~~!!!











# 지금부터가 중산리코스 천왕봉 오름길에서 소중한 경험을 옴몸으로 느껴볼 수 클라이막스 구간이다!
누구나가 다들 힘들어 하는 구간이다. 산님들의 체력에 따라선 한발자국 움직일 때마다 각자의 거동상태가
재미있게 연출되는 곳이기도 하다. 오름길의 산님들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동류의식을 찐~하게
느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리산 천왕봉 오름길 여정의 느낌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곳!!!!






















▼ 천왕봉 꼭대기의 이정표 - (13:05분경) 허걱~ @~@!!! 정상엔 올라왔는데... 대원사까지 장~장~ 11.7km 라...기를 팍!!! 죽이는구먼ㅎㅎㅎ



▼ 천왕봉 정상의 풍경 (1)




▼ 천왕봉 정상의 풍경 (2) - 정상 정복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산님들로 우글바글ㅎㅎㅎ





▼ 천왕봉 정상의 풍경 (3) - 한참 기다리다가... 거~의~ 명령조로... "방 빼~~!!!"... 하고, 너무나 어렵사리 담은 정상석ㅎㅎㅎ





# 어느 산의 정상에 올라보면... 누구나가 느끼는 사실이지만, 오래동안 머물수가 없음을 안다. 왜냐구요? 아마도 그런
질문을 하시는 분이 게시다면... 그분은 산님이 아닐것이다. 진정한 산님이라면, 그런 사실을 머리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고, 온몸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말이 필요없다. 그냥 빙그레 웃음지여 보이면 그것으로 답이 되는 것이다.

몇일전에 인터넷상의 어느 신문을 읽다가, 산님으로서 공감가는 문장이 있어... 스크랩해서 다음과 같이 옮겨본다.

"8000m급 고봉을 등정한 산악인들은 기쁨의 시간을 누릴 틈도 없이 1~2분 간 사진을 찍고는 하산을 재촉한다. 고지대에
있는 시간을 줄여야 체력소모를 막고, 하산 시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한다. 오씨는 "정상에 서면 개인 기념사진과 후원사
깃발이 들어간 사진을 찍는 것이 전부"라며 "힘차게 '야호!'를 외칠 힘도 없고 체력을 아껴야 한다. 정상에 서면...'어떻게
내려가나' 하는 생각부터 한다"고 했다."

saiba 녀석은 산악인이 아니고, 고작 당일산행이 가능한 정도의 육산을 대상으로 삶의 실생활속에서 시간을 내어 나름대로
지혜롭고 슬기롭게 즐기는 정도의 산님(^^) 레벨의 영역에 속하는 넘(^^)이지만, 자신도 "언제나 정상에 서면...'어떻게
내려가나' 하는 생각부터 한다".... 이런 부분만큼은 온몸으로 공감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런 일은 비단 산행에서만 국한되어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바로 우리들의 삶속에서 이런 경험들을 어떻게(?) 이해
하고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서는 각자 산님들에게 주어진 숙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류의 숙제는 천만
다행으로 선생님이 없기 때문에ㅎㅎㅎ 풀어도 되고 안풀어도 되기에 스트레스를 받지않는다는 점이다ㅎㅎㅎㅎ


Anyway(우째꺼나)!!!

산님들이라면 알 것이다! 여기서 대원사까지만... 하산 거리가 11.7km 인데....
"이런 날씨속에 우째 내려가지@~@!!!"
.....
.....
.....





▼ 지금부터 대원사 방면 하산길이 기다리고 있다. 왼쪽 윗쪽 귀퉁이로 해서 이어지는 먼~먼~ 하산길(11.7km)이... (13:15분경)



▼ 천왕봉에서 중봉가는 산행길 풍경



▼ 주변의 조망 상태가 거의 제로상태여서 그런지... 너무나 아름답게 보이는 야생화(?) 이름이 뭘까?



▼ 말나리... 인감(?)





# 중봉 오름길의 어느 구간은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있어 조망제로속에 하산을 하고 있는 산님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준다. 이런 곳에서 saiba 녀석 홀로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 고품격(^^) 야생화 산상화원과
어우어지는 산님들 풍경을 담아보기로 하고 잠시동안 기다려 본다.



















▼ 바로 저~ 아래쪽에서 산님들이 올라올 것 같은데.... ㅎㅎㅎ





▼ 드뎌~ 왔다! ㅎㅎㅎ 기다린 보람이 있었네ㅋㅋㅋ



▼ 다들 놀라워하는 표정들ㅎㅎㅎ









▼ 중봉으로 이어지는 급경사 오름길 분위기









▼ 바로 저~곳이 중봉 정상 분위기이다.



▼ 중봉(1,874m) 정상의 이정표 - 허걱~!!! 아직까정 대원사까지가 10.8km 나 남았네 @~@!!! - (13:55분경)





# 요~ 몇년간 1년에 한번은 이 코스를 왔지만... 천왕봉을 제대로 아름답게 본 적은 한번도 없는 것 같다.
이번에도 내심 그런 기대를 만땅으로 하고 왔는데... 어쩔 수 없이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산님들의 말로는 지리산에서 천왕봉을 제일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이 중봉이라고 하는데... 이를
굳게 믿고ㅎㅎㅎ 그런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다려 볼 수 밖에ㅎㅎㅎ




▼ 중봉(1,874m)에서 써리봉(1,602m) 방면의 하산길 분위기 (1)



▼ 중봉(1,874m)에서 써리봉(1,602m) 방면의 하산길 분위기 (2)



▼ 중봉(1,874m)에서 써리봉(1,602m) 방면의 하산길 분위기 (3)















▼ 바로 건너편이 써리봉(1,602m) 인데... 최대의 난코스 로프구간



▼ 써리봉(1,602m) 이정표 - (14:35분경)




▼ 내년을 기약하는 듯한 일월비비추의 모습이 왠지 그~윽하게 보이는데...ㅎㅎㅎ
내년엔 이~ 넘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러 타이밍을 마춰 와볼까?



▼ 능선길에 마주치는 기암괴석 풍경... 왼쪽으로 우회해서 가야 한다.





▼ 갑자기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하산길의 풍경이 전개되고... 아마도 치밭목대피소에 가까이 온 듯한 느낌이 드는데ㅎㅎㅎ






▼ 큼직한 배낭을 짊어지고 홀로 천왕봉 방면으로 올라가고 있는 산님의 뒷모습.... 안산.즐산하세요!



▼ 드뎌~ 치밭목대피소로 이어지는 나무테크길이 나타나다!



▼ 드뎌~ 치밭목대피소에 도착 하다 - (15:15분경)





# 이런 조망상태에서 하산하면서... 나름대로 굳게(^^) 각오를 다진 것이 다음 2가지이다.

첫번째가... 지리산 최고의 물맛을 자랑하는 치밭목 샘물 2리터(^^)를 반드시 채워 갈 것

두번째가... 하산길에 아름다운 무제치기폭포의 광경을 반드시 보고 갈 것


사실... 이런 하산길을 경험해본 산님이라면 이해가 갈 것인데, 너무 긴~긴~ 하산길이어서 정신적으로
지치기 쉽고, 시간적으로도 쫓기다 보면, 상기 2가지를 Skip 하고.... 그냥 하산하는 산님들을 많이 목격
한다. 쌩~ 고생하여 이런 곳까지 왔으면, 적어도 상기 2가지를 빠트리는 것은 느므느므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 치밭목 샘터로 가는 길 주변의 풍경... 땅이 습해서 그런지 연초록의 풀들이 많이 나있어... 산님의 눈을 즐겁게 한다.






▼ 언제나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며... 지리산 최고의 물맛이라고 하는데.... 한표 꾸~욱~!!!





▼ 치밭목에서 대원사 방면으로 Let's Go !!! (허걱~ 아직까정 7.8km 나 남았네ㅠㅠㅠ) - (15:30분경)



▼ 치밭목 바로 아래로 이어지는 하산길 분위기






▼ 무제치기폭포로 내려가는 삼거리 이정표이며, 여기서 약100m 정도 내려가서 다시 올라와야 한다!





# 무제치기폭포 위치는 치밭목대피소에서 대원사 방면 하산길을 따라 약30여분 거리에 있으며, 삼단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만들어내는 물안개에 아침 햇살이 무지개로 걸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즉, "무지개를 치는 폭포".... 라는 의미로 "무재(제)치기폭포"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믿거나말거나ㅎㅎㅎ)




▼ 무제치기폭포 풍광 (1)



▼ 무제치기폭포 풍광 (2)



▼ 무제치기폭포 풍광 (3)



▼ 무제치기폭포 풍광 (4)



▼ 무제치기폭포 풍광 (5)





# 무제치기폭포에서 다시 원점으로 올라오니... 마침 안내산악회의 후미그룹 일행이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오는데,
어느 여자산님께서 고딩정도 되어보이는 2명의 아들과 동행하였는데, 천왕봉 정상에서 기념찰영할 때까지는 기분이
상기되어 너무나 분위기가 좋아 보여 부러웠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긴~긴~ 하산길을 내려오면서 심신이 지쳤는지
이런 곳에 데리고 온 부모에게 불평불만이 말이 아니다. 아직까지 대원사까지 6.8km 나 남았는가@~@!!! 하면서(^^)
내심 하기사 매주 산엘 다니는 산님들도 힘들어 하는 코스인데.... 아마도 처음으로 이런 코스엘 데리고 왔으니ㅎㅎㅎ
힘든 것은 당연지사요... 부모를 원망하는 것도 당연할지도ㅎㅎㅎ 이런 분위기에서... saiba 녀석이 하는 말... "요~
아래 내려가면, 무제치기폭포가 있는데, 꼬~옥~ 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이 코스에선 이 폭포를 안보면 별로 의미가
없어요"... 하고, 강권하다시피...하니까... 다들 내려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서... saiba 녀석은 횡하니 하산길로 !!!




▼ 하산길의 중요한 삼거리 이정표.... 여기서 saiba 녀석은 대원사 방면으로 Let's Go!!! 여기서 새재 방면으로 가면 조금 수월한데...(?)





▼ 장단골 방면으로 흘러내려가는 계곡물 (1) - 아마도 이 계곡물 중에는 무제치기폭포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합수되어 있으리라ㅎㅎㅎ



▼ 장단골 방면으로 흘러내려가는 계곡물 (2)



▼ 장단골 방면으로 흘러내려가는 계곡물 (3) - 하산길이 바쁘지만... 제법 계곡의 운치를 자아내는 풍경도 구경하는 여유도 가져본다.




▼ 장단골의 풍광으로 왼쪽 능선이 치밭목능선으로 불리는데... 조망이 좋은 날에 보면, 산님의 가슴을 뽐뿌질치게 하는 풍광을 자랑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장당골은 내원사 계곡으로 이어진다고 하며, 아쉽게도 비탐방로이다. 장당골 왼쪽 능선 허리에 이어지는 산행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왼쪽의 치밭목능선 방면으로 한판재를 넘어서 한판골을 따라 유평마을로 내려가야 한다.


▼ 조금전까지만 해도 장단골엔 안개가 없었는데, 어느샌가 안개가 자욱하게 골짜기를 메우기 시작한다.



▼ 눈깜짝할 사이에 시계제로 상태의 장단골로ㅎㅎㅎ



▼ 지리산 종주를 하고 있는 산님들의 뒷모습... 저런 큰 배낭을 짊어지고... 참으로 대단하다!



▼ 앞서 가는 저~ 여자산님은 부산에서 홀로 오신 분으로... saiba 녀석을 한국의산하를 통해서 아신다고 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중산리에서부터 함께 온 것 같은데... 대단한 준족이신 듯한 인상!!! 이 코스를 경험하고 싶어 혼자서
오셨다고 하는데...(허걱~!!!)... 돌아갈 차편을 물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부산까지 돌아가야 한다고 하는데..@~@!!!




▼ 한판재의 이정표 - 치밭목능선상에 있는 이정표로 장단골에서 한판골로 넘어가는 루트이다 - (17:05분)





# 한판재에서 계곡이 끝나는 유평리까지 거리가 약2.6km 이다. 초입부터 나무계단길의 내리막길의 연속으로 심신이
지친 산님에게는 왕짜증나는 하산길이다. 조망도 없고, 별로 볼거리도 없는 하산길의 연속이다. 그냥 무사히 탈없이
하산길을 빠져나가는 것만 생각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초입의 절만정도는 능선길을, 그리고 후반부는 한판골을
따라 하산하면서 계곡에서 쉴 수 있기 때문에 그래도 나은편이다.




▼ 하산 능선길에서 유일하게 바라본 조망인데ㅎㅎㅎ



▼ 급경사 능선길에서 일단 계곡으로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한판골을 따라 완만한 하산길이 형성되어 있어 좀 수월한 편이다.




▼ 와우~ 이런 풍경이 보이면... 고생 끝~~ !!! 한판골 날머리 풍경이다! - (17:55분경)



▼ 유평리 임도길에서 담아본 한판골 풍경인데...임도길 아래관을 통해서 바로 대원사 계곡으로 합수되어 간다.



▼ 유평리에서 대원사 방면으로 이어지는 임도길을 따라가면서 담아본 대원사 계곡 상류 분위기



▼ 거~의 혼자서 내려왔기에 사진도 한장 남기지 못해서리... 임도길에서 셀카짓을 하고 있는 saiba 녀석(^^)



▼ 대원사계곡의 풍광 (1)



▼ 대원사계곡의 풍광 (2) - 이산 저산을 가면 갈수록... 대원사계곡을 국내최고의 계곡으로 손꼽는 이유를 알 것만 같은데ㅎㅎㅎ



▼ 대원사계곡의 풍광 (3)



▼ 대원사계곡의 풍광 (4)



▼ 대원사 일주문 - (18:25분경)





# 분명히 saiba 녀석 뒤로 제법 후미그룹의 산님들이 두고 하산을 했는데... 유평마을에서 대원사 일주문까지 이상할
정도로 앞뒤로 안내산악회 산님들이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마치 혼자서 임도길을 통채로 전세내고 걸어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트럭이 내려가는데, 눈에 익은 산님들이 가득하고, 또 콜택시가 내려가는데, 산님들을
가득 태우고 쌩~하니 내려가는게 아닌가ㅠㅠㅠ 갑자기 saiba 녀석이 꼴찌가 된 기분이 든다. 마치 낙동강 오리알이
된 느낌도 들고... 좀 태우고 내려가면 덧나남... 하면서... 바지런히 종종 걸음으로 메표소주차장 방면으로 내려가고
있는데... 시꺼~먼 승용차가 옆에 서더니... "경남동우회"인지 물어본다. 보아하니, 산악회 회장님인 듯... 그 차안에도
산님들을 가득 태워서 내려가던 도중에 배낭뒤의 산악회 꼬리표를 보고ㅎㅎㅎ 해서리... 30분정도 단축할 수 있었다!




▼ 여기가 대원사 매표소주차장 바로옆의 대원사계곡 하류인데... saiba 녀석이 거~의 독차지하여 알탕(^^)한 곳이다!





# 이번에도 본 산행코스에서 기대치에 훨~씬 못미치는 산행이 되고 말았지만....
  산행이라는 관점에서 곰곰히 생각해 보면, 얼마나 행복한 산행을 했는지 모르겠다.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인 법!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때가 가장 지혜롭고
  그리고 슬기롭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자신의 중력을 극복하고... 이 정도의 산행을 가능하게 해준 자신의 두다리에
  고개숙여 감사드리고 싶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