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령-가지산-운문산-억산-운문사 종주기★ (영남알프스 종주기)
산행일:2006.1.11
출발지:대구

총소요시간:9시간50분
산행자:2명(청운,진태)


지난해 10월20일날 실시한 영남알프스 종주 산행코스(운문령-가지산-운문산-운문사)중 시간관계상 억산을 밟아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 그날의 맴버였던 직장동료랑 같이 이번에는 억산까지 꼭 가보자는
합의하에 산행코스 설정 및 산행예상시간등 분석에 들어갔다.
코스는 운문령-가지산-운문산-억산-운문사로 정하고 출발과 도착지점이 다르므로 차를 2대를
갖고 가기로 하고, 1대는 도착지점인 운문사쪽에 주차시키고 1대는 출발지점에 주차시키는것으로
정하였으며, 산행예상시간은 10시간정도로 계산했다.
2006년1월11일 대구에서 새벽5시30분에 산행을 함께할 동료를 만나서 각자 자가용을 몰고 운문사앞
주차장에 도착하니 6시50분경이 되었다.아직까지도 칠흑같이 어두었다.
운문사쪽에서 내려오는 5~6명의 여승들이 알아듣지 못할 얘기를 나누며 새벽공기를 가르며 어디론가
바삐사라진다.
주변식당앞에 희끄무레하게 커피자판기가 보이길레 둘이서 한잔을 하고나서 자동차 1대는 하산했을때
교통수단으로 Parking시키고 나머지 1대로 운문령을 향해 달렸다.
운문령에 도착하니 7시15분이였고 길가에 자동차를 주차시키고 베낭를 메고 만반의 준비를 하여
7시20분에 깨어나는 새벽과 함께 영남알프스 종주의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귀바위,쌀바위를 거쳐 가지산에 도착하니 오전9시 01분이였다.
기념으로 카메라폰으로 사진 한장 찍고 대피소겸 주막인 가건물이 있는데 그곳에 들려니 주인장은
집에서 아직 오지 않았다.
문고리를 열고 들어가서 벽에 우리가 다녀간 흔적을 남기기 위해 주인장이 준비해놓은 매직을 들고
몇자 적어 놓았다.

온 벽과 천장이 가지산을 찾은 사람들이 남긴 흔적으로 빽빽하다.
지난해 10월쯤만해도 낙서한게 얼마되지 않았는데...

갈길이 멀길래 흔적만 남기고 길을 제촉했다.
가지산에서 볼땐 바로 건너다 보이던 운문산이였는데 지루할 정도로 한참을 걸었다.
가까이 있다는 착시현상땜에 지루함을 느껴으리라 생각된다.
10시27분에 아랫재에 도착하여 갈증해소로 주스를 한잔 마시고 등치큰 곰처럼 떡버티고
있는 운문산정상을 향해 길을 재촉했다.
운문산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이여서 힘이 들었고, 1188m의 높이를 오른다는게 장난이 아님을
실감했다. 여기까지 걸어오느라고 체력소모가 어느정도 되었다는 반증이리라.
쌕쌕거리면서 운문산 정상에 올라가니 먼저간 동료가 나를 반긴다.

먼저간 동료는 등산경험이 많아서 실력이 프로급이고 나는 아직 초보수준이라 같이 산행을

하면 항상 둘간의 시간차가 많이 난다.
운문산 도착시간은 11시35분이였다.
운문산정상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간단히 사발면에 밥 말아먹었다.
맛은 역시 꿀맛이였다.
12시08분에 운문산 정상을 출발하여 딱발재에 도착하니 12시41분이였다.
여기서 오른쪽 골짜기로 내려가면 운문사가 나온다.
우리는 억산을 가기위해 가던길을 계속했다.
팔풍재에 도착하니 13시33분이였고 안내판을 보니까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대비사가 나온다고
되어있다.
다음에 종주할경우 대비사로 내려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도 1시간30분 정도는 덜 걸릴것 같았다.
팔풍재에서 억산을 바라보니 억산은 바위덩어리 같았다.
가면서 왜 억산이라 이름하였을까를 생각해봤다.
혹시 너무 오르기가 "억"소리가 날정도로 힘들어서 억산이라 했을까라고...
7시간 가까이 걸어오느라고 체력소모가 심했던 탓이였는지 진짜 "억"소리가 날정도로 힘들었다.
억산 높이가 944m여서 다행이라 싶었고 도착하니 13시55분이였다.
기념으로 사진 한장 찍고 14시10분에 운문사로 내려가기위해 하산했다.
체력소모가 심했던지 억산에서 팔풍재를 거쳐 딱발재 가기전 산봉우리까지 가는데 무척이나 힘이 들었다
.
조그만 더가면 이제 내리막이 나온다는 생각으로 가뿐숨을 몰아쉬고 힘을 내었다.
내리막에는 오르막보다 훨씬 덜 힘든다는 생각에...
팔풍재를 거쳐 딱발재에 도착하니 15시10분이였고
딱발재에서 운문사쪽으로 하산했다.
내려가는 길이 응달이여서 아직 눈도 쌓여있고 땅이 얼어 있어서 조심하여 내려왔다.
내려가는도중 5~6명의 여승일행을 만났다.딱발재넘어 어디를 다녀오는 모양인데 모두다 등짐을 하나씩

지고 있었다.
아직 무척이나 젊어보이는 여승들이였고 예쁜목소리로 무슨노랜지 합창해가며 가는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았다. 조심해서 내려오라고 인사를 하곤 추월하여 길을 재촉했다.
산골짜기였기 때문에 계곡을 건너는 지점이 나왔는데 비탈진 계곡에 얼음이 얼어 있었다.
어느누가 미끄러지지 않고 건너라고 계곡 이쪽에서 저쪽으로 줄을 메어 놓았다.
잘 잡고 건너야지 줄을 놓치고 미끄러지면 계곡아래로 추락이다.
최하 중상아니면 사망이리라.
그런데 줄을 잡고 건너다가 그만 미끌어져서 그대로 개구리가 뻗듯이 큰대자로 얼음바닥위에
넘어졌다. 다행히 줄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아래로 미끄러져서 추락하지 않을수는 있었다.
억지로 일어나서 조심스럽게 줄을잡고 계곡을 건넜다.
다행히 다친곳은 없었다.
1시간 정도 비탈길을 하산하니 걷기 좋은 평지가 나왔다.
운문사를 거쳐 운문사 정류장에 도착하니 17시10분이였다.
정확히 9시간50분 소요된 대장정이였다.
보람찬 하루였고 다음에 또 한번 가리라 마음 먹었다.
정말 매력적인 코스였다.

  

05:30 대구에서 출발
06:50 운문사 정류장부근에 자동차 Parking
07:15 운문령 도착, 자동차 Parking
07:20 운문령 출발,등산시작
07:36 석남사 갈림길 도착
08:05 귀바위 도착
08:24 살바위 도착
09:01 가지산 정상도착
09:54 백운산 갈림길 도착
10:27 아랫재 도착
11:35 운문산도착
11:35~12:08 점심식사
12:08 운문산 출발
12:41 딱발재 도착
13:33 팔풍재 도착
13:55 억산도착
13:55~14:10 경관감상 및 간식
14:10 억산출발
14:25 팔풍재 도착
15:10 딱발재 도착
17:10 운문사 정류장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