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그랜드 산악회 총무 김옥희라고 합니다~

주위의 사람들이 여기 홈페이지가 좋다고 많이들 얘기하셔서

저도 오늘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산악회는 매주 토요일마다 산행을 하는데요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언제나 환영입니다.

그리고 저희 그랜드 산악회 회원님들과 함께 산행하실분은

kimohkhi@hanmail.net 여기로 메일 넣어주시거나~

☎010-7388-3036 여기로 전화해 주세요^^

지금 제가 올리는 글은 저번달 지리산 당일 종주 산행기 인데요~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종주 계획

 

그랜드 산악회에서 지리산 종주계획을 수립하고부터 난 우리 회원님들과 같이 지리산 당일 종주 산행에 도전하고 싶어 졌다.

7월 마지막 주초부터 산행 예약이 시작되어 버스 한대분의 인원은 넘었고 두 대분의 인원은 안 되었으나 무리하면 두 대로 가야할것같았으나 회원분이 많으면 산행시간이 길어 임원들이 도와주기가 힘들어 버스 한대로 가기로 임원회의에서 결정, 한 대로 가기로 했으나 거절할 수 없는 분들이 많아 부득이 15인승 봉고를 한 대 더 투입하여 총 61명이 산행에 참여하였으며, 우리 일행 중에는 나를 믿고 전적으로 지지해주는 우리 남편도 지리산 종주산행에 동행하였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우리 회원 분 중 김**님께서 중산리에서 성삼재까지 빨리 가기 산행 내기를 하자신다.  김**님이 성삼재 도착 후 30분 이내 총무가 도착하면 김**님이 거하게 한턱 쏘고 30분 이후 도착하면 총무가 한턱 쏘기로 약속을 하였다.

나는 지난해 백두대간 팀과 지리산 당일 종주를 한 경험을 살려 시간표를 새로 작성하여 아침식사, 휴식, 중식, 등 나름대로 준비하여 중산리에서 성삼재까지는 약9시간 40분내지 10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계획하였다.

또한 틈틈이 하프마라톤과 매일 남한산성산행, 매주 그랜드 산행으로 다져진 몸으로 김**님과 산행 경주에 해볼 만한 자신감으로 종주계획을 세웠다.

 

*자! 지리산으로 출발이다!

 

우리 그랜드 산악회 회원님(61명)들과 1박2일의 무박 산행을 7월 29일(금) 저녁 10시 출발점 잠실역(1번출구)에서출발 상일육교버스정류장에서는 10시30분에 출발하여 목적지인 경남 산청군중산리로 버스로 이동 3번의 휴게소에서 용변과 휴식을 취하면서 계속 목적지로 버스는 달린다. 주위의 소란에도 아랑곳없이 난 천성이 버스에서도 잠을 잘 자는 편이라 도착 시 까지 내내 잠을 잘 잤다.

7월 30일(토) 3시에 도착하여 우리일행은 각자 가지고 간 등산 장비(헤드렌턴,후레쉬등)를 다시 점검하고 일부는 화장실로가고, 일부는 부족한 물을 채우기도 하며 산행준비에 여념이 없다.

지리산의 입산은 산이 크고 깊어 산행통제 시간이 있다. 우리는 새벽 4시부터 산행이 시작되나 기다릴 수 없어 일부는 새벽 3시40분경에 각자 헤드 랜턴을 착용하고 후레쉬를 꺼내들고 어머니 품속 같은 지리산의 품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참을 가다 문득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으며 별이 그렇게 크고, 깨끗하고 아름다운지 철들고 처음 알았으며 곧 쏟아질 것 같은 별을 보면서 옛날 내가 좋아하던 노래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라는 노래의 가사 말이 정말 실감나게 별이 곧 쏟아 질것만 같았다.

 

*1구간 중산리~천왕봉(5.4km 소요시간 2시간 10분)

 

우리 일행은 날씨가 무더운 여름 산행으로 많은 회원분과 나이가 많으신 분이 있어 중산리에서 시작 천왕봉에서 성삼재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아 중산리 매표소에서 3시 40분경 산행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별도 보고 여름이지만 덥다는 생각보다 시원한 생각이 드는 기분으로 유쾌하게 떠들며 산행을 시작하였으나, 지리산은 역시 큰 산이었다. 계곡으로 오르는 시점부터는 습하고 미끄러운 바위들로 발이 미끄러지기 수차례,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신경 쓰며 후레쉬로 비쳐가며 오르막을 오르니 힘은 배가 드는 것 같다.

천왕샘에서 부터 천왕봉 정상까지는 숨이 턱턱 막히는 깔딱 고개로 땀을 비 맞듯 하며 오르고 있으나

1,915m의 천왕산은 정상을 쉽게 허락하지 않으려 한다.

힘들게 정상에 올라 주변을 살펴보니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뿌듯함이 가슴속을 치민다. 정상에 올랐다는 이 뿌듯함 때문에, 아니 이 맛에 나의 산행은 계속 되리라 생각해 본다.

정상에 서 보니 일출이 찬란하다. 지리산 천왕봉의 일출 보기란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 아마도 산이 높으니까 그만큼 일기가 고르지 못하다는 얘기겠지만 난 지금 정상에서 그 귀한 일출을 보고 있다.

아침 햇살을 받은 주위 산들을 보며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며 김**님과 의 산행경주가 생각나 오래 쉴 틈도 없이 제석봉으로 향한다.

 

*제 2구간 천왕봉~장터 목산장(1.7km소요시간 25분)

 

천왕봉 정상을 뒤로하고 장터 목산장으로 가는 산행 길은 경사가 매우 급한 계단 길로 이어져 있으며 군데군데 고사목과 이름 모를 꽃들을 보며 제석봉을 지나면서 보니 지리산 일출을 찍으려고 전문 사진사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들 또한 모처럼의 지리산 일출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이들을 뒤로하며 장터 목산장에 도착하여 물 한 모금을 먹고는 또다시 세석산장으로 향한다.

 

*제 3구간 장터목산장~새석산장(3.4km 소요시간 40분)

  

장터목산장에서 연하봉을 거쳐 삼신봉을 건너 뛰어 촛대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길도 넓고 완만하여 평소 마라톤으로 단련된 몸으로 마라톤 훈련 겸 김**님과의 산행 경주를 의식하여 뛰다싶이 세석산장으로 향했다.

촛대봉에서 세석산장의 하산 길은 등산로 치고 넓지만 경사가 만만치 않아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내 주위에는 산악 매니아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고, 오고를 하며 웰빙 시대에 맞춰 등산 인구가 부쩍 늘었다는 것을 실감나게 한다.

 

*제 4구간 세석산장~ 벽소령 산장(6.3km 소요시간 1시간 50분)

 

세석산장을  출발하여 벽소령 산장으로 가는 길은 평탄한 내리막길이 펼쳐져 있다. 하지만 이 구간은 거리가 길다. 또한 성삼재까지의 먼 거리를 생각해야 되므로 경치 좋은 칠선봉과 연신봉등 빼어난 경관을 보여주는 장소가 몇 곳 있었으나 눈 도장만 찍고는 지체없이 벽소령 산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마침 벽소령 산장을 지나치는데 회사일로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하신 김고문님의 격려 전화가 왔었다. 이때 시간 볼 여유가 있어 시계를 보니 아침 8시 45분이었다. 3시 40분에 중산리 매표소를 출발하여 벽소령 산장까지 5시간 5분이 소요되었다. 계획된 시간표 대로 아직 까지는 잘 가고 있다.

  

*제 5구간 벽소령 산장~연하천  산장(3.6km 소요시간 1시간 30분)

 

이 구간은 그리 길지 않은 거리 이지만 등산로는 온통 바위 투성이다. 돌과 바위로 이루어진 구간으로 경사는 매우 급하고, 오르락 내리락하며 몇 개의 둔덕을 넘었는지도 모르겠다. 도대체가 이리도 바위가 많은지.... 설악산의 울산 흔들바위 산보다 바위가 더 많아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험준한 하산길을 다 내려오니 땀은 비오듯 하며 아직까지 빈속으로 산행을 하였다 생각하니 배가 고파 도저히 산행을 계속 할 수가 없어 연하천 산장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여 산장을 찾아가보니 산장은 생각보다 초라하다. 협소한 장소, 그리고 형편없는 편의 시설, 비싼식대(컵라면 하나에 3천원, 김치캔 하나가 4천원)등 나를 실망시킨다.

다 먹고 나니 조금은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화장실 갈 때와 올 때 생각이 다른가?")등산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편의시설로 심기가 불편 하였으나 여기도 곧 깨끗한 시설이 들어오겠지 하며 마음을 달랜다.(지가 안 달래면 어쩔건데?) 그러나 샘물만은 높은 산악지대여서 차가웠으며 시원했다. 또한 수통의 부족한 물을보충해서 삼도봉쪽으로 출발했다.

 

*제 6구간 연하천 산장~삼도봉(4.2km 소요시간 1시간 25분)

 

연하천 산장을 뒤로하고 허기진 배도 채웠고, 시원한 물과 기분 좋은 배설로 기분은 날아갈 것만 같았다. 또한 날씨는 왜 그렇게도 좋은지 탁 트인 사방의 전망은 너무너무 좋다. 같이 못 온 언니들 생각이 간절히 난다.

명선봉을 거쳐 토끼봉을 지나니 옛날 경남 하동군 화개면 사람들과 전북남원의 산내면 사람들이 물물교환을 했든 장소라고 하는 화개재가 나타났다.

화개재에는 홰개재의 변천사를 설명한 안내판이 있었으나 자세히 읽어보지도 못했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쫓기게 하는지? 바로 밑에는 유명한 뱀사골 대피소가 있다는데 거기도 못 보고 그냥 지나치고 간다.

화개재에서 약 10여분 가니 이번에는 전라북도-전라남도-경상남도가 만난다는 바위봉우리인 삼도봉이 나타났다. 머릿속앤 온통 김**님과의 산행 경주 땜에 삼도봉에 표시되어 있는 삼도 표시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쫓기듯이 성삼재로 향한다.

  

*제 7구간 삼도봉~노고단(6.3km 소요시간 1시간 20분)

 

화개재에서 삼도봉과 노고단으로의 하산길은 힘 드는 산행길은 아니다. 그러나 등산객이 많아 좀 복잡하다. 삼도봉에는 경치 좋기로 소문난 반야봉으로 가는 길이 있다. 반야봉에서 바라본 천왕봉의 모습이 일품이라는데 머릿속엔 온통 빨리 가야 한다는 생각에 반야봉을 다녀올 엄두도 못 낸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임걸령을 지나면서 잠시 물 한 모금 마시고 노고단으로 서둘러 발길을 돌려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가 아니라 나는 듯이 가는 등산 객으로 나는 간다.

  

*제 8구간 노고단~성삼재(2.5km 소요시간 20분)

 

노고단에서 성삼재 까지 이 구간은 등산로라고 표현하기는 어울리지 않는다. 우리 동네 뒷산인 남한산성보다 길이 좋은것 같다. 노고단에서 성삼재 까지는 차량이 움직일 수 있는 넓은 길로 이어진자. 아마 방송관련 기자재 운반이 아닌지 생각해 본다. 나는 김**님과의 산행내기 생각에 뛰다 싶이 성삼재에 도착하여 시간을 본다. 2시 30분이다.

중산리에서부터 성삼재 까지 총 33.4km를 10시간 50분 만에 종주하게 되었다. 성삼재에 도착하여 보니 우리 산악회 일행중 박병태 사장님이 먼저 보이신다. 역시 박사장님의  산행실력이 돋보인다. 저 연세에도 저렇게 펄펄 날수가 있는가 싶다. 산행시간을 물어보니 9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단다. 건강이 부럽다.갑자기 집에 계시는 아버지 생각이 문득 난다. 얼마 전에도 현대 아산병원에서 심장질환 진찰을 받아 보셨는데....... 맏딸인 나는 늘 부모님 건강을 못 챙겨드려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하산 식사를 준비할려고 우리가 타고 온 버스를 찾아보니 버스가 안보인다. 그때서야 김**님과의 산행경주 생각 뿐으로 혼자 뛰다 싶이 내려 왔다는 생각이 든다.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보려 하지만 배터리가 떨어져 연락이 안된다.

성삼재에서 어찌해야 할지 난감하다. 날씨는 덥고 허기도 지고 먼저 온 일행분이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온다. 참 답답하다. 도착하지 못한 또 다른 일행분들은 어디쯤 오고 있는지 궁금 하여 먼저 도착한 일행분의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해보니 우리 일행은 백무동 계곡, 거림골 계곡, 뱀사골 계곡 등 여러 갈래로 하산 했단다.

또 어떤분은 연락이 안되는 것을 오해하여 (핸드폰 배터리가 없는 것도 모르고)전화를 피한다는 오해도 있엇으나 나중에 설명하여 이해하기도 했다.

후미 그룹으로 제일 늦게 오신 어느 노부부는 18시간 만에 오신분도 계신다.그분에게는 개인적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먼저 와서 기다리는 분은 약 8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수고를 끼쳐 단체 행동일때는 타인을 생각하는 배려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본다.(나 또한 성삼재 정상에서 몇시간째 졸고 있었다.)

 

*산에서 내려오고 난 후

 

                                                                                       

성삼재에서 만난 많은 분들이 지리산 당일 산행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런 명산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내기 산행, 그런 산행을 왜? 하냐고 하신다..

우리 산악회 김고문님은 늘 산은 아는 것만큼 보인다고 했는데.....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산을 바라보며 즐기는 산행이 정상적이겠지만, 한편으로는 한 산악회의 총무로서 항상 남보다 빨리와서 하산주나 먹거리를 제공해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습관이 되었다는 생각이 앞선다. 그러나 나의 산행방법은 숨이 턱에 차도록 헉헉대며 땀을 흘리면서 언덕을 오르고 힘차게 뛰는 박동속에 활력을 느껴야 살아있는 삶이란 생각을 하며 산을 오르는 탓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지리산과 같은 큰 산의 당일 종주 산행은 이번 한번으로 만족하려 한다. 큰 강도 작은 강도 흐르기는 마찬 가지가 아닌가? 모처럼 시간을 내어 같이 간 나의 남편과 아기자기한 산행을 못 한게 못내 아쉽다. 다음 산행 시에는 꼭 남편과 오순도순 산행을 기대하며 나도 마음을 열고 가슴으로 산을 느껴 보고 싶다! 가슴이 떨리게 산이 주는 감동을 느껴 보고 싶다! 무박 2일의 지리산 당일 종주산행은 이렇게 끝이 났다.

또한 지리산산행을 같이 하신 회원님들과 그리고 늘 우리 그랜드 산악회 산행에 참여하시는 모든 회원님들에게 지면을 통해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싶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끝까지 우리 일행들의 안전한 산행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도와주신 회장님이하 대장님들. 산에 같이 가진 못했지만 못내 아쉽고 걱정이 앞서 상일동버스 정류장까지 와서 아이스크림으로 격려해주신 우리 김고문님, 또한 산행시 늘 나를 도와주시는 김경희 대장님, 양기언씨, 유병택씨, 산행지를 늘 붙여주시는 박병태 사장님, 하산시 마다 도와주시는 엄지공주 엄경자언니, 박명자 언니, 김명숙 언니, 주원님언니,끝까지 동행하신 김기영 회장님,그 외 모든분과 내 사랑하는 동생 옥경이에게도 이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표합니다.

그랜드 산악회 아자! 아자!

                                                                                

                                              

                                                                         2005年 8月 5日

                                                                                    

                                             그랜드 산악회 총무 김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