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음산 올라가는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

호구산(626.7m) 저 멀리 금산(681m) 능선의 우측 가장 높은 산이 송등산(617.2m)







[괴음산 가는길에 피어있는 생강나무 Lindera obtusiloba]

14시 45분






[괴음산 가는길에 열려있는 망개열매,청미래덩굴열매 Smilax chine L.]

14시 50분









◁용소마을-돗틀바위-호구산-송등산-괴음산-봉성마을▷




 


일시: 2004.03.21 (일요일)

날씨: 흐림(햇볕 약간)

산행자: 나와 아내

車의 길: 통영-사천시(舊 삼천포시)-창선 연육교-남해 창선도-남해 이동면 용소마을



산행코스: 용소마을-안골-묘지-향나무길-임도-헬기장-돗틀바위-헬기장(back)-호구산정상-산죽길-삼거리-송등산정상-무명봉-괴음산정상-너덜지대-임도-봉성마을 목장

산행시각

10:50 용소마을 회관
11:00 안골마을(등산 시작)--마을 어르신이 잘못된 등로를 가르쳐 줌
11:20 임도--여기서 계속 북쪽으로 가야 했었다
11:50 전망바위(돗틀바위가 右전방으로 조망됨)--잘못된 등로에서 바라본 돗틀바위
12:25 헬기장(정상등로 진입)
12:30 돗틀바위
12:40 헬기장으로 되돌아 옴
13:00 납산(猿山)정상--"일명 호구산이라 한다".고 정상석 뒷면에 새겨져있음(626.7m)
13:20 산죽길
13:30 삼거리(염불암으로 가는길)
13:35 삼거리(용문사로 가는길)
13:45 삼거리(남면 두곡으로 가는길)
14:04 송등산 정상(617.2m)
14:10-14:35 점심식사
15:10 무명봉
15:40 괴음산 정상(604m)
16:00-16:20 너덜지대
16:35 임도의 끝나는 지점
16:55 아름다운 묘지앞
17:00 봉성마을 목장앞(산행 끝)

17:30 택시 타고 용소마을회관으로 돌아옴(택시비 12,000원)

1.산행거리 약11km
2.산행시간 6시간
3.나의 만보계 22,000步

산의내력

▲ 호구산 虎丘山 →위치 : 경남 남해 남해읍 이동면

높이 : 626.7m

호구산은 지형도에는 산 이름이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송등산, 괴음산 등 산군을 엮어 호구산으로 대표되는 '호구산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남해읍 이동면에 솟은 호구산은 남해의 산꾼들이 외부에 알리기를 꺼릴 만큼 아름다운 산으로 소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등 수림이 울창하다.

신라 애장왕 때 개창한 남해에서 가장 오래된 절인 용문사에는 대웅전을 비롯해 석불좌상, 천왕각, 명부전, 촌은선생의 집책판, 삼혈포와 수국사 금패등 많은 문화재가 있으며 부속암자로 백련암, 염불암을 품고 있다.

또 암봉으로 된 정상에서 바라보는 앵강만의 풍경은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물을 베고 누워 있는 다도해 섬들 사이로 서포 김만중이 유배생활을 하며 `사씨남정기'를 집필했던 노도를 볼 수 있다.

산행은 용문사에서 염불암을 거쳐 정상에 올랐다 다시 내려오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용문사 천왕문을 지나 계곡 건너 왼쪽 등산로를 따라 5분쯤 오르면 염불암이다. 염불암 대웅전 우측으로 난 숲이 울창한 길이 정상 가는 길. 이 길은 숨이 턱에 찰 정도로 급경사를 이뤄 오르기가 쉽지 않다. 호구산 정상 가는 길은 암벽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의 산하에서-





 

산행기

오늘은 남해도의 호구산을 산행하려고 한다. 금산과 망운산(남해도의 최고봉으로 표고 786m)은 유명세를 타고 있어 이미 다녀온 바 있다. 남해도에 여러 산이 남아 있지만 이제 오를만한 산은 이동면의 호구산과 남면의 설흔산(매봉) 정도인데, 먼저 호구산을 산행하기로 한다.

작년 6월 8일 아내랑 올랐던 망운산 산행은 우리로서는 잊지 못할 산행이었다. 그때 우리가 산행했던 코스는 우리만의 코스였다. 들머리인 화방사에서 날머리인 서면 예계마을 까지는 산행지도에 없는 내 나름대로의 산행코스였고(무식했던 초보시절) 그 코스대로 내려갔던 우리는 당연히 댓가를 지불했다.(옛날에는 사람들이 다녀 등산로가 있었지만 요즘은 사람이 잘 다니지 않아 등산로가 희미했다. 더우기 6월이면 녹음기綠陰期가 아닌가!)

망운산정상에서 kbs중계탑이 있는곳 까지 갈 때만 해도 새소리를 들으며 행복했었다. 그 이후 용두봉-학등산-물야산-가물랑산을 거쳐 서면 예계마을로 내려오기 전까지의 고생보따리 하산은 초보인 우리가 감당하기엔 한마디로 식은땀 나는 산행이었다. 말이 원시림의 낭만이지 등로가 희미해지면서 앞을 막는 철쭉나무의 나무먼지와 각종 장애물들(가시덩굴, 바위 등)로 내려오면서 무척 고생을 하였다.

용감한 아내도 이날만은 겁먹은 표정이었고 예계마을로 내려서는 산길을 보자 환하게 얼굴이 펴졌었다. 그러나 ‘苦盡甘來’ 라는 말이 있듯이 예계마을 ‘남해별곡’이란 카페에서 맞이한 잊지 못할 석양은 예계마을의 앞바다에 금빛가루를 뿌려 놓고 있었고 노을진 바다를 바라보며 기울이는 한 잔의 맥주는 두 사람에겐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던 곳이다.

그래서 오늘도 작년 망운산 산행때 같이 행운이 오기를 은근히 기대하며 산행에 임하는 것이다. 호구산 虎丘山은 산 이름 그대로 호랑이가 언덕에 누워있는 형상을 본 따서 지은 이름이다. 그런데 이곳(남해) 사람들은 호구산이라 하지 않고 납산 또는 원산 猿山이라 부른다. 원산은 이름 그대로 원숭이 산이라는 것인데..

어느 책자에는 납산, 송등산, 괴음산을 한꺼번에 묶어 호구산이라고 한다고 하니 어느 장단에 춤을 쳐야할지 모르지만 내 생각에는 납산(원산)이 맞는 것 같다. --예로부터 전해오던 이름이고 호구산 하나만 볼 때는 호랑이가 누워있는 형상이 아닌 것 같았다. 송등산, 괴음산을 연결하면 호랑이가 누워있는 형상이라는 말이 설득력이 있다. 그러므로 거대한 한일자형 (一字形) 용마루를 머리에 이고 있는 호구산은 원숭이 산에 더 가깝기에 납산(잔나비에서 유래)이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오로지 나의 주관적 생각임

오늘의 산행 예상시각은 5~6시간 이므로 오늘도 느긋하게 집에서 아침을 먹고 예의 커피까지 마시며 출발하니 09시 20분.. 10시 12분 창선대교를 지나 이동면 용소마을 회관 앞에 당도한 시각은 10시 50분이다. 마을회관에 검정색 무쏘승합차 한 대만이 주차되어있다. 무쏘 뒤에 우리 화이트를 쉬게 한다.(여기까지 오는데 걸린 시간은 1시간 30분 소요)

11시 00분..(등산 시작)

호구산 산행코스는 주로 용문사에서 오르는 케이스가 가장 많고 그다음이 공동묘지의 임도를 돌아 돗틀바위를 경유해서 정상으로 가는 방법이 있는데 욕심 많은 나는 돗틀바위는 물론이고 송등산, 괴음산까지 종주산행을 하려고 작심한다. 도무지 서너 시간 등산은 성에차지 않아 처음부터 종주산행을 하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송등산 이후부터는 등로도 희미하고 볼 것도 별로 없다고 한다.(산용호님이 쓰신 산행기에도 그렇게 말씀했고 여러 분이 그렇게 말한 것 같다.) 하지만 등산은 꼭 보는 즐거움만이 다인 것은 아니다. 많이 걸음으로서 체력운동도 되고 종주기록도 가질 수 있으므로 송등산, 괴음산을 거쳐 날머리는 외금마을로 생각하며 오늘의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다. 과연 뜻대로 진행이 될런지..

안골마을로 들어서니 쌀쌀한 바람이 분다. 안내판이 없었으므로 어느 골목길로 들어서야 할지 망설여지는데 시골길이 그게 그거지 싶어 비슷한 길로 올라가면서 마침 마을 어른(60대 후반)에게 여쭈어보니 이 길로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된다고 한다. 조금 올라가니 묘지가 나오고 길이 보이지 않는다. (왼쪽으로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자세히 보니 무덤사이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한 15분 땀을 흘리며 올라가니 향나무로 된 숲길(제법 넓은)이 나오고 잠시 후 임도가 나타난다. --여기서 계속 임도로 갔었어야 했는데 임도길은 내려가는 길처럼 보여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바로 접어든다.(잘못된 선택)산길도 무덤을 중심으로 두 갈래 길로 나뉘는데 리본 딸랑 한 개가 매달려 있는 오른쪽 길로 올라간다.(초록색의 산사랑 산악회 리본)

11시 32분 슬랩지대..
슬랩지대에서 물 한모금 마시며 좌우를 조망하니 좌측(동쪽)에는 남해금산이 보이고 전방(남쪽)은 앵강만 인데, 노도와 멀리 떨어진 소치도가 안개에 싸인듯 희미하게 보인다.




[돗틀바위 풍경]

11시 50분

다시 슬랩에서 된비알 치고 올라가는데 계속되는 된비알로 무척 땀이 난다.
그리고 20분 후 11시 50분..
우측에 거대한 바위산이 보이는데 돗틀바윈가?? 만약 돗틀바위라면 우리는 항로에서 벗어난 항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왜냐하면 돗틀바위는 우리가 올라야 할 봉우리였기에 전방으로 나타나야 정상이다. (이미 잘못된 등로임을 눈치챔)

12시 12분.. 길이 없어졌다. 오르락내리락 몇 번을 반복하다가 할 수 없이 그대로 치고 올라가기로 결심한다. (초반부터 고생이다. 작년 망운산 고생산행길이 재현될 것인가?) 돗틀바위에서는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리는데 불쌍하게도 길 잃은 우리는 대책이 없어 山頂을 향해 무작정 오른다. 다행스럽게도 작년 망운산이나 앵산 같지 않고 오르기에 그다지 큰 장애물은 없다. (앵산은 빽빽하게 들어찬 나무와 길을 막는 거대한 바위로 시쳇말로 시껍을 쌌었다. 그리고 고생끝에 오른 山頂에도 길은 없었다. 그때 얼마나 황당 했는지..물론 앵산이 아니고 잘못 들어간 앵산의 옆에 있는 산이었다.)




[위에서 내려다 본 돗틀바위]

12시 27분

12시 25분 헬기장..

무작정 치고 올라왔는데 山頂에 도달하니 정상등로와 연결되고 바로 이곳이 헬기장이다. 여기서 좌측으로 가변 호구산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가면 돗틀바위로 가는 길이다. 호구산 산행시 꼭 봐야 할 곳이 3군데 있으니 돗틀바위와 호구산정상인 용마루(등성마루) 그리고 용문사이다. 다시 back해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돗틀바위로 향한다.

여태까지는 한 사람도 보지 못했던 등산객이 이곳에 오니 단체로 왁자지껄하다. 어떤 산님은 우리에게 떡을 다 권한다. 처음에는 사양했지만. 아내가 받아 오물오물 씹으니 쫄깃쫄깃한 맛이 참 좋다. 여기서 조망을 하니 동북쪽 창선도와 연결한 창선교가 보이고 삼천포와 와룡산은 날씨 탓인지 깨끗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윤곽은 알 수 있고 북서쪽의 하동 금오산 역시 윤곽만 알 수 있는 상태이다. 광양백운산과 지리산의 조망은 아쉽게도 도저히 할 수없다. 쩝..




[돗틀바위(東)쪽에서 호구산(西)을 바라본 풍경]

12시 46분

돗틀바위에서 더 내려갈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다시 올라가야 하기에 돗틀바위에서 조망만을 한 채 왔던 길로 힘들게 다시 올라간다. 이 아래로 내려가면 가지각색의 기암괴봉이 널려있다고 하지만 ..(이미 잘못된 등로를 올랐기에 깨끗이 단념한다.)
12시 40분..
아까 도착했던 헬기장을 지나고 잠시 후, 등로 한가운데 있는 晋陽 河氏묘를 지나 전방에 보이는 호구산을 앵글에 담는다. --(호구산은 남쪽에서 볼 때는 정상의 모양이 한일자 모양의 편평한 주방장모자(?)를 쓰고 있지만 동과 서에서 보면 뾰족하게 보인다. 정상의 남쪽면과 북쪽면은 절벽이라 오를수가 없다.) 이곳 등로는 제법 오가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정상의 산님들과 납산(猿山)이라 표기된 정상석]

13시 00분

13시 00분 정상..호랑이가 아닌 웬 원숭이??

호구산 정상이다. 이미 이곳의 정상석이 호구산이 아닌 납산으로 표기되어 있음을 알고 있었던 터라 의문은 없다. 정상석 뒷면에 아주 자그마하게 ‘일명 호구산 이라고도 한다.’ 고 새겨져 있다. 남해사람들은 이산을 납산으로 불리 우길 원하는 듯 보인다. 산님들 쪽으로 작은 돌탑도 보이고 많은 산님들이 마침 식사시간인지라 이곳에서 점심을 자시고 있다. 아내가 우리도 여기서 점심을 먹자고 하지만 아까 떡 한 조각 얻어먹어 배도 고프지 않고 사람들도 많아 송등산에서 먹기로 한다.




[호구산 정상에서 바라본 동쪽 풍경-가운데 희미하게 뾰족 솟은 망대(금산)681m]

13시 05분





[호구산 정상에서 바라본 남쪽 앵강만-가운데 섬이 노도, 뒤에 희미하게 보이는 소치도]

13시 05분

서포의 섬 노도(櫓島)

상주면 양아리에 있는 노도는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로 널리 알려지면서 역사 탐방객과 학자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섬이다. 김만중은 숙종15년에 노도로 귀양왔다가 노도에서 생을 마감했다.

옛날 이곳에서 배의 노를 많이 생산했다 하여 노도(櫓島)라 부른다. 현재는 16가구에 43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배를 타고 청정해역에 나가 고기를 잡기도 하고, 좁은 땅에 농사를 짓기도 하지만, 바다가 넓어 거의 어업으로 삶을 엮어 가고 있다.

1997년 남해문화원에서 서포가 유배생활을 하던 유허와 주변을 정비하고 안내문을 설치했다. 초옥터와 유허비, 허묘, 우물지, 안내문 등을 구경하면서 서포 김만중의 문학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물고기가 훤히 들여다 보이게 물이 맑으며 볼락, 농어, 감성돔이 잘 잡히는 섬이기는 하지만,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로 많이 알려져 있다. 서포는 이곳에서 [사씨남정기]와 [서포만필] 등을 집필했다.

노도는 0.41㎢ 넓이의 작은 섬으로 서포는 1689년부터 3년간 이 섬에서 유배생활을 한 뒤, 5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이 곳에서 자기가 파 놓은 옹달샘의 물을 마시고, 솔잎 피죽을 먹으며 근근이 연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호구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가장 높은 峰이 송등산]

13시 05분


서쪽으로 뻗은 송등산으로 가는 능선이 우리를 기다린다. 전방의 연록색 수풀은 산죽길인 모양이다.





[삼거리지나 전망바위에서 뒤돌아 본 일(一)자 머리 모양의 용마루(등성마루)를 위에 둔 호구산]

13시 32분

납산(호구산)에서 내려오는 암릉은 가파르기 때문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을 법도 하지만 충분히 내려올 수 있다. 13시 20분, 아까 정상에서 보았던 산죽길을 통과한다. 내려오는 등로에 우리처럼 부부 등산객이 보이는데 그분의 아내는 배낭도 없다. 하지만 무척 힘들어 한다. “어디까지 가십니까?” 하고 물어보니 송등산까지 간다 한다.

“우리는 괴음산까지 갑니다.” 하니 그분 아내가 다리가 아파 송등산까지만 간다고 한다. 내가 볼때는 송등산까지도 힘들 것 같다. 그래서 다시 한마디 한다. “부인 되시는 분도 남편의 산행능력의 80%는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같이 산행을 즐길 수 있지요. 부지런히 트레이닝 하세요.” 하고 말하니 또 내 아내 자랑한 꼴이 되었다. 에구..^^;;

이 부부 등산객이 오늘 우리가 보는 마지막 등산객이 되었다.--이후는 산행초입 비정상 등로를 오를때 처럼 아내와 나 둘만이 송등산과 괴음산을 오르게된다. 둘만의 산행은 언제나 그러듯 오붓하기만 하다.




[삼거리 이정표(남면 두곡)지나 바라본 가야할 송등산]

13시 50분

13시 30분 첫 번째 삼거리, 13시 35분 두 번째 삼거리, 13시 45분 세 번째 삼거리를 지난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남면 두곡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13시 50분.. 더욱 가까워 진 송등산을 앵글에 담고 남쪽을 바라보니 남면의 경치가 펼쳐진다. 망산과 약간 오른쪽에 설흔산(매봉)이 더욱 가까이서 조망된다. 저산너머 바다에 선구리 몽돌해변과 가족휴양지가 있다고 산용호님의 산행기에 적혀있던데..

그런데 여수 방향의 돌산도와 여수반도는 개스로 부옇게 보이는 것이 너무도 안타깝다. 저번 1월 1일 금산 산행시도 바다 조망이 잘 되지 않았는데..대체 언제쯤 환하게 비취는 조망을 볼 것인가!!!
아! 조망만 좋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송등산 정상 617.2m]

14시 04분

14시 04분 송등산 정상..

송등산까지의 등로는 아주 잘 되어있다. 초반에 고생한 우리가 느끼는 체감은 비단길이다. 호구산 종주에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이 두 가지 있으니 물과 긴소매 옷이다. 물은 용문사 말고는 어디에도 샘물이 없고 긴팔소매는 등로가 희미하기 때문에 가시덤불이나 나뭇가지 등으로 상처를 입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동안은 초반 비정상 등로를 올라올 때 말고는 그리 실감하지 못하였다. 송등산 정상석의 뒷면은 모 산악회 회장님이하 회원들의 이름이 각인되어 있다.(개인적 의견인데 기왕 좋은 일 하는 것을 굳이 이름을 새겨 대대손손 알릴 필요가 있을까? 내 이름을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정상석 앞에는 이정표 팻말이 있는데 우리가 가야할 방향에 괴음산 이라는 이름은 없고 귀비산,명산봉 이라 적혀있다. 아리송..




[송등산을 지난 능선 암릉 (뒤에는 송등산)]

14시 35분

송등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지만 아내의 반대(그늘이 없음)로 그곳에서 약 50m 떨어진 그늘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역시 시장이 반찬이라 맛있게 한 그릇 해치운다.(20분 소요) 다시 괴음산을 향하여 암릉으로 된 능선길을 조심조심 건넌다.(햇볕을 가리려고 모자 만으로 부족한 아내는 손수건까지 얼굴에 감고..)




[무명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괴음산(맨 왼쪽)]

14시 40분





[무명봉에서 바라본 망운산(저 멀리 가장 높은 봉우리)]

14시 40분

저 뾰족 솟은 망운산 정상에서 왼쪽 바다 쪽으로 내려가면 예계마을이 나온다. 힘들게 희미한 등로를 헤치며 내려갔던 작년 6월 8일의 일요일이 생각난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 또한 소중한 추억의 한 장면이다.




[하동 금오산이 보인다 (희미하게 보이는 가장 높은산)]

15시 15분

15시 10분 이름모를 봉우리..

이곳에서 바라보니 호구산과 송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피부색이 너무나 부드럽고 알록달록한 색체가 마치 호랑이 피부같이 느껴진다. 그리고 반달을 그리며 휘어진 모습이 마치 호랑이가 누워 있는 것 같은 착각도 일으킨다.

여기서 파노라마사진을 찍는다. 이제 나의 산행기에는 파노라마사진이 필수가 되었다.(감사합니다. 산마루님, 풍악사부님^^) 북쪽을 바라보니 하동 금오산이 이젠 뚜렷하게 보인다. 비록 개스로 희미하게 보이지만..

15시 40분 괴음산 정상..

괴음산 정상이다. 정상석 대신 작은 삼각점이 정상석을 대신하여 우리를 맞이한다. 그래도 이 작은 삼각점이라도 있으니 서운하지 않다. 이제 우리가 올라야 산은 더 이상 없다. 북쪽으로 내려가는 등로가 보인다. 여기서 바라보니 망운산이 더욱 가깝고 눈 아래 남해읍이 펼쳐진다.




[산철쭉으로 둘러싸인 등로-고개를 숙여야 통과 가능]

15시 47분

괴음산정상을 출발한 지 5분 거리에 철쭉군락지가 또 길을 막고 있다. 고개를 숙이고 수영하듯 철쭉 숲을 헤치며 10여분 뚫고 나가면 숲 터널이 끝나며 앞이 훤히 트이는 지점에 이른다. 한달 후 철쭉이 만개한 꽃길을 걸으면 얼마나 좋으련만..안 그래도 아내랑 아까 이런 대화를 하였다."우린 항상 시즌에 맞추지 못하는 산행을 하는 것 같다고.."

하지만 가을 억새 계절때 화왕산에 갔던 우리는 등산은 커녕 사람들 틈에 끼여 사람구경하고 온 뒤론 사람많이 오는 곳은 되도록 피하고 있다. 이 산도 5월이 오면 과연 그럴까? 대답은 아닌것 같다. 5월에 와도 사람들로 들끓지 않겠다는 느낌을 받는다.




[장장 20분동안 걸어야 할 거대한 너덜등로]

16시 00분

계속해서 완경사의 바위길을 5분 가량 내려가면 북쪽과 동쪽이 벼랑을 이룬 큰 바위 지대에 서게 된다.
조망이 터지는 이곳에서는 산행종점인 마을이 저 아래로 내려다보인다. 서쪽 바위 길을 휘돌아 내려 작은 숲길을 지나면 큰 너널지대가 나타난다.

순수 무공해 흰 점이 박힌 커다란 바위로 이루어진 너덜길이다. 서쪽으로 150m,다시 북으로 200m 가량 방향을 틀며 흐르는 너덜길을 20분 가량 조심조심 내려가면 넓은 임도에 닿게 된다. (나중에 산행을 마치고 집에 와서 보니 다리가 몹씨 피곤하다. 아마도 이 너덜을 내려오면서 용을 썼던 것 같다.)




[아름다운 묘지]

16시 55분

땀을 흘리며 임도에 도착한다. 오른쪽은 내리막길이고 왼쪽은 오르막길이다.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계획한 외금마을에 도달하는데, 어설프게 볼펜으로 그린 지도를 가지고 온 나는 왼쪽 오르막을 선택한다. 물론 잘못된 선택이다. 아내는 마지못해 따라오는데 뒤에서 머뭇거리며 천천히 올라온다. 그래서 내가 먼저 등로를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 전진 하는데..)

16시 35분 임도가 끝나는 지점이다..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다시 내려가는 임도가 나올줄 알았는데 길은 없어지고 산길이 나타난다. 여기서 내려다보니 아랫마을이 보이고 작은 저수지도 보인다. 내려가는 등로엔 노랑색 리본이 보인다. “같이하는 산 사람들” 이란 이름이 적혀있고 부산이 그들의 고향인 모양이다. 뒤따라 올라온 아내와 함께 그 리본을 따라 산길로 내려선다.

16시 55분..아름답게 단장한 묘지가 보인다. 이제 산길은 끝이 났다. 여기서도 두 갈래 길이 나타는데 또 왼쪽 길을 선택한다. (내 느낌은 왼쪽으로 가야 용소마을과 한 발자국이라도 가까워질 것 같았으나, 나중에 보니 오히려 멀어졌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는 도로는 오른쪽으로 가는 도로보다 훨씬 멀다.)--집에 와서 지도를 보니 그렇다. 에구..




[봉성마을 목장]

17시 00분

17시 00분.. 커다란 축사가 나타난다. 가까이와 보니 젖소 목장이다. 목장에는 어미 소도 있었지만 귀여운 송아지도 여럿마리가 보인다. 송아지 귀에 무언가를 달고 있는 목장주는 젊은 부부다. 그들에게 물어보니 이곳이 외금마을이 아닌 봉성마을이다.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그들의 친절로 잠시 후, 택시가 우리 앞에 나타난다.

이 산을 오르기 전..

등로가 희미해 고생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의외로 어렵지 않았고 마지막 너덜지대와 임도는 우리의 인내를 시험하는 최후의 관문이었던 셈이다.

이로서 이제 우리는 호구산을 종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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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1 남해 호구산에 다녀와서..




 


17시 45분

[ 화계마을 바라본 앵강만 파노라마 ]

좌측 육지와 인접한 노도와 저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여수 그리고 망산과 설흔산(우측)




Joan Baez-Donna Donna






▣ 이우원 - 이수영님 처음 비번을 넣어라고 해서 님의 홈피에가서 산행기를 보고 글을 남기고 왔습니다. 다시 돌아와 보니 비번을 없앴군요. 잘 보았습니다.
lsy..."네 처음 산행기를 올릴때는 항상 이렇게 하여 잘못된 것이 없나 살핀 후, 정식으로 올리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까지 관심을 가져 주시니 그저 황공하옵니다."

▣ 길문주 - 거대한 바위산 돗틀바위와 어촌의 아름다운모습이 담긴 파노라마사진 그리고 자세한 등산로 안내의 글까지 잘보았습니다. 조금만 날씨가 청명했다면 다도해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수있었을 텐데 하는 욕심까지 부려봅니다..... 요즘은 어딜가도 조망이 좋지 못하니 어쩔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요 ㅎㅎㅎ 종주산행 수고하셨습니다.
lsy..."종주랄 것도 없는 산행이었지만 종주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왠지 그래야 호구산에 다녀온 것 같아서요. 납산+송등산+괴음산= 호구산 이라는 느낌을 들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 이송면 - 저는 이수영님 산행기를 보면 기가 질려서 제 산행기를 쓰지를 못하겠습니다... ㅎㅎㅎ 컴 실력이 너무 좋으셔서 전. 글자만 찍어내는데..-_- ... 남해에 좋은산들을 편안히 앉아서 유람을 할 수있어 고맙습니다. 남해에도 정말 산들이 많군요.. 늘 행복한 산행 하십시오.
lsy..."에구, 부끄럽습니다. 저야말로 컴맹인데..단지 좀더 열정적으로 파고 들었을 뿐인걸요."

▣ 산거북이 - 길게 다니시니 이야기 보따리도 늘 푸짐해지십니다. 제가 와룡산 민재봉에서 백천골로 내려서서 점심자리를 찾는 시각에 와룡산을 응시하셨군요. 후배야! 하고 불렀다면 다시 민재봉으로 냉큼 되올라와 예! 하고 대답했을텐데...^^ 늘 건강하세요. 이곳 산하의 보배로우신 몸이니까.
lsy..."후배야가 아니고 후배님 하고 불러야지요." ^^ "산에 관한 한 후배님하고 저는 뒤바뀌어져 있습니다. 내가 후배 후배님이 선배..나도 좀 헷갈리네"..

▣ 산초스 - 님덕분에 멀리 한번도 가보지못한 남해의 멋진산들, 이름도 특이하고 바다도 멋있고 , 남해하면 금산만 있는줄 알았던 무지를 일깨워주는 호구산과 돗틀산의 멋진모습과 다정한 부부산행기를 잘 읽고 가며 보답으로 서울근교의 산들을 다녀와서 올려드립니다.
lsy..."산초스님 저는 공군이 아니고 예비역 육군병장 입니다. 용문산은 딱 2번 올랐습니다. 한번은 유격훈련시 위생병으로..또 한 번은 야간 행군을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 binjaree - 산행기를 읽노라니 작년 하루묵었던 다랭이마을 민박집의 푸근한인심과 더불어 설흔산 금산 앵강만까지 새삼 그리워지는 이름들입니다 마을앞에서 바라보이던 바다를 지나던 멸치잡이 선단에서 낭만만을 꿈꾸던 바다가 새롭게 다가왔었는데...너무 멀어 자주 가볼수 없는곳이지만 이렇게 대리만족을 하게되니 새삼 고맙구요 오랫만에 듣는 존 바에즈의 음성도 참 감미롭습니다^^*
lsy..."빈자리님, 이번에 도락산에 다녀오셨더군요^^ 즐감 했습니다. 어떤때는 꿩보다 닭이 비싼 경우도 있지요."^^

▣ 물안개 - 남녘의 아기자기한 산들을 두루 선엽하시는 부부 참 보기좋네요.감미로운 음악도 너무좋고....파나로마로 보는 남녘의 풍광은 압권이네요. 늘 행복하고 사랑하는 가정되소서....
lsy..."감사합니다. 저희는 늘 물안개님 부부 처럼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권경선 - 남도의 산들이 선배님부부에 의해 전국으로 알려지고 그동안 참고 살았던 인고의 세월들이 이제서야 빛을 발하게 되는 느낌입니다. 높은산만 찿아가는 우리에게 낮지만 넉넉한 바다를 품고 있는 남도의 산은 산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하는 군요.... 아래의 파노라마 사진을 보니 갯내음과 함께 봄내음도 실어 오는듯 합니다. 금슬좋은 부부의 모범적인 산행기 다시 기다려집니다.
lsy..."사정상 멀리 가기 힘든 입장이라 가까운 남해 호구산을 택하게 되었고, 산행에 앞서 호구산에 대해 알아보니 의외로 괜찮은 산이었습니다. 특히 호젓한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 창원51 - 좋은산이 참 많군요. 산행기도 잘보고 파노라마 사진도 멋집니다.
lsy..."이웃에 사신다고 항상 관심을 가져 주시는 군요.^^ 감사합니다."

▣ 김석기 - 안녕하세요. 항상 자세하고 정성가득한 산행기에 감탄을 금치못합니다. 이번에도 호구산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계속 즐산하세요.
lsy..."허접한 산행기를 칭찬해 주시니 부끄럽습니다. 그저 저는 오늘의 일기를 쓴다는 기분으로 산행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장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 永漢 - 산행기인줄 알았는데 다 읽고나니 빨간 청미래덩쿨 열매같이 알알이 영근 "부부금슬기"이군요.^^*
lsy..."에구..영한님은.. 사실은 별로 금슬 좋은 부부가 아닌데".. ^^;;
 
▣ 윤도균 - 이수영 아우님 서포가 일생을 마감하신 호구산엘 다녀오셨네요 산행을 다녀오시면서 서포에대한 면밀한 연구까지 하시고 참으로 아우님은 산행기 한편을 쓰시기 위하여 그 준비 작업이 대단하십니다 님께서 소개하신 서포의 나이가 수를 다한다면 나는 벌써 이세상에 없는 사람인데 이렇게 살아서 님과 같은 유능하신 아우님과 인터넷을 통하여 이렇게 의미있는 대화도 나누고 정말 좋은세상에 살고 있다는 보람을 느낌니다 아우님의 산행기엔 이제 파노라마사진이 한몫을 단단히 하는데 그중에도 화계마을 앵만강 파노라마 사진이 육지에서 바다구경을 별로 하지못한 나에겐 아주 소중한 눈요기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두분 건강하시고 즐산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lsy..."형님..비록 저랑 일면식도 없지만 일주일마다 만나니 형님 말씀대로 정말 좋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친형님이 서울에서 살고 있지만 일년에 두 번밖에 만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형님이나 저는 가깝게 지내는지 알 수있지요."^^

▣ 서디카 - 이수영님.. 님의 열정을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바닷가 갯내음이 여기까지 묻혀 오네요.. 앙상한 철쭉 가지에 남녘의 봄 바람이 생명을 불어 넣어 .. 몇일 후면 천지가 뒤바뀔 산야를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입니다..
lsy..."서디카님이 찍으신 멋진 사진을 이우원님 산행기로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관해 여쭈어 볼 것이 많은데 남도 상견례시 꼭 만나 지도를 받으려고 합니다. 후학에게 가르침을 주소서."

▣ 최병국 - 이수영님 점차 속도가 빨라 지시는것 같아요. 오늘 아침에 산행기를 올리셨는데... 글솜씨에 속도까지 붙으면... 두분 덕분에 멋진 남도 산을 공짜로 구경합니다. 즐산하세요
lsy.."에구..빠른 것이 아니고 일요일 산행후 집에서 와서 새벽 2시까지 작업하고 다시 새벽 5시에 일어나 작업하고 그리고 출근해서 오후에 아내에게 약국 인계후 다시 4시간 작업 그리고 18시~21시까지 약국 보다가 퇴근 후 5시간 작업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 다시 보충작업..도합 20시간 가까운 시간이 걸리는 줄은 꿈에도 모르셨죠? 허허"..

▣ 이두영 - 이수영씨 산행기는 읽어면 읽을수록 몸에 와 닿군요 보잘것 없어 보이는 산도 좋은 주인을 만나 잘 소개 되니 국립공원이나 진배가 없군요 지속적인 노력 부탁 합니다
lsy..."회장님 허접스레한 저의 산행기를 꼼꼼하게 읽으시는 모양이군요. 이렇게 회장님의 격려를 받으니 다시 천군만마를 얻은듯 열심히 하려는 의욕이 살아납니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 주왕 - 군대를 전역한 이듬해인 99년 7월 친구와 3박4일 일정으로 서울에서 먼 거제도로 휴가를 간적이 있었어요. 물론 산엔 관심도 없고 대신 물엔 관심이 있었던 때였었죠. 학동 몽돌해변에서 탠트를 치고 도착한 다음날 부터 비때문에 텐트만 지키다온 기억이 아직도 어제일처럼 생생한데요, 마지막날 아침 비를 '쫄땅'맞으며 텐트를 접고 통영을 들렀어요. 충무란 이름이 더 익숙한 통영이란 곳이 그렇게 아름다운곳인지도 처음알았죠. 지금 다시 3박 4일의 시간이 생겨 거제도로 떠난다면 이제는 맨 먼저 학동 몽돌해변과 해금강이 훤히 보일것 같은 노자산을 오를것 같은데... 선생님 산행기는 그런 추억까지도 깨끗이 떠올리게하는 큰 매력이 있습니다.
lsy..."그랬군요 항상 지나간 것은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장문의 댓글 너무 감사하고요 항상 건강하시고 즐산이 이어지기를 기원드립니다."

▣ 불암산 - 멋진 사진, 그리고 어우러진 산행, 그리고 애정이 넘쳐 흐르는 이수영 부부님의 사랑까지도 이 모두가 아름답게 조화되어 더욱 부럽습니다. 늘 안산,즐산 하시고 행복하십시요. 감사합니다.
lsy..."감사합니다. 허접한 산행기를 읽어주시는 것만 해도 감사한데 잊지 않으시고 꼭 댓글까지 주시는군요."^^

▣ 빵과버터 - 거참! 언제봐도 정성스런 산행기입니다. 더우기 오늘은 남도의 독특한 우리말 지명이 또 다른 정서를 느끼게 합니다(예계마을, 돗틀, 외금, 안골,앵강만, 앵산,납산 등....) 즐거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lsy..."에구, 또 수고스럽게도 댓글을 꼭 달아 주시네요..사모님과는 많이 다르시네요. 산행기 쓰시는 스타일도 그렇고요. 제 마음에 딱 듭니다."

▣ 똘배 - 탁트인 바다를 접하는 선배님 산행기 참 잘보고 있습니다. 특히 바다를 보면 회 한접시 생각에 침도 넘어가구요..^_^다음산행기 기대합니다....
lsy..."회는 역시 바다회가 최고지요 그중에서도 통영 앞바다에서 나는 회가 제일 맛있다고 하던데요(믿거나 말거나)^_^ 그리고 다음 산행지는 전남 순창 강천산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양창순 - 그런 산도 있군요. 통영 벽방산엘 가는 일정이 있어 이수영님을 생각했었는데 남쪽 바다가 보이는 산줄기가 참으로 유장합니다그려. 이번 봄엔 남해 금산에도 가 보고 싶고 마음만 바쁘군요. 늘 건강하시고 언제나 안전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lsy...아! 선배님..이렇게 또 댓글을..다른 네티즌님들의 댓글도 감사하고 기분이 좋지만 선배님 한테서 받은 댓글은 그 기분이 두 배 이상입니다. 좋은 작품 많이 찍고 가시기 바랍니다. 참, 벽방산은 통영 벽방산이 아니고 고성 벽방산 이지요. 거류산, 구절산 은 고성산이고 통영은 미륵산 입니다.

▣ 양창순 - 그렇군요... 벽방산! 언젠가는 뵐 수 있겠지요. 옆지기님께도 안부 전해 주세요. 그리고 드디어 아우님의 본향으로 나들이 갈 모양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언제나 안전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lsy...요즘 통영국제음악회가 한창인데 혹 음악회 관람차 오는지요? 뵐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제가 약국에 매인 몸이라..하지만 오후 몇시간은 낼수있으니 오시면 연락해 주세요. (약국648-4416)

▣ 김정길 - 3일 산행 일정을 2일만 하고 간밤에 귀가하여 산행기 만들어 올리고 그동안 인사를 못한 님들에게 아래서부터 답글을 써 올라가야 하는데 오늘은 피로하다 보니 하기쉽게 위에서부터 써 내려오느라 지금에야 아우의 집에 들어왔다네, 나는 호구산만 다녀왔을 뿐 괴음산 송등산은 가보지를 않았는데 언잰가는 나도 아우의 산행정보를 보관했다가 둘러보고싶은 충동이 생긴다오. 아우의 바람이 무엇인지를 알고있으니 안전산행을 망각하지 않겠네. 직업이 약사이긴 해도 제수님도 조카님도 함께 건강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네.
lsy...형님 저도 요즘 산행기 쓰랴, 댓글 달랴, 답글쓰랴, 정말 해보니 장난이 아니더군요. 형님은 더 하시겠지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아마도 풍악님은 이래서 아예 댓글을 달지 못하게 본인의 산행기란에 댓글란을 없앤 모양입니다. 앞으로 저에게는 제가 쓰는 산행기마다 댓글을 써주시지 않아도 조금도 서운해 하지 않을테니 그리 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