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설의 겨울 덕유산 종주기


 


▣ 산행개요


 


산행일시 : 2004년 1월 18일 (무박 산행)


산행날씨 : 흐림


산 행 자 : 준치와 머루 / 안내 산악회 버스


산행형태 : 겨울 덕유산 종주


산행거리 : 총29 km


산행코스 : 영각매표소- 남덕유산- 월성재- 삿갓봉- 삿갓골재 대피소- 무룡산- 동엽령-


송계삼거리- 중봉- 향적봉- 백련사- 삼공매표소


 


▣ 산행동기


 


금년 눈덮힌 겨울 덕유산 종주 기회를 보다가 안내 산악회에서 무박 덕유산 종주 산행


일정이 있어 머루님과 함께 예약을 하고 산행을 한다.


 


▣ 산 행 기


 


▶ 산행코스 : 총29 km


 


영각매표소-(3.6km)-남덕유산-(1.4km)-월성재-(2.9km)-삿갓재 대피소-(2.1km)-


무룡산-(4.1km)-동엽령-(2.2km)-송계사삼거리 (덕유평전)-(1.0km)-중봉-(1.1km)-


향적봉-(2.5km)-백련사-(6.0km)-삼공매표소


 


▶ 산행시간 : 11시간 40분  


 


    04 : 15  영각 매표소


06 : 10  남덕유산 정상


06 : 45  월성재


07 : 57  삿갓봉 정상


08 : 17  삿갓재 대피소 (식사/휴식:50분)


10 : 10  무룡산 정상


11 : 39  동엽령


12 : 32  송계사 삼거리


12 : 32  중봉


13 : 15  향적봉 대피소


13 : 26  향적봉 정상


14 : 35  백련사


15 : 55  삼공 매표소


 


▶ 산 행 기


 


⊙ 산행기 들머리


 


덕유산은 남부지방에 위치해 있지만 겨울의 많은 적설량 때문에 겨울 산행지로


인기가 많다.


향적봉을 중심으로 해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으로 30여Km가 뻗어있다.


 


덕유산은 눈이 많이 내리고 서해의 다습한 공기로 운해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소백산, 치악산과 더불어 설화와 상고대가 이름답기로도 유명한 곳이다.


 


올 겨울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덕유산 종주를 망설이다가 대설이 내린후 설화를


보기위해 덕유산 종주를 산악회의 머루님과 함께 덕유산 산행길에 나선다.


 


1. 어둠속에 남덕유산을 오르며


 


10시에 출발한 산악회 버스가 몇 곳의 경유지를 들러 영각사 입구에 도착을 한다.


새벽 4시에 버스에서 내려 산행준비를 하고 남덕유산을 향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04 : 15 영각 매표소


 


덕유교육원 입구를 지나 영각 매표소에 도착하고 헤드랜턴을 하고 눈이 덮힌 산길을


따라 오른다.


 


꾀나 가파른 등로를 따라 오르는데 눈이 내려 등로가 재법 미끄럽다.


한참을 가다 보니  철계단이 나온다. 철계단을 지나서 끝인가 싶더니 다시 철계단이


나타나기를 반복하다. 자료를 보니 총 철계단 수가 420계단이라 한다.


 


매서운 겨울날씨…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하고 눈덮힌 등로에서 칼바람을 맞이며 오르기가


쉽지않다. 계단을 오르니 암봉이 어둠속에 나타나고 급경사를 내려가 다시 봉우리를


오르니 또 봉우리가 연이어 나타난다. 다시 급경사를 내려가 가파르게 오른다.


 


06 : 10  남덕유산


 


남덕유산 정상이다.


눈덮힌 어둠속의 남덕유산 정상은 을씨년 스럽다.


영각사 입구에서 1시간 55분이 소요되어 남덕유산 정상에 오른 것이다.


어둠속의 가스 가득한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곧바로 월성재를 향하여 간다.


 


↓남덕유산 정상 표지기 



 


 


2. 설국으로 변한 남덕유산에서 향적봉까지 


 


06 : 45  월성재


 


남덕유산 정상에서의 간단한 휴식을 하고 내리막길인 눈이 쌓인 등산로를 따라


빠른 걸음으로 30여분을 가니 월성재에 도착을 한다.


 


약간의 오르락 내리락하는 등로에 쌓인 눈을 밟으며… 미끄러지며… 엉덩이 설매를


타기도 하며 삿갓봉을 향하여 간다.


 


07 : 57  삿갓봉


 


월성재에서 어둠속 랜턴 빛에 의지하며 오르는데 어둠이 가시고 날씨가 재법 밝아온다.


가스가 끼어 오늘 일출은 볼 수 없지만 눈 덮힌 봉우리와 계곡들이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힘겹게 오르막길을 올라 삿갓봉 정상에 도착을 하고 배낭을 내려놓고 정상석을 배경


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삿갓재 대피소를 향하여 간다.


20분후 삿갓재 대피소에 도착을 한다.


 


↓삿갓봉 정상석  




 


08 : 17  삿갓재 대피소


 


삿갓재 대피소에 도착하여 머루님을 찿아 보았지만 보이질 않는다.


대피소 머루님이 먼저 출발한 것으로 판단하고 컵 라면을 구입하여 준비해간 도시락


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치고 휴식 후 무룡산을 향하여 출발하려는데 머루님이 도착을 하신다.


머루님이 식사를 마치기를 기다려 함께 출발한다.


 


삿갓재 대피소를 출발하여 무룡산 가는 길에 뒤돌아본 삿갓봉 정상은 가스에 휘감겨져


있는데... 온천지가 백색의 설국을 이루고 있다.


 


↓무룡산 가는길에 삿갓봉 능선 



 



10 : 10  무룡산 정상


 


흰눈으로 뒤덮힌 주능선 길을 따라 오르는데 가스로 인해 시야가 그다지 좋지 않지만


설화를 감상하며 산행하기에 별 지장이 없다.


 


멋진 설국에 온듯한 착각에 젖어든다.


머루님은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모양이다.


멋진 경관들을 감상하고 사진도 찍으며 가파른 능선길을 올라치니  무룡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잠시 휴식을 하며 경관을 감상한다.


 


↓무룡산 가는길의 능선길                  



 



↓무룡산 정상



 


11 : 39  동엽령


 


무룡산 정상을 출발하여 완만한 능선을 타고 쌓인눈을 밟으며 등산로를 따라 가니


동엽령이 나온다.


 


동엽령에서는 시야가 좋은날이면 통안리 일대가 내려다보이고 서쪽으로 내려서면


칠연폭포가 나온다. 향적봉 가는길의 송계사 삼거리를 향하여 간다.


 


↓동엽령 가는길의 산수리 계곡    



 


↓설국으로 변한 능선                      



 


↓눈속으로 난 등로



  


12 : 32  송계사 삼거리


 


눈 덮힌 등로를 따라 오르니 세찬 바람이 몹시 불어대고 있다.


눈으로 뒤덮힌 투렷하게 나있는 등로를 따라 오르니 송계사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은 백암봉 정상석과 송계사 삼거리 안내판이 있는 곳으로 가스가 뒤덮혀 시야가


좋지 않다.


 


머루님은 몸이 회복되었는지 사진을 찍고 경관을 감상하고 있는 사이에 시야에서 멀어지고


없다. 중봉을 향하여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중봉가는길



  


12 : 32  중봉


 


오수자굴과 백련사 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중봉 삼거리에는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


길을 잘 안내해 주고 있다.


 


향적봉 대피소 까지 1Km 남았으니 향적봉이 지척에 있다.


중봉에서 많은 주목과 고사목이 경치를 더해줄 평원을 향해 힘을 내어 걷는다.


 


눈덮힌 주목의 기개를 보기위해 서둘러 간다.


죽어서 천년 살아서 천년 이라는 주목의 기개는 설국에서도 멋진 경관을 자아낸다.


여러 곳에서 삼각대를 차려놓은 사진 작가들의 모습도 보인다.


 


철쭉에 핀 눈꽃과 고사목이 어우러지고 구상나무와 주목이 멋진 경관을 연출해 내고


이 평원에 펼쳐진 눈으로 눈이 부신다.


 


↓중봉의 이정표                                    



 


↓눈속의 고사목



 


↓눈덮힌 등로의 주목터널



 


↓등로옆 눈덮힌 주목



 


↓눈속의 주목과 고사목



 


13 : 15  향적봉 대피소


 


멋진 경관들을 감상하고 사진도 찍고 조금더 진행하니 향적봉 대피소에 도착을 한다.


대피소에 도착을 하니 머루님이 손을 흔들며 반갑게 맞이한다.


 


향적봉 대피소는 점심시간을 맞아 식사하시는 산객들로 붐빈다.


등로에서 향기로운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식사는 하산하여 하기로 하고


머루님과 향적봉 정상을 향하여 등로를 따라 오른다.


 


 


3. 향적봉에서 삼공리 매표소


 


13 : 26  향적봉


 


향적봉 대피소를 출발하여 향적봉 정상에 도착하니 세찬바람이 우리를 반긴다.


더디어 1614M의 향적봉 정상에 선다.


돌탑과 표지석을 배경으로 머루님과 사진을 찍는다.


조금 머무르다 백련사쪽으로 하산을 한다.


 


↓향적봉 정상 



  


14 : 35 백련사


 


향적봉 대피소로 내려와 백련사 쪽으로 방향을 잡고 하산을 하는데 많은 분들이


향적봉을 향해 오셔서 등로의 정채가 심하다.


 


눈덮힌 등로를 조심스레 한참을 내려오니 백련사 지붕이 보인다.


경내를 빠르게 둘러보고 눈덮힌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내려오는데 가느다란


눈발이 휘날리고 있다.


 


백련사에서 삼공매표소까지 꾀나 먼 거리를 가는데


설악산의 지루한 백담사 하산길과 매우 흡사한 지루한하게 느껴지는 길이다.


지겨운 포장길을 따라 빠른 걸음으로 하산을 한다. 무주 구천동의 눈덮힌 계곡길을


따라 내려오니 구천폭포, 안심담, 인월담, 세심대… 폭, 담, 대등이 끝없이


이어지나 시야에 보이는 것은 눈덮힌 골짜기뿐


 


↓백련사 일주문 



 


 


15 : 55  삼공 매표소


 


한참을 힘겹게 내려오는데 덕유산 산악구조대도 지나고 삼공매표소에 도착한다.


삼공매표소에 도착하여 눈덮힌 겨울 덕유산 종주 산행을 마무리한다.


 


⊙ 산행 마무리


 


흰눈으로 덮혀 설국으로 변해버린 덕유산에서 보낸 하루는 참으로 행복하였다.


심설의 겨울 덕유산 종주산행을 마무리 하고 있는데...


머루님이 식당에 도착하여 전화를 하신다.


산악회에서 제공한 식당에서 늦은 식사를 하고 하산주 몇잔으로 피곤해진 몸을 달래며


버스에 몸을 싣고 서울로 되돌아 온다.


 


2004년  1월  26일      산인준치   올림



▣ 고석수 - 어휴~~추운 날씨에..사진이 참 좋네요 감사합니다..언손 불어가며 수고로우신 작업을 앉아서 꽁짜로 보네요^^새해에도 건강하세요
▒ 하챦은 산행기 항상 찿아주시고 칭찬의 말씀 까지 해주시니 죄송 할 뿐입니다. 조금씩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하십시요. 


▣ 김태훈 - 멎진 산행기 잘 봤습니다. 며칠후에 갈 계획이 있어 더욱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 산행계획에 도움이 되셨다니 고맙습니다. 덕유산 좋은 코스 선택하셔서 겨울 덕유의 여유롭고 넉넉함에 잠겨보심도 좋은 산행이 될 듯 합니다. 잘 다녀오시고 산행기 올려 주심은 어떨런지요?  늘 행복하십시요.


▣ 永漢 - 이번주는 남덕유에 가볼까나?   ▒ 永漢님! 남덕유산 가는길에 눈과 칼바람 맞으며 지루한 철계단길을 오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즐거운 산행하십시요.


▣ 김정길 - 저도 정상을 기념하느라 가방을 옆에 놓고 찍어둔 사진이 많은데 준치선배님의 삿갓봉 정상 사진을 보자니 웃음이 그치지를 않습니다. 한국의 산 고수 선배님을 늘 존경하며 사랑합니다. 
▒ 선배님! 나이도 한참이나 아래인 저에게 대선배님께서 선배님이라니요. 저는 산 경력도 미천하여 산의 맛을 조금씩 알아가는 산꾼입니다. 산을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주말만 이용하여 쉽게 산에 다닙니다. 선배님의 격려와 배려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건강 하십시요.


▣ 인자요산 - 눈 덮인 덕유산 구경 잘하고 갑니다. 화이팅!!!  ▒ 인자요산님! 지리산 일출산행때 뵙고 한참 만이네요. 연락자주 주시고요. 요즘은 산행기 안쓰시나요. 구수한 산행기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