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진 : 황욱찬님,이원덕님,그밖에 오케이마운틴 기고자님들


날 짜 : 2 0 0 4 28일 날 씨 : 맑다가 흐림, 눈바람,(변화심함)


행 선 지 : 청량산(淸凉山 870.4m) 형 회귀 산행


산행취지 : 가람산악회 91차 정기산행(시산제)


참가인원 : 66


글 쓴 이 : 요산요수 (류 인 호)


산행시점,종점 : 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코스별통과시간:


-청량산매표소(09: 23-09: 39)


-모정(육각정)삼거리(10: 07)


-입석(산행기점)(10: 20-21)


-삼거리(10: 29-32)


-응진전(10: 46-47)


-능선사거리(10: 58)


-금탑봉(11: 03-06)


-능선사거리(11: 13 -16)


-경일봉(11: 43 - 44)


-무명봉(묵묘)(11: 53)


-841(11: 57)


-중간암봉(12 : 10)


-자소봉(보살봉)사거리)(12: 29)


-점심식사(자소봉암봉 아래) (12: 33-13: 02)


-연적봉(13: 08)


-뒤실고개(삼거리)(13: 29-34)


-삼거리(13: 52-56)


-청량사(13: 59-14: 08)


-모정삼거리(14: 23)


-매표소(14: 57)


-주차장(산행종료)(15: 03)


-시산제행사(15 : 35-16 : 10)


 



예 상 시 간 : 5시간 30분정도


실제등산시간 : 5시간 23(0939- 1503)본인 시간기준


실제산행거리 : 8.45km(안내도 표시거리 합산)


청량교(매표소)1,000m청량폭포(매점)1,000m모정(육각정) 400m입석 320m삼거리 320m능선사거리 450m경일봉 220m841m930m자소봉 510m뒤실고개 1,000m모정 2,000m매표소 계 8,150m)+금탑봉왕복(300m)=8,450m


일부 정상을 오른 회원 뒤실고개 1,200m의상봉 1,450m청량폭포 1,000m매표소 =9,800m


 


산행개요


淸凉山 六六峰을 아는 이 나와 /청량산 12봉을 아는 이는 나와 백구인데


白鷗喧辭하랴 못믿을 손 桃花로다/백구야 말을 하랴마는 못 믿을 것은 복사꽃이로다.


桃花야 뜨지마라 漁舟子 알까 하노라/복사꽃아 물에 떠 가지마라 뱃사람이 알고 찾아올까 염려로다.


위의 시조는 우리나라의 대 성리학자이신 이퇴계선생님이 청량산의 신비를 아끼면서 읊은 사연이다. 우리가 금년 들어 시산제 산행을 청량산으로 택한 것은 요사이 들어서 산악회분위기가 웬지 무거운 감을 청량한 기운을 받아 일소해 버리고 새로운 각오로 산악회의 앞날의 안녕을 자축하고 또 작년도에 같은 대구 서대구시장의 비봉산악회의 영령들의 추모를 해볼 의도에서 마련한 시산제 코스이다. 거리는 짧지만 코스 내내 굴곡이 심하여 생각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렸고 산행을 시작할 때는 쾌청하던 날씨가 산 정상부가 가까워지자 세차게 불어오는 눈보라와 강풍에 시달렸고 경일봉에서부터 뒤실고개까지 능선상에 쌓인 눈과 바닥에 깔린 얼음에 조심에 조심을 해야만 하였고 시계 또한 좋지 않았지만 모든 사람이 무사히 하산완료 한 후에 시산제를 지내는 시간은 바람도 조용하고 춥지 않아 우리들의 앞날을 축하해 주는 것 같았다. 산행길은 도립공원답게 정비가 잘되어 있어 친절한 표지판대로만 가면 길을 잘 못들을 걱정도 없고 가다가 지치면 중간중간 청량사쪽으로 탈출할 수가 있어 염려가 없는 산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청량산은 본인으로는 두 번째 등반이지만 정상인 장인봉(의상봉)을 밟아보지 못하고 중간에서 하산하는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 아마 있을지도 모를 다음 또 기약해야만 했다.



 암봉이 아름다운 청량산 전경



청량산(淸凉 870.4m)


[개요 및 소개] 높이 870m,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에 솟아 있다. 산 아래로 낙동강이 흐르고 산세가 수려하여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렸다. 19828월 봉화군과 안동군 일대 48.76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경상북도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최고봉인 장인봉을 비롯하여 외장인봉·선학봉·자란봉·자소봉·탁필봉·연적봉·연화봉·향로봉·경일봉·금탑봉·축융봉 등 12봉우리(육육봉)가 연꽃잎처럼 청량사를 둘러싸고 있으며, 봉우리마다 어풍대·밀성대·풍형대·학소대·금가대·원효대·반야대·만월대·자비대·청풍대·송풍대·의상대 등의 대()가 있다.


산속에는 신선이 내려와서 바둑을 두었다는 신선대, 선녀가 유희를 즐겼다는 선녀봉, 최치원이 마시고 정신이 맑아졌다는 총명수와 감로수 등의 약수가 있으며, 27개의 사찰과 암자 터가 있다.


원효대사가 창건한 유리보전(내청량사:경북유형문화재 47), 신라시대에 창건한 외청량사(응진전), 최치원의 유적지인 고운대와 독서당,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신한 오마대(五馬臺)와 공민왕당(恭愍王堂), 공민왕이 쌓았다는 청량산성, 김생이 글씨를 공부하던 김생굴, 퇴계 이황이 수도하며 성리학을 집대성한 오산당(청량정사) 등 역사적 유적지도 많다.


산행은 청량산 휴게소 아래 입석에서 시작한다노송이 우거진 등산로를 따라 오산당과 내청량사를 거쳐 주봉우리인 장인봉 정상에 오르면 낙동강과 청량산 줄기를 내려다볼 수 있다. 하산은 보살봉과 김생굴·외청량사를 지나 다시 입석으로 내려오는 길이 잘 알려진 코스이다. 이밖에 광석나루에서 시작해 내청량사를 지나 정상에 오른 뒤 외청량사를 지나 이름실로 내려오는 코스와, 남면리에서 시작해 외청량사와 김생굴·경일봉을 지나 정상에 오른 뒤 내청량사·오산당을 지나 광석나루터로 내려오는 코스가 있다.


찾아가려면 봉화나 안동시에서 시내버스를 탄다. 승용차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시로 간 다음 소백산을 넘어 봉화군에 들어서 918번이나 919번 지방도를 타고 갈 수 있다.


 



찾아간 길: 성서나들목 -서대구요금소 - 중앙고속도로 - 남안동나들목 - 직진5번국도 - 안동외곽도로 - 35번국도 - 도산서원입구 - 명호면 청량산입구도착


 



산행에 앞서


05 : 00 사전준비 시산제산행의 기대감에 돼지머리를 안고 새벽길을 출발합니다 ....


오늘 산행은 갑신년의 우리 산악회의 안녕을 기원하는 시산제가 있는 날이다. 그리고 기사님도 바뀌고 출발지도 법원까지 연장하는 첫 번째 산행이다. 신청자도 많아 미리 25인승 차량을 더 준비하였다. 산행준비를 하고 오늘 처음 시산제에 쓸 돼지머리를 차에 싣고 서구청에 도착하니 아직은 아무도 없다. 법원에서 출발을 하는 메아리님께 전화를 하여 보니 버스는 정시에 도착하여 출발준비를 한다고 한다. 얼마 후 버스가 도착하니 벌써 절반을 넘은 상태다. 또 한 대의 버스가 도착하고 인원점검 후 중간에 김재한씨와 오랜만에 산행에 참석하는 오 영석씨를 태우고 광장코아를 거쳐 예상시간보다 약간 늦게 출발한다.


 



06: 57 대구를 출발 산행참석자의 과다로 결국은 또 한 대의 버스를 운행하여야만 했다.


죽전우방에 도착하여 두 대의 차량에 모두들 승차하자 인원이 66명이다. 작은 차량에 메아리님이 무전기를 가지고 승차하여 상호연락하기로 하고 죽전우방을 예정시간보다 조금 늦게 출발(07:03)하여 성서 나들목으로 들어가 서대구요금소를 거쳐 중앙고속도로로 들어서자 장태현 이사님을 대신하여 송종일등반대장의 소개로 회장님(김정기)의 인사말씀을 듣고서 고요히 달려 군위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길을 재촉하다가 남안동나들목을 나가 직진하여 다리를 건너 5번 국도를 이용하여 안동에 진입하여 강남쪽 순환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기다리던 성기혁(떼쟁이)씨를 태운다. 안동에 거주 하면서도 산행에 거의 참석해 주시는 열성이 정말 대단하시다. 잠시 후 임호동 4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안동교를 건너서자 바로 우회전하여 500m정도 진행한 후 다시 좌회전(도산서원쪽으로)하여 35번국도를 따라 진행 도산서원 입구를 지난 지 얼마 후에 도립공원 청량산입구인 광석나루터에 차량에 멈추어 선다.


 



09: 23-39 하차 산행준비 어제께 온 눈으로 버스를 통제하여 중도하차 다리품을 팔아야 했다.


남북으로 흐르는 강물이 있는 광석나루터 이곳은 여름에는 레프팅을 진행하는 곳이라 복잡하겠지만 겨울철에는 조용하다. 겨우 계획된 시간에 도착은 하였지만 우회전하여 청량교를 건너가려 하니 통제용 철제빔이(바리게이트)이 설치되 있다. 할 수 없이 좌회전하여 주차장 입구에서 모두들 하차하고 나는 청량교를 건너 매표소(N 36'47'07.1 E 128'53'53.2)에서 사정을 하여 보니 도저히 차량을 통과시킬 수 없다하여 매표(단체 1인당 600,개인 800)를 하고 모두들 통과하기를 기다려 갈대님과 함께 후미에서 어슬렁거리며 매표소에서 100m거리에 있는 청량1교를 지나자 포장길은 응달로 이어지면서 200m를 갔을까 좌측 개울쪽에 근조 깃발과 함께 지난해 10월 대구 비봉산악회원들의 사고지점을 알리는 지점을 애도의 마음과 함께 지나간다. 다시 다리(청량2)를 건너서 올라서자 좌측에 매점이 있고 우측 개울건너 얼음이 언 청량폭포를 지나고 주차장을 지나서 한 참만에 지도상에 모정 또는 육각정(팔각정)표시가 있는 삼거리(좌측 시멘트 포장길은 청량사 가는길)에서 포장길을 계속간다. 눈은 드문드문 깔려 있지만 차량을 통제하기는 너무 한다는 생각도 든다. 매표소를 출발한지 50분만에 드디어 산행지점인 입석에 도착할 수 있다.


 


산행을 하면서


10 : 20 산행시작(입석) 2.4km를 걸은 후에 본격적인 산행시작.'N 36?46?43.1 E 128'55'35.0'


도로 우측에 높이가 10m,폭이 넓은 곳은 3-4m정도 되어 보이는 바위가(입석)서있고 좌측에는 산행안내판이(주차장,매표소,모정에도 같은 안내판이 있음) 서 있고 우측에는 간이 화장실까지 설치하여 놓아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포장도로는 계속되어 있다. 우리는 좌측에 있는 산길을 따라 산행은 시작되었다. 바닥이 자연히 생긴 돌들로 잘 나있는 산길을 따라 서북쪽으로 오르면서 우측에 길옆에 있는 바위를 보니 마치 시멘트구조물이 아무렇게 다듬어진게 아닌가 할 정도로 흡사하다. 15분 정도 오르자 삼거리 길이 나온다.(N 36'46'49.7 E 128'55'27.4) 직진하여 산허리를 돌아가면 청량사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지만 우리는 우측으로 나무계단을 따라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가 좌측으로 능선을 돌아가다 전망대에서 한차례 전후좌우를 바라보고 잠시 더 걸으니 금탑봉 암벽밑에 단청도 화려하지 않은 고색창연한 절 한 채가 주위를 장식한다.



 응진전을 오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응진전 전경



10: 46-47 응진전 전각은 예전대로 인데 식수는 얼어서 못 먹고 금탑봉으로 길을 재촉.


몇 년 전에 여기에 왔을 때나 모습은 똑 같은데 다만 그때 마셨던 식수가 얼어서 물맛을 볼 수가 없다. 눈앞에 건너편에는 흰눈이 쌓여있는 축륭산성의 봉우리가 마치 나에게 다소곳이 무릅을 꿇고 세배를 드리는 새색시의 모습이랄까 ! 정신차려보니 모두들 올라가고 없다. 왔던 길을 40m쯤 되돌아가서 좌측(산쪽) 절벽밑에 출입금지 팻말과 함께 로프를 쳐 놓은 곳을 넘어 오르막을(옛날 나무계단으로 되었음) 오른지 10여분에 좌측으로 나타나는 능선안부에 도착하니 사거리 길에 이정표가 있다.


 



10:58 능선4거리 '금탑봉/김생굴10,자소봉1.1km/응진전20(0.6km)/경일봉50(0.5km)'


직진하여 내려가면 김생굴과 청량사,또는 자소봉으로 오르는 길로 가고 우측으로 오르면 경일봉이요. 좌측으로 오르면 금탑봉이란다. 넘어다보니 응진전에서 김생굴쪽으로 간 메아리님 일행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번에 왔다가 올라보지 못한 금탑봉을 이번에는 꼭 올라 보리라하고 김수근씨와 몇몇 분들과 함께 발자국도 없는 남쪽으로 흰눈이 쌓인 길을 100m를 오르자 정상에 도착한다.



 청량사 구층탑과 금탑봉



11 : 03-06 금탑봉(620m)정상에는 묘1,정상석에 소나무로 둘러쌓여.'N 36'47'00.3 E 128'55'


정상은 10평정도 넓이에 봉분도 없는 진성이씨 묘1기와 정상을 알리는 대리석으로 된 표지석이 소나무 숲으로 둘러 쌓여 있다. 한 바퀴 둘러보고 눈 도장을 찍어 놓은 후 올라온 길은 다시 내려가며 미끄러지기를 몇 번 반복하고야 다시 배낭을 벗어 놓은 능선사거리에 도착하여 물 한 모금을 마신다.


 



11 : 13-18 다시능선4거리 휴식을 하고는 급경사 능선길을 따라 경일봉으로 오른다.


금탑봉을 갔다오느냐고 벗어놓은 배낭을 다시 메고 잠시 휴식을 한 후 북쪽으로 가파른 산사면을 숨이 차게 오른다. 선두는 이미 841봉을 지나가고 있다고 또 미끄러우니 꼭 아이젠을 착용하라는 메시지를 알려 온다. 중간에 있는 묘1기를 지나(11:26)자 날씨는 바람도 세차게 불고 등산시작때에는 청명하던 날씨가 잔뜩 흐리고 눈발도 간혹 날린다. 15분 정도 더 진행했을까 훤히 조망이 좋은 곳에 도착하니 경일봉이다.


 




11: 43-44 경일봉(750m) 세찬바람과 늦은 걸음에 주위조망은 뒷전'N 36'47?09.0 E 128'55'35.2'


경일봉(擎日峰)글자대로라면 해를 받드는 봉우리라지만 북쪽을 쳐다보니 여기보다 더 높은 봉우리가 보인다. 둘러보니 시계가 나빠 멀리는 안보이지만 사방의 암봉들이 여기저기 제모습을 하고는 있지만 추위에 옹크린 듯 하다. 조금 더 올라가 철계단(40계단)올라(11:48)선지 잠시 본격적으로 눈이 쌓여 있다. 묵묘 한곳을 지나자(11:53) 북쪽으로 가던 길은 북서쪽으로 방향이 바뀌기 시작한다. 능선을 따라 혼자서 터덜거리며 가자 부근에서 제일 높은 듯한 봉에 도착한다.


 



11 : 57 841m 묵묘에서 북서로 방향을 바꾼 뒤 여기서는 서쪽으로 바꾼 뒤 내리막 길


'등산로'란 팻말이 있고 팻말 뒤로 통행이 별로 없는 길이 하나 북동쪽으로 나있다. 여기가 841m봉인 보다(표지판은 없지만) 짐작만 하고 여기서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길을 재촉하자 이경만씨와 친구분이 아이젠을 착용하고 있다. 나도 아이젠을 착용한 후 함께 미끄러운 내리막길을 5분정도 내려오자 안부가 나오면서 다시 오르막이 시작하자마자 철계단(22계단)올라(12:11)서서 암능길을 가자 박준우이사가 바위에서 기다리고 있다. 함께 2~3m되는 바위를 올라 조그만 돌탑을 지나줄을 잡고 내려오자 안부에 ?등산로?란 표지판이 좌측(청량사쪽)을 가르치고 있다. 앞길이 험하여 산사면을 이용하도록 안내해주는 것 같다. 박이사와 함께 오르기가 약간 까다로운 조그만 한 암봉을 넘어서자 또 다시 높이가 10m가 넘는 암봉이 나타난다. 일부 젊은 회원들이 올라 가는 것이 봉이지만 이번은 봉우리 좌사면을 돌아 비스틈이 올라가자 산 중턱에 사거리 표지판이 서있다.



  841봉에서 본 자소봉과 탁필봉,연적봉




12: 29-31 자소봉사거리 '청량사/탁필봉0.2k,의상봉 1.6k/경일봉1.2k/자소봉 '


자소봉(보살봉)은 여기서 우측 산능선으로 철계단을 올라가 전망대에서 사방을 바라본 후에 다시 여기까지 내려와야 한다. 몇 년전에 한번 왔었기에 자소봉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곧바로 진행하자 자소봉의 절벽밑 부분에 자연적으로 생긴 비바람을 피하기 적당한 넓직한 장소에서 먼저 온 회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즐거운 점심시간



12: 33-13:02 점심식사(자소봉암릉밑) 찬 바람을 피해 바위밑에서 점심를 한 후 길을 재촉


장갑을 끼었는데도 도시락을 꺼내자마자 손도 시리고 속이 떨려온다. 운동량이 조금 부족했나보다.


옆에 먼저 온 서정교 사장님의 떡라면 국물을 얻어 밥을 말아먹고 나니 속이 훈훈해진다. 커피 한잔을 마시고 나자 자소봉에 올라갔던 사람들이 줄줄이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서두른다. 모두들 마치기를 기다렸다가 일부 회원들은 의상봉을 오르고 후미는 뒤실고개에서 청량사로 바로 내려가기로 송대장과 상의한 후 선두팀은 송대장과 먼저 떠나고 후미팀과 함께 출발 능선을 따라 탁필봉을 지나 삼거리에서 좌측 봉우리쪽으로 철계단(23계단)을 오르자 서너평쯤 되는 암봉위가 연적봉이다.


 



13: 08 연적봉 23계단 사다리길을 오르자 몇 평 안되는 정상이 연적봉이라나....


사람들이 북쩍되어 돌아서기도 힘들고 날씨도 흐려 전망도 좋지 않다. 다시 철계단을 내려와 삼거리에서 좌측(서쪽)으로 산허리를 돌아내리자 ?청량사0.9k/장인봉(의상봉)/자소봉 200m '란 표지판이 서있고 청량사방향은 등산로 페쇄라고 되어 있다. 우리는 뒤실고개로 가야하기 때문에 좀더 직진한다. 1,2차로 되어 있는 철계단(110계단,251계단)을 내려서자 뒤실고개 안부에 도착할 수 있다.


 



13:29-34뒤실고개(3거리)'청량사0.5k/장인봉1.2k/자소봉0.5k'N36'47'25.5 E128'55'01.9'


직진하면 청량산의 정상인 장인봉(의상봉)이건만 ?등산로 통제?라고 되어 있고 시산제 때문에 시간도 부족할 것 같아 여기서 청량사로 바로 하산하기로 한다. 이번에도 청량산 정상을 오르지 못하고 하산해야 하는가보다. 아무래도 다음을 기약해야겠다면서 직각으로 방향을 바꾸어 남쪽으로 경사가 가파른 길을 내려간지 15분정도에 삼거리길이 나온다 (좌측에 계단길은 뒤실고개전 페쇄된 삼거리로 연결됨). ?자소봉 0.9k/청량사 0.1k 10/장인봉삼거리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잠시 주위를 살펴보고 양달 편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길을 잠시 내려가니 곧 바로 청량사에 도착한다.



 좌우가 아늑한 청량사 전경



13: 59-14: 08 청량사 청정도량에 감로수 맛이 무아경에 몰입 'N 36'47'19.7 E 128'55'13.7'


보살봉을 등지고 남향을 향하여 웅크리고 앉아있는 몇 채 안 되는 청량사! 금탑봉은 靑龍(청룡)되고 연화봉은 白虎(백호)등이며 보살봉은 玄武(현무)되고 축륭봉은 朱雀(주작)이라 ! 그 앞 마당가에 자리잡은 구층탑신이며 대웅전 앞 하단에 자리잡은 약수터에서 나오는 생명수며 그 앞에 옹립해있는 범종각에서 우매한 인간들의 세파에 시달린 인간들의 마음속에 경각심을 높여주는 범종소리가 금방이라도 심중에 파고들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에 충분하다. 명상에 잠겨 절 앞을 거닐다가 생명수 한잔을 마시고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모정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동쪽을 바라보니 금탑봉 밑에는 산악인의 집이 자리잡은 모습이 정겹게 눈앞에 비친다. 보통실력으로는 운전하기도 힘들 것 같은 S자 길을 따라 15분정도 하산하자 아침에 지나간 육각정(모정)에 도착할 수 있다.


 


청량사(청량사) (보충설명)


경북 봉화에는 이름 그대로 청량함과 고귀함을 간직한 청량산이 있다. 거대하고, 빽빽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열두 봉우리가 나그네의 눈길을 잡는다.


그 연화봉 기슭 한 가운데 연꽃처럼 둘러쳐진 꽃술 자리에 자리 잡은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663)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송광사 16국사의 끝 스님인 법장 고봉선사(1351-1426)에 의해 중창된 천년 고찰이다.


창건당시 승당등 33개의 부속 건물을 갖추었던 대사찰로 봉우리 마다 자리잡은 암자에서는 스님들의 독경소리가 청량산을 가득 메웠다고 한다.


또한 자연경관이 수려한 청량산에는 한때는 신라의 고찰인 연대사(蓮臺寺)와 망선암(望仙菴)등 대소 27개소의 암자가 있어서 당시 신라 불교의 요람을 형성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조선시대 불교를 억압하는 주자학자들에 의해 절은 피폐하게 되어 현재는 청량사와 부속건물인 응진전만이 남아있다.


청량사의 법당인 유리보전은 창건연대가 오래되고 짜임새 있는 건축물로 인하여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7호로 지정되었다.


청량산의 최고봉인 의상봉은 화엄종의 시조인 의상대사께서 입산수도 한곳이라 의상봉이라 불리며, 이곳을 비롯해 보살봉, 연화봉, 축융봉 등 12개의 암봉이 있고 어풍대, 밀성대, 풍혈대, 학소대, 금강대 등 12개의 대와 8개의 굴과 4개의 약수터가 있다.


청량사에는 불교의 우수한 유적 건물이 많았으나 어느 때인가 소실 등으로 인하여 거의 없어지고 현재 신라시대 대찰의 모습은 없지만 망월암 등 33개 암자가 있었던 유지가 있고,문수보살, 지장보살, 16나한등이 봉안되어 중생의 근기에 맞는 기도처로서 손색없는 도량의 모습을 띄고 있다.


참고 사이트='http://www.cheongryangsa.org/menu1.htm'


 



14: 23 모정(육각정) ! 계획은 여기에서 시산제를 하기로 했었는데... 다시 주차장으로...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이곳 개울가에 있는 육각정에서 금년의 시산제를 계획했으나 차량의 통행불가로 하는 수 없이 매표소 건너편에 있는 주차장에서 청량산을 바라보며 시산제를 치룰 수 박에 없다. 의상봉으로 간 선두에게 연락을 하니 하산길 에는 접어들었지만 아직은 마을(두들마을)도 안보이고 계속되는 내리막길이란다.


 



14: 36 청량폭포 계곡쪽의 경치가 어름으로 더욱 장관이다...


천천히 내려가 두들마을에서 내려오는 길을 지나 좌측 건너 청량폭포에서 빙벽등반을 하는 이들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는 청량1교에 내려가니 선두로 갔던 김진희씨가 벌써 내려온다. 좌측에 있는 장승과 얼어붙은 물레방아를 보면서 매표소를 지나 청량교를 건너서 울루랄라 걸어가면 뒤돌아보는 청량산은 왜 그리 아름다운지! 날씨는 언제 흐렸냐는 듯 맑은 하늘에 바람결도 곱다. 매표소 건너편엔 인공으로 얼음을 얼게 한 빙벽이 빛에 반사되어 석양의 햇빛을 장식하누나...



 관리소 직원들이 조성한 인공어름벽



15: 03 주차장도착(산행종료) 선두 원래 코스로 간 팀을 기다리며 시산제 준비를 한다.


배낭을 벗어놓고 나니 먼저 도착한 분들이 이미 바쁘다. 시산제용 현수막을 내 걸고 태극기를 달고 회기를 준비하며 한편에서는 제수를 진설을 하는 등...



 함께하는 시산제 일심단결




15: 35-16 : 10 시산제봉행 경건한 마음으로 모두가 합심하여 무사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


우리산악회와 인근에 있는 다른 산악회원들이 주위에 모여든 가운데 메아리님의 집례로 시산제는 시작된다. 국민의례에 이여 회장님이신 김정기님의 분향으로 시작된 시산제, 초헌에 독축이라...


'유세차 갑신정월 경자삭 십팔일정사 가람산악회회장 김정기 감소고우....


돼지머리에 축의금이 물리고 소지에 이어 음복으로 이어지며 성대한 시산제는 이렇게 대미를 장식했다.


집례(사회) : 이대효님 초헌:김정기님 독축: 류인호(한문) 장태현(한글) 아헌 : 윤충상님


종헌 : 송종일님 등등...


시산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협조해 주신 여러분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특히 시산제준비를 철저히 해주신 총무님이신 세상이님(김옥경)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산행을 돌아보며


(1) 산행시작점 매표소에서 어저께 눈으로 차량을 통제하여 2.4k(50)를 걸어서 가야했지만 모두가 불편을 하지 않아 일심단결의 행동이 마음에 흡족하였다.


(2) 산행길은 기복이 심하고 잔설이 있었지만 자세한 표지판으로 길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갈림길이 매우 많음)


(3) 성대하게 시산제를 치를 수 있게 도와 주신 여러분과 음양으로 도와 주신 관계자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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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요수 류 인 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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