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산반도 - 자그마한 봉우리들이 연속으로 이어지며,  바다와 산이 함께 조망되는 멋진 종주길


* 산행일자 : 2005년 5월 5일,  * 날씨 : 흐린 후 비옴
* 산행구간 : 바드재-옥녀봉-세봉-관음봉-재백이고개-직소폭포-내변산매표소
* 산행시간 : 10:35분-16:55분  (6시간 20분 소요, 식사 및 휴식 포함 )
* 참가인원 : 6X명

* 산행 안내도
    - 푸른색은 예정 코스, 빨간색은 실제주행 코스

 

* 산행시각
   06:30  광화문 출발
   10:35  바드재 고개 - 산행 시작
   10:58  옥녀봉
   11:49  용각봉
   12:40  전망바위에서 점심식사, 40분후 출발
   13:56  세봉
   14:19  관음봉
   15:02  재백이고개
   16:05  직소폭포
   16:55  내변산매표소 - 산행 종료   


 ** 산행소감

 - 장거리 원정산행에 설레이는 마음일까 ? 혹시 출발시각에 늦을까 긴장되는 마음일까 ?
    잠을 설치고 만다. 3시간30분정도의 수면 후 깨어나 웹서핑도 하고 변산에 대한
    산행기도 읽곤 한다. 저번 황매산 갈 때도 이랬는데.. 원정산행에 대한 설레임일까?
    부담일까 ? 암튼, 산행하기 전에 느길수 있는 약간의 긴장감..사실 나는 이것을 좋아하고
    어케보면 즐기는 편인데..  원정산행을 떠나기 전의 압박감은 정도가 심하다. 아직
    원정산행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일까 ? 뭐, 차차 나아지겠지.
 - 원정산행에 60명 이상 참여, 정말로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다. 두 대의 버스로
    나누어서 출발하는데 벌써부터 과연 예정된 일정대로 진핸될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 장거리 원정산행에서 어려운 점은 산행시작 전에 지친다는 점이리라.
   오늘도 버스를 4시간 가까이 타고가다 보니 들머리인 바드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느정도 피곤하다.
- 들머리인 바드재에서 최초의 봉우리인 옥녀봉까지는 급경사 오름길
   산행 시작부터 힘든 구간,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헉헉 거리며 오르게 된다.
- 이후 재백이 고개까지 오르내리막의 연속이다.
- 용각봉 오름길에서 15분 정도 알바, 후미가 선두되는 기차놀이..
   다시한번 정확한 독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 산행을 하면서 느끼는 점인데.. 오르내리막이 반복되는 코스가 가장 힘든 것 같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피곤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 오늘 산행코스도 불과 400여m 정도의 봉우리들이지만 오르내리막이 계속 반복되어
   만만히 봤다가는 혼줄이 날 코스.
- 세봉은 전망좋은 봉우리. 봉래구곡과 호수, 의상봉, 신선봉, 낙조대 등...
  두루두루 조망할 수 있고, 그 풍경 또한 가히 일품이다. 이곳에서 열심히 풍경을
  조망하고 카메라에 담는다.
-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산행대장이 종주코스를 포기하고
   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한다. 그런데 이 구간도 정말 끝내주는 곳이다.
   오히려 산행이 목적이 아닌 관광 또는 여행이라면 대부분 이 계곡 방향을
   택한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 하산길에서 탁족, 탁족을 하는 것은 여러모로 좋은 것 같다.
- 직소 폭포는 나름대로 웅장한데.. 해발 200m 가 안되는곳에 이러한 폭포가 있다는 것이    놀라웁다. 직소폭포 전망대로 가지 못한 아쉬움.
- 직소폭포에서 내려오면 호수가 나타나는데, 나중에 인공호수라는 것을 알게된다.
   인공으로 호수를 만든 이유가 무엇일까 ?
- 내변산 매표소를 지나는 것으로 오늘의 산행 종료
- 지방산을 다니면서 느끼는 것인데, 새삼스레 독도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끼게된다.


** 산행 후기

악천후로 말미암아 예정된 코스인 봉우리 능선종주를 하지 못하고
중간에 계곡 방향으로 가게 되었지만,  변산반도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만끽할수 있었던 산행이었습니다. 

변산반도는 우리나라의 서남쪽에 자리잡은 반도입니다. 산행을 하면서
느꼈던 점 중의 하나가 그리 넓지 않은 지역에 산봉우리, 바위, 계곡, 폭포, 바다 등
많은 것이 응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곳.. 변산반도를 우리나라의 8경중의 하나로 손꼽힌다고 하는데..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그런데 변산 산행기를 쓰다가 변산반도가 마치 우리나라 한반도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금수강산이라 불리우는 한반도, 유라시아 대륙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보이겠지요 ? 자그마한 지역에 모든 것이 응축되어 있는 아름다운 곳.. (유라시아대륙의 작은 반도)  변산반도를 작은 한반도라 부르고 싶어집니다. 가을되면 시간을 내어 봉우리를
연결하는 종주를 해보고 싶습니다.

** 산행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