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공룡을 타고 철쭉을 보러 가던날                                             2005/05/07      토요일        흐림

 ▲상기 지도를 크릭 하시면 상세 지도 봄.

 ☞ 지도에서 연록색을 따라 장거리 산행을 하였다. 고속도로위 내원사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공룡능선을 타고 집북재에서 천성2봉,1봉을 지나 화엄벌을 통과하여 짚은골로 하여 용주사를 거쳐 오경농장으로 나왔는데 장장 8시간 40여분이 소요 되었음을 밝힙니다.

 기상대의 일기예보는 완전 빗나 갔다. 기상예보를 믿고 오늘은 쾌청하리라고 생각하면서 기분좋게 산행은 시작이 되었지만  12시가 지나고 오후가 되어도 점점 거센 안개비만 내리고 맑아질 기미는 전혀 없어 보였다.

 공룡능선을 타고 집북재로 내려 왔지만 한치 앞을 분간하기가 어려워 동서남북의 방위마져 잊고 말았다.

 철쭉제는커녕 앞사람의 흔적마져도 희미한 시계[視界] 아무리 예쁜 꽃이 있으면 무엇 하랴. 장님 코끼리 만지는 격과 무엇이 다를 거나.

 ▲산행 들머리 [고속도로위 내원사 입구]

▲ 초입 능선을 오르면 납골묘가 나오고 그를 지나 視界가 확보되는 곳까지 올라서 내원사 계곡을 바라본 모습인데 천성산 높은지대7~8부 능선은 안개로 자욱하여 모든 것이 그 속에 닫쳐 버린 모습으로 있다. 이때만 해도 오후는 개여서 좋아지겠지 하는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 철탑이 있는 아래는 금봉암이 있는 곳인데... 보고 있는 봉에서 북동으로 더 진행을 해야 하지만, 결국은 이곳 무명봉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길을 잡아 내려서고 말았으니...

 ▲ 우측으로 길을 잡고 내려선 곳이 내원사 주차장이 있는 익성암 뒤쪽이 였다.

 ▲ 익성암에 걸린 벽화

 ☞ 벽화의 내용에는 >>>[ 生이란 구름 한점 일어 남이요. 死[죽음]란 구름 한점 흩어짐이니 있거나 없거나 즐거이 사세.  웃지 않고 사는이는 바보로 소이다. ] 하고 씌어 있었다.

  무릇 사찰의 벽화중에 조금 독특한 면이 있어 보여 담아 보았다. 보통 사찰의 벽화는 주로 석가의 일대기나 구도를 얻는 과정, 또는 목우도라고하여 도를 구하는 과정을 많이 표현 하고 있는데, 여기 익성암은 생과사를 연결한 무위자연적인 태도를 보이는 듯한 표현의 글귀로 된 벽화를 올려 두었다. 이는 도가적인 사상을 띠고 있는 듯 한 느낌이 들었음을....  이는 단지 무지한 본인의 느낌임을 밝힐 뿐이니 다른 각도로 곡해는 마시길...

 ▲ 이제 산하동계곡으로 진입 본격적인 공룡 능선을 오를 준비를 한다.

 ▲공룡을 오르는 초입길에는 흰 병꽃이 무수히 피어있고

 ▲ 드디어 첫 관문이 나타 났다. 입구부터 된 비알을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올랐는데, 이젠 줄을 잡고 매달려 용을 써야 이곳을 통과 할 수 있으니...

 ▲ 첫 관문을 통과하여 뒤돌아 본 계곡의 모습

 ▲ 좌측 아래 까마득히 보이는 노전암의 모습이 이곳의 위치를 대변해 준다.

    까마득한 천애의 곡은 깊고 아득하다. 구름을 타고 날아 나 볼거나 저 건너 가믈 거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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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은 한마리 새가되어 허공 위로 솟는데....

세월을 역어온 태고의 신비
절개로 지켜온 그 고운 자태, 초연한 세월은 품격을 높이고 이슬 머금어 그 기운 일천이면...  

새벽을 여는 초로의 아낙들 처럼, 그다지 가쁜마음으로 천성골을 밝히는가

길 게 뻗은 공룡능선! 너 처럼 이어진 긴 사연들, 너로 인하여 애 끓는 삶의 질곡 그 모습으로 예 있다면...

성불암 불경소리 내원곡의 물소리 그 화음에다 몸을 섞어 유야 무야 하고파라

 ▲자연적인 그림틀, 기린의 목처럼 매끈히 길 게 뻗은, 노 신사 松님께 감사하며...

 ▲ 고사목

 ▲오름줄-모델은 대포님!^^

 ▲ 마지막봉의 운무

 ▲ 귀곡성과도 같고...

 ▲ 기암

 ▲ 천성2봉의 모습

 ▲ 정상석에서 대포

 ▲ 은수 고개를 지나 천성 1봉으로

 ▲ 천성1봉 철쭉 군락지

 ▲가까이에서도 철쭉의 진한 그들만의 모습을 탐하기는 매우 안타 까웠다.

 ▲ 운무와 안개구름은 그들과 나의 인연을 갈라 놓으니...

 ▲이로 인하여 철쭉은 제모습을 볼 수가 없다.[화엄벌의 철쭉 군락지]

 ▲ 내려오며 붉은 병꽃 군락

 ▲ 석계리 용주사 입구 저녘이 되었다. 산행 소요시간 8시간 40여분이 경과 되었다. 함께 해준 대포님 감사하고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