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780m) 일대가 왠골프장으로...

 

산행일자:2005년5월1일. 날씨:맑음.

거리및소요시간:도상약15km. 6시간35분.

 

산행코스:10시25분/양산모래볼-12시13분/525.6봉(삼각점)-13시10분/전망대바위-13시35분/천마산(삼각점)-14시30분/1051지방도고개(식사후15시출발)-15시30분/널밭고개-16시/널밭마을-16시20분/수암사입구-16시33분/명전입구삼거리-17시/선장마을

 

산악회는 어제밤 금북4차 구간을 떠나고 영남알프스의 지맥을 찾아 부산 명륜동 전철역앞에서 언양행 12번시내버스를 타고 양산 대석리를지나 모래볼에서 내리니 10시25분이다. 약50분정도 걸린것 같다. 버스를 내리면 신도로 밑으로 굴다리가 있으며 굴다리를 통과하여 우측 다리를 건너 소석 마을로 들어가면 우측에 토담을 지나고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진입하면 임도삼거리에 양계장인지 천막시설이 있다.

 

우측으로 계리골마을로 들어가다가 모래볼서 약10분 거리에 좌측으로 임도 길이 있고 제비표시기가 달려 있고해서 좌측능선으로 등산로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임도를 따르다가 우측능선으로 뚜렸한 소로가 있어서 진입을 하였더니 묘지까지는 길이 뚜렷하였는데 차차 길이 없어지고 우측으로 화재지역에 갈대사이로 여러곳으로 길같이 있어서 진행을 하여보니 길은 없고 약초꾼이 다닌 흔적 같았다.

 

다시 원위치하여 좌측능선으로 희미한 족적따라 봉우리에 닿으니 희미한 길이 있어 계속 능선을 따르니 화재지역에는 억새가 많아 길이 끊어지다가 이어지고 하며 한봉우리를 넘어서니 좌측 바로 아레에 넓은 밭이 나온다. 공암에서 올라오는 계곡길인듯 뚜렷하다. 초입 임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입하면 이길과 만날것 같다. 밭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길이 차츰 희미해지면서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 봉우리 길 보다 좌측 길이 좀더 뚜렷하여 525.6봉 오름이 가파르니 쉬운쪽으로 우회 한다 생각하고 좌측길을 택하였더니 너덜지대를 지나고 길이 없어지고 빽하기에는 이미 너무 벗어난 상태라 그데로 봉우리로 치고 오르는데 땀이 비오듯 흘러 내린다. 좀 수월하게 오른다는게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도 많이들었다. 초행 길을 가다보면 가끔 이런 오판이 곤욕을 치르게 한다.

 

정상 등산로는 마을까지 도로를 따라가서 마을 좌측으로 임도를 따르다가 좌측 계곡을 건너 525.6봉으로 오르는데 처음부터 능선을 타려다가 이런일을 당하고 말았다. 반팔을 입어서 팔에 상처자국이 생기며 봉우리 직전 좌측 주 능선에 오르니 예상과는 달리 길이 전혀없다. 소토마을에서 시작되는 마을인데 산밑에 공장지대라서 등산로가 없는것 같다. 잠시후 봉우리에 닿으니 우측에서 올라오는 정상등로와 만났다.

 

등로는 아주 뚜렷하고 좋았으며 바위봉우리를 지나 12시13분 525.6봉 삼각점을 통과하여 완만한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다가 봉우리를 내려서며 남쪽으로 틀었다가 다시 서쪽으로 향하여 좌우로 희미한 길이 있는 안부에 12시45분 도착하여 휴식하며 김밥 한줄로 요기를 하고 출발하여 거대한 바위를 우회하고 기암바위들을 지나 넓적한 바위전망대에 이른다. 홀로 산님이 먼저와 휴식하고 있다. 

 

등산객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동남쪽으로의 조망이 뛰어나며 남쪽으로 어곡산. 매봉이 손에 잡힐듯 하고 그우측으로 신선봉 줄기와 그넘어 토곡산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북쪽으로는 영축산이 구름에서 벗어나 있고 동쪽으로 낙동정맥 정족산, 천성산, 원효산 줄기가 금정산 고당봉까지 조망된다. 점망대를 지나 바위지대를 우회하며 삼각점이 있는 천마산 정상에 도착하여 사방막힘이 없는 조망을 즐긴다.

 

좁은 공간의 정상에 삼각점이 있으며 천마산은 높이로 보면 이일대에서 가장높은 전에 활공장이었는지 천이깔려있는 780m봉우리가 정상으로 보아야 할것 같다. 삼각점 봉우리는 등고선상 760m선까지 나와 있다. 우측으로 좌삼리로 하산 길이 있고 서쪽으로는 염수봉과 구 삼영목장으로 이어진다. 780m활공장 봉우리를 내려서니 안내판에 신불산 슾지 생태계보호 안내문이 있다.

 

늪지쪽에 로프가 쳐저 있고 출입금지 푯말이 달려 있다. 임도를 따르면 큰 바위가 았는 삼거리에서 우측은 염수봉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은 목장으로 가는 길이다. 길가에는 철죽이 예쁘게 만개하였으며 금년에는 진달래와 같이 색깔이 매우 곱다. 노량제비, 각시붓꽃 이름모를 야생화가 반기고 어느새 수림들은 연초록색 옷으로 단장을 하고 있고 이름모를 새들의 노래 소리가 처량하다.

 

계속 임도를 따르면 전에 없던 산막이 나타나고 사람이 나오며 어디로 왔느냐고 묻는다. 알고보니 산막은 습지보호 감시초소이고 남자 두사람과 여자 한분이 있었다(남자두분이 근무자인듯). 쇠사슬로 길을 막아놓았어 길을 왜막아 놓았느냐 하니 원칙은 못다닌다고 한다.

현재 이곳은 등산객이 많이 다니는곳도 아니며 습지를 파괴할 근거도 없다고 생각되는데 감시원까지 있다는게 이해가 어렵다.

 

한편에서는 생태계를 보호하고 그옆에는 에덴벨라 골프장을 건설하느라 온산을 파괴하고 있는게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실태다. 건설따로 환경따로 놀면서 국토는 파괴만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현재 공사중인 에덴벨라 골프장은 밀양땜의 상수원 지역인데 어떻게 허가가 나올수 있는지? 상수원에 골프장 허가가 가능하다는 법이 없고서야 어떻게 허가가 났으며 그런법이 없다면 불법허가라 보아야겠지요?

 

무참히 파괴되고 있는 현장을 보고 가슴아픈 분노를 느끼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지도에 없는기둥으로된 삼각점 봉우리를 넘어 내려서니 1051번 지방도로다. 이도로도 경제적인 효과는 전혀없으며 관광레져를 즐기는 도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밀양땜의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배내계곡 합수점까지 휴일이면 자가용이 줄을 잊고 계곡 구석구석에는 쓰레기천국이다.

 

고개마루 간이식당에서 맥주한켄 마시며 국수까지 한그릇 하고 든든한 마음으로 앞봉우리를 넘어 널밭고개에서 시계를 보니 3시15분이라 신선봉을 넘어 어곡동으로 하산하려든 계획을 바꾸워 널밭고개에서 용선마을로 하산하기로 하고 좌측으로 임도를 따르니 약300m 거리에서 임도가 끝이다. 등산로를 찾아 보았으나 길이 없어서 다시 돌아 나오니 어디로 하산을 해아할지 갈등이 생긴다.

 

신선봉을 넘어 어곡리로 하산하기에는 너무 힘이 들겠고 1051번 도로까지 빽을 하면 차잡기가 어렵고 용선까지 걷기에는 무리라 생각되고 서쪽 널밭마을로 하산하기에도 선장마을까지 너무 멀것같다. 그러나 널밭마을은 가깝고 깊은 산골마을이라 관심이 끌리는 곳이다. 먼길을 걷기로 각오를 하고 우측 널밭마을로 내려간다. 등로가 전신주를 따라 임도로 이어지고 계곡을 건너 포장도로와 만난다.


아래계곡에는 벌써 유산객 두가족이 그늘밑에서 음식을 펼처놓고 있다. 이도로는 널빝고개로 1051번 도로와 만난다. 도로가에 농장을 지나고 삼거리(좌측은 명전으로 가는길같음)에서 우측으로 10분쯤인가 내려가니 이 깊은 산중에 20여가구쯤 되어보이는 널밭마을이 나타난다. 마을 우측머리에는 제실인지 상당히 큰 기와집을 짓고 있다. 마을 끝머리에 할머니들이 산미나리를 다듬으며 정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이 옛고향을 떠올린다.

 

내려오면서 할머니 들에게 마을의 내력을 좀 알아볼건데 아쉬움을 느끼며 깊은 산골을 어릴적 마음을 되새기며 안토니오 가옥을 지나고 4시20분 수암사 입구를 지나 4시33분 명전마을로 가는 삼거리를 지나면서 명전계곡도 상당히 깊게 느껴지며 토곡산에서 명전마을로도 답사를 해보고 싶었다. 계곡과 멀어지면서 좌측아래 계곡에 음식점들이 있는가 여겼는데 원동 자연휴양림이었다.

 

휴양림 정문을 지나 잠시후 선장 마을에 도착하니 오후5시가 되었다. 선장상회서 맥주로 목을 축이며 버스시간을 물으니 5시55분쯤에 있다고 한다. 노선버스의 시간이 열차시간을 고려했기 때문에 일정치 않다고 한다. 6시10분 원동역에 도착하여 6시15분 무궁화편으로 귀가하며 널밭마을에서 선장마을로 1시간이나 걸으면서 지루한감도 있었지만 생소한곳을 다녀온 보람을 느꼈다.

양산 모래볼 산행들머리

 

소석리 들머리

 

 

 

천성산(원효산922m)

 

좌측이 어곡 매봉. 우측이 신선봉

 

기암

 

 

 

 

 

영축산에서 시살등 오룡산으로

 

재약산과 뾰족한 향로봉

 

금정산 고당봉과 좌측 해운대 장산

 

 

 

돌양지?

 

 

 

 

습지감시초소

 

골프장 공사장(구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