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진 : 본 인  

날    짜 : 2 0 0 5 월 04월 10일    날 씨 : 오전 폭우 후 갬 오후 맑음

행 선 지 : 팔영산(八影山.608.6m) 원점회귀산행 

산행취지 : 단독산행

글 쓴 이 : 요산요수 (류 인 호)

산행시점, 종점 : 전남 고흥군 점암면 성기리

산행코스 : 능가사-흔들바위-1, 2, 3, 4, 5, 6, 7, 8봉-헬기장-샘터-탑재-팔영산장-능가사


산행한 지도

지점별 통과 시간과  : 

-성기리주차장(마을에 비해 상당히 큰 주차장에 주차료가 없다)(09 : 29~44)

-능가사(남쪽으로 마을길 따라 잠시만 들어가면 도착하는 사찰)(09 : 49~54)

-부도전(능가사 정문에서 왼쪽 길로 절담을 따라가며 팔영교를 건너서면 우측에 있음)(09:58~59)

-갈림길(부도전을 지나고 나오는 삼거리서 왼쪽 길로 들어선다)(10 : 01)

-산길시작(비포장 넓은 길이 끝나고 개울 따라 오르는 산길시작)(10 : 07)

-흔들바위(일명 : 마당바위. 상당히 넓은 공터 삼거리, 우측에 있는 큰 바위가 흔들바위(10 : 35~50)

-묘(흔들바위 삼거리서 좌측길로 능선길을 따라가다 좌측에 있는 묘)(11 : 00~01)

-암봉시작(↖암벽등반(절벽위험)/노약자,어린이(우회)↗/흔들바위,능가사↓)왼쪽으로)(11 : 10)

-무명봉(틈새바위를 지나자 바로 쇠줄을 잡고 올라서는 바위봉우리)(11 : 16)

-1봉(전에 올랐던 좌측 바윗길은 폐쇄 되었으므로 우측으로 돌아 올라감)(11 : 37~40)

-2봉(사거리 안부와 중간 무명암봉을 돌아 넘어서 철계단을 올라서야 함(11 : 55)

-3봉(안부로 내려섰다 다시 쇠줄을 잡고 올라야 한다)(12 : 07)

-4봉(3봉을 어렵게 내려섰다 철계단과 줄을 잡고 올라야 4봉)(12 : 13)

-5봉(다소 쉽게 내려섰다 여러개의 암봉중에 높은 곳이 5봉)( 12 : 18)

-6봉(5봉에 상당히 내려왔다 철제 가이드를 잡고 지그자그로 한참을 올라야 한다)(12 : 32~33)

-7봉(6봉을 내려와 사거리 안부에 잠시 능선길로 석문바위를 지나 고인돌을 통과하면 7봉)(12 : 46)

-8봉(7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서서 사거리서 10시방향으로 진행 암봉을 넘고 돌아가야 8봉)(13 : 15)

-묘(고령신씨: 삼거리서 10시 방향으로 직진 하여 숲길을 잠시 걸으면 우측에 묘1기)(13 : 24)

-헬기장(묘를 지나 숲길을 잠시 걸으면 바로 헬기장이 나온다)(13 : 25)

-샘터(헬기장에서 우측 길로 내려서면 용토수 샘물이 있다)(13 : 28~51,점심식사)

-탑재(몇 군데 3거리길서 직진 너덜지대를 지나고 임도를 가로질러 향나무 숲길을 지남(14 : 13)

-팔영산장(몇번이나 임도를 가로 질러 내려오고 계곡길를 빠져 나오자 작은 보와 산장(14 : 46)

-능가사(아침에 올라갔던 삼거리를 지나 능가사에 도착 경내 구경)(14 : 50~15 : 07)

-성기리주차장(능가사 일주문을 나와 주차장에 도착)(15 : 09)(산행종료)


 

예 상 시  간 : 4시간 30분 

실제등산시간 : 09 : 44 ~ 15 : 09 ( 5 시간 25分)(산행시간(4시간 9분)+휴식시간(1시간 16분))

실제산행거리 :  약 9km(고흥군 발표거리)


 

산행개요

산은 항시 그 자리에 있지만 사람이 찾지 않으니 그 산의 진면목을 모를 뿐이란 말처럼 한반도 남쪽에 숨어 있는 팔영산 역시 작지만 기기묘묘하게 생긴 산이기에 2003년 4월 13일에 1차로 다른 산악회를 따라 올라봤지만 언젠가는 다시 한번 찾아오리란 다짐이 오늘에야 이루어졌다. 새벽에 줄기차게 내리는 빗속으로 차를 몰아 벌교에 도착하자 비는 거의 그치고 능가사 앞 주차장에 도착하자 다행히도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였다. 산행을 시작한 후 1봉전 무명봉을 오른 후 1봉 북벽을 지난번 산행때는 오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길을 폐쇄시켜 놓았고 더욱 비 온 후 미끄러움으로 암면이 미끄러울 것 이므로 포기하고 1봉을 우측으로 돌아 올랐고 1봉에서 8봉까지 산행하는 동안 비는 오지 않았지만 자욱한 안개로 주변 조망과 아름다운 경치를 촬영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헬기장 이후 탑재를 거쳐 하산 하는 길은 생각보다 빨랐고 날씨도 활짝 개여 개운한 마음으로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어 좋았고 귀로에 순천만의 광활한 갈대늪지 구경은 덤으로 치고는 월척이었다.


 

팔영산(八影山,608.6m) 

 

팔영산 전경(능가사서 촬영)좌로부터 1.7봉, 8봉은 좀떨어져 있고 낮아보인다.

전남 고흥에서 가장 높은 산이 바로 팔영산(608.6m,정상석은 591m)이다. 고흥에서 동쪽으로 25km 떨어진 소백산맥의 맨 끝부분에 위치한 산으로 중국 위왕 척발이 관수(세숫물)에 팔봉이 비치어 이름 지어졌다는 전설을 전해지며 전남 고흥군 점암면과 영남면에 위치한 팔영산은 신선대,강산폭포와 8개 암봉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으로 북에서 남으로 1봉에서 8봉까지 이어지는 주능선은 곳곳에 기암절벽이 즐비하고 산세가 험하여 곳곳에 철계단과 쇠줄, 발디딤철판, 철그물 등의 각종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짜릿한 암릉산행을 즐길 수 있으며 암릉에 올라서면 다도해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며 맑은 날에는 정상에선 대마도까지 조망할 수 있어 산행의 맛을 더해준다. 더구나 등산시작점에 있는 능가사는 구례 화엄사, 순천 송광사, 해남 대흥사와 함께 호남4대 사찰로 불리워질 정도로 유명하며 900kg이 넘는 범종 또한 전남유형문화재 69호이다. 한반도의 남쪽 끝부분에 있는 산이어서 대구에서는 상당히 먼 거리지만 워낙 훌륭한 산이라 고흥까지의 4시간이나 걸리는 긴 승차시간이 아깝지 않은 산이다.


 

찾아간 길: 성서나들목-구마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순천나들목-2번국도-벌교외곽순환도로 좌회전하 여 15,27번국도를 따라 가다 과역부근에서-점암면쪽으로 팔영산이정표를 보고 좌회전-855지방도를 따라 점암면까지-점암면을 지나고 삼거리서 좌회전-성기리주차장 하차


 

산행을 하기전

04 : 00 산행준비와 산행지로 이동

다른 때 보다 새벽 일찍 일어나 밖을 보니 비가 엄청나게 내리고 있지만 며칠 전부터 계획하였던 산행을 비로 포기할 수는 없어 식구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점심 도시락을 챙기고는 새벽길을 나선다. 신천대로를 거처 화원요금소를 통과하여 구마고속도로(지금은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명칭이 바뀜)를 달리다가 칠서분기점에서 진주, 순천 쪽으로 우회전하여 달린 후 터널을 통과고 산인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로로 바뀌어 탄 후 잠시 후 도착하는 남강휴게소에서 이른 아침식사를 마치고는 나른한 몸 잠시 차 속에서 잠을 자고 깨니 30분정도 졸았나 보다. 다시 출발하여(06:16) 경남, 전남의 경계지역인 섬진강다리를 건너서서 달리다가 순천나들목을 빠져나와 고개 길을 넘어서서 순천시내를 우회하는 도로를 따라 시가지를 통과 한 후(07:23)에 벌교, 보성 이정표를 보고 2번국도를 달려가 벌교읍외곽도로를 따라 가다가 고흥쪽으로 좌회전 15,27번 국도를 따라 새로 난 길을 신나게 달리다가 과역부근에서 점암면과 팔영산이정표를 따라 좌회전 한 후 좁은 855번지방도를 따라 진행하다가 점암면소재지를 우회 한 후 나타나는 삼거리에서 좁은 좌측 길로 5분정도 달리면 우측에 반듯한 주차장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넓은 주차장

09: 29~ 44 하차 산행준비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산행준비를 서둘러 하고 남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비는 완전히 그치고 간간히 구름사이로 햇살이 눈부시다. 예상보다 일찍 도착하여 주변을 살펴보니 우측에 제법 큼직한 주차장과 화장실이 눈에 들어오고 주차장 안에는 서울버스들이 이미 줄지어 주차시켜 놓았다. 그 뒤쪽으로 10여 채 남짓한 농가들이 전형적인 농촌의 운치가 어릴 때의 모습을 상기시킨다. 신발을 고쳐 신고 배낭을 메고 관리소건물에 갔지만 아무도 없다. 아마 주차요금을 받지 않는 것 같다.(N 34°38'17.7 E 127°24'57.4)


 

산행을 하면서


능가사앞 넓은 주차장


능가사 앞의 등산안내도

09 : 44 주차장 인심 좋게 주차요금도 받지 않고 남쪽 동네 옆길로 150m쯤 되는 곳에 능가사 

주차장 입구에 있는 관리소 건물 우측에 난 아스팔트길을 따라 남쪽으로 들어가다 구멍가게에서 음료수를 하나 사서 먹고는 혼자서 어슬렁거리며 가다가 우측에 있는 등산안내도와 고흥군 관광안내도를 살펴보고 몇 걸음 더 걸어가자 우측에 八影山楞伽寺(팔영산능가사)란 표지석이 섰있는 능가사 일주문 삼거리다.


팔영산 능가사란 표지석과 일주문(산행은 좌측 사람 앉아 있는곳으로 가야한다.)

능가사옆 팔영교(八影橋)

09 : 49~54 능가사(楞伽寺) 일주문 옆과 경내에는 화사한 벚꽃이 벌 나비를 부른다.

능가사(楞伽寺) : 신라 눌지왕 3년(420)에 아도화상이 창건하고 일명 보현사(普賢寺)라 이름 하였으나 임진왜란때 전소되어 인조 22년(1644) 정현대사가 현 위치에 중건하고 능가사라 이름하였다. 대웅전은 정면 5칸,측면 3칸의 63평 팔작집으로 구조는 주칸에는 공포를 짜 얹은 다포식이다.고흥읍에서 동쪽으로 12km 떨어진 팔영산 기슭에 있는 절로 삼국시대 아도화상이 세웠다 하나 정확하지는 않다. 임진왜란 때 전소되어 인조 22년(1644) 정현대사가 다시 세운 후 능가사라고 했다. 정현대사의 제자들도 뒤를 이어 중창불사를 계속하여 법당과 승료,문들을 보면 증창당시 능가사의 규모가 상당히 컸음을 알 수 있다. 지금 능가사에 들어서면 사천왕문과 대웅전, 요사체, 웅진당이 차례로 있다. 사천왕문에서 대웅전까지가 100m 정도이며 다른 건물들 사이의 간격도 앞뒤로 널찍널찍하다. 능가사 대웅전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 95호로 지정되었는데, 정면 10m, 옆면 6m의 8작 기와집으로 비교적 규모가 크고 웅장하다. 신라때 10대사찰로 꼽혔다는 능가사는 현재 비구니들의 도량으로 이름이 높다. 이곳에는 조선 숙종 24년에 주조한 무게 약900kg의 범종이 있는데 이 종을 치면 인근 점암면 일대에 울려 퍼질 정도였는데, 일제 때 일본인들이 탐을 내 헌병대까지 끌고 가 종을 쳐봤으나 소리가 나지 않았다는 일화가 있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능가사사적비가 보관되어 있다.

삼거리에 좌측에 나물과 특산물을 팔고 있는 이 고장 사람들이 왈 ‘이미 서울서 온 사람들이 많이 올라갔다’고 이야기 하지만 나는 능가사 주변에 비가 개인 후에 한창 만개한 벚꽃을 감상하면서 주위를 한껏 돌아보고는 왼쪽 길(오른쪽은 안동네로 들어가는 길) 로 절담을 따라가다 절의 옆문이 있는 부근에서 좌측으로 개울을 건너는 팔영교를 건너가자마자(09 : 56) 비포장도로로 이어 지는데 우측에 담과 철망이 있는 담 안쪽을 넘어다보니 아뿔사!(09:59)  능가사의 부도를 여기다 옮겨 놓은걸 자칫하면 모를 뻔 했구나!  내려올 때 자세히 보아야지 하고 다짐을 하면서 100여미터를 올라가자 전봇대가 하나 서있는 삼거리길이 나온다.

갈림길 가기전에 죄측에 담장으로 둘러 쌓인 부도전

 

갈림길에 좌측으로 올라간다.(우측은 탑재로 올라가는 길, 팔영산장이 보인다.)

10:01 갈림길 (↖유영봉(봉)2.7k/적취봉(8봉) 3.2k↗)좌측 길로 들어선다.(우측 100m에 팔영가든)

길은 새벽녘까지 온 비로 물 흐르는 진창이 많아 걷기가 불편하다. 갈림길에서 왼쪽길(유영봉)으로 걸음을 재촉하니 좌측 밭에는 컨테이너막사와 노란줄을 쳐놓고 있어 자세히 보니 남도문화재연구원에서 문화재 발굴 중이므로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문도 보인다. 전번에 여기 왔을 때는 못 보았는데 그동안 변화가 있었구나 ! 느끼면서 5분정도 걸어가자 우측에 개울물소리가 들리는 듯싶더니 경운기길은 끝나고 산길이 시작된다.


경운기길이 끝나고 산길이 시작되는 지점(우측엔 개울물이 흐른다.)

물길로 변한 산길,앙상한 뼈대만 남았네!

10 : 07 산길시작 작은 개울을 따라 호젓한 산길은 물 흐르는 길로 변하기도 하며 진달래는 만개

약간씩 고도를 높이면서 이어지는 길가에는 간밤 비에 불어난 개울물이 콸콸 소리를 내면서 흐르고 있다 작은 너덜지대를 지나자 군데군데는 물이 오솔길로 넘쳐흘러 앙상한 뼈대만 남은 길을 따라 오르는 주변에 비에 젖은 진달래꽃이 함초롬히 좌우에 피어있고 풋풋하고 상큼한 나무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는데 한 조그만 개울 건너서(10:26) 우측으로 돌아가던 길이 위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소나무와 잡목으로 우거진 오솔길을 조금 더 오르니 오른쪽에 큼지막한 바위가 하나 있는 널찍한 공터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하여 배낭을 내려놓고 휴식을 한다. 

흔들바위가 과연 흔들릴까 ?(은들바위가 아님)

흔들바위에 있는 이정표

10:35~50 마당바위(일명 흔들바위.휴식) (N 34°37'36.5  E 127°25'47.3) 119구조표시 팔영산-1

‘흔들바위’란 글씨가 흔자 윗부분이 벗겨져서 ‘은들바위’가 되어 있는 삼거리에 있는 커다란 바위가 어디를 돌아보아도 위에 올라갈 수가 없고 흔들어보기엔 덩치가 너무 크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수영봉 0.8k/성주봉 0.6k↗' 란 이정표가 ’↖유영봉(1봉) 0.8k/성주봉(2봉) 0.6k,만경암터 0.1k →/능가사 1.9k ↓'란 이정표로 바뀌었고 ’119구조표시도 팔영산-1‘도 함께 표시되어 있다. 맞아! 먼저 번 산행을 하고 나서 1봉이 수영봉이냐 혹은 유영봉이냐? 어떤 것이 맞는냐고 고흥군청에 문의 한 적이  있다. 내 생각에는 유영봉의 유(儒:선비 유)자를 수(需:구할 수)자로 잘못 알고 표기한 것 같았는데 이번에는 수정하여 세워 놓았다.  한참동안 휴식을 하면서 가지고 온 떡으로 간식을 하고 왼쪽 길로 접어들어 2분정도 올라가 능선길에 진입 오른쪽(왼쪽에서 올라오는 길도 있으나 희미함)으로 능선을 따라 진달래가 한창 피어있는 숲길을 진행한지 8분 만에 좌측에 쌍묘1기와 이정표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오르는길 왼쪽에 이묘는 쌍분이다.

묘를 지나 숲길을 오르는데 라면 뿌스러기를 먹는 청설모(일명:날다람쥐) 

11:00~01 묘1기 능선길을 진입 후 8분 오르니 좌측에 묘1기 (↓흔들바위 0.5k/유영봉(1봉)0.3k↑)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묘를 지나고 서서히 오르다가 청설모 한 마리가 누가 뿌려 놓았는지 라면 부스러기를 맛있게 먹으면서 사람이 부근으로 지나가도 피하질 않고 바짝 옆에 가서야 도망을 조금 간다. 묘를 출발한지 10분쯤 되자 길은 ‘Y'자 갈림길에 ‘↖암벽등반(절벽위험/노약자.어린이 우회↗/능가사 ↓’란 이정표와 ‘119구조표지 팔영산 7-2‘ 함께 표지되어 있다.(11:10) 왼쪽 암봉쪽으로 길로 접어들자 좁은 틈새바위를 지나가니 이번엔 로프가 매여져 있는 암벽이 시작이다. 쇠줄을 잡고 영치기 영차.거뜬히 올라서서(11:13~15) 뒤쪽을 쳐다보니 여자만(순천만 남쪽 항구이름)의 다도해의 모습이 비가 덜 개인 안개로 가려 희미하게 보이고 좌측을 보니 강산폭포쪽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신선대의 위용이 안개속에 더욱 아름답게 보이고 차를 주차시키고 온 능가사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가 1봉 바로 밑 무명암봉 이군!

암릉시작지점에 있는 틈새바위

1봉전에 있는 무명암봉에 오르기 위해 쇠줄을 잡고 올라야 한다.

11 : 16 1봉전 암봉 위  뒤로 여자만과 올라 온 길이 한눈에 들어오지만 눈앞에 커다란 암봉이~

눈앞에 있는 1봉은 안개로 희미하게 가려 있지만 커다란 암봉이 기가 질린다. 암봉위에서 약간 내려서자 안부 ‘Y'자 삼거리인데 길은 여기서도 양쪽 오른쪽은 서사면을 끼고 우회길이고 왼쪽은 투구처럼 생긴 1봉의 왼쪽으로 암벽을 더듬어 오르는 길이였는데 등산로를 폐쇄시켜 놓았다(지난번엔 이곳으로 20분을 걸려 1봉에 올랐음) 폐쇄시켜 놓은 부분까지 갔다가 되돌아와(11:17~27) 할 수 없이 오른쪽으로 1봉 우측으로 돌아간다 ’←유영봉 100m/흔들바위,능가사 ↓‘이정표에서 오른쪽으로 돌틈사이길을 숨을 헐떡이며 올라서자  안부에 ’←유영봉(1봉)/휴양림 1.5k,성주봉(2봉)→/능가사 2.3k↓'이정표와 함께 119구조표지 팔영산7-3도 함께 표시되어 있다. 여기 유영봉은 왼쪽으로 20m정도 가 암봉위로 올라서야 한다.

1봉 정상의 모습

1봉을 내려오면 안부의 이정표를 바로 만난다.

11:37~40  1봉(유영봉(儒影峰),491m) 안개로 주위 전망을 제대 못봐서 아쉬움이 남네요 !

20~30명은 족히 앉을 수 있는 넓적한 바위다.1봉 표지석이 있다. 그런데 모든 지도에는 1봉이 유영봉(儒影峰)으로 되어 있는데 전번에는 여기 표지석이 수영봉으로 되어 있더니 모두 유영봉으로 고쳐서 세워 놓았네요. 안개속이지만 사방을 둘러보자 골짜기에서 불어올라오는 바람결이 차거워 서둘러 내려와 조금 전 안부에서 직진을 하여 조그만 한 바위를 하나 넘어서자 쇠줄을 잡고 홈통과 같은 바위사이를 오르느라고 사람이 많이 밀린다. 얼마나 힘들면 집고 온 나무 지팡이를 버려서 한쪽에 무더기로 쌓여 있다. 쇠줄을 잡고 올라선 바위정상(무명암봉)이 2봉 인줄 알았으나 정상석이 없어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우측 옆으로 돌아서 쇠줄과 쇠걸고리를 잡고 내려가 ‘↖휴양림 0.8k/성주봉(2봉)↗/유영봉(1봉)↓’,‘119구조표시 팔영산7-4’이정표를 지나 1시 방향으로 돌아가 철계단을 올라서고(11:51) 한차례 쇠줄을 잡고 홈통 길을 올라서야 실제로 2봉정상에 설 수 있다.


2봉전 무명봉에 오르는 쇠줄

2봉을 오르기 위해선 이계단을 오르고 쇠줄을 잡아야 한다.

제일 높은 봉우리 옆에 있는 정상석

11 : 55 2봉(성주봉(聖主峰)538m) 무명봉을 지나 쇠줄과 쇠걸고리를 잡고 내려섰다 철계단을 올라야

2봉인 성주봉정상석은 제일 높은 곳 우측(서쪽)에 역시 생긴지 얼마 안 된 것 같고 높이는 다른 봉우리에 비해 비교적 낮은 곳이다. 여기서 비교적 쉽게 바위사이를 내려섰다 다시 또 쇠줄을 잡고 오르니 3봉에 도착 한다.


2봉에서 바라본 1봉과 중간에 무명봉

3봉 생황봉 정상

12 : 07 3봉(생황봉(笙簧峰),564m) 3봉에서 4봉쪽으로 내려서는 곳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

3봉은 생황봉이다. 돌아보는 1.2봉의 아름다움은 올라선 자만이 느낄 수 있는 희열이련가? 쉴 틈도 없이 사람들에 밀려 내리막 바위를 조심스레 내려가는데 정말 이번은 장난이 아니다. 초보자는 까다로운 코스다. 밑에서 받쳐주고 위에서 붙들어 주며 상부상조 하면서 모두들 잘 내려선다. 나는 아무도 내려가는 사람이 없는 좌측에 있는 홈통길로 줄을 잡고 내려서서 바로 시작되는 다음봉우리 오르막으로 연결된 철계단과 줄과 쇠로된 발 디딤판을 밟고 올랐다.   


3봉에서 4봉 쪽으로 내려서는 홈통바위길 모두가 쇠줄뿐 ! (좌,우 2곳으로 길이 있음)

4봉인 사자봉 정상

12 : 16  4봉(사자봉(獅子峰),578m) 짙은 안개로 조망이 별로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이동한다.

중간에 몇 개의 돌무더기 중 높은 곳에 4봉 사자봉의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쉬운 듯한 하산길을 거쳐 다시 오르막이다. 꼭 오르내림이 파도를 타는 기분이 든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사이 벌써 5봉의 정상에 섰다.


길 다란 암반으로 되어 있는 오로봉 정상은 다섯 신선의 놀이터인가 ?

12 : 18 5봉(오로봉(五老峰),579m) 4봉과 5봉 사이는 거리도 가깝고 비교적 쉬운 코스다.

5봉은 다른 봉에 비해 펑퍼짐해 보인다. 아마 다섯 신선이 서 있는 듯 하여 오로봉이라 하였는지?  길로 가지 않고 암릉을 따라 진행하자 암릉 끝에서 11시 방향으로 내려서는 능선에도 희미한 길은 있지만 통행은 없었던 것 같아 돌아서서 1시 방향(서북방)으로 등산로를 따라 남사면을 내려온다. 지금까지의 다른 봉우리와 달리 꽤나 고도를 낮추어 안부에 도착했다가(12:23) 다시 6봉의 허리를 나선형으로 주황색 철제가이드를 잡고 갈지자(之)로 10분정도 올라가야 6봉정상에 닿는다.


6봉으로 오르는 길은 철제가이드를 잡고 갈지자로 오른다.

6봉인 두류봉정상 모습

12 : 32~33 6봉(두류봉(頭流峰),596m) 멀리서 보면 제일 멋진 봉이건만 짙은 안개로 주위조망뿐!

멀리서 보면 제일 멋있게 보이는 봉인 두류봉은 오르는 길과는 달리 정상부는 평지와 비슷하게 돌무더기가 쌓인 곳이다. 짙은 안개로 사방의 경치를 구경하기는 어렵고 전후좌우의 윤곽만 짐작 한 채 다시 1시 방향으로 길을 따라 진행하면서 내리막을 내려오니 완만한 능선안부에 도착하자 사거리 이정표가 있다.

6봉과 7봉사이 안부에 있는 이정표,여기서 부터 잠시 완만한 능선길 

12 : 38 사거리안부 좌측 휴양림과 우측 능가사길이 있는 사거리서 직진하자 완만한 능선길이다.

‘←휴양림 0.8k/칠성봉(7봉)↑/능가사 2.6k→/두류봉(6봉)↓’이정표와 119구조표시 팔영산7-5표지판에서 직진하자 완만한 능선길이 잠시 지속되더니 이내 우측에 일주석문같은 바위기둥이 있고 그사이에는 용도가 분명치 않은 십여평의 공터가 자리잡고 있다. 석문 안까지 들어가 구석구석 살펴보고(12:42~43)는 되돌아 나와서 바위사이 길을 올라가자 이번에는 고인돌을 빠져나가(12:44)자 비스듬한 마당바위가 칠성봉(7봉)이다.


석문바위 입구

7봉을 가기 위해 이 고인돌을 통과해야 한다.

칠성봉(7봉)을 안개 속에서 한번 찰칵

12 : 46~47 7봉(칠성봉(七星峰), 598m) 넓적하고 비스듬한 바당바위가 일곱째 봉우리 정상이다. 

허리한번 펴고 돌아보니 마당바위 우측 언저리에 7봉 칠성봉의 정상석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석 옆에서 사진을 촬영하려는 사람들로 붐벼서 아무도 없는 빈 상태를 촬영하기 위해 잠시 기다렸다가 재빠르게 정상부위를 촬영하고 전방으로 넘어가리라는 예상을 깨고 10m정도 되돌아와 진행방향 좌측(동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바위에 가려서 확인이 쉽지 않음) 내려가는 길목에 몇몇 사람이 바위틈에 달린 줄과 발 디딤판을 이용하면서 힘들게 내려간다. 나도 뒤따라 조심스레 내려가니 이정표(←적취봉(8봉)/칠성봉(7봉)↓/탑재.능가사→)가 있는 삼거리길이다. 여기서 직진하던 길을 거의 좌측으로 꺾어서 진행하여 작은 암봉 세 개를 지나(13:01~02) 약간 내려서 묘1기 옆을 지나(13:03)커다란 암봉을 쇠줄을 잡고 발디딤판을 이용하여 올라가고 보니 8봉인 줄 알았던 여기는 무명암봉 이였네.(13:06) 암봉줄기를 넘어서고 나서 다시 서편 절벽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기이하게 생기 암봉을 옆으로 돌아가고 오름길을 올라가서야 이번 산행에서 가장 높은 8봉에 오를 수 있었다.


8봉전 무명봉에 오르는 길(여기를 넘서 암릉을 타고 가야한다.)

 

8봉 적취봉을 오르면서 촬영 안개 속에 정상석이 어슴푸레 보인다.  

 

팔영산에서 제일 높다는 8봉인 적취봉정상석 

13 : 15 8봉(적취봉(積翠峰),591m 또는 608.6m)정상  정상의 높이 두 가지 어느 것이 맞는지 ? 

8봉은 팔영산의 최고봉인 積翠峰이다. 지난번 왔을 때는 정상석의 높이가 608.9m(5만분의 1지형도)였는데 이번에 자세히 살펴보니 591m로 7봉(598m)보다 낮다. 어느 것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중요하지 않지만 아리송하게 만든다. 뒤돌아보니 온 길이 아련하다. 적취봉은 두리뭉실하게 생긴 것이 무척 커 보이는 정상을 뒤로 한 채 다시 바위사이를 내려서서 이정표(↖깃대봉 0.3k.휴양림 0.9k/탑재 1.2k.능가사 3.2k↗/적취봉(8봉)↓,119구조표지 팔영산 7-6)가 있는 삼거리길에서 10시 방향으로 (13:19) 암릉이 아닌 숲 속 길을 걸어가니 잠시 후 ‘고령신씨의 묘’1기를(13:24) 지나자 바로 나타나는 헬기장에 도착한다.


8봉을 넘어서면 만나는 이정표,2시방향으로 내려가면 능가사길

 

고령신씨 묘

헬기장과 이정표

13 : 25 헬기장 (N 34°36'54.1 E 127°26'06.0) 묘를 지나고 넓은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깃대봉.휴양림/우물 50m,탑재 1.2k,능가사 3.1k→'란 이정표가 서있고 잔디가 드문드문 깔려있는 모처럼 넓은 장소인 헬기장이지만 점심식사를 하기 위하여 우측 우물 있는 곳까지 단숨에 달려 내려간다.    


늦은 점심식사를 한 우물가(지금은 사용하지 않아 낙엽만 쌓여있다.)

13 : 28~51 샘터(용토수)중식 ←적취봉(8) 0.1k/깃대봉↗/능가사.탑재↓’쓰지 않는 샘터만 있네

비교적 넓은 공터에 시멘트로 만든 용토수(龍吐水)란 샘터는 아예 사용한지 오래되었는지 세 개의 용의 머리 밑에서 떨어지는 물이 바로 수북이 쌓인 낙엽 속으로 떨어진다. 서둘러 보온도시락을 꺼내 허기진 배를 채우고 물을 한잔 받아 마시고나니 온 세상을 내가 차지한 것 같다. 이제 와서 날씨는 완전히 개이고 전망도 얼마나 밝아졌는지라 다시 1봉에서 8봉까지 산행을 하고픈 생각이 든다. 식후에 노곤한 몸이지만 배낭을 둘러메고 여태껏 올라온 남쪽과 반대인 북쪽으로 산허리 길을 돌아 나려간다. 출발한지 2분 만에 ‘┣’자 삼거리 길에 이른다. 


산허리를 돌아가다 있는 삼거리 이정표

13:53 삼거리길‘↑능가사 3.0k/적취봉 0.1k→/깃대봉.우물↓’우측오르막길이 적취봉으로 가는길

우측으로 산길을 오르면 적취봉 바로 밑에 있는 삼거리로 올라가는 길인 것 같은데 통행은 별로 없는지 희미한 길로 이어진다. 직진하자마자 너덜길이 시작되고 우측 하늘 끝으로 7봉과 8봉이 처다보면서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꼈더니 이내 산길로 이어져 끝머리에는 측백나무 숲길이 이어지면서 삼거리길을 출발한지 15분 이상을 내려가자 시멘트포장도로인 임도가 나타난다.(14:09)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가자 도로변에 ‘←영남면(만호)/능가사↑/적취봉(8봉)↓’이정표에서 능가사 쪽으로 직진하여 개울을 건너서서 산허리를 돌아가니 이번에는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면서 또 하나의 이정표(↗두류봉(6봉)/적취봉 ↓)을 보니 6봉과 7봉 사이에서 내려오면 이 길로 닿는구나 생각하면서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20미터정도 내려가서야 이곳이 탑재라는 것을 알았다. 


임도상에 있는 탑재

14 : 13 탑재 ‘←성기지구 /능가사 ↑/영남면 ↓’이정표에 119구조표지 팔영산 7-8 삼거리길

좀더 말하면 탑재는 임도 중간이다. 능가사 쪽으로 우회전하여 두 번이나 임도를 가로질러 내려가자 밑에서 올라오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길은 계곡을 좌우로 넘나들더니 우거진 숲 사이에 때가 약간 넘은 진달래가 꽃잎을 늘어뜨린다. 계곡을 벗어나면서 작은 저수지 하나를 지나자 개울 건너편에 팔영산장이 보인다.


오가는 객정이 묻어있는 팔영산장

14 : 46 팔영산장 오가는 산객들로 북적이는 팔영산장 개울에는 오리가 꽥꽥대며 울어댄다.

개울에 오리가 요란하게 울어대는 시멘트다리를 건너서자 상혼이 담긴 팔영산장에 취객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마당 앞을 지나서 3분정도 천천히 걸어 내려가자 아침에 올라간 삼거리 길에 도착한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왼쪽의 부도전을 자세히 살펴보고 팔영교를 건너자 왼쪽으로 능가사경내로 들어간다.


능가사와 벚꽃

14 :50~15:07 능가사 경내구경 흐드러진 벚꽃과 개나리꽃과 철지난 동백이 절의 풍치를 더해주어 

겉에서 보기보다 경내에 들어오니 훨씬 마음의 안정감과 즐거움이 동시 찾아오는 듯 하고 주위에 지금 때맞추어 핀 벚꽃과 개나리며 철지난 동백꽃들이 나무마다 벌겋게 낙화만지로다. 대웅전에 범종을 구경하고 일주문을 빠져나와 잠시 후에 주차장에 도착한다.


 

14 : 15 : 09 주차장,산행종료 뒤돌아 본 팔영산의 모습 언제 또 다시 볼까? 쳐다보니 역시 명산!

넓은 주차장에 도착하여 뜨거운 차문을 열고 잠시 시킨 후에 서둘러 귀로를 재촉하면서 뒤돌아본 팔영산은 닭 벼슬처럼 생겼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차를 몰아 고흥군을 벗어나 벌교에 도착 우회전하여 잘 포장된 우회도로를 달려 순천이 가까워지자 순천만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하여 3~4km 마을길을 달려 들어가 차를 멈추고 둑에 올라서자 저절로 감탄사가 터진다.


일망무제의 순천만 갈대늪지: 우리의 꿈도 이와 같이 무한하게 뻗어나라~~~

15 : 48~? 순천만 억새밭 보라 ! 일망무제의 억새밭을 인생의 꿈도 이와 같으리라~~~

무한대로 펼쳐진 갈대밭을 보면서 인생이 너무 보잘 것 없는 생각이 든다. 가끔 갈대숲에 날아오르는 흰 두루미들만  나의 꿈을 실어 가려나~~~여보게 친구님네 들이여  인생의 여유를 갖고 살아갑시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더욱 좋구요...


 

산행을 하고나서


 

(1) 오가는 거리가 멀어 차량운전에 피로를 더해 주었으나 나름대로의 여유를 즐긴 시간이 되었다. 

(2) 오던 비가 그쳐서 좋았지만 안개 속에 산행은 주위전망이 아쉬움을 남겼다.

(3) 우리산악회는 멀리 내변산을 갔는데 혼자만 산행을 하여 같이 동행을 못하여 미안하기만 하다. 

(4) 귀로에 들린 순천만의 광활한 갈대늪지는 꼭 한번 다시 보고 싶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요산요수    류 인 호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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