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석문봉~수덕산 (금북4)

1:25,000지형도=운산. 해미. 덕산

2005년5월1일 일요일 안개후맑음(13.8~24.6도) 일출몰05:41~19:22

코스:서산휴게소04:00<1.0km>▲동암산04:30<1.9km>가루고개05:00<3.4km>상왕산06:30<2.3km>▲358m봉07:30<2.8km>일락산08:30<1.8km>석문봉19:30<1.4km>가야봉10:00<3.3km>한치고개11:00<0.7km>뒷산11:30<1.0km>나본들고개12:00<1.6km>덕숭산13:00<1.2km>육괴정14:00

[도상22.4km/ 10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의 32번도로 서산휴게소에서 출발하여 동암산(176.3m)→상왕산(309m)→일락산(516m)→석문봉(653m)→가야봉(677.6m)→뒷산(449m)→수덕산(495.2m)을 거치면서,

예산군 덕산면의 40번도로 육괴정으로 내려서는 이번 구간의 백미는 석문봉에서 수덕산까지 이어지는 덕산도립공원을 꼽을 수 있다.

한티재가면서 돌아본 가야봉 한티재가면서 돌아본 가야봉  
 

45번 도로 남북의 덕산도립공원은 북쪽의 석문봉에서 옥양봉(621.4m)~서원산(473.2m)~가야봉까지의 암릉구간이 일품이고 그들 산자락의 계곡산행이 인기를 끌지만 남쪽의 수덕산이 더 유명하다.

대중가요로 유명한 수덕사를 품은 수덕산은 1973년에 덕산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예산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산으로, 기기묘묘한 기암괴석이 풍부하여 많은 볼거릴 제공하고 있다.

 수덕산에서 본 덕산도립공원     수덕산에서 본 덕산도립공원
 

명소로는 수덕사. 보덕사. 남연군묘. 윤봉길의사 생가와 사당이 있는 충의사등이 있으며 천연나트륨의 덕산온천이 온갖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사찰산행과 온천산행을 겸비한 다양한 코스를 갖고 있다.

이번 가는길의 동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수들은 삽교천 따라 황해의 아산만으로 빠지고, 서쪽의 골짝 물들은 황해의 천수만으로 곧장 흘러든다.

일락사가 있는 서쪽의 절골    일락사가 있는 서쪽의 절골
 

동쪽의 용현계곡    동쪽의 용현계곡
 

가는길: 32번도로 서산휴게소 뒤편의 야산 구릉지대로 올라가면 판독이 어려운 동암산 삼각점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엔 순탄하기만 하다가 검불더미 속으로 빠지면서 투박해지다가도 동암산 지나면서부턴 수월해지는데, 잘 조성된 무덤을 지나치면 서해안 고속국도상의 모래고개로 불리우는 지점의 굴다리를 통과해서 절개지 위로 향하게 된다.

목초지서 돌아본 이번코스 전반부    목초지서 돌아본 이번코스 전반부
 

널찍한 경운기길 따라 송전탑을 지나치면서 마을로 내려오면 2차선의 가루고개(소중1리)를 횡단해서 작은 고개 하나 넘어 광활한 목초지의 목장지대로 진입하게 되는데 ...,

등로는 [한우종축보호지역]의 포장도를 따르다가 상왕산 아래서는 날등을 타게 된다. 몇군데의 철탑을 지나서 [당진23]삼각점의 상왕산 정상에 서면 이렇다 할 특징 없이 하산길은 거침 없다.

일락산 오름길    일락산 오름길
 

목초지 한 곳 더 통과해서 숲길로 접어들어 [당진447]삼각점이 있는 358m봉을 넘어서면(우회로가 발달해서 자칫하면 놓치기 쉽다) 마루금은 또다시 널찍한 산책로로 바뀐다.

이길따라 한창 진행하면 서쪽 개심사에서 올라오는 도로와 마주치며 이번코스 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일락산1.6km/보원사지터2.6km]로 표기되 있다.

조망터에서 돌아본 주능선    조망터에서 돌아본 주능선
 

지금까지 달려온길에 비하면 일락산 오름길은 제법 버겁다. 도중의 전망바위에 오르면 동쪽의 용현계곡을 사이로 한 옥양봉이 손에 잡힐듯 가깝고 정상뒤편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과 지나온 능선이 멋진 그림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락산 정상에 오르면 조망이 확 트이고 벤취가 있어 쉬어가기에 좋지만, 지금부터가 진짜 등산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석문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코스가 장관이다.

일락산에서 본 석문봉    일락산에서 본 석문봉
 

석문봉 가는길    석문봉 가는길
 

안개속의 석문봉  안개속의 석문봉 
 

절골에서 용현계곡으로 넘어가는 비포장도로를 넘어서 올라가는 석문봉은 나무계단이 계속 주능선까지 이어지고, 주능선에 서면 암릉코스가 석문봉 정상까지 이어진다.

돌탑과 정상석이 있는 석문봉에서 가야봉 가는길은 능선 전체가 톱날같은 암봉들로 이루어져, 보기엔 좋지만 가는길은 험난하다.

암봉을 돌고돌아 10분쯤 내려오면  이정표[석문봉0.4km/가야봉1.65km]가 있어 도상거리 1.6키로보담은 멀다는 걸 알 수 있다.

게다가 군사시설물이 있는 가야봉을 한참 우회하노라면 실제거리는 훨씬멀다는 걸 알 수 있는데, 군부대 통과는 좌측으로 하는편이 낫다고 한다.

가야봉 가는길-1    가야봉 가는길-1
 

가야봉 가는길-2   가야봉 가는길-2 
 

가야봉 가는길-3    가야봉 가는길-3
 

절경지대와 군사철조망을 지나쳐서 한티고개 가는길 주능선엔 활공장을 지나치면서부터 최근에 발생한 산불지역이 한시간 이상 이어진다.

널찍한 평지의 한티재에 도착하면 석산공장이 흉물스럽고 뒷산 오름길은 수월했던 하산길에 비해 표고차는 100미터임에도 버겁기만 한데, 나본들 가는길은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안개속의 가야봉    안개속의 가야봉
 

가야할 뒷산    가야할 뒷산


나본들고개 뒤로 수덕산    나본들고개 뒤로 수덕산
 

도로확장공사가 진행중인 나본들고개에는 한식부페식당이 있어 쉬어가기에 좋고 식수보충도 가능하다.

수덕산 오름길은 우회로와 날등길이 있지만 날등길을 따르면, 이따금씩 터지는 조망터가 있어 지나온 가야봉 방면을 조망하기에 좋다.

정상석이 있는 수덕산 오르내림길은 마사토지역이어서 미끄러지기 십상이어도, 오르내림길 주변의 기암괴석들은 상상을 풍부하게 해 준다.

수덕산오름길에 돌아본 뒷산과 나본들고개    수덕산오름길에 돌아본 뒷산과 나본들고개
 

올려다본 수덕산   올려다본 수덕산 
 

하산길도 일반등로와 날등길로 갈리는데 날등을 타야 육괴정으로 내려설 수 있고,

정맥과는 상관없는 수암산을 바라보며 하산하는 그 길 후반부엔 오십미터정도의 까칠까칠한 대슬랩이 있어 멋지게 휘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하산길에 본 육괴정고개와 이어지는 정맥길    하산길에 본 육괴정고개와 이어지는 정맥길
 

육괴정 뒤편의 수암산    육괴정 뒤편의 수암산
 

산행후기: 비 올 확률 백프로라던 일기예보는 빗나가 별빛이 초롱초롱한 새벽 네시부터 산행은 시작 되었다.

한시간만 늦게 진행해도 좋을텐데...! 아쉬움이 있지만 아무런 생각도 미련도 없이 그냥 앞사람 뒷발치만 바라보며,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광활한 목초지대의 가장 높아보이는 지형따라 가다가 상왕산 너머 385봉을 넘어서야 식사들을 하기에 김밥 한 줄 꺼내먹고 먼저 일어서는 선두팀을 따라붙기 시작했다.

걸음 더딘 내가 그들을 따라 부치려면 웬만한 코스는 옆구리길로 질러가야 했는데 그러다보니 385봉도 우회를 해버렸다.

식사끝  식사끝 
 

꿩의 비름  꿩의 비름 
 

각시붓꽃   각시붓꽃 
 

조식 이후로 날은 밝았지만 이번엔 꽉 찬 안개로 해서 잔뜩 흐리기만 한데, 가끔씩 조망이 트이면 재빨리 카메라 꺼내들곤 했다.

덕산도립공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가 없어 안타깝지만, 날등길의 암릉코스는 그래서 더욱 신령스럽기까지 하다.

그 아름다움도 잠시 가야봉 철책 돌아가는 길은 지긋지긋할 정도로 길어서 차라리 왼쪽으로 우회를 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생기기도 했다.

가야봉 군부대 후문앞에 후미대장과 푹 퍼질러 앉아, 다소 시간이 지체되더라도 끝까지 함께하자 했더니 쉽게 동의를 해준다.

괜히~, 나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겠는데...^^**

석문봉 가는길의 복사꽃    석문봉 가는길의 복사꽃
 

쪼메, 슀다 가입시더!^^**    쪼메, 슀다 가입시더!^^**
 

석문봉의 진달래    석문봉의 진달래
 

가야봉가는길의 기암봉   가야봉가는길의 기암봉
 

다친 발목이 완쾌가 덜 되서인지 날씨 우중충한 이런 날이면 영 컨디션이 좋질않아 자주 쉬어가게 된다.

선두팀으로부터 지금 어디쯤 오냐며 물어오고 있고, 후미대장은 나와의 약속대로 나본들고개에서 잠시 쉬어가겠다고 콜싸인 주고 받는다.

묵묵히 함께하는 그에게 족두리풀 이름을 알려주며 꽃을 땅 속에다 피우는 이유를 설명했더니 신기해하는 듯 해도 사실 그는 관심이 없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

그러나 산불로 인해서 드러난 남근석에는 호기심을 보인다. 옳지 됐다. 그럼 저 바위는 무얼 닮았을까요?  -글세요.

족두리풀    족두리풀
 

 산불에 그을린 남근석     산불에 그을린 남근석
 

둥글레   둥글레 
 

우리는 그렇게 무료함을 달래며 드디어 나본들고개에 도착해서는 식당으로 찾아가 그냥 물 좀 얻기에는 뭣해서, 맥주만 두병 사먹을 수 없을까요? 했더니 예, 들어오세요. 하는데 신발 벗고 들어가는 안방이다.

아, 우리가 바빠서 그러는데 이리 좀 갖다주이소! 했더니 쭈꾸미무침이랑 부칭게를 한쟁반 가득 내어주며 천천히 들고 가시란다. 하이고,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이젠 좀 살 만하다. 식수도 보충하고 천천히 수덕산을 올랐는데 정상석엔 덕숭산으로 표기를 해 놓아서 여기 분들은 덕숭산으로 통하는갑다.

현란한 조팝나무    현란한 조팝나무
 

조개나물    조개나물
 

희귀본 팥배나무    희귀본 팥배나무
 

수덕산의 기암   수덕산의 기암 
 

드뎌, 육괴정에 도착해보니 본대와는 두시간 이상이나 간격이 벌어졌다. 일부 달리는 조와는 비교를 할 수 조차 없고...! 미안해 죽겠다.

홍성에 들러 목욕하고 식당에 들어가 술판이 벌어졌다. 오늘 나 때문에... ,  다들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기왕 시작한 거 포기할 수는 없고...! 한가지 제안을 해도 되겠습니까?

어차피 후미팀과는 시간차가 많을텐데...! 오늘처럼 어깨산이 많을 땐, 한 두 산 더 타고오면 안되겠능교^^**!

-띠~요오옹....^*^***

수덕산 하산길  수덕산 하산길
 

하산길의 기암-비둘기    하산길의 기암-비둘기


내모습 어때요?    내모습 어때요?
 

철쭉 분재   철쭉 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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