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5년4월29일 ( 금요일 )

인      원 : 5 명

날      씨 : 맑 음

  

♣ 산행시간

10 : 00            효자리 입구

10 : 20            시구문 매표소

10 : 40            원효암

11 : 00            원효봉 ( 505m )

11 : 10            북문

11 : 30            염초1봉 직벽아래

11 : 45            설인장

12 : 00            약수암

12 : 20            시발크럽

12 : 25            여우굴 입구

12 : 55            백운대 ( 836.5m )

13 : 15 ~ 40    점 심

14 : 15            용암문

14 : 45            도선사

15 : 50            우이동 버스종점

  

♣ 산행기

오늘은 수원 러쎌산악회에서 늘 함께 산행하는 님들과 여우굴을 찾아

나섰다.

수원전철역에 07시50분에 만나기로 하니, 다들 약속시간에 모였다.

  

♥ 화요산행에서 언제나 분위기를 이끌어 가며, 지칠줄 모르는 문학민님.

♥ 너무나 산을 좋아하고, 늘 먼저 선두로 치고 나가는 한상후님.

♥ 얼마전 인수봉을 오르고, 작년9월 지리산 종주를 함께한 문삼남님.

♥ 화요산행에서 언제나 봉사를 마다않는 막내 박충서님.

♥ 그리고 나.

  

산성매표소 다음 정류장인 효자리 입구에서 하차!

효자수퍼앞에서 마을로 들어가다 시원한 소나무숲속으로 들어간다.

돌계단도 오르고...

  

원효암에서 들려오는 목탁소리에 발걸음따라 잠시 둘러본다.

쇠난간이 있는 바윗길도 오르내리고, 성곽따라 쉬엄쉬엄 오른다.

  

원효봉!

헬기장이 있는 암봉이다.

여기 저기서 조망을 즐기는 사람들!

의상능선과 상장능선이 장쾌하다.

  

북문을 지나면서 직진하여 염초봉을 향하여 계속 오른다.

가파른 사면바위를 릿지하며...

암벽을 기어 오르기도 하고...

주의만 하면 누구든지 쉽게 오를 수 있는 구간이다.

  

염초1봉 직벽 아래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휴식을 했다.

그사이, 바위만 만나면 신이 난다는 문삼남 아우님이 맨손으로 직벽을 가볍게

올라 우측으로 돌아서 경사가 심한 암벽을 끼고서 내려왔다.

  

염초1봉을 우회하여 설인장 야영장을 지나 내려오니 약수암위 공터에서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하고 있었다.

  

우리도 여기서 잠시 쉬었다.

약수 한바가지 떠서 들이키니 물맛이 시원하다.

  

여우굴 찾아가는 길!

여기서 위문-백운대 방향으로 가지말고,

약수터 바로 위로 희미한 등로따라 너덜길을 한동안 땀을 훔치면서

올라가야 한다. 

  

후덥지근하고 바람 한점 없으니 다들 힘들어하는 모습이다.

바위 너덜길...

사면바위도 오르고...

  

한참을 오르니 직벽아래 시발크럽 야영장이 나타났다.

편편하고 꽤 넓은 암반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조금 올라가니 여우굴 입구가 나타났다.

언제나 찾아갈까 기다렸던 너!

그렇게 보고팠던 네가 아니던가!

  

잠시 휴식을 하는데 여기까지 오는 동안 힘들었던 피로가 슬그머니 사라진다.

여우굴 우측에 밧줄이 내려져 있는데 산객 한분이 밧줄을 잡고 내려오고 있었다.

  

한사람씩 배낭을 벗어 앞으로 밀어넣고, 납작 엎드리며 들어갔다.

이렇게 시원할 수가!

냉동실이다.

굴속이 컴컴하더니 금새 윤곽이 드러났다.

안은 넓은편이다.

  

햇빛이 비치니 좌측 구멍이 뻥뚫려 훤하다.

좌측 구멍으로 빠져나오면서 보니 밑은 낭떠러지다.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 바위를 잡고 올라야 한다.

  

우측으로 좁은 바위틈을  기어 오르니 백운대가 코앞에 나타났다.

전망이 기가 막히다.

염초봉을 오르고 있는 사람들이 간혹 눈에 띤다.

저것이 말바위!

우람하다.

  

쇠난간을 잡기도 하고,암릉을 릿지하면서 백운대 정상에 올랐다.

염초봉 부근을 보니 까마귀 여러마리가 계속 배회하고 있었다.

  

위문부근 그늘터에서 허기진 요기를 채웠다.

캡틴큐와 이슬이가 식욕을 돋우고...

인수봉을 바라보니 암벽에 붙어 오르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하산길!

만경대 좌측등로로 오르내리락 하며 용암문을 거쳐 도선사로 내려갔다.

  

이름모를 산새들의 지저귐!

청초한 진달래!

물오른 새싹과 신록이 나의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도선사를 둘러보고서,

바로앞 상가에서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니 시원하다.

계곡이 있어 등목도하고 땀옷도 갈아 입으니, 상쾌한 기분 무엇에 견주랴!

  

고갈비가 유명하다는 종로5가에 들려 이슬이 한잔씩 걸치니 독수리 5형제의

결연한 정을 느낄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