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제암산(帝岩山, 807m), 전남 장흥군


산행일자 : 2005년 4월 30일 (토요일 )

날씨 : 가는 비 오락가락


산행코스 :

  (1조)  공원묘지 주차장 → 간재 → 사자산(666m) →간재→ 철쭉평원 → 곰재 → 제암산 정상 (807m)

          → 촛대바위 → 공원묘지 주차장(원점회귀)

        ※  이 코스는 4시간 정도의 원점회귀코스로서 봄철 철쭉산행으로 적당해 보인다.  참고자료에 있는 '국제신문' 산행기와 

             비슷하나, 사자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30분정도를 추가했다.

 

  (2조)  감나무재 →  제암산정상 → 곰재 → 철쭉평원 → 간재 →  사자산 → 공원묘지주차장 

  


구간별 산행시간 (1조)

   공원묘지 주차장 -25분- 유치자연휴양림표시 - 30분 - 간재 - 23분 - 사자산(666m) - 15분 -간재 - 15분- 철쭉평원표지석

    - 20 - 곰재 - 15분 - 형제바위옆 - 15분 - 갈림길 - 15분 - 제암산 정상 (807m) - 10분 - 갈림길(촛대바위쪽으로)

    - 10분 - 급경사로프구간 - 30분 - 갈림길 - 15분 - 공원묘지 주차장(원점회귀)

  

총 산행 시간 (1조)  : 4 시간 ( 점심시간 제외)


구간별 산행시간 (2조)

      감나무재 - 1시간10분 - 불망비 - 25분 - 제암산정상 - 30분 - 곰재 -10분 - 철쭉평원 -35분 -  사자산 - 1시간- 묘지주차장

 

총 산행 시간 (1조)  : 4 시간 ( 점심시간 제외)

 ※  감나무재에서 출발한 2조는 걸음이 상당히 빠른 산꾼들임


참고 산행지도

 

(그림 누르면 확대)

 

다른 참고 산행지도 : (여기를 click)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전라지역 "제암산" 참조

 


제암산 소개

 

장흥군과 보성군의 경계를 이루는 제암산은 해발 807m로 소백산맥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성적이고 웅장하여 큼직한 골짜기와 골짜기마다 많은 샘이 있다. 사면의 바위들이 정상의 바위를 향해 엎드린 것 같이 보여 임금 바위산이라 불리우는 이 산은 동으로 보성을 지나 고흥반도까지 지맥이 이어져 있어 전망과 운치가 대단하다. 특히 제암산과 사자산(666m) 사이에 위치한 3만여평의 철쭉 단지는 붉은 빛으로 온산을 장식하여 산행객의 혼을 빼놓으며 매년 5월에 제암철쭉제가 열린다(장흥군)

  

제암산(帝岩山) 정상은 임금 제(帝)자 모양의 3층 형태로 높이 30m 정도되는 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수십명이 한자리에 앉을 수 있는 이 정상의 바위를 향하여 주변의 여러 바위와 주변의 봉우리들이 임금에게 공손히 절을 하고 있는 형상이어 임금바위(제암)이라고 부르며 이산을 제암산이라 한다고 전해진다(한국의 산하)

  


들머리 까지

 

오랫만에 전남쪽 산행이다.  아직 철이 좀 이른 감은 있지만, 철쭉으로 유명한 제암산을 찾았다.

한주일은 더 있다가 가야 제암산 꽃구경을 제대로 할수 있겠지만, 갈 곳도 마땅하지 않고, 또 축제기간중에는 혼잡할 것 같아

이 날을 택했단다.  누군가 활짝 핀 꽃도 좋지만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어린 꽃구경도 좋지 않느냐고 한다.

  

창원에서 새벽 6시 20분쯤 출발해서 남해고속도로로 가다가, 섬진강 휴게소에서 아침 먹고 순천으로 들어갔다가  2번 국도를 타고 장흥방면으로 간다.

순천지나 좀 가다 보니 새로난 2번국도로 연결되는데 (옛날 지도에는 없음), 고속도로보다 낫다.  길도 한산하고 통행료도 없다.

  

보성을 지나 장동이라는 곳에서 빠져나와 2번 구도로를 탄다,  감나무재(시목재)에서 내려 제암산-철쭉평원-사자산-공설묘지 코스를 신횅하는 2조를 위해서이다.  

감나무재는 왼쪽으로 유심히 쳐다보고 가면 고개 안부에 제암산 입구 간판이 보이는 곳이다.(아래 사진 참조)

  

나머지는(1조)는 금산리 신기마을에 있는 공설공원묘지까지 가야하는데, 감나무재를 지나 구 2번도로로 10분쯤 더 가다보면 "제암산 입구"표시와 "원도삼거리" 방향표시가 나오는데(아래 사진 참조), 여기서 좌회전해서 끝까지 가면 공설공원묘지와 널찍한 주차장이 나온다

  

창원에서 산행들머리인 신기마을 공설묘지까지 오는데  3시간 남짓 걸렸다.  먼 길을 고속도로를 타고, 또 꼬불꼬불한 도로를 돌아서 왔는데도 빨리 도착한 셈이다.  우리나라 도로교통이 참 많이 발전했음을 실감했다. 

  

(들머리까지의 교통)

 

    창원 - 남해고속도로 -  순천 IC 나가서 순천시내 지나 2번 국도로 (새로난 준고속도로급 2번 국도로 연결) - 벌교

    - 보성 - 장동에서 나와 좌회전하여 2번 구도로로 - 감나무재(시목치)에서 2조 하차 (감나무재에서 제암산으로)
    - 원도삼거리 (제암산 입구표시)에서 좌회전 - 신기마을 공설공원묘지 주차장 도착 (1조 들머리)

  

감나무재와 원도삼거리

  


산행 후기 (1조)


 

10:05 신기마을 공설공원묘지 주차장에서 산행출발

  

널찍한 공설묘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차장의 산행안내판 앞으로 난 비포장 임도로 직진,  간재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

왼쪽 시멘트 도로쪽으로 올라가는 가는 길은 제암산으로 바로 가는 코스로서 경사가 급하다 (오늘코스의 하산로).

  

자갈깔린 임도를 따라 올라가니, 길 왼편에는 미리 개화한 철쭉이 화사하게 우리를 반긴다.

산 위쪽에는 여기보다  철쭉이 더 활짝 피었을까 기대를 해본다. (그러나, 산 위에는 아직 10%정도 밖에 개화하지 않았다)

  

산행초입에 미리 핀 철쭉 (사진 누르면 확대)

  

  

10:27 유치자연휴양림 표시

 

임도를 따라 오르다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패러그라이딩 쪽)을 버리고 직진하면 돌탐과 '유치자연 휴양림'이라는 표시를 지난다.

휴양림답게 주변의 산과 나무가 짙은 녹색으로 싱그럽기 짝이 없다.

조금가면 임도와 산길로 나누어진다. 여기서 왼쪽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직진한다.

  

'유치자연 휴양림' 표시

  

  

완만하게 경사진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나선형으로 산 중턱까지 올라가는 임도와 세번정도 만난다.

산행은 매번 임도를 가로질러 산길로 오른다.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고 길도 잘 나 있어 가족산행으로도 좋겠다.

  

도중에 이정표(공원묘지 1.6, 간재1.1, 철쭉군락지 2.0)를 만난다. 제암산에는 곳곳에 이정표가 잘 비치되어 있다.

  

한참 가다보니, 가는 비가 간간히 흩날린다. 아니 오후부터나 온다고 했는데...

비는 큰 문제가 아닌데 비안개로 사위가 흐릿하면 철쭉구경과 전망은 영 글렀겠는데...

 


11:00 간재 (공원묘지 2.8, 곰재1.5, 철쭉군락지 0.9, 사자산 0.8km)

 

출발한지 1시간쯤 걸려 주능선인 간재에 도착했다.

여기서 왼쪽으로가면 철쭉평원을 지나 제암산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700m쯤 가면 666m높이의 사자산이다.

비는 내리고 철쭉은 개화전이라 철쭉 구경은 신통찮을거라고 생각하고, 사자산이라도 올라가 보기로 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700m 떨어진 산 정상을 두고 어찌 그냥갈 수가 있는가?

  

  

11:23 사자산 정상 (삼비산 5, 일림산 6.5, 철쭉군락지 1.6)

 

간재에서 사자산까지는 20여분이면 간다. 산 바로 아래에서 약간 가파른 바위를 잠시 올라야 할 뿐 힘들지는 않다.

가는 길에 간간히 철쭉이 피어있지만 이제 막 개화한 상태이다.

사자가 앉아있는 형상이어서 사자산이라는데 비안개로 좌우를 볼수 없어 아쉽다.

  

사자산 가는길

  


11:42 다시 간재에

 

사자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간재로 되돌아 왔다.

사자산까지 왔다오는데 실제 걸은 시간은 30 여분 정도이다.

  

  

11:57 철쭉평원 표지석(630m)

  

간재에서부터 제암산 까지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제암산 철쭉길이다..

과연 길 양쪽에는 온통 철쭉나무다.   비안개로 멀리 산 능선은 볼수 없으나 아마 평원이 대단할 거다.

간재에서 15분 쯤 가니 "철쭉평원" 표지석이 나타난다.

제암산 철쭉 밭의 중간쯤 되는 모양이다.

  

여기서 감나무재에서 출발한 2조를 만났다.

이사람들은 09:45분에 감나무재를 출발하여, 11:19분에 제암산에 도착, 11:50분에 철쭉평원 표지석에 도착한것이다.

감나무재에서 제암산까지  약 1시간 반, 제암산에서 철쭉평원까지 30분밖에 안 걸린 것이다.  

역시 산을 잘 타는 사람들이라 우리와 거의 같은 시간동안 훨씬 먼 거리를 온 셈이다.

    

철쭉평원 표지석과 10분휴에 나오는 전망대 바위

  


철쭉평원 주변의 철쭉 (4월 30일 현재)

 

철쭉평원 주변의 철쭉은 '전국제일'이라는 장흥군청청의 소개만큼이나  군락지의 범위도 넓고 밀집도도 높다.

우리가 사는 주변산인 창원의 비음산도 철쭉으로 꽤 유명하지만 여기와 비교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비구름 속에서도 길 주변 가까운데 볼 수 있는 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아직 1, 2주가 더있어야 만개하겠지만, 아쉬운데로 몇몇 꽃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직 새파란 잎사귀만 보일뿐 꽃은 필 생각도 안하는 나무, 

이제 막 어린 꽃망울을 맺고 꽃을 피울까 더 기다릴까 망서리는 꽃,

수줍은 듯 자그만 꽃잎을 살짜기 벌리고 있는 어리고 귀여운 꽃,

제법 붉은 꽃잎을 열고 속까지 내보이고 있는 꽃...

개 중에 어떤 성질 급한 꽃은 완전히 만개해버린 꽃도 있다.

  

다채롭다...

한 1주일 후, 날씨 맑은 날 오면 정말로 산행객의 혼을 빼놓을 만큼 온산이 붉게 물든 장관을 볼수 있겠는데...

아쉽다...

  

  

철쭉평원 주변의 다채로운 철쭉 모습 (사진 누르면 확대)

 

  


12;21 곰재

 

철쭉평원을 지나면 조금 내리막이다.  곰재는 제암산 오르기 직전의 쑥 내려간 곳이다.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오늘 들머리인 공원묘지로 간다.

우리는 직진하여 제암산으로 갔다. 

제암산의 '암'자가 뜻하듯 여기서 부터는 제법 가파른 암산이다.

  

  

12:38 형제바위 옆

 

형제바위 옆을 지난다.

비구름으로 자세히 볼수는 없지만, 두사람이 마주보고 있는 모습이다.

제암산 정상에 가까이 가면 임금바위가 있는데, 올라가는 길이 잘 보이지 않고, 비가 와서 위험하다.

임금바위 옆에는 임금에게 절하는 모습의 작은 바위가 몇몇 있다.

제암(帝岩)의 뜻이 임금바위라고 하는데 비가 와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형제바위와 임금바위에 절하는 신하바위(오른쪽이 임금바위)

  

  

  

13:05 제암산 정상석

 

제암산 정상석은 임금바위 조금 아래에 있다.

 

 

제암산 정상석과 임금바위 옆의 암봉

  


13;30 하산

  

정상 가까운 곳에서 비 맞아가며 점심식사를 하고 하산했다.

가는 봄비를 맞아가면서, 2줄에 2000원밖에 안하는 김밥이지만 정상을 오르고 난 다음에 먹는 점심은 항상 맛나다.

음식점에서 먹는 기름지고 비싼 음식보다 낫다.

  

정상에서 왔던길로 10분쯤 내려오면 우측 촛대바위 쪽으로 내려가는는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는 이정표(곰재1.2, 사자산3.0, 공원묘지 1.8, 감나무재 4.8, 제암산 0.6, 형제바위 0.3)가 있다.

우리는 곰재로 가지 않고, 이 갈림길에서 촛대바위를 지나 원점회귀했다.

   

 

13:48 급경사 로프구간

  

제법 가파른 오솔길로 내려오면  형제바위/촛대바위 갈림길(형제바위0.2, 촛대바위 0.3, 공원묘지1,5)이 나온다.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형제바위를 지나 하산하고, 직진하면 촛대바위로 하산한다.  나중에 만나는 길이다.

  

촛대바위 방향으로 직진하니 (국제신문 산행로와 같음), 곧 이어 큰 바위사이로 급경사 로프구간이 나온다.

바위사이로 난 5, 60m의 가파른 길을 로프를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와야 한다. 

주의하면 그리 위험한 길은 아니나, 로프도 잘 잡아야 하고, 위에서 구를지도 모르는 돌도 주의해야 한다.

눈비오는 날은 특히 조심해야 하겠다.

몇군데 닳았는 로프도 당장은 괜찮겠지만 언젠가는 보강하는 것이 좋겠다.

  

  

급경사 로프구간

 

 

 

14:30 하산완료(주차장)

 

로프구간을 지나면 평이한 숲속 길이다.

자연휴양림에 속하는지는 몰라도 키가 죽죽뻗은 나무들이 시원하게 보인다.

도중에 형제바위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고, 곧이어 공원묘지로 원점회귀했다.

 

 

울창한 삼림을 지나 공설공원묘지로 하산

  


 

(참고) 제암산 철쭉제 (전남 장흥군 click!)

           철쭉기간 : 5.1-5.15,  철쭉제: 5.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