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5. 5.14(토) 11:00 ∼ 5.15(일) 17:00

□ 지      역 : 지리산(성삼재∼중산리매표소)

□ 산  행 자 : 김태숙, 유경옥, 김현숙, 구본칠

□ 날      씨 : 첫째날 흐리고 둘째날 가스심한 맑은날

□ 산행코스

 첫째날

  ○ 부산사상시외버스터미널 출발【→구례(07:00), 12,700원】

  ○ 구례버스터미널 도착(10:10)

  ○ 구례버스터미널 출발(10:20, 버스 3,200, 입장료 3,200 도합 6,400원)

  ○ 성삼재(10:55 도착후 11:00 출발, 산행시작)

  ○ 노고단대피소(11:40 도착, 점심식사후 12:30 출발)

  ○ 노고단고개(12:40 도착, 출발)

  ○ 피아골삼거리(13:20 도착, 출발)

  ○ 임걸령샘터(13:30 도착, 10분휴식후 13:40 출발)

  ○ 노루목삼거리(14:10 도착, 10분휴식후 14:20 출발)

  ○ 삼도봉(14:35 도착, 5분휴식후 14:40 출발)

  ○ 화개재(15:00 도착, 5분휴식후 15:10 출발)

  ○ 토끼봉(15:40 도착, 출발)

  ○ 연하천산장(17:10 도착, 10분휴식후 17:20 출발)

  ○ 음정과 벽소령갈림길(18:00 도착, 출발)

  ○ 형제봉(18:30 도착, 출발)

  ○ 벽소령대피소(19:10 도착, 1박)

 

 둘째날

  ○ 벽소령대피소(05:00 기상, 아침식사후 06:30 출발)

  ○ 음정(마천)과 세석대피소갈림길(06:40 도착, 출발)

  ○ 선비샘(07:25 도착, 10분휴식후 07:35 출발)

  ○ 전망바위(08:05 도착, 10분휴식후 08:15 출발)

  ○ 칠선봉(08:25 도착, 출발)

  ○ 영신봉(09:05 도착, 출발)

  ○ 세석대피소(09:20 도착, 30분휴식후 09:50 출발)

  ○ 촛대봉(10:15 도착, 출발)

  ○ 연하봉(11:10 도착, 출발)

  ○ 장터목대피소(11:40 도착, 50분휴식후 12:30 출발)

  ○ 제석봉(12:50 도착, 출발)

  ○ 통천문(13:15 도착, 출발)

  ○ 천왕봉정상(13:30 도착, 30분휴식후 14:00 하산) ▷중산리 방향

  ○ 개선문(14:40 도착, 출발)

  ○ 법계사(15:30 도착, 10분휴식후 15:40 출발)

  ○ 망바위(16:10 도착, 출발)

  ○ 칼바위(16:40 도착, 출발)

  ○ 중산리매표소(17:00 도착, 하산완료)

  ○ 중산리 출발(→진주, 18:00, 4,300원)

  ○ 진주시외버스터미널 출발(→부산, 19:40, 6,700원)

  ○ 부산 사상시외버스터미널 도착(21:00)

  ○ 집 도착(21:40)

 

□ 산행거리 : 33.4㎞(성삼재∼중산리)

 첫째날 16.6㎞

성삼재(2.5㎞)↔노고단(2.7㎞)↔피아골삼거리(0.5㎞)↔임걸령(1.3㎞)↔노루목(1.0㎞)↔

삼도봉(0.8㎞)↔화개재(1.2㎞)↔토끼봉(3.0㎞)↔연하천산장(2.1㎞)↔형제봉(1.5㎞)↔

벽소령대피소

  

 둘째날 16.8㎞

벽소령대피소(1.1㎞)↔음정(마천)·세석대피소갈림길(1.3㎞)↔선비샘(1.8㎞)↔

칠선봉(1.5㎞)↔영신봉(0.6㎞)↔세석대피소(0.7㎞)↔촛대봉(1.9㎞)↔연하봉

(0.8㎞)↔장터목대피소(0.6㎞)↔제석봉(0.6㎞)↔통천문(0.5㎞)↔천왕봉정상

(0.8㎞)↔개선문(1.2㎞)↔로타리대피소(1.0㎞)↔망바위(1.1㎞)↔칼바위(1.3㎞)

↔중산리매표소

  

□ 산행시간 : 18시간 40분(휴식,식사시간 포함)


 ▷첫째날 ⇒ 8시간 10분(휴식·식사시간 포함)

 ▷둘째날 ⇒ 10시간 30분(휴식·식사시간 포함)

 

  

□ 준 비 물

배낭(45ℓ), 배낭카바, 모자, 스틱 2개, 자켓, 여벌옷, 장갑, 양말 2컬레, 헤드랜턴, 예비 건전지,

생수(500㎖) 2병, 오렌지 다수, 방울토마토 다수, 바나 2개, 코펠 1개, 가스 2통, 상비약,

수건 1매, 손수건 1매, 칼, 지도, 나침판, 메모지, 볼펜, 화장지, 깔판, 우의, 디지털카메라,

수저, 신문지 등


□ 산행후기

 

지난주에는 지리산행이 교통체증 때문에 실행을 못했는데 이번주에는 간만에 동료의 요청에 의하여

직장 동료들과 시간을 내어본다.

이미 보름전에 대피소 예약을 했기 때문에 이제 가는일만 남았다.

당초에는 5명이 신청했었는데 전날 개인사정 때문에 한분은 참석치 못하고

항상 인자하고 든든한 우리의 버팀목인 태숙님,

평소 활달하면서 분위기맨인 경옥님,

귀염둥이 막내 현숙님 등 4명만 지리산을 가기로하였다.

 

신청한 분들의 산행경력이 크게 없는 사항이라 일단 완주를 목표로 하고 널널산행을 하리라

계획을 잡는다.

쉬는 토요일인 당일 구례행 첫 버스를 타고자 터미널에 나가니 우리외 산님들도 가끔 보이고 

토요일이라 구례까지 가는 첫차인데도 만차를 넘어선다.

생전 지리산에 가보지 않은 막내 현숙님은 흥분되는지 시종 즐거운 분위기다.

 

자다, 야기하다 보니 시간은 유수같이 흘러 우리를 태운 만차는 예정보다 약간 빠른

3시간 10분이 지나 구례 공영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마침 10시 20분행 성삼재행 버스가 있어 자연스럽게 버스를 갈아타고 굽이굽이 수십차례의

꼬부랑길을 오르고 올라 버스는 성삼재에 도착하고 우리는 즐거운 산행을 위해

하이파이브를 외치며 가슴벅찬 지리산 종줏길에 올랐다.

 

 

◈ 성삼재 11:00 출발(산행시작)

 

 ‘으이그, 분위기 직이네’

반듯하게 잘 닦여진 도로를 따라 등산객들보다 훨씬 많은 유산객들에 둘러싸여 괜스레 분위기에

휩쓸려 더운줄도 모르고 노고단대피소로 향한다.

일행들은 마냥 즐거운 모양이다.

 

☞ 잘 닦여진 성삼재 도로 

  

 

☞ 노고단 전망대에서 바라다본 화엄사방향(계곡)

  

노고단대피소를 보니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오늘의 일정이 초보자에게는 쬐끔 빡빡한 관계로 김밥으로 때우고 노고단고개로 올라간다.

서둘렀다고는하나 그래도 시간은 1시간여가 흘러갔다.

 

☞ 노고단대피소

  

 

☞ 대피소에서 온갓 폼잡는 님(좌로부터-현숙,태숙,경옥)

 

 

산님들과 유산객들, 그리고 노고단정상을 탐방할 유산객들이 초소주위로 빙 둘러앉아 있는 등

노고단고개에는 한치의 틈도없이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시간을 팍팍 쪼개고있었다. 

유산객들이 오를 수 있는 곳이 여기까지이나 이제 우리는 장쾌한 능선길을 밟고자 한다.

‘지리산 신령님이여 무사히 완주하도록 굽어 살펴주소서’


 

◈ 노고단고개 12:40 도착, 출발 

 

능선길로 통하는 목책을 지나 포근한 등로를 밟음으로서 오늘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처음 시작하는 노고단에서 임걸령까지의 구간은 거의 오솔길 수준이다.

 

"지리산 종주 힘들다하더니 뭐 별거아이네" "이정도면 매일 해도 되겠네"

"괜히 쩔었네" 등 일행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뇌까린다. 

"얼씨구 이런길만 계속이면 맞다. 그래, 디기 장하다" 라고

핀잔을 주도 일행들은 개의치않은듯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 노고단고개에서 조망되는 반야봉

  

 

☞ 노고단정상 

 

 

☞ 노고단고개 

 

 

☞ 돼지평전

 

 

☞ 산책로와 같은 노고단고개-임걸령구간

 

 

◈ 임걸령샘터 13:30 도착, 10분휴식후 13:40 출발

 

돼지평전을 지나고 피아골갈림길에서 조금 올라 임걸령샘터에서 마셔보는 한컵의 물맛은 

언제나 시원하면서도 달콤하다.

 

☞ 임걸령샘터(항상 샘물이 풍부하다) 

 

임걸령샘터를 지나면 노루목까지 조금 오르막인데 일행들은 "어, 이게 아인데, 와 이리 되노"

"무슨 소리하노 인자 시작인데, 벌써 입이 뭐같이..." 헥헥거리며 땀품깨나 흘리니

시원한 바람이 부는 노루목이다.

 

예전에는 이정표가 없어 종주팀들중 좌측 반야봉으로 오른팀들이 가끔 있었는데

이젠 이정표가 설치되어있어 길 잃어버릴 염려는 없을것이다(좌-반야봉, 직-천왕봉).

노루목 바위에 오르면 피아골과 주변 조망이 아주 좋은데 흐린 날씨인 오늘은 영 어째...

어쨓든 경치 구경한다는 핑계로 10분간 휴식하고 삼도봉으로 향한다.

 

☞ 노루목(좌-반야봉, 직-천왕봉) 

  

 

☞ 노루목에서 전망되는 노고단

 

 

☞ 노루목에서 전망되는 피아골 

 

일행들은 잘 따라오며 마냥 즐겁다.  "아, 소풍왔나, 와그리 좋아하노" 

완만하면서도 약간은 너덜길과 반야봉 갈림길과 우측 무덤 1기를 지나 삼도봉에 오른다.

 

 

◈ 삼도봉 14:35 도착, 5분휴식후 14:40 출발

 

여기도 경치하나는 직이주는 곳이다. 일종의 전망바위라 할수있다.

불무장등의 능선이 아스라이 다가오고 반야봉이 코앞이다.

 

☞ 삼도봉에서 전망되는 불무장등 

 

일행들에게 가야할 방향에는 거의 같은 높이인 토끼봉이 보이는데 한참 내려가서 

또 한참 치고 올라야한다고 약간 겁(?)을 주도 별 무감각이다.

특히, 막내둥이인 현숙님은 산행경력이 거의 전무한데도 꾸준하게 잘 따라오고 있다.

 

☞ 삼도봉에서 조망되는 토끼봉

 

자, 이제 공포의 550여계단길을 내려가면 화개재가 나오는데 오를때가 공포스럽지

내려갈때야 휘파람 불며 새실떨어가면서 완존 널널산행 이어간다.

이거야 원. 놀로왔나, 산행왔나...

 

☞ 공포의 550여계단 

 

☞ 화개재와 토끼봉 

 

화개재에 내려와서도 일행들에게 또 겁을 준다.

‘토끼봉까지는 계속 오르막인데 되기 빡쌔니 알아서 하더라고, 잉‘

처음으로 맞이하는 경삿길인데 쉴틈없이 오르니 약간은 힘든 모양인데

꾸준하게 오르다보니 어느새 토끼봉의 헬기장이 나오고 쉼없는 오르막이었으나 긴 내리막길이

이어지니 휴식없이 명선봉으로 향한다.

 

☞ 토끼봉의 헬기장 

 

바람이 불때는 차가운 바람이 더위를 식혀주지만 잠잠하면 땀이 비오듯 흐른다.

그래도 지리산은 타 산에 비해 시원한편이다라고 독려의 야기를 하면서 연하천 1.0Km 이정표 지나

계단길을 오르고 내리고하다가 제법 긴 계단을 지나 연하천산장에 도착한다.

 

☞ 연하천 1.0km 지점의 첫계단 

  

  

연하천산장 17:10 도착, 10분휴식후 17:20 출발

 

많은 산님들이 세상사 모든 고달픔을 다 잊고 오직 지금만을 생각하고, 야기하는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지리산의 오후가 저물어간다.

지금이 오후 5시나 혹시 늦을지 몰라 벽소령에 전화한번 때리고 좌측 철망옆으로 하여

유유자적 형제봉으로 고우.

 

☞ 연하천산장

 

이제 일행들도 약간은 지친 듯 속도가 둔해지나 대피소에 야기했으니 천천히 일행들 페이스대로 

진행한다.

형제봉 못미쳐 전망바위에서 다른 일행들과 환담을 나누면서 잠시 휴식한다.

오늘따라 큰 배낭족이 유달리 많다.

저 양반들은 살림살라고 세간을 다 가져왔는지 자기 키보다 큰 배낭을 매고다닌다.

우리 일행들 신기하게 쳐다본다.

45리터 배낭도 작은게 아닌데 어이구 이건 도토리 키 재기네...

벽소령대피소를 나무사이로 조망하면서 형제봉에 오니 좌측 숲속에서 예의 냉장 바람이 불어온다.

한창 더운 여름에는 진짜 직이주는 냉장 바람이다.

 

☞ 형제봉과 중간의 벽소령대피소(오늘도 다갔네) 

 

이제 조금만 가면 오늘의 안식처니 해지기전 7시까지 당도할 것을 독려하고 마지막 30여분

너덜길을 지나간다. 약간은 지겨운 코스다.

 

오르고 내리고 유격훈련같은 밧줄구간도 지나고 돌과 돌 사이를 뛰는 등 산토끼 토끼야하다보니

시야가 확 트이면서 넓은 들판과 빨간 우체통이 반갑게 맞이한다. 벽소령대피소다.

 

 

◈ 벽소령대피소 19:10 도착(1박)

예정 시간보다 10여분늦게 도착했지만 야간산행도 각오한 터라 수고한 일행들에게

격려의 한 말씀도 드린후 방 배정받고 식사준비를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산에서는 거의 처음맞는 분위기라 일행들은 피곤하면서도 즐거운 분위기다.

저마다 가져온 부식을 꺼내보니 이건 완존 진수성찬이다.

장거리 산행시 최대의 적은 배낭무게라 누누히 당부했는데...

배가 노오든말든 빵빵하게 먹는다.

 

포만감에 꺼억 트림도 하고 이런저런 야기도하며 밤이 깊어가는줄도 모르고

취사장에 수다를 떨고있으니 대피소에서 9시에 소등한다고 잘 준비하란다.

모처름 맞는 밤이다. 낮에는 흐린 날씨가 밤이 되니 별이 반짝거리고 초생달도 환하다.

 

정말 스산한 날씨에 달을 보면 한서린 달이 떠 있는 것 같은지 글쎄, 벽소명월이라했던가...

생각보다는 포근한 저녁을 별과 달을 보면서 또 벽소명월을 한번쯤 생각해보면서

하루밤을 보낸다. 이리하여 벽소령의 하룻밤이 깊어만 간다.                                                            

 

 

둘째날

 

◈ 벽소령대피소 06:30 출발

 

새벽이 되니 2시부터 산행을 준비하는 사람이 나온다.

이리저리 부시럭거리니 잠이오나... 비몽사몽간 4시반에 일어나 샘터에서 물 떠와

아침 준비하고 일행들을 호출한다.

대피소의 산님들중 반정도는 벌써 어디로 가는지 자리가 비어있었다.

참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새벽 5시만되어도 날이 개이는 요즘 지리산은 한여름에도 아침저녁으로 싸늘한 날씨가 

오늘은 아주 포근하다.

어제 저녁에 배를 많이 불렸는데도 아침이 되니 뱃가죽이 푹 들어가 위장이 요동을 친다.

일행들도 피곤한 몸을 하룻밤을 보내고 나니 어느정도 풀린 모양이다.

라면을 곁들여 아침을 포식하고 오늘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만큼 널널하게 출발한다.

 

☞ 아침 나절의 벽소령대피소 

 

☞ 벽소령에서 조망되는 산산산... 

 

☞ 벽소령에서 조망되는 산산산... 

 

산책수준인 등로에서 10여분을 지나 음정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본격적인 오늘의 산행이

시작된다. 아주 크게 쉼호흡하며 맑은 공기를 마셔본다.

오늘은 어제와는 달리 맑은 날씨나 이건 또 웬 심술인지 개스로 인하여 조망은 어제보다

못하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쉼없이 오르내리다보니 선비샘이 나오고

이후부터 영신봉까지 계속 오르내리막의 연속이다.

 

☞ 선비샘

 

 

☞ 지겨운 너덜길

 

 

◈ 전망바위 08:05 도착, 10분휴식후 08:15 출발

 

칠선봉 못미쳐 전망바위에 오니 오고가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전망이 좋다보니 휴식처로는 그저그만이다.

천왕봉은 더욱 가까워지고 노고단과 반야봉은 짙은 개스로 희미한 자태만 나타날뿐이다.

 

 

☞ 칠선봉 못미쳐 전망바위

 

 

☞ 전망바위에서 바라다본 천왕봉과 중봉

 

 

☞ 전망바위에서 바라다본 산산산... 

  

 

☞ 칠선봉 

 

통상 칠선봉은 그냥 통과하고 여기에서 조망도 하면서 휴식을 취하곤한다.  

우리도 칠선봉은 그냥 통과하고 언제나 힘들어하는 영신봉 오르기전 계단길 앞에 오니

주눅이 먼저든다. 그래도 가야할 길이 아닌가... 한발두발 오르다가 쉬고 또 오르고 하다보니

시간은 가고 어느새 촛대봉이 조망되는 영신봉 이정표가 나타난다.

 

☞ 영신봉(좌측 바위옆으로 계단이 열리고...) 

 

 

☞ 고달픈 영신봉계단 

 

일행들의 몸 상태 다시 점검하고 세석대피소에서 충분한 휴식후에 출발하기로 하고

대피소로 내려간다.

 


☞ 영신봉에서 바라다본 촛대봉

  

◈ 세석대피소 09:20 도착, 30분휴식후 09:50 출발

  

평소 일요일이면 발디딜틈없는 세석이 오늘은 한적하기 이를데없다.

장터목에서 물 구하기 힘드니 샘터에서 충분히 식수 준비하고 30여분 휴식후에

촛대봉으로 오른다. 아직까지 일행들은 즐겁게 잘 오르고있다.

 

☞ 세석대피소

 

 

☞ 더욱 가까워진 천왕봉(촛대봉에서)

  

촛대봉에서 더욱 가까이 다가온 천왕봉을 바라보면서 연하봉으로 향한다.

전망과 능선길 좋기로 유명한 이 코스가 희미한 주변 시야로 아무 생각없이

그냥 오르내리기만 한다.

연하봉을 거쳐 이어지는 숲속길을 지나 장터목대피소에 다다른다.

 


☞ 연하봉 

 

◈ 장터목대피소 11:30 도착, 50분휴식후 12:20 출발

다소 힘겨운 걸음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일반 산행 경험도 많지않은 일행들이 

아무 불평없이 묵묵히 따라준데 대해 아주 고맙게 생각한다.

 

☞ 장터목대피소

 

어제 오늘의 긴 여정의 마지막 단계라 할 수 있는 장터목은 역시 장터같이 복작거린다.

온갖 산님들이 끊임없이 오고간다. 또한 등로도 사통팔달 열려있다.

끝까지 완주하자며 여기서도 일행들을 독려한다.

1시간가까이 충분히 휴식한후 허리띠 졸라매고 천왕봉을 향하여 출발.

 

시작부터 된비알 돌계단 오름길이다.

휴식을 취하면서 말린 땀이 되살아나는지 땀샘에서 줄기차게 땀이 베어나온다.

이런, 제기헐...

제석봉의 고사목도 누가 베어가는지 볼때마다 고사목이 줄어드는 것 같다.

살아 백년, 죽어 천년이라는데 우리 세대까지는 제석봉의 초원이

되살아날 수 없을 것이다.

 

부정한 사람은 오르지 못한다는 통천문을 지나 마지막 남은힘까지 짜내서 철난간을 잡고서

돌계단을 오른다. 드뎌 천왕봉이다.

  

☞ 통천문 


◈ 천왕봉 정상 13:30 도착, 30분휴식후 14:00 하산

단체산행팀, 가족산행팀, 홀로산행, 친구 등 끼리끼리의 산행팀에서 석가 탄생일이라

법계사에서 운동화신고 올라온 불자님 등 수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모여

열심히 정상에서의 희열을 만끽하고 있었다.

 

오늘의 완주를 축하하고자 고생한 우리 님들과 하이파이브를 짝하고 힘차게

손에 손을 잡는다. 

 

☞ 중봉과 하봉

 

 

☞ 중산리계곡 

  

 

☞ 천왕봉의 많은 산님들과 지나온 능선(개스가 시야를 막고) 

  

 

☞ 칠선계곡 

 

정상에 올랐으니 기념사진 한 장이라도 남겨야하지않나 해서 사진 한방 박으려니

이건 너무 치열하고 즐거운 경쟁이다. 겨우 산님들에 뒤섞여 한방 먹였다.                  

 

☞ 천왕봉 정상에서 1컷트

 

마냥 쉴수는 없는 노릇... 이제 하산할일만 남았는데, 걱정이 든다. 

지친 일행들이 급경삿길이고 너덜길인 지겨운 중산리길을 탈없이

내려갈지 염려스러웠다.

 

일행들에게 천천히 안전산행을 당부하고 법계사로 하산한다.

법계사까지의 2.0km 거리가 별거아닌데도 지친 몸으로는 내려가기가 쉽지않다.

그래도 룰루랄라 하산길을 독려한다.

때로는 노래도 부르고 농담 따먹기도 하면서...

 

☞ 천왕봉아래 전망바위에서 올려다 본 천왕봉 

 

진행이 다소 빠른 태숙님에게는 법계사에서 만나자며 먼저 하산하시라 하고

다른 일행과 천천히 하산한다.

무릎과 엄지 발가락의 고통으로 막내둥이 현숙님이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내려간다.

개선문을 지나고도 한참 내려가니 법계사가 나온다.

 

☞ 개선문 


◈ 법계사 15:30 도착, 10분휴식후 15:40 출발

법계사주변에는 석가탄생일을 맞아 연등을 줄줄이 달아 불자들을 맞이하고 있고

우리는 물 보충하고 시간관계상 잠깐만 휴식하고 바로 망바위로 향한다.

 

☞ 법계사아래 헬기장에서(법계사와 천왕봉) 

 

여유롭게 내려간다. 법계사까지 보다는 등로의 내림길이 수월하다.

그래도 망바위, 칼바위를 거쳐 마지막 중산리 날머리까지 지겨운 너덜길이 이어진다.

  


☞ 칼바위

 

◈ 중산리매표소 17:00 도착(산행완료)

 

어제와 오늘, 초행길이면서 힘들고 다소 어려웠지만 즐거운 산행을 하면서 말없이

잘 따라준 사랑스러운 우리 님들, 수고가 대단히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