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  :2005년 5월15일   일요일  날씨:맑음
 
 산행한곳 :문경 희양산 (999m)

         

 산행한 사람들: 대구 신암산악회와 함게....

 

 

 

 ************산행기


2000년 5월23일 대구매일신문에 희양산을 개방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희양산에 갔다가 스님이시라는 분들이

 

덩치는 산만하고 키는 장성못지않던 스님들이 몽둥이를 들고
우리 일행에게 못간다고 막고서서 언쟁을 하며 신문을 보여주지만

오보라며 , 정정 보도했으니 못간다 길을 막고 언쟁을  하다 결국은

 등산로도 아닌 계곡길로 올라 희양산 정상만 밟고 왔던 적이 있었다.

 

초파일만 개방한다는 소식을 접했던 지라
이몸은 불자도 아니지만 오지마라 막고있으니

 더가고싶은 사람의 마음이라

마침  초파일을 맞아 희양산을 가게 된다.

 

 

(09:04)
은티마을에 도착하니 전과 다름 없던 마을 입구에

 장승이 방갑게 맞아준다.

이른 시간인데도 주차장에 대형버스가 여러대 주차되어있다.


은티마을 입구를 통과하니 전에 없던  등산안내도가  있다.

 

지름티재로 향해가는 밭에는 고추를 모종한지 얼마되지

않는것 같은데 벌써 농약을 쳐서 코끝에 신선한 산내음보다

 농약 냄새가 코를 찌른다.

 

길가엔 프랑카드로 환영해주는 인사말이 희양산은 올라오지못한다는
봉암사측의 환영 인사말이 버젓하게 버티고 있다.ㅠㅠ

 

날씨는 화창하게 부처님 오신날을 환영하지만 

진정 부처님을 제일 가까히 하는 절에서 신도를 거절하다니

어이없는 일이 아닐수 없다.

 

 두코스로 나누어 산행을 한다.
우리는 계곡길로 오르고 몆분들은  지름티재를 향해오른다.

반가히 맞아주는 새소리와 계곡물소리에 발걸음도 가볍게 오른다.

 

항상 초입 오름길에 젬뱅이는 하마는 오늘도

무거운 발걸음에 서서히 오른다.

 

가끔 철쭉과이름모를 작은 야생화에 눈길을 주며

내마음은 초등학생처럼 마냥 좋기만 하다.

 

30분도 안걸었지 싶은데 어지럽다.
부회장님에게 소금을 좀 얻어 먹어보고  쉬엄 쉬엄 오른다.

하마등치에 어지럽다. 참 희얀한일이다.ㅋㅌㅋㅌ

 

해골바위인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정말 괴상한 바위옆을 지나
성곽갈림길에 도착을 한다.

 

지름티재로 오르던 회원님들은  스님들과 언쟁으로

아직도 그곳에 계신다하니 초파일에 개방한다던

것은 빈말이고 오늘도 어김없이 지키는 모양이다.

 

다시 하산해야하나 하는 생각으로 성곽에 못들어오게

막아놓은 곳을 통과하여 희양산 정상을 향해 오른다.

 

(10:32)
산성 터는 신라와 후백제가 국경을 두고 다투던 접전지로
929년 신라 경순왕 3년에 쌓은 성터로 원형이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었다.


119구조대의 스텐판에 적혀있는 문구를 무색하게하는

나무로 못들어가게 막아놓은 모습.

그래도 너도 나도 부서진 옆으로 정상을 향해오른다.

 

마음이 엇갈리는 순간이다.
막아놓은 곳을 오르면서 이게 누굴위해 막았단 말이가?

 

봉암사 스님들의 정진하고 수도하며 당신들을 위해 막아놓고
오지마라 막아 놓은 곳을 이렇게 가야하는 우리는 무엇이란 말이가?


어제 인터넷에서 뒤져본 봉암사의 이모저모는

  절과 연관이 있는분들은 봉암사를 다녀가서

자랑스럽게 올려놓은 글들을 대했는데.
왠지 씁씁한 마음이다


절에서 중생을 위해 살아야하는데
아무리 당신들 조용하게 공부하기위해 오지마라 막아야 한다니.

 

등산로 옆 산죽밭길에 나물이 있다며 뽑고가시는 분.
산은 어느산이나 가면 나물이 있다.

 

그러나 지나간 산행기에서 읽은 희양산에 있는

 나물도 뽑아가다 들켜서 다빼앗겼다는 글도 본적이 있다.

난 산나물이 어떤것인줄 모르지만 .


성곽을 따라 올라 희양산 정상이 가까와 오며 거대한 바위덩어리.

 절벽 아래 계곡에는 봉암사가 자리잡고 있다.
이만봉.백화산으로 내려가는 능선,

 

(11:05)
 구왕봉, 악휘봉, 장성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군자산의 웅장한 암봉과  멀리 조항산,

청화산을 거쳐 속리산까지 거대한 산맥이 손짓을 한다.


희양산은 이만봉,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구왕봉, 장성봉으로 이어지는  산인것이다.

 

바위덩어리인 정상 부위는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인데,
막연히 내려다본 봉암사가  오늘은 위대해보인다.

 

바위와 바위를 타고 바위와 바위속을 뒤집고 다니며

멎진 조망에 가슴이 아련하다.

 

왜????
고사목 2그루를 보며.....

 

(11`:05)

정상에 다다르니 정상석은 너무나 슬픈 정상석이다.
돌삐에 싸인펜으로 적혀있는 희양산 정상석 .

 

정상석 옆에  평편한 바위에 앉아 기도드리고 계시는지
모르오나 이상한 옷차림에 가부좌한 자세에 긴머리 남자.

 

(11:11)
반대편에 지키고 앉아있던 스님.
스님이 있는곳으로 발걸음 돌려 몆마디 주고 받아본다.

그분들도 못할일이지 싶다.


더이상 욕심은 금물이라 마음을 비우고 바위와 바위사이를
다니며 회원들의 사진도 찍어주고  왔던길을 되돌아온다.

 

이른시간 이지만 점심을 먹고 하산하자는 이야기에 자리를 찾다보니
다른 산악회 회원들은 지름티재로 내려간다.

 

희양산에서 지름티재로 내려가는  길은 수직 암벽길이라
지난 산행때에 고생한 생각이.....

 

넓은 공터에 모여앉아 점심을 먹어보지만,
밥 맛이 없다.  시원하게 얼려온 막걸리에 입만 축이고 ..ㅎㅎㅎ

(여럿이 나누어야 하기에)

 

성곽 갈림길에 다다르다가 그만 급경사에서 미끄러지고 말았다.

아이고 엉덩이야...
얼마나 세게 넘어졌던지 이글을 쓰는 지금도 아프당. ㅠㅠㅠ

 

은티마을까지 내려오면서 여러님들은

나물을 뜯으며 내려오지만 다시 찾아볼 생각으로

 살펴보지만 해골바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13:04)
모두들 무사하게 하산을 하여 봉암사를 가기위해 대형버스로 이동을 한다.

 

 

 

*****다음에 가실분을 위해 한마디.

       성곽갈림길에서 성골로 ~홍문정으로 하산하시면 됩니다.

       제가 갈 계획이었으나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봉암사에서 원하는데로 절을 다녀왔습니다.

       이젠 손님 맞을 준비로 화장실도 새로 증축되어있었으며,

       단 왕복2시간을 걸어서 봉암사를 다녀왔답니다.

 

 


  

은티마을 주차장

마을입구의 장승

등산 안내도

막아놓은곳

증평소방서 안내구조판

희양산 반대능선

고사목

희양산 정상에서 내려보이는 봉암사

희양산 정상석

도인

스님이 지켜서 못가는 희양산

스님이 지켜서 못가는 코스

숲속에밀짚모자쓰고 지키는 스님들

용아릉에 개구멍 바위처럼 생김

괴산군수의 입산통제

봉암사 가는 길목마을의 성황당

마을입구에서 바라본 희양산

등 접수처

감로수

대웅전 옆마당의 등

 

대웅전앞

대웅전 앞마당의등

 

봉암사지중대사적조탑

봉암사지중대사적조탑비

3층석탑

 

 

희양산 정상이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