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2005년 5월 14일 09:00 동서울터미널 속초행 우등버스 (16,800원)

                                12:30 속초도착 ,  생태매운탕 점심

                                14:10 설악동 매표소   (입장료 3,400원)

                                14:50  비선대

                                17:00  희운각대피소  1박

                   5월 15일 04:30   기상, 조식

                                06:00  희운각 출발          

                                10:00  마등령도착 30분 휴식

                                14:00  설악동도착  

인원 : 3명,  65리터 배낭, 45리터, 25리터

날씨 : 맑음

 

 

5월 14일 토요일 09시에 동서울터미널 출발하여 봄철입산금지 해제 첫날에 설악에 들어가  

새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야영을 하고 솜다리꽃이 즐비한 즐비한 공룡능선을 넘으며

소박하고 귀여운 모습을 담아왔습니다.

평소 무박일정으로만 설악산을 다니다가 모처럼 일박을 산에서 하려니 짐이 장난이 아닙니다 ~~

희운각산장에는 입산첫날 공룡능선을 가려는 산행객들로 만원이고 고기를 구워가며 저녁을 먹는 도중에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없이 한시간거리인 소청산장으로 올라가거나 양폭산장으로 내려갑니다.

우리는 친구하나만 산장에서 자고 둘은 침낭이 있으니 여러사람들과 함께 비박을 합니다.

새벽에 쌀쌀한 한기를 느끼며 좁은 산장에서 티격태격 소란속에 설친잠을 깨고 새벽에 일어나 

민생고를 해결하고 일년동안 4번째 가보는 익숙한 공룡능선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외설악의 등줄기와 같은 위치에 마치 공룡의 등뼈처럼 삐죽삐죽 험란한 능선이 희운각대피소와

마등령 사이의 6km에 걸쳐 이어져  있으며 위킹코스로는 남한 최고의 절경이라 할만큼

설악산의 엑기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60년대에 암벽등반팀이 개척한 이래 최근에는 릿지가 아닌 우회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왠만한 체력과 산행경험이 있으면 그리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특히 중간쯤에 있는 1275봉의 정상에서 동북쪽으로는 용아장성, 서쪽으로는 화채능선을

조망하며 남쪽의 천화대를 한눈에 내다보는 전경은 꿈에도 잊혀지지 않아 한달에 두번이나

찾기도 하였습니다. 

 

공룡능선을 탈 수 있는 코스는 다음처럼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설악동 - 비선대- 금강굴- 마등령-공룡능선-희운각대피소- 비선대- 설악동 (원점회귀)

(2)  용대리- 백담사- 영시암- 오세암- 마등령- 공룡능선- 희운각대피소 - 비선대- 설악동
(3)  오색(한계령) - 대청봉- 소청봉- 희운각대피소- 공룡능선- 마등령- 비선대- 설악동

 

1,2,3 어느 코스로 가던지 11시간~ 13시간정도 소요되며 어떤 초보자는 18시간 걸려

초죽음이 되어 울면서 내려오는걸 본 적도 있습니다. (나머지 일행은 관광버스에서 6시간동안 대기하고..)

일반적으로 안내산악회에서 가는 방법은 3번코스로 하는데 무박으로 새벽 3시에 오색(한계령)을

출발하여 6시전에 대청봉에 도착,  오전 7시반까지 희운각에 도착해야 공룡능선을 갈 수 있고

그보다 늦게 도착하면 자동으로 천불동계곡- 비선대-설악동으로 하산해야 시간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산악회버스  45명중  보통 5명정도만 성공하더군요.

 

공룡능선 구간에는 식수가 전무하다고 생각하고 희운각대피소나 마등령정상 1키로전의 지점에서 식수

를 충분히 보충해야 하며 천미터가 넘는 봉우리들을 죽어라 내려갔다 올라갔다 체력소모가 극심하므로

행동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그러나 코펠, 버너, 고기, 쌀등을 잔뜩 짊어지고 저처럼 65리터

대형배낭을 메고 갔다가는 산행내내 고생길이오니 요령있는 산행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