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12일 목요일 흐린뒤맑음(지리산 바래봉 1167m)

 

 수철리-다래밭골-부운치-1145봉-부운치-철쭉군락지-팔랑치-바래봉- 임도-운지사-철쭉주차공원

 

함께한님=신갈부부 물안개 온누리님들(80명)

 

밤새 오락가락하던 비는 새벽일찍 집을 나서는데 잔뜩 흐려 금방이라도 쏟아질것같은 날씨다.

 오랫만에 지방산행을 가려니 마음이 설레인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비는 오락가락 이슬비가 내리고....

차창으로 스처가는 들녘은 모내기가 한창이다.

 

 산행들머리인 수철리에 도착하니 비는 그치고 구름사이로 햇님이 고개를 내민다.

 하늘을 가리운 울창한숲 호젓한산길에 들어서니 청량한바람과 풀냄새 숲내음이 코끝을 자극하고...

 지난밤 내린비로 새벽이슬 머금은 풀잎처럼 생기가 돈다.

 촉촉이 전해지는 발의 느낌이 너무좋다.

 맑은 계류를 따라 오르는 등로,

산내음 새소리와 벗하며 산을 오르니 신록의 푸르름은 싱그러운 초록빛에 취해 내마음도 하나가된다.

 30여분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오솔길을 벗어나니 가파른 산죽터널이 이어진다.

 산죽터널을 두손으로 헤치며 마치 정글속을 통과하는 느낌이다.

 

 어느정도 올랐을까? 시야가 탁트이며 바람이 몰아치는 부운치에 도착하니 철쭉이 보이길 시작한다.

 우측 1145봉에 올라서서 세걸산을 바라보니, 지난 정령치에서 바래봉까지 종주기억이 새롭게 다가오고.....

 다시 부운치로 내려와 이제부터 바래봉까지 이어지는 철쭉군락은 군대군대 덜핀꽃들도 있지만

연분홍 진분홍 그 고운자태로 우릴 유혹한다.

 푸른 초원을 정원사가 가꿔놓은듯 피어있는 철쭉꽃, 꽃무더기 여기저기 군락을 이루며 화사하게 피어있다.

 어쩜 천상선녀가 가꾸워놓은 화원일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8부능선까지 만개하여 정상은 일주일후가 절정이리라.

 철쭉에 현혹되어 디카로 부지런히 셔터를 누르며 팔랑치에 도착하니 철쭉의 향연은 이곳에서 절정을 이룬다.

 많은 산객들로 붐비는 팔랑치.....

저멀리 천황봉 반야봉 촛대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웅장한 지리주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처지니 가슴이 탁 트이는듯하다.

 우린, 분홍물감을 풀어놓은듯 아름다운 능선 한자락에 도시락을 펼친다.

 바람이 많이 불어 좀 추운듯하지만 철쭉에 현혹되어 좀처럼 발길을 돌릴수가 없다.

 두팔벌려 싱그러운 자연을 온몸으로 만끼하며 바래봉으로 향한다.

 바래봉 오름길은 나무가 별로 없는 푸른초원지대, 가파른 등로를 오르니 정상에는 많은 산님들로 북적인다.

 정상석에 손도장찍고 사진찍느라 지체한 시간을 단축하려 부지런히 하산을 서두른다.

 

 하산길 임도 양쪽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철쭉이 또 발길을 잡는다.

 능선 곳곳에 자리잡은 사진작가들,저마다 아름다운 그림 담으려고 연신 셧터를 눌러된다.

 임도를 따라 가다.좌측 운지사방향으로 하산한다.

 숲속이라 시원하고 좀 가파르긴 하지만 사람이 많지않아 좋다.

 임도는 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앞으로 진행할수가 없을정도니 아마 주말이면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빌것이다.

 운지사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니 많은 차량들로 정신이 없다.

 바래봉산행은 주말이나 휴일을 피해 오느것이 좋을듯싶다.

주능선 철쭉은 아마 5월25일까지는 볼수 있지않을까 생각된다

 

 

다래밭계곡

  팔랑치

 

단체

  저 멀리 바래봉도 보이고....

  지리주능선이 한눈에.....

 

 

바래봉 오름길에....

  바래봉을 향하여....

  바래봉정상에서...

  임도

  하산길 운지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