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계 산 ( 618 m ) -  남은 구간산행 바라산재 에서 양재 까지

 

서울 서초. 경기 과천. 의왕. 성남.
산행구간 : 학의동-바라산재-하우고개-국사봉-이수봉-석기봉-망경대-매봉-옥녀봉-양재
산행시간 : 약 6 시간 ( 산행거리 : 약 12 km )
교 통 편 : 인덕원역(지하철4호선 2번출구)-샛터. 또는 고촌행 마을버스-의신정류장 하차
   
4개 시도에 걸쳐 남북으로 흐르는 능선을 중심으로 펼쳐진 산세가 수려하고 울창한 숲과 깊고 아늑

한 계곡이 관악산과 함께 "좌청룡.우백호"의 명산으로 푸른 龍이 산허리를 뚫고 나와 흰구름을  헤치

며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청룡 산으로도 불리던 청 계 산.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바라 보면 병풍을 둘러친 듯 바위로 이루어져 위압감을 주는 주봉인 망경대가

우뚝 솟아 있지만 경부고속도로를 들어서며 우측으로 보이는 청계산은 순한 육산으로 두 개의 얼굴

을 가진 듯 보이는 수도권의 녹지대로 시민들의 좋은 휴식처.

 

지난달 광교산에서 바라산 까지 산행이후 남은 구간산행을 위하여 어버이날 아침 일찍 서둘러 나서

며 지하철을 이용 인덕원 역에서 샛터 마을행 마을버스로 백운 호수를 돌아가는 의신 정류장 삼거리

에 내려 좌측 도로를 따라 가다가 북골 길 입구로 들어서며

 

통나무집을 지나 포장도로가 끝나는 송정 가든 옆 개울을 건너서 비포장 도로를 따라 밭을 일궈놓은

마지막 농원을 지나쳐 오르니 개울옆 나무숲으로 들어서는 산행의 들머리에서부터 긴병꽃풀 나무가

줄지어 꽃을 피운채 마중하고 있다.

 

비라도 내릴 듯 흐린 날씨지만 숲으로 들어서서 걷는 상쾌함은 연두빛 잎새에 피어나는 가녀린 새싹

이 돋아나고 있음을 함께 느끼면서 마음껏 심호흡하며 혼자 걷는 산행 길이지만 가벼운 발걸음은 어

느새 성황당이 있는 바리산재에 올라

 

예전에 아쉽게 돌아섰던 하우고개 길로 올라서며 방향이 잘못 표기되어 있는 이정표를 맞춰 놓고 숲

속으로 올라서는 마음은 다시또 산행시작이라는 기분으로 한걸음씩 옮기면서 능선 안부에올라 사유

지 표시인 듯한 두줄 철망옆 길을 따라 오르고

 

다시또 철망을 밟고 넘어야 하는 좌측 길로 내려서며 간혹 스치는 등산객과의 만남이 지루하지 않게

이어지는 숲속을 걷는 동안 홀로 산행하던 산우 님과의 만남으로 동행을 하며 자칯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었던 산행길이 주고받는 대화로 잊혀 버린체

 

어느새 고속화 도로 위에 내려서서 안전을 위해 도로를 따라 한참 걸어 내려와 굴다리를 지나 운중

저수지 길을 따라 오르며 차량 통제가 되어있는 굴다리를 빠져나와 산으로 오르는 길입구에 멈추어

때늦은 중식을 나누며 둘만의 휴식을 즐기고 있다.

 

흐린 날씨로 인하여 숲속은 서늘하기까지 한데 철쭉이 군락을 이루는 나무숲은 벌써 꽃 이피고 떨어

져 버린듯 뒤늦게 피어있는 꽃나무가 가끔씩 보일 뿐 조용하기만 하던 숲속에 안개비가 내리는가 싶

더니 어느새 온산을 안개로 덮어 버리고 능선을 따라 오를수록

 

바위틈에 노송이 함께 자리하는가 싶더니 암봉 위에 올라서도 아무것도 볼수 없는데 혹시나 싶어 바

로 옆봉우리로 따라 오르니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세워지자 청계산에 은거하던 고려의 충신 조 윤

이 멸망한 나라를 생각하던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국 사 봉(540m). 

       
그리 넓지 않은 정상 한쪽으로 검은 대리석 정상 표지석과  중앙에 둥근 바위 정상 표지석이 함께 반

기는 정상에 잠시 머물러 보지만 안개에 가려 주위 산세를 볼수 없고 느낌으로만 아름답다 생각하며

다시 돌아 내리며 능선 길을 따라 걷는 동안 많은 사람들의 발길에

 

흙이 패어 뿌리를 드러내고 있는 노송숲을 쉬엄쉬엄 돌아 오르니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쉬

고 있는가 하면 자판까지 벌이고 있는 중앙에 버티고 서 있는듯 어떻게 세웠을까 ? 싶은 타원형의 큰

바위 정상 표지석 이 반기는 이 수 봉(545 m) 정상.

 

조선조 연산군 때의 유학자인 정여창 선생이 스승 김종직과 벗 김굉필이 연루된 무오사화의 변고를

예견하고 한때 이 산에 은거하며 생명의 위기를 두 번이나 넘겼다 하여 후학인 정 구 선생이 이수봉

이라 명명하였다는 이곳에 잠시 머무는 동안

 

함께 이곳까지 동행하던 산우님이 산행의 피로함으로 옛골로 하산하고 다시 혼자 바쁜걸음으로 능선

을 따라 걷는 동안 절고개 계단을 내려서서 헬기장을 지나고 숲속 길을 따라 빠져나오며 석기봉 헬기

장에 멈추어서니 안개 속에 세찬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이제까지 숲속 길을 걸어올 때와 달리 이곳부터 망경대까지 암능선이 이어지는가 싶기에 우회 길로

오르는 숲길을 피해 암능으로 따라 오르며 줄을 잡고 오르기도 하고 안개에 가려진 제일높은 바위에

올라 주위를 돌아보기도 하면서 바람을 피해 암봉을 내려서서 숲길을 따라 오르니 망 경 대 (618 m).  

 

정상은 군부대로 인하여 출입이 통제되어 더 이상 오를 수는 없기에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철망을 따

라 좌측으로 돌아 내리는 길목의 물기 먹음은 질퍽한 흙길과 바위를 피해가며 조심스럽게 정상을 반

바퀴 돌아 올라서고 숲길 북능선을 따라 내려서는 동안

 

혈읍재에 멈추었다 주능선을 따라 오르니 청계산의 정상을 대신하고 있는 매 봉 (580 m).
정상 표지석을 둘러앉은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즐기는 한편에 자리하고 따끈한 물을 얻어 타 마시는

커피 한잔의 맛을 어떻게 표현할까 싶은데 멀리 돌아온 피로조차 다 잊게 하는 듯

 

잘 가꾸어진 길을 따라 내려서는 길옆에 자리한 매 바위 전망대에 올라보기도 하고 청계산의 정기를

받으려면 세번을 돌아야 한다는 돌문 바위에 멈추어서 보기도 하며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오르 내리

는 통나무 받침 계단을 따라 세워진 로-프 난간 길을 따라

 

청계산에 쓰러진 나무를 재활용하여 만들었다는 나무의자에 앉어 보며 원터골 갈림길을 지나 맨발은

아니지만 황토길을 따라 옥녀봉에 올라서니 안개가 걷히며 밝은 햇살에 더욱 푸르게 비쳐지는 길을

따라 밤나무골을 벗어나 양재 역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