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도립공원의 가야산

 

산행일자: 2005년 05월01일

 

날    씨 : 흐리다 맑음

 

산행시간: 약7시간20분(널널산행)

 

산행코스: 청룡교(09;21)-서해안산상교회(09:55)-수정봉(10;24)-임도(11:01)-옥양봉(11:49)-석문봉

 

           (12:30)-점심(12:30-13:10)-가야봉(13:56)-원효봉중계기(14:06)-석문봉(15:10)-일락산(15;52)-

 

           일락사(16:31)-일락사 주차장(16:49)

 

산행줄거리:

 

06:00 외롭게 진행하는 정맥산행을 잠시 접고 오늘은 아내와 함께 백두대간 동지회 모임산행을 떠난다.

 

사실 오늘 산행은 산행지를 잡아주고 낙동정맥 마지막 구간을 진행하려 했으나 산행지를 잡고 대표로

 

덕산면에 입산신고 한 죄 값으로 안내를 책임져야 되겠기에 아내를 비롯한 동지 13명 그리고 나 이렇게

 

15명의 회원들이 대형버스를 대절하여 가야산으로 산행을 떠난다.

(행담도 휴게소에서 아침을...)

 

09:21 서산I/C를 빠져나와 609번 지방도로변의 청룡교에 도착하니 잔뜩 끼어버린 가스는 우리의 조망권

 

을 침해하고 함께한 회원중 여성회원 3명과 남자회원 1명은 가야산 주차장으로 이동하고 우리는 청룡교

 

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초행길이라서 나침반을 수정봉으로 설정하고 서해안산상교회 진입로를 따라 진행하다 우측 들머리로

 

진행하려하니 회원들이 그 길을 꺼려하여 시멘트포장도로를 계속 따라 진행하다 우측 도로 사면을

 

치고 오르는데 뒤따르던 아내도 실과 바늘이기에 함께 고생길을 선택한다.

 

정맥산행의 묘비가 바로 이런 스릴 넘치는 산행이기에 꼬불꼬불 이어지는 도로를 버리고 절개지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이곳이 산행 들머리 입니다)

(내가 뒤에서 사진을 찍으며 올라가라는데도 왔다갔다하는 회원들...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한다니까)

 

(여기에서 우측의 숲으로 진행해야 되지만 도로를 따라 갑니다)

 

09:36 절개지를 올라서 시멘트도로를 버리고 우측 숲으로 진입하여 좌측으로 꺾어 홈통길을 따라 소나무

 

숲을 오르니 습도가 높은 관계로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백두대간을 함께한 동지들로써 일부 회원들은 부부동반으로 참여하다보니 빡쎈 산행보다는 널널산행을

 

좋아하는데 내 주관으로 산행을 잡다보니 조금 빡빡하게 잡은 느낌이 든다.

(절개지 사면을 따라 오르는 아내)

 

09:47 서산마애삼존불에서 오르는 갈림길에 도착하여 좌측 도로로 내려서니 거대한 서해안산상교회에

 

도착하게 되는데 대다수 회원들이 몰맨 소리를 한다.

 

이곳까지 버스가 올라올 수 있는데 고생을 시켰다고 나에게 으름장을 놓는데 나 역시나 초행길이기에

 

이렇게 산 속에 교회의 수련관이 있는 줄 짐작을 못했다.

 

(이곳까지 버스가 올라올 수 있습니다)

10:24 신축중인 수련관 우측의 계단을 이용하여 묘징에 올라섰다 좌측의 등산로를 따라 가파르게

 

올라서니 잔봉에 묘지 1기가 있고 이어서 이정표가 세워진 수정봉에 도착된다.

 

수정봉에 도착하니 초입에 이름 모를 이상한 열매 나무가 있는데 붙어있는 열매는 모두가 오징어 땅콩의

 

과자와 같은 모양인데 정말 묘하게 생겼다.

 

나무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내림길을 내려서 옥양봉을 향하는데 등산로 주위로는 많은

 

고사리가 회원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10:53 모처럼 삼각점을 확인하고 이어서 헬기장을 통과하여 진달래꽃 터널을 올라서는데 잔뜩 낀 운무는

 

우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조망을 열어주지 않고 불만의 화살이 나에게 날아온다.

 

11:01 임도를 따라 진행하니 도로 우측으로는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고 용현A노선이라는 대리석이

 

박혀있으며 직진의 등산로에는 입산통제구역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으나 우리는 입산을 신고하여

 

입산신고 필증을 소지한 관계로 마음 편하게 옥양봉을 향하게 힘차게 올라선다.

 

 

11;31 경주손씨 파평윤씨 묘지를 통과하여 진달래터널을 올라서니 서산25 인명구조 안내표시판을 지나

 

소나무가 우거진 잔봉에 올라섰다 내려서니 삼각형 모양의 헬기장이다.

 

 

 

 

 

11;49 전망바위에 올라서 아쉬움만 남기고 옥양봉에 도착하여 멋진 소나무 한 그루 서있고 잠시 휴식을

 

취하니 인천의 모산악회 회원들이 석문봉쪽에서 올라온다.

12:02 좌측의 바위를 통과하고 로프가 메어진 암릉지대를 내려섰다 다시 우측의 암봉에 오르니 쌓다만

 

미완의 돌탑이 있어 석문봉이 운무사이로 살며시 얼굴을 내민다.

 

 

 

 

 

 

12;30~13:10 나의 족적이 남아있는 석문봉에 도착하니 가야산주차장에서 먼저 올라온 우리의 일행이

 

기다리고 있고 우리는 그곳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한다.

 

사면초가에 몰린 내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한 듯 운무는 서서히 밀려가고 저 멀리 산수저수지와 서산의

 

들녘이 조망되기 시작하니 회원들의 얼굴에 밝은 미소의 꽃 그림이 그려진다.

 

 

 

(옥양봉 우측으로 서원산이 살며시 잡혔습니다)

 

 

13:56 불과 얼마 전에 홀로 진행한 길이지만 회원들을 위해 가야봉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대다수 회원들은 눈팅으로 가야봉을 마무리하고 6명의 회원이 나와함께 동행을 하게된다.

 

내가 이 구간을 정맥 종주할 때에는 장형님이 운명한 관계로 무거운 발걸음으로 눈길을 걸어야 했는데

 

오늘은 그 날의 아픔을 진달래꽃의 위로로 보상받으며 호젓하게 걷는다.

(가야봉 좌측으로 원효봉이 조망됩니다)

 

14:06 원효봉중계기 표지석에 도착하니 그때와 마찬가지로 멍멍이 2마리가 달려드는데 쪽수에 밀리는 듯

 

그 기세는 수그러든 느낌이다.

 

얼마 전 산불로 인하여 벌겋게 타버린 산불지역을 바라보며 가슴아픈 한숨을 지어보고 발걸음을 다시

 

석문봉을 향해 재촉한다.

 

 

 

 

 

 

(오늘의 산행 코스 입니다)

(원효봉 중계기 입니다.... 멍멍이 조심하세여)

 

15:10 석문봉에 다시 돌아오니 이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아내가 지겨웠던지 낮잠을 즐기고서 기지개를

 

켜며 갈길을 재촉한다.

 

(낮잠에서 깬 아내가 갈길을 재촉하네요)

 

 

15:52 일락산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이정표의 자추장 방향인 좌측으로 내려섰다 좌측의 희미한

 

내리막 계곡길을 선택하여 하산을 시도하니 뒤따르던 회원들이 또 한마디 던진다.

 

길도 아닌 곳으로 끌고 내려간다고 아우성을 치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어찌할 도리가 없지 않은가.

 

 

 

16:31 일락사에 도착하여 찌든 육신을 잠시 씻어버리고 주차장으로 내려가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이용

 

뒷 풀이 장소로 발길을 돌리는 것으로 5월의 동지회 모임을 마감한다.

 

 

 

 

 

(황락저수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