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일자 경인일보 보도내용

 

'기흥vs구흥'에 이어 '북한산vs삼각산'까지 도내 곳곳에서 명칭변경과 관련한 논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 용인시가 분구를 앞두고 신설구 이름을 '처인구' '구흥구' '수지구'로 잠정 결정한 것과 관련, 삼성전자의 '기흥밸리' 인지도를 고려해 '구흥구'를 '기흥구'로 변경해야 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고양시에서 '북한산' 지키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북한산'이 새삼 논란이 된 것은 서울 강북구가 지난 4월 '북한산'을 '삼각산'으로 바꾸도록 건교부에 명칭변경을 건의하고 주민의견수렴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개정작업에 나섰기 때문.
 
본래 삼각산이던 명칭이 일제시대 창지개명을 통해 북한산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강북구의 주장이다.
 
이에 고양시가 발끈하고 나섰다.
 
고양시는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정확한 북한산의 기록은 조선 숙종때 발간된 북한지(北漢誌)이다”면서 “일재잔재 운운하는 것은 무지의 소치”라고 받아쳤다.
 
또 시는 “북한산 면적의 92%가 고양시에 속해있다”면서 “고양시의 의견도 없이 일방적으로 명칭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의왕시도 한자명칭인 '儀旺'이 일제 창지개명때 잘못 기재된 것이라며 '義王'으로 바꾸기위해 주민의견수렴을 거쳐 현재 관련법 개정을 추진중이다.
 
한편 경기도가 중재에 나선 '구흥구'신설 논쟁은 용인시지명위원회를 다시 열어 '구흥구'를 '기흥구'로 바꾸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 송명훈·paperh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