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9일 월요일 맑음 (북한산 상장능선)

 

솔고개-상장능선1봉-9봉-우이동 그린파크

 

함께한님=산내음 산새 들새 산내들 벽계수 메아리 현이 은영 물안개(9명)

 

 하루가 다르게 푸르러지는 요즈음 여인들의 아지트 구파발역에 도착하니 신입회원들이 우릴반긴다.

 산행 들머리인 솔고개에 하차 산행을 시작한다.

 흐드러진 봄빛을 찾아 숲그늘짙은 녹색의 향연속으로 빠져든다.

 

가정의달 5월을 맞이하여 물은 징검다리가 있어야 건너가지만, 가정이란,사랑이 이어주는것은 아닐까?

이제 딸을 결혼 시키고보니 쏠쏠한 재미도 느껴본다.

 어버이날에는 우리가족 모두 초대하여 딸내외가 저녁도 대접하며 사위가 용돈도 두둑히 넣어준다.

 친정엄마도 함께하며 너무 좋아하신다.

 살아생전 정성을 다해 모실려고한다.

 둘째딸한테 엄마가 할머니한테 잘하고 있는거냐 물었더니, 엄마.. 더 이상 어떻게 해드려하며 위로를 해준다.

산교육이 따로있나 ..자식은 부모가 하는대로 따라하는것을.....

 

 능선을 오르내리며 스릴넘치는 암릉의 재미도 만끽하며 마치 소풍나온 아이마냥 설레는 마음으로

 넉넉한 자연을 만끽한다.

 이능선은 조망이좋고 부드러워 좋아하는 코스중에 한곳이다.

 우축으론 백운대 숨은벽 염초봉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좌측엔 아기자기한 오봉과 사패산이 한눈에 들어와,

 9봉까지 진행하는동안 탁트인 풍광이 너무 멋진코스다.

 오늘하루 우리여인들이 상장능선을 전세라도 낸듯..산객들이 보이질 않는다.

 호젓한 오솔길 정담을 나누며, 이름모를 들꽃이 보이면 잠시 서서 관찰도한다.

 얼마전까지 교직에 머물었던 산새님, 식물도감까지 가져와 야생화와 비교를 하며 꽃이름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제 피기시작한 연분홍 철쭉과 붉은병꽃 각시붓꽃 애기나리 산딸나무 등등 작고 앙증스런 모습에

 자꾸 발길을 멈춘다.

 

지난주 염초봉산행때는 많이 더웠는데,오늘은 바람이 적당히 불어주워 산행하기엔 정말 좋은날씨다.

 기온도 높지않고....

 왕관봉을 앞에두고 바람이 세차게 몰아처 오르던 우리님들 다시 불러내려 안전한 우회길로 인도한다.

 처음온 님들 바람앞에 위험을 느끼는듯하여....

 

 오랫만에 함께한 벽계수님, 여전히 산에대한 열정에 감동받고....

 백운대와 인수봉이 잘 보이는 한적한곳에 도시락을 펼친다.

 어제 남편이 기맥하며, 조금 뜯어온 취나물 쌈에 곁드려 입안에 넣으니 쌉쌀한 취향이 입안가득 번진다.

 해마다 이맘때면 우리님들 준다고 꼭 챙기는 남편의 마음이 고맙다.

 점심먹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 자켓을 입었는데도 손이 시릴정도로 차갑게 느껴진다.

 따스한 커피한잔으로 몸을 녹이고 우이동으로 하산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다음을 기약하며.....

 

상장능선에서 단체

 

 

암릉을 오르며...

  단체

 

 

녹색의 향연속으로....

  오봉도 보이고....

 

 

연분홍철쭉

  제9봉인 왕관봉

  인수봉과 백운대를 줌으로 ...

  영봉과 인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