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비산(일림산)-사자산-제암산 이어가기◆

 

▶산행일시 : 2005년 5월 8일 일요일
▶산행인원 : 본인과 집사람 외 구미K스포츠 기획산행 회원
▶산행시간 : 본인기준 5시간 37분
▶산행코스 : 용추저수지 아래주차장(10:00) - 골치(10:27) - 삼비산(11:02) - 골치(11:36) - 561.7봉(12:00) - 사자산(12:49) - 점심식사(20분) - 간재(13:28) - 곰재산(13:41) - 곰재(14:03) - 제암산(14:45) - 갈림길(15:00) - 제암산 자연휴양림(15:37) 

 

이번산행은 전남 보성과 장흥의 경계선에 위치한 제암산 사자산 일림산을 잇는 철죽산행으로 아침 일찍 집을 나섯다.
출발 예정지인 구미문화예술회관에 도착하니 벌써 도착한 회원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비록 같은 산악회원은 아니지만 기획산행에 꾸준히 참가하는 회원들이라 가족같은 오붓함이 느껴지는 사람들이다.
06시 구미를 출발 한후 남해고속도로의 남강 휴게소에서 구미 뫼설악클럽 산행팀을 만나 다들 인사를 나눈다. 뫼설악클럽 산행지도 철죽산행으로 제암산 사자산을 오른다고 한다.
순천IC와 순천시내를 지나 벌교와 보성, 장흥을 잇는 4차선포장도로 달려 용추계곡 아래 주차장에 도착하니 10:00시로 4시간이 소요되었다.

 

▶출발(10:00)
벌써 주차장과 도로에는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만원을 이루고 있고  안내요원들이 차량통제를 하고 있어 입구에서 하차를 한다.
철죽제와 가족등반대회을 알리는 플랙카드가 곳곳에 붙어있고 산행로에는 등산객과 가족단위 탐방객들이 줄지어 오르고 있다.
저수지 아래 대형주차장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니 소형 주차장을 만나고, 포장도로는 여기서 끝나고 길은 비포장 임도로 이어진다.(일림산 임도 4.5km, 계곡길 3.2km).
등산로는 여기에서 임도를 따라 일림산(삼비산)으로 직접 오르는 길과 계곡을 따라서 골치로 오르는 길로 갈라진다.
많은 사람들이 우측 계곡을 건너 넓은 등산로로 들어선다.
며칠전 내린 비 때문인지 등산로는 매우 미끄럽고, 일반 가족 탐방객이 많은 관계로 계속 정체가 된다.
그러나 길은 완만하고 고즈넉한 숲길로 한동안 이어지다가, 작은 물줄기를 건너 산죽밭과 분지형 습지를 지나면 곧 임도에 올라서고(용추골 주차장 1270m, 일림산 1930m) 임도를 가로질러 올라서니 골재다(10:27)
골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림산 방향으로 향한다.
꾸준한 오르막을 한참 오르니 드디어 철죽군락지대로 아름다운 철죽들이 그 자태를 뽐내기 시작한다.
골치산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림산(삼비산)을 덮고 있는 철죽을 감상하고 사진촬영을 하느라 발디딜 틈이 없다.
정상을 중심으로 골치산에 이르는 능선과 회룡봉, 일림산(한치방향의 626.8봉)방향 능선상의 철죽군락이 천상화원을 이루고 있다.
지금이 최고의 절정인 것 같다. 키가 작은 황매산 철죽과는 달리 사람 키높이 정도의 철죽이 산사면을 온통 덮고 있고 그사이로 나있는 등산로에는 사람들이 메우고 있다.

 

▶삼비산(일람산)(해발 664.2M)

황제의 황비 셋이 모여 놀았다 하여 삼비산, 황비가 내려왔다 하여 천비산, 일년 내내 마르지 않는 샘물에서 황비가 놀았다 하여 샘비산 혹은 천비산, 안개가 늘 자욱하다 하여 현무산 등 여러 산명으로 불리는 삼비산 정상에 일림산 정상석이 세워진 것은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가 정확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장흥과 보성 양쪽 군민 모두 추측하고 있다.
국립지리원 발행 1:25,000 지형도에는 장흥군민이 삼비산이라 일컫는 봉이 일림산으로, 1:50,000 지형도에는 삼비산 북동쪽에 솟은 626.8m봉이 일림산으로 표기돼 있어 혼선을 빗고 있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해 5월 보성군이 '일림산 해발 664.8m'라 적힌 거대한 빗돌과 철쭉제단을 삼비산 정상에 올려 놓음으로서 양쪽 군민 간에 논란이 커지고말았다.
   장흥 산악인들은 <장흥군지>나 <안양면지>에 삼비산 남쪽 기슭 마을들이 예로부터 삼비산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으로 일컫고 있다는 점을 들어 산명을 삼비산이라 주장하고 있다. 삼비산 표고는 664.2m에서 2000년 발행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에 667.5m로 바뀌어 표기돼 있다.<월간산지 인용>

힘들게 삼비산 정상에 오르니(11:02) 서쪽으로 가야할 사자산과 제암산이 보이는데,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발디딜틈이 없어 서들러 사자산 방향으로 내려선다.
골치산정상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삼비산 철죽을 감상하고 있다. 제법 급한 내리막을 한참 내려오니 다시 골치다(11:36)
골치에서 사자산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니 산행대장님이 후미 회원들을 기다리고 계신다.
우리는 먼저 출발하기로 한다. 오르막을 어느정도 올라선후 길이 약간  휘면서 평탄하게 나아가다 561.7봉(12:22)을 지난후 부터는 다시 급하게 내려서니, 우측으로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서는 하산로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이 안부에서부터 사자산 정상까지는 급경사지역으로 된비알을 한참 오르면 바위지대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경사가 누그러 지면서 바위능선을 통과하면 사자산 정상에 서게된다.
집사람도 힘들어 하면서도 잘올라 간다. 정상어디쯤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부지런히 올라서니 사자산 정상(12:49)이다.

 

▼용추폭포 입구 주차장 올라가는 도로를 가득메운 자동차

 

▼골치산에서 바라본 일림산사면의 철죽꽃이 장관을 이룬다

 

▼일림산 오름길에 본 천상화원

 

▼일림산 정상의 산님들

 

▶사자산(해발 668M)
사자산은 장흥읍쪽으로 뻗은 능선끝봉을 사자두봉이라 하고 사자산 주봉을 사자산 미봉이라 하는데 사자산 정상은 바위지대로 전망이 거침이 없다
지나온 삼비산정상은 여기서 보아도 철죽으로 벌겋게 물들어 보이고 멀리 보성만과  사자두봉옆으로 장흥읍내가 훤하게 내려다 보인다.
또한 가야할 제암산 암봉과 제암산에 이르는 능선상의 철죽군락지와 많은 탐방객들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같이 다가온다.
정상에는 제법 바람이 차갑다. 여기저기 많은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있어 우리도 바람이 불지않는 따뜻한 곳을 찾아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식사후 사자산을 내려선다. 급경사에 길도 제법 미끄럽다. 안부까지 뚝떨어지니 간재다.(곰재산 0.7km 사자산 0.7km)
간재에서는 자연휴양림과 장흥공원묘지로 내려서는 길이 있으며 이후 오름길이 시작되면서 철죽군락지로 들어선다. 거의 사람반 철죽반이다.
그러나 이곳은 절정을 약간 지난 듯 꽃이 좀 떨어진 상태다. 그래도 아직은 화원을 이루고 있다. 능선오름길을 붉게 물들인 철죽터널을 통과하고 헬기장을 지나면 곰재산 정상(해발 630M)에 선다(13:41).
곰재산 정상에는 제암산 철죽평원을 알리는 정상석과 돌탑이 서있고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철죽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있다.
곰재산을 내려서면 다시 헬기장이 있고 철죽재단을 지나면 지형도상 614봉인 암봉을 우회하여 급하게 곰재로 내려간다. 바위지대도 간간이 나타나고 길은 미끄럽다. 그대로 떨어질듯 곰재에 내려선다.
곰재는 보성군 웅치면과 장흥읍 신기를 잇는 고개로 보성군인 웅치면 쪽에는 제암산 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들머리로 이용한다. 곰재는 옛날에 웅치 사람들이 장흥장을 이용하기 위해서 넘나들던 고개로  웅치라는 지명은 곰재의 한자 표기에서 비롯됐다.
 또한 이 산 서쪽의 장흥읍 일대는 일본군과 관군에 최후의 항쟁을 했던 동학농민군 최후의 격전지로, 이 싸움에서 패배한 동학농민군들이 이 고개를 넘어 피했다고 한다.
곰재에서는 자연휴양림과 장흥공원묘지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이 아주 잘나있다.
 뚝 떨어졌던 등로가 다시금 가파르게 올려치는데,  제암산에서 끊임없이 내려오는 산행객들로 인하여 올라서기가 장난이 아니다.
이리저리 피하며 올라서니 왼쪽으로 돌기둥이 나란히 몇개쯤 서 있는 바위가 있고, 그 앞에는 오색줄이 드리워져 있다.
돌기둥바위를 지나니 돌탑이 서 있는 형제바위 갈림길(사자산 3.0km, 공설공원묘지 1.8km, 형제바위 0.3km, 감나무재 4.8km, 제암산 0.6km)이다.
제암산은 지척이다.  평지나 다름없는 산길을따라  헬기장을 지나고 바위를 올라서니 제암산 정상석이 서있다.
임금바위에 올라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로 정상보다 훨씬낮은 이곳에 정상석을 설치한 것 같다.
아래 정상석에서 우측길을 따르면 임금바위를 우회하는 길이고 좌측길은 바위사이 안부로 올라서 임금바위로 오를수 있다.

 

▼사자산 정상

 

▼사자두봉과 장흥시내

 

▼사자산 정상에서 바라본 곰재산과 철죽평원 그너머  제암산

 

▼곰재산에서 본 사자산 방향의 철죽군락지

 

▼곰재산 직전 헬기장 주변의 철죽

 

▼곰재산 정상 제암산 철죽평원 안내석

 

▼곰재산 너머의 철죽들

 

▼614봉에서 바라본 제암산

 

▶제암산(해발 803M)
제암산 정상(14:45)은 커다란 바위로 되어 있으며 이 바위를 임금바위라고 하는데,  제암산의 지형도 상의 높이는 778.5m지만 정상은 이보다 높은 807m다.  정상에 우뚝 선 임금바위로 인한 차이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임금바위정상은 평평하여 쉬기 좋을뿐아니라,  제암단이라 하여 예부터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라고 한다. 임금바위는 잡고 오를곳이 여러군데 있어 어렵지 않게 오를수 있고, 정상에는 정상석이 있으며 조망은 거침이 없다.
정상에 서면 보성과 장흥읍이 내려다 보이고, 남서쪽으로는 사자산, 우측으로 사자두봉이 불뚝 솟았고,  사자산과 삼비산너머로 보성만, 서쪽으로 멀리 월출산이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제암산을 내려서면  바위암봉을 우회하여 안부에 도착하고, 기묘한 선바위를 우측으로 바라보며 올라서면 감나무재와 자연휴양림 갈림길에 도착하는데, 오늘 날머리는 자연휴양림이라 우측아래로 내려선다. 급경사와 완경사가 번갈아 나타나며 고도를 낮추어 내려서니 어느듯 휴양림 위 임도에 떨어지고 휴양림 전망대를 거처 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한다.(15:37)

 

▼제암산 오름길에 본 바위

 

▼촛대바위 갈림길에서 뒤돌아본 철죽평원

 

▼제암산정상의 임금바위 - 정상에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제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남해바다

 

▼제암산에서 바라본 일림산정상이 붉게 물들어 있다

 

▼제암산에서 바라본 영암 월출산(희미하게 보인다)

 

▼제암산을 내려선후 우측으로 만나는 선바위

 

▼휴양림 하산길에 뒤돌아본 제암산 정상

 

▼제암산 자연휴양림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