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망 봉 ( 1168 m ) - 05/ 5/ 28 

 

경기 포천 이동면, 가평 북면.
교 통 편 : 상봉. 동서울터미널-사창리행(이동하차) 
산행구간 : 생수공장입구-우측암능선-헬기장-한북정맥안부-개이빨산-1150봉-정상-7부능선-대피소

               -장암저수지-생수공장
산행거리 : 약 15 km  ( 산행시간 : 약 7 시간)

 

광주산맥의 맥을 이어 받어 경기도내의 화악산(1468m) 명지산(1267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아 육중한

산세에 고산의 면모를 고루 갖추고 암봉이 거의 없는 육산으로 주능선 길이만도 15 km에 이를 정도로

산세가 웅장해서 일명 경기의 지리산이라 불리는 국 망 봉.

 

후삼국 시대 태봉국의 국왕 궁예가 나라가 망하자 이산에 올라 철원 도읍지를 바라보며 자신의 과오를

뉘우쳤다 하여 이름 붙여진 국망봉. 어느 계절에 찿아가도 산이 높아 산행이 쉽지 않고 겨울철 많은 적

설량과 주능선 일대의 설화와 상고대를 보기 위하여 겨울산행을 즐기는 등산객이 많이 찿는 산.

 

산하가족 삼도봉 산행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쉬움이 남아 있어서 일까 ?   산행에 뜻을 함께 한

6인의 반가운 만남으로 우정의 싹을 틔우며 신록으로 바뀌어 가는 도로를 따라 먼 거리를 달려 이동면

산행로 입구 생수공장에 멈추어선 시각이 10시 40분.
 
생수공장입구에 멈추어 산행로 계시판 우측 도로를 따라 밭길을 가로질러 예전 숲길을 지나려하니 공

사 중인듯 길을 파헤쳐 놓고 산 일부를 깍아 목조건물을 세워놓은 넓은 공터를 지나서야 숲 입구에 형

형색색의 리본이 들머리임을 알리고 있다. 

 

산행로 초입으로 들어서니 산불로 인하여 검게 타버린 솔나무가 잠시 쉬어가게 하던 쉼터를 빼앗긴체

그냥 지나쳐 버리게 하는 씁쓸함으로 숲으로 들어서며 줄지어 오르는데 처음부터 가파른 능선을 올라

야 하는 듯 오르기도 전에 땀이 흐르고

 

바람 한점 없는 숲속 길에 푸후-  하는 숨소리만 거칠게 들릴 뿐 헉헉대며 뒤따라 올라서니  나름대로

이름을 붙인 깔딱 1봉. 잠시 숲속 그늘에서 숨을 돌리고 능선을 따라 주능선으로 따라 가는 길이 저만

치 아래로 다시 내려 가야하는 여유도 잠간인 듯

 

내려가면 그만큼 올라야 하는 능선의 법칙을 깨닫기도 전에 숨을 고르고  다음 봉우리로 오르려 하니

오르기도 전에 숨이 막힐듯 경사면이 70도는 될 듯 싶은 가파른 길을 쉬엄쉬엄 오르면서 흐르는 땀을

씻어 내며 숲 속에 멈추어 목을 축이고

 

가파르고 힘든 능선 길을 나뭇가지를 잡고 올라 서기도 하며 820 고지 두번째 봉우리 헬기장 에 올라 

숲 속으로 들어서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앞으로 나아 갈 길을 쳐다보지만 나무 잎에 가려져 있는  또

다른 봉우리는 가파른 능선의 연속 일뿐 모두가 지친 표정인데
 
차례를 지켜가며 줄지어 오르는 가파른 길에 서서히 드러나는 암능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오를 수록

시원하게 느껴지는 서늘하게 느끼는 숲속 길을 오르다보니 일부 소나무 숲이 나타나고 숲이 우거진

능선위로 어느덧 세 번째 봉우리에 올라선다.

 

잠시 땀을식히며 정상을 우러러 보지만 정상은 보이지 않고 다음 봉우리만 오르면 되겠지 하는 희망

으로 오르지만 또 다른 봉우리가....따사로운 햇살이 한여름 같은 바람 한점 없는 산행길이지만 숲속

을 거닐고 있다는 마음만으로 피로를 잊은 채 오르는데

 

철쭉꽃 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따라 오를수록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는 암능을 타고 오르는 즐거움도

있기에 마지막 봉우리다 생각하고 올라서면 또 다른 봉우리가 막아 서며 쉽게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보이지 않으려는 듯  숨차게 올라왔건만

 

다시 또 오르게 하는 듯 암능을 올라서니 마지막으로 기다리던 능선  한북 정맥길인 광덕산. 백운산.

에서 강씨봉. 귀목봉. 청계산 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안부에 올라 더위에 지치고 힘들게 올라온 일행

모두의 밝은 표정의 안도감으로 피로를 풀고 있다. 

 

모두의 의견에따라 그냥 지나칠수 없는 우측 능선에 솟아있는 개이빨산(견치봉)으로 발길을 옮기며

숲속 길옆으로 피어있는 박새 꽃. 산괴불주머니 등 이름모를 야생화와 갖가지 산나물 등이 고산지대

숲속을 걷고 있는 듯 싱그러운 풀냄새와 어우러져 걷고 있는 동안 

  

어느덧 참나무 숲에 가려져 민둥산과 용수목의 길목을 인도하는 개이빨산 (견치봉) 정상에 올라서서

숲속한쪽에 자리를 마련하고 펼쳐지는 식탁의 풍성함으로 마음껏 즐기는 휴식의시간을 보내면서 마

음으로 주고받는 또 한번의 정을 나누는 우리만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 정상으로 향하면서 숲길을 따라 능선 안부에서 개이빨 산을 뒤돌아보고 주능

선을 따라 1150봉 헬기장에 올라서니 기상 관측 탑이 마중하고 있는 봉우리에서 잠시 주위를 둘러보

고 다시 내려서고 정상으로 올라서니 흰대리석 표지석이 반기는 국 망 봉.
 
이름에 걸맞게 광활하게 펼쳐진 주위의 산세와 능선이 육안 으로도 볼수 있는 금학산. 고대산에서 명

성산. 화악산등 가까이 경기 북부일대 뿐이 아니라 도봉 북한산의 능선이 보일 만큼 나라가 보인다는

 뜻으로 국망봉이라 불려지기도 했다는 말이 실감케 하고있다.

 

정상에서 머무는동안 단체로 기념 촬영을하고 오르기 힘들었던 이야기의 꽃을 피우며 철쭉꽃과 붉은

병꽃이 정상을 감싸고있는 나무숲 그늘에서 묻혀지기 쉬운 국망봉을 오르면서 흘린 땀만큼의 산행의

추억을 마음에 담아내고 하산을 서두르기 위해 내려서며

 

정상에서 7부 능선 방향으로 내려서니 아주 급경사 가파른 위험구간을 안정하게 잡고 오르 내리라는

듯 길게 늘어져있는 로프가 오히려 더위험을 초래하지 않을까싶은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서지만 

미끄러지며 엉덩방아를 찧는 아찔함이 만만치가 않은데
 
위험구간을 벗어나며 여유를 찿으며 내려서는 동안 900 고지 능선위에 세워진 대피소 쉼터에 머물며

숨가뿌게 오르고 숨가뿌게 내려서는 길목에서 신로령 능선으로 이루어진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바위의 단애하며 그바위 사이로 빼어난 경관을 이루고있는

 

유일한 암능. 암봉 지역인 능선을 보며 내려오는 동안 산행의 끝 언저리 철 계단을 내려서서 계곡 물

에 손을 담그고 어느덧 장암 저수지를 돌아 생수 공장 입구에 머물러 어린시절 즐기던 시큼한 싱아를

꺽어 추억을 씹으며 오늘산행의 안전에 감사함으로 내려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