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05 . 5. 19(목) / 날씨 : 맑음
♠ 산행시간 : 5시간 15분
♠ 산행인원 : 홀로 산행 
♠ 산행코스 :
전자동 버스종점 - 매표소 - 암벽약수 - 능선갈림길 - 수리바위 - 남이바위 - 축령산정상 - 절고개 - 억새밭사거리 - 서리산정상 - 철쭉동산 - 화채봉삼거리 - 관리사무소 - 매표소 - 전자동 버스종점 코스 산행기

* 개념도

*진혁진의 백두대간과 산행정보 : http://www.baegdu.net

  

축령산은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와 가평군 상면 행현리를 경계로 우뚝 솟아있는 해발 879m의 명산으로서 바위가 절경인 아름다운 산으로 북쪽 2,8km에 위치해 있는 서리산(825m)과 쌍봉을 이루고 있다. 축령산 산명은 조선왕조를 개국한 이성계가 고려말(1390년경) 이곳에 사냥 왔다가 산세를 보니 매우 웅장하고 신비스러워 반드시 산신령이 계실 것 같아 산신제를 올렸다하여 그후로부터 축령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산을 오르다 보면 전설이 깃든 기이한 바위가 많은데 조선조 명장 남이장군이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국난에 대비하기 위해 동북방 조망이 좋은 이곳 축령산에 자주 올라 지형을 익혔다는 전설의 "남이바위"가 있으며 앉았던 자리가 마치 팔걸이 의자와 흡사하다고 한다. 그리고 조선조 홍씨 성을 가진 처사가 늦도록 후세를 잇지 못해 애를 태우던 중에 이곳 축령산에 올라 제단을 쌓고 지성으로 발원기도를 한 결과 후세를 잇고 자손 대대로 가문이 번창하였다는 전설이 담겨져 있는 "홍구세굴"이 있다.

 △ 축령산자연휴양림 입구(매표소) (01)

-06:50 청량리 현대코아 앞에서 마석행 직행버스 탑승
-07:45 마석 화도파출소앞에서 하차
-08:10 화도파출소 옆에서 내방리행 시내버스 탑승
-08:35 외방1리 축령산휴양림 입구에서 하차
-09:15 전자동 버스종점에 도착

  

며칠전 축령산휴양림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철쭉이 만개되는 날을 물어보니 5월 16~17일경이 되면 절정을 이룰 것같다는 말을 들고 17일경에 축령산 산행을 나서기로 하였는데 17일부터 18일까지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려 19일에 축령산을 찾게 되었다.

  

집에서 5시 반에 나와 시내버스를 2번 갈아타고 청량리 롯데백화점 앞에서 하차하여 건너편 현대코아 앞으로 이동하여 6시 50분에 마석행 좌석버스를 타고 마석 화도파출소 앞에서 내렸다. 여기서 건너편 정류장에서 축령산 가는 버스를 타면 되는데 7시 40분 버스가 출발하였기에 다음 차는 9시 15분에 있었다. 그래서 8시 10분에 내방리행 시내버스를 타고 외방1리 축령산 휴양림입구에서 하차하였는데 휴양림 매표소까지는 걸어서 50분 정도 걸린다. 외방1리 버스정류소에서 우측 도로를 따라 10분정도 가면 불당골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우측은 수리너머고개를 거쳐 축령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좌측 도로는 휴양림으로 가는 길이다. 좌측 도로를 따라 20분쯤 걸어가면 우측으로 새로 개통된 도로가 있는 삼거리에 닿는데 이 길은 휴양림으로 연결되는 도로이다. 다음에는 외방1리에서 하차하지 말고 새로 개통된 도로 입구에서 하차하여 걸어서 오면 휴양림까지는 약 25분 정도 걸린다. 삼거리에서 다시 10분정도 더 걸어가면 버스종점이 있는 가게 앞에 이른다. 몇 년전 이 산을 찾았을 때는 가게앞 도로(지금은 "깊은산속 옹담샘" 식당이 있음)를 따라 수리바위로 올라 갔었는데 이번에는 휴양림 안에서 수리바위로 올라가기로 하였다.

 △ 휴양림 통나무집을 지나면 잣나무가 울창한 숲속으로 등로가 이어진다. (05)

-09:20 전자동버스종점에서 출발
-09:30 축령산자연휴양림 매표소
-09:41 휴게소삼거리(←서리산정상 2.64km, →축령산정상 2.74km, ↓매표소 0.5km)
-10:04 암벽약수(←제1주차장 0.6km, →축령산정상 2.14km, →남이바위 1.42km, →수리바위 0.47km)
-10:14 수리바위능선 갈림길(↓제1주차장 0.75km, ←축령산정상 1.99km, ←남이바위 1.27km, ←수리바위 0.32km)

  

버스종점에서 도로따라 조금 올라가면 식당들이 나오고 10분정도 오르면 축령산 자연휴양림 정문에 있는 매표소(입장료 1,000원)에 닿는다. 매표소 직원에게 철쭉에 대해 물어보니 어제 내린 비바람에 모두 떨어졌고 금년에는 이상기온 때문에 철쭉꽃이 제대로 피지 않았다고 한다. 매표소에서 조금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은 서리산, 우측은 축령산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철쭉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면 서리산부터 올라 갈려고 했는데 방향을 축령산쪽으로 잡았다. 삼거리에서 우측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제1주차장이 나오고 제1목교를 지나 오르면 물레방아가 있는 휴게소 삼거리에 이른다. 여기서도 서리산과 축령산 길이 나누어진다. 우측 축령산쪽으로 오르면 통나무집이 나오고 잣나무숲이 울창한 산길로 오르면 체력장이 나오는데 이곳부터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된다. 돌이 많은 가파른 돌길로 올라가면 암벽약수 표지판 있는곳에 닿는다. 암벽에서 물이 한방울씩 떨어지는데 양이 적어 물을 먹으려면 한참을 기다려야한다. 암벽약수를 지나 올라가면 가파른 길에 로프난간이 설치되어 있고 10분쯤 오르면 능선 갈림길에 닿는데 이정표에는 수리바위능선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갈림길에서 우측은 "등산로아님" 표시가 되어 있지만 이 길은 버스종점에서 올라오는 길이며 몇 년전에는 이 길로 올라 왔었다. 갈림길에서 완만한 능선길로 이어지는 좌측으로 올라가면 큰 바위가 나오기 시작하고 암릉길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올라가면 급경사 바위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곧이어 수리바위 위에 올라서게된다.

 △ 수리바위 (10)

-10:25 수리바위(↓제1주차장 1.1km, ↑축령산정상 1.67km, ↑남이바위 0.95km)
-10:35 수리바위에서 출발
-10:48 능선삼거리(←홍구세굴 0.64km, →축령산정상 1.35km, →남이바위 0.63km, ↓제1주차장 1.37km)
-11:05 전망암
-11:12 남이바위(↑서리산정상 3.59km, ↑축령산정상 0.72km, ↓제1주차장 2.05km, ↓수리바위 0.95km)

  

수리바위에 서면 남쪽으로 탁 트여 전망이 매우 좋으며 수동면 외방리 일대가 내려다보이고 동쪽으로는 남이바위가 올려다보인다. 그리고 수리바위라고 부르게 된 이유는 옛부터 축령산은 골이 깊고 산세가 험해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독수리가 많았다고 하며, 이 바위를 멀리서 바라보면 독수리의 두상을 닮았다고 하여 "수리바위"라 불렀다고 한다. 실제로 얼마전까지 이 바위틈엔 독수리 부부가 둥지를 틀고 살았다고 한다. 여기서 잠시 전망을 감상하면서 쉬다가 다시 정상으로 발을 옮겼다. 완만한 능선길로 조금 올라가면 로프가 설치된 암릉길이 나오고 계속 이어지는 암릉길을 따라 오르면 바위와 노송이 어울려 있는 쉼터에 닿는데 넓은 공터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가 좋다. 쉼터에서 가파른 오르막으로 올라가면 "홍구세굴"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능선 삼거리에 이른다. 삼거리에서 우측 완만한 길로 올라가면 전망좋은 바위에 닿는데 위험(추락주의)표지판이 있고 서쪽으로 주금산에서 철마산을 거쳐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주릉이 펼쳐진다. 다음주에 주금산에서 시작하여 철마산까지 종주한후 시간이 허락하면 천마산까지 종주할 것을 머리속으로 그려본다. 전망암을 지나 가파른 돌길과 암릉길로 올라가면 넓은 바위로 되어 있는 남이바위에 닿는데 조금 전 전망암에서 펼쳐지는 전망과 똑같은 전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그리고 "남이바위"라고 부르게 된 동기는 조선시대 세조때 명장이었던 남이장군이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국난에 대비하기 위하여 한성의 동북방 요충지인 이곳 축령산에 자주 올라 지형지물을 익혔고, 산에 오르는 날이면 이 바위에서 휴식을 취하였다고 하여 그 후부터 바위의 이름을 "남이바위"라고 하였다고 한다.

  △ 남이바위에서 축령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날등길 (17)

-11:17 남이바위에서 출발
-11:30 헬기장
-11:40 축령산정상(↑서리산정상 2.87km, ↑주차장 2.86km, ←남이바위 0.72km, ←수리바위 1.67km)
-11:50 축령산정상에서 출발
-12:10 절고개(←제1주차장 2.18km, ↑서리산정상 2.19km, ↓축령산정상 0.68km)
-12:20 억새밭사거리(←전망대 0.71km, ↑서리산정상 1.71km, →행현리 5.7km, ↓축령산정상 1.15km)
-12:45 전망암
-12:50 전망암에서 출발

  

남이바위에서 로프 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칼날 같은 날등길을 내려가게 되는데 악천후시에는 주의를 해야하며 날등길을 지나서 올라가면 헬기장에 이른다. 헬기장에서 암릉길로 올라가다가 암릉을 우측사면으로 돌아서 올라가면 국기가 게양되어 있는 축령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는 삼각점과 돌탑, 표지석이 있는데 표지석은 두 동강이로 부셔져 있고 사방으로 시원스러운 조망이 펼쳐진다. 남서쪽으로 천마산과 철마산, 북서쪽에는 주금산과 서리산, 북동쪽은 운악산과 명지산 그리고 가평의 높은 산들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정상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잠시 쉬다가 서리산으로 향하였다. 정상에서 북서쪽 급경사 길로 내려가면 암릉길이 나오고 급경사 길에는 로프난간과 통나무계단이 설치 되어 있으며 15분쯤 내려가면 폭 7~8m정도 되는 방화선이 나오는데 서리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방화선 시작되는 곳에서 5분을 내려가면 사거리길이 뚜렷한 절고개에 이르는데 고개 주변 그늘에서는 많은 등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절고개에서 방화선따라 낮은 봉우리 서너개를 넘어서면 억새풀이 있는 억새밭 사거리에 이르는데 차량이 다닐 수 있는 임도가 개설되어 있다. 사거리를 지나 방화선따라 올라가면 좌측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두군데 정도 나오고 한차례 가파른 길을 올라서면 전망 좋은 바위가 나오는데 이곳에 서면 축령산과 휴양림이 바라보인다. 전망암에서 잠시 쉬다가 급경사 길로 올라가면 산불무인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서리산 정상에 닿는다.


 

 △ 서리산 정상 주변에 있는 철쭉 (32)

-13:05 서리산정상(←화채봉 0.76km, ←철쭉동산정상 0.35km, ↓제1주차장 3.04km, ↓축령산정상 2.87km)
-13:15 서리산정상에서 출발

-13:20 철쭉동산 정상
-13:25 철쭉동산 정상에서 출발
-13:32 화채봉 삼거리(↑제2주차장 1.89km, →화채봉 0.9km, ↓서리산정상 0.67km)

 

정상에는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이정목이 있다. 몇 년전에 올라왔을 때는 조그마한 돌탑과 정상 표지석이 있었는데 돌탑은 다 허무러졌고 정상표지석은 보이지 않는다. 축령산 정상 표지석도 두 동강이로 부셔져 있었는데 서리산 표지석마져 누군가가 없애 버린 것같다. 그리고 정상에는 연분홍 색을 띤 철쭉나무 한그루가 활짝 피어 있었는데 등산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으며 나무밑 그늘에서는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하면서 쉬고 있었다. 정상에서 서쪽능선에는 철쭉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매년 5월 중순이면 철쭉재가 열린다. 그런데 금년에는 이상기온으로 철쭉꽃이 제대로 피지 않았으며 그나마 어제 내린 비로 모두 떨어져 볼 것이 없었다. 서리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삼거리 길인데 우측은 가평군 행현리로 내려가는 길이고, 좌측은 철쭉동산을 거쳐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정상에서 좌측 철쭉나무사이로 내려가면 바위아래에 "철쭉동산"이라고 쓴 표석이 있으며 주변에는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철쭉꽃을 제대로 볼 수가 없어 아쉬움만 남는다. 철쭉동산을 지나서 7분을 내려가면 화채봉 삼거리에 닿는다. 몇 년전에는 이곳에서 화채봉 정상으로 갔다가 길도 없는 비금리쪽으로 하산하는 바람에 무척 고생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번에는 휴양림쪽으로 내려간다. 삼거리에서 좌측 급경사길로 한참을 내려가면 휴양림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 가끔 나오고 30분 정도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 서리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철쭉 (44)

-14:05 갈림길(←주차장 0.7km, ↑매표소 0.9km, ↓서리산정상 2.01km)
-14:16 관리사무실
-14:20 매표소
-14:35 전자동 버스종점(깊은산속 옹달샘)

  

갈림길에서 좌측은 주차장, 우측은 매표소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라 우측으로 내려선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로프난간이 설치된 급경사 길이 한참이어지고 9분을 내려가면 도로에 이른다. 도로에서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관리사무소가 나오고 그 아래에는 서리산 올라가는 초입에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 3분을 더 내려가면 매표소가 나오고 매표소 아래에 있는 계곡으로 내려가 땀에 젖은 얼굴을 씻고 옷을 갈아 입은 후에 버스종점까지 걸어서 이동한다. 버스종점에서 15시 출발하는 시내버스를 타고 마석 화도파출소 앞에서 하차하여 건너편 정류소에서 청량리행 직행버스를 타고 돌아왔는데 마석에서는 청량리행 버스가 수시로 있다.

  

이번산행은 철쭉산행을 할려고 축령산과 서리산을 다시 찾았는데 비바람에 다 떨어진 철쭉만 보고 왔으니 아쉬움만 남는 산행이 되었지만 옛 전설이 깃든 수리바위와 남이바위를 다시 올라간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그리고 몇 년전 산행기를 보니 절고개와 억새밭사거리 위치가 뒤바뀌어 있어 이번에 바로 잡았다. 다음주에는 남이바위에서 바라본 주금산과 철마산을 등산할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