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05. 5. 22.(일) 08:00~15:57
2. 코스 : 양산시 다방리 - 다방봉 - 727봉 - 장군봉 - 샘물 - 고당봉(801.5m) - 북문 - 동문 - 평평바위 - 남문 - 만덕 전망바위 -
             만남의 숲 - 백양산(642m) - 삼각산 - 개금 LG 아파트
3. 날씨 : 맑음. 낮기온 약 25도
4. 동반 : 혼자
5. 준비 : Deuter 6리터 배낭+1.8리터 물주머니, Anasazi 산악마라톤화, 바나나 3개, 찐 감자 3개, 찐 계란 4개, 오이 1개, 사과 2개,
             크림빵 3개, 영양갱 외 (반도 못 먹었다)
6. 일정 :
    양산시 다방리 삼거리 출발 08:00
    다방봉                            08:25 (00:25)
    727봉                             08:45 (00:45)
    장군봉                            09:07 (01:07)
    샘물                               09:40 (01:40)
    고당봉(금정산 정상)         10:20 (02:20)
    북문                               10:38 (02:38)
    동문                               11:29 (03:29)
    평평바위                         11:46 (03:46)
    남문                               12:02 (04:02)
    만덕 전망바위                  12:35 (04:35)
    만남의 숲(산림욕장)          13:38 (05:38)
    백양산(642m)                   14:40 (06:40)
    삼각산                             15:17 (07:17)
    개금 LG 아파트                 15:57 (07:57)  총 소요시간 7시간 57분
 
 
                      
백두대간의 낙동정맥 중 금정산맥은 양산시에서 시작하여 부산 사상구 주례(개금동)에서 그 큰 줄기를 끝내며, 정상인 고당봉이 용의 머리라 하면 끝머리는 사상의 낙동강 줄기에 담그고 있는 형상이랄수 있다.
 
금정산 완정 대종주라 하면 통상 10~12시간이 소요되는 금정산맥을 처음부터 끝까지를 답사하여야 한다. 통상 범어사에서 시작하여 동래의 금강공원 구간을 하게 되는 구간은 첫머리와 끝머리를 자르고 하는 것이라 종주라 할 수는 없다. 나도 통상 이 구간 산행을 주로 하였는데 오늘 완전 대종주를 결행한다. 그럼 여태까지는 미니 종주였단 말인가...
보통 이 구간을 다방리-동문 구간과 동문-개금까지로 둘로 나누어 산행을 하지만 주력이 좋을 경우 당일 완전 대종주를 하기도 한다.
 
< 왼쪽 푸른 부분이 낙동강, 중앙부분이 부산의 중심지이다 >
 
본 산행기는 편의상 다방리-동문 구간과 동문-개금 구간으로 나눈다.
 
다방리까지는 범어사역에서 언양행 12번 버스를 타고 약 20여분간 가면 된다.
다방리 삼거리에서 다방교를 지나 계석마을 입구로 들어서 '계석마을' 표지석 뒤로 접어들면 산행 기점이 된다.
어제 밤의 4시간 20분 야간산행에 이은 산행이라 힘이 좀 들듯하다.
 
< 정면의 오버패스가 경부고속도로이고 그 아래 다방교를 지나 뒷쪽 아파트 쪽으로 접어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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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그린파크 아파트 우측으로 돌아들면 산행 들머리가 시작된다.
초입부터 상당히 가파른 길이다. 20여분 정도 오르면 무명봉 정상이다. 여기서부터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20여분 정도 더 가면 작은 봉우리 정상에 이르게 되고,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 20분 정도 오르면 암벽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비켜 통과한다. 5분쯤 더 올라가면 하늘이 열리고 다방봉 정상이다.
< 정면이 장군봉, 오른쪽 뒤로 고당봉, 왼쪽 작은 봉우리가 범어사 뒷산이다 >
 
이제부터 길은 대체로 능선길. 은동굴 삼거리까지 이어진다. 길을 내쳐 727봉을 지나 장군봉으로 향한다.
< 장군봉에서 조망한 고당봉 / 왼쪽 봉우리가 산성길의 원효봉 >
  
< 장군봉에서 뒤로 보이는 천성산 줄기 >
 
장군봉을 오른쪽으로 돌아 풀만 있는 개활지로 내려간다. 직진하면 청련암 가는 길. 오른쪽 길로 접어든다. 고당봉까지 고압송전탑이 이어져있다. 바위로 구성된 고당봉이 눈에 확 들어오며 마치 손에 잡힐듯 하다. 개활지에서 500여m쯤 내려가면 샘이 있다.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이 시원하고 맛이 괜찮다. 식수를 보충하고 100m쯤 내려오면 왼쪽으로 범어사 가는 길이 나온다.
이제 길은 완만한 능선길이다. 약 200m를 걷다보면 세갈래길이 나온다. 이중 맨 오른쪽 길은 가산리 마애석불(미륵불)로 가는 길이고 가운데 길로 직진한다.
고당봉 오르는 길은 바위사이로 몸을 요리조리 움직이며 묶어둔 로프를 이용하여 오르는 재미가 있다. 고당봉 정상(801m)에서는 운 좋은 날에는 금정8경중 하나인 姑堂歸雲(고당봉에 흰구름 흘러가다 걸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데.... 양산시와 물금으로 흘러드는 낙동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여기서 허기를 채우며 잠시 휴식...
< 고당봉 정상에서 처음으로 스스로 사진을 찍어 보았다 >
  
< 왼쪽 보이는 산성 능선을 따라 오른쪽 끝에 보이는 능선을 지나 한참을 더 가야 한다 >
 
< 고당봉에서 돌아 본 지나온 길 / 왼쪽 끝 지점에서 출발해 가운데 장군봉을 거쳐 온다 >
 
고당봉에서 등산로를 따라 북문으로 하산하면서 고당샘에서 목을 추기거나 식수를 보충한다. 시원한 물맛이 그만이다. 북문을 지나 원효봉을 거쳐 나무없는 산성능선길을 오르락 내리락 걷게 된다.
북문 이후는 여기저기 막걸리 파는 집이 이어져 허기를 면할 수 있다.
< 원효봉에서 돌아 본 고당봉 >
  
< 심층 풍화작용에 의한 금정산 특유의 토르(Tor: 독립된 바위(핵석)) 지형. 이런 토르가 40여개 있다 >
  
4망루를 지나 계속되는 내리막길을 달려가다보면 어느듯 동문에 이르르게 된다.
여기까지는 동래온천장에서 버스가 올라오고, 여기저기 모임이 유원지 분위기이다.
날씨 좋은 5월의 모임이 많기도 하고 가족들 야유회 산행도 많은가 보다.
동문까지 3시간 29분만에 도착한다. 예정대로 가고 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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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에 내려서서 버스가 다니는 도로를 건너 능선에 오르면 된다.
10분여분만에 평평한 큰 바위 위에 올라서게 되는데 잠시 멈춰서서 서쪽능선을 보면 파리봉과 상계봉이 보이고 동쪽 절벽 아래로는 절벽에 바위 몇 개가 매달려 있는데 이 중 뾰족히 서 있는 바위가 마리아석(石)이다. 아마도 성모 마리아를 연상시켜 그런가 보다.
< 오른쪽 아래 바위가 마리아石, 왼쪽 위가 부산대 축구장 >
 
20분 정도 능선을 타면 제2망루가 동북쪽을 경계하듯 내려다 보고 있다. 망루를 둘러본 후 능선으로 조금 더 가면 큰 길을 만나는데 오른 쪽으로 가면 남문마을과 상계봉, 왼쪽 길로 내려가면 케이블카승강장과 휴정암 가는 길. 직진한다. 얼마안가 남문마을을 지나 산판도로와 조우를 하지만 역시 직진한다. 이 산판도로는 식물원방면에서 흔히 올라와 휴정암을 거쳐 이 지점을 통과, 상계마을로 가는 길. 시각은 12시 10분을 지나고 있다.
 
여기도 국수, 막걸리, 두부 등을 파는 집들이 많아 식사를 할 수 있다.
공원초소 앞으로 다시 나와 길을 건너 숲으로 들어가면 역시 동동주집이 있다. 이 동동주집 끝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얼마안가 초소앞으로 나 있던 길과 만난다. 100m앞에 갈림길이 있는데 오른쪽 방향은 남문마을, 석불사, 구 만덕으로 가는 길이므로 주능선인 왼쪽길로 간다.
잠시 길을 헷갈려 능선 오른쪽 계곡 쪽(구 만덕)으로 접어들다 다시 되돌아 가느라 10여분을 허비.
 
20여분을 달리면 1Km앞에 바위군이 나타난다. 오른 편으로 돌면 석불사 상계봉 1망루 등 서북능선이 잘 보인다. 1Km 더 가면 시야가 확 트인 곳이 나타난다.
만덕동 전망바위. 700리 먼 길을 달려와 완만해진 낙동강줄기, 반듯하게 펼쳐진 김해평야, 그리고 김해의 유명산들, 동쪽으로는 사직동이 잡힐 듯 발 아래 펼쳐져 있다.
남쪽으로는 금정봉 백양산능선과 앞으로 가야할 능선이 낙동강물에 잠길 듯 용의 꼬리처럼 꿈틀대고 있다.
< 왼쪽이 지나 온 고당봉, 상계봉 능선 / 오른쪽 끝이 불웅령 (가운데는 만덕동) >
 
멀리 영도와 부산항의 풍경감상을 마치고 급경사인 아래로 능선을 탄다.
10여분을 내려가다보면 포장된 아스팔트 길이 나오고 어린이대공원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조금 가다보면 왼쪽으로 백양산 자락 들머리가 시작된다.
 
20여분을 나무계단을 힘들게 오르면 왼쪽편에 동래지역과 멀리 영도까지 조망할 수 있는 전망바위가 있다. 여기서 잠시 허기와 갈증을 달래고...
다시 20여분을 걸어 앞에 있는 KBS부산방송국 만덕TVR송신탑을 우회하여 가다보면 왼편에 허름한 집과 주말농장이 있다. 500m 앞으로 가면 100m거리의 급경사 아랫길이 있고 여길 지나면 `만남의 숲'이라 불리는 삼림욕장이 나타난다.
 
여기서 1시간 정도를 부지런히 걸어오르면 백양산(642m) 정상.
< 왼쪽 봉우리가 백양산 정상 >
 
< 백양산 정상에서의 조망 / 왼쪽 멀리 부산항과 영도지역, 오른쪽 멀리 구덕산, 엄광산
오른쪽 가까이는 삼각산 >
 
어제 밤의 야간산행 후유증인지 걸음이 힘이 든다. 에구... 금정산맥이 길기도 하다.
사방이 훤하다. 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애진봉(愛鎭峰) 표지석이 있는데 아마도 뜻으로보아 '부산진구'를 사랑하자는 것일듯 싶다. 삼각산까지는 30분정도.
여기서부터는 멀리 아랫쪽에 개금동 LG 아파트가 보인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힘내자!!!
 
물개를 닮은 물개바위를 지나 30분 정도를 더 달리면 정자가 나오고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임도 왼쪽으로 쇄석이 깔린 길로 접어들다 오른쪽 길로 내려서면 하산을 완료하게 된다.
마지막 지점 개울에서 땀에 절은 얼굴도 씻고 하루종일 고생한 발도 시원한 물에 담구어 Icing으로 피로를 달래준다.
아, 어디 시원한 오이냉채 국수에 막걸리 한사발 하고 싶건만...
 
이로써 7시간 57분에 걸친 금정산 완전 대종주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