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5.22.. (05-18/18). 나무 그늘에서 식사하기엔 아직 추위를 느끼는 산정의 바람이다
나 홀로

[
산행개요]
배내골 신불산 자연휴양림은 하단과 상단으로 구분
하단지역은 유스호스텔 뒤편 차도로 들어가 몇 개의 민박집을 지나는데 천지 민박집 앞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면 청수골 민박집이 있는데

청수골 민박집을 가로 질러 가다가 개 사육하는 뒤 마당에서 개울을 건너 가면 함박재로 오르는 능선이 있고[국제신문]
그 전에 왼편으로 우측 계곡(청수 좌골)을 끼고 오르면 영축산과 신불산 사이 늪지대에 이른다

신불산에서 운동장만한 나무 마루 쉼터가 설치된 간월재로 내려서 다시 20여분 오르면 간월산인데 영축산을 제외하곤 영남알프스 제 봉을 두루 즐길 수 있다

간월재 까지 연결된 차도(임도)는 사방으로 나 있으나 간월재에서 배내골 쪽 차도 중 왼편 두 개 중 아무거나 따라가면 휴양림 상단이고
이어서 파래소 폭포를 거쳐 하단에 도착한다

[
산행기록]
0710
김해 내동 아파트에서 승용차로 출발
삼량진 원동면을 거쳐 비포장 도로를 타고 배내골 진입
한창 진행중인 도로 보수공사로 인하여 울퉁불퉁한 길을 여러 번 지나서야 목적지에 도착

0900/10
유스호스텔 뒤로 진입하여 공용주차장을 찾으러 헤 메이다가 결국은 민박집
천지에 주차하고 주차료를 물으니 그냥 대라 한다
고맙습니다. 주차료 몇 푼이 문제가 아니라 따뜻한 말이 더 고마웠어요

숲속의 하얀집 안내도를 따라 들어가면 바로 청수골이 나오는데
(
돌멩이로 막아놓은 길을 따라 들어갔다가 급경사 비탈에서 곤욕을 치름)
왼편은 휴양림으로 들어가는 차도이고(숙박 취사가능하며 입장료는 1000원임)
청수좌골로 빠지기 위해서는 청수골을 가로지른다

강아지 몇 마리가 냄새를 피우며 짖어대는 뒤 마당에서 왼편으로 붙어 오르면
바로 깨끗한 계곡을 끼고 운치 있는 산길이 열린다
때죽나무의 흰 꽃이 옹기종기 모여 작은 흰 종이 달려 울리는듯하다

오르기에 그리 어렵지도 않고
계곡 물소리가 너무도 깨끗한 오솔길
사진을 찍으며 쉬엄쉬엄 올라간다
비목 싸리나무 사람주나무 굴참나무가 우거지고
깨끗한 자연 그대로여서 인지 몇 마리의 애벌레가 나뭇잎을 갉아먹는 모습도 참으로 오랜만에 넋 놓고 바라본다

1025
길은 계곡을 멀리하며 좌측능선으로 향한다
앞에 보이는 능선은 함박재로 달려 올라가고
1043
산죽 밭 시작
1100
싸리나무 밭
1110
신불평원이다 [들 머리에서 2시간]
우측은 영축산
좌측은 신불산이 바라보이는 습지의 시작점

우측으로 파헤쳐져 넓어진 길을 따라 오르면
1115/20
왼편에 신갈나무 몇 그루와 함께 쉼터가 있는데 식수를 보충할 수도 있다
진행 길 오른편에는 아직 미완성이지만 누군가 공을 들여 쌓는 돌탑이 첨성대를 본 뜨는 듯

샛노란 동의나물
꽃이 진 처녀치마
배추포기보다 큰 박새 잎
미나리아재비의 앙증맞은 꽃
금방방이의 꽃 잔치를 즐기며 늪을 지나면
1135
주 능선 길과 만나는데 우측은
뒤편의 완만한 능선과 달리 천애의 벼랑이다
해서 신불 영축산 능선은 서편 배내골로만 깊은 계곡을 만들어 내나 보다

1209
신불재
△ 신불산 0.65 ▷ 가천마을 4.15 ◁ 자연휴양림(하단부) ▽ 영축산 2.3km
빤히 보이는 신불산
허나 20 여분 진땀을 흘려야 한다
1210/25
땀을 식힐 겸 새우볶음을 안주로 얼린 맥주 한 캔을 비운다
1235/45
신불산(1209m) [3시간25-들머리에서]

우측은 신불릿지코스
앞은 서봉을 경유 파래소방면과 의자에서 우측으로 간월재를 넘어 간월산 배내봉으로 연결된다
햇볕을 피해 떨기나무 아래마다 등산객들로 만원이다
철쭉과 쇠물푸레가 지천인데 여기 저기 산 골짜기 능선마다 희게 보이는 것은 팥배나무 꽃 무더기이다

간월재에 주차를 하고 가파른 비탈을 올라오는 어린이와 노약자들
힘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119
구조신고 16번 지점에서 우측이 간월재방향이다
왼편 직진은 능선을 타고 임도를 따라 파래소 폭포로 이어지고
1300/05
간월재
▷ 등억온천/홍류폭포
◁ 신불산 자연휴양림/파래소폭포/천주교성지 죽림굴 1.3km
△ 간월산
▽ 신불산
아쉬운 점은 이정표에 거리가 없다는 거

1325/28
간월산 1083m [40-신불산에서]
1335/1435 중식
1449
다시 간월재
우측 길로 내려간다
처음 오른쪽 길은 배내 재로
다음 우측 길은 천주교성지 죽림굴 1.3km/휴양림 상단으로
1453
다음에 막아놓은 길(새로 조성된 임도)이 있어 바로 질러 가고자 들어선다

결국은 호기심 때문에 고생을 사서 하게 된다
1502
길 우측 함박꽃 나무에 탐스런 꽃이 달려있고(자주 보인다)
왼편 작은 계곡 우측에 빛 바랜 표지기가 하나 보여 치고 오른다
비지땀을 흘리며 10m 의 완만한 바위도 타고 작은 능선에 오르니
공비총지휘소라는 안내 석이 누워있다

길은 더 좁아져
미역줄나무랑 철쭉의 잔가지가 온몸을 찔러댄다
1525/35
서봉에서 내려오는 능선과 만나나 하산 길의 폭이 좁아 서봉 쪽으로 혹시 큰길이 있나 찾다가 다시 돌아온다
그대로 치고 내려가자 길은 좁아지고 계곡이 시작되더니 길은 없어지고 물 빠진 골짜기에 낙엽이 쌓인 돌들만 널려있어
나무뿌리에 걸려 혼쭐나고 돌멩이에 걸려 비틀거리다
낙엽을 밟아 빠지면서 사투를 벌이다가
1555/1600
임도를 만나 살았다
가느다란 물줄기에 담근 손이 그리도 시원할 줄이야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니
1612
우측 능선 길 들머리에 몇 개의 표지기가 하늘거리고
1623 14시53
버린 임도를 만나서 아래로 내려선다
물소리가 크게 들리더니
1632
휴양림 상단 [1시간43-간월재에서/임도만 따랐으면 1시간이면 족할 듯]
 
맑은 계곡을 끼고 3층짜리 건물이 들어선 이곳은 숲속의 집이라 불리며
사방으로 길이 터져 있다
◁ 전망대 1.8/파래소폭포 1km/휴양림하단 2.3 ▷ 방문자의집 0.4 ▽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임도 △ 배내골로 통하는 차도

길가엔 처음 보는 야생화가 보인다
책에서도 못 보던
꽃은 현호색을 닮았는데 잎은 마주 나는 우수우상복엽이다

왼편 계곡은 점점 비경으로 바뀌고
물소리가 커지며
크게 우측으로 돌아내려가니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운동장만한 웅덩이로 떨어지는 파래소폭포라
1700/05

1715/25
물이 유혹을 해 시간이 없지만 서두 무릎까지 물에 담가본다
조금 내려와 돌다리를 지나면 수천 송이가 달린 때죽나무가 두 그루 서있고
1740
┫자 갈림길
△ 휴양림하단 ◁ 신불산정상 4.7 ▽ 파래소 0.8 휴양림상단 2km

1745
계곡건너 휴양림이다
입장료 1000
숙박시설사용료 44,000-67,000
야영데크 4,000
오토캠프장 8,000
주차장 중소형 3,000

1805/1810
천지 민박집을 출발
양산을 거쳐 김해에 도착하니 1시간30여분이 소요.

총 소요 시간: 9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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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산에선 어느것도 가져오지 말자
산 꾼을 행복하게 해주는 산과 야생화 그리고 나무를 아끼고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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