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23일 월요일 맑음(북한산 숨은벽)

 

효자비-밤골계곡-숨은벽능선-밤골계곡-효자비

 

 함께한님=꽃사슴 산내음 산새 산내들 현이 은영 풀향기 물안개(8명)

 

 신입이 들어오면 꼭 보여주고 싶은곳 숨은벽..

우리들의 월요정모 매주 북한산을 오르며 코스정하기가 쉽지않다.

 매번 올라도 계절따라 느끼는 감동이 다르니....

 

처음 숨은벽을 만났을때의 감동이란 정말 잊을수가 없다.

 그래서 일년에 10번은 찾았을리라....

봄이면 진달래의향연, 여름에 마당바위에 오르면 그 시원함을 잊을수없고,

가을이면 오색단풍이 불붙은 밤골계곡,

 겨울이면 흰눈을 덮어쓴 그 장엄함에 설악산 어느한자락에 와 있는 착각마져 드는곳...

 그래서 숨은벽을 사랑하는지 모르겠다.

 

구파발역에서 효자비에 하차 산행을 시작한다.

 호젓한 오솔길, 풋풋한 풀내음이 코끝을 자극하고 향긋한 꽃향기가 환영이라도 하듯 여인들을 유혹한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등로,염초봉갈림길에서 밤골매표소에서 오르는길과 만난다.

 전에는 이 능선(밤골능선) 을 올랐었는데.....

 휴식년제구간이라 로프가 처있어 우측 밤골계곡 백운대가는 코스로 진행한다.

 매번 이 코스로 하산만했지, 오르면서 바라보는 풍광은 마치 처음온듯 너무좋다.

 계곡을 따라 얼마쯤 올랐을까?

좌측 마당바위 못미처 오르는 바위사면을 그대로 올라친다.

신입회원들 조심하라 당부하며, 며칠전 백적산에서도 정상만 바라보고 능선을 치지않았던가....

 만약에 오르다 위험구간이 나오면 돌아서기로하고.....

 바위사면에서 바라본 염초봉능선과 파란하늘이 너무 멋져 디카에 담는다.

서울하늘이 이렇게 청명한것은 정말 오랫만이다.

 정상에 서면 늘 공해띠가 서울하늘을 두르고 있지않았던가?

 파란하늘과 하얀구름이 서로 숨바꼭질이라도 하듯 사랑을 나눈다.

 

주능선에 올라 눈동자바위에서, 매어있는 손잡이로프를 잡고 암릉을 기어올라 마당바위에 서니,

 한무리의 다른팀들 위에서 로프를 내려 한사람씩 올려준다.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염초와 인수봉, 백운대, 초록물감을 풀어놓은듯,

웅장한 바위군과 어우러져 황홀하게 다가온다.

아... 멋지다를 연발하며 모두 좋아한다. 늘 이곳에 오면 바람과 인연이 많다.

 오늘도 역시 그 바람은 모자를 날려버릴기세다.

 능선을 오르며 몸이 휘청일정도로 부는 바람을 안고 대슬랩에 도착한다.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데 대슬랩을 오르는 스파이더맨 걱정된다.

 아차 실수가 사고를 부르는데..... 무사히 통과하기를 바라며,

 

 우린 우측 밤골계곡으로 내려와 넓은바위 한자락에 도시락을 펼친다.

 정겨운 벗들과의 점심은 또다른 즐거움이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인터넷이라는 매개체가 인연이되어 만난지 근 5년 (산으로 가자)란 아지트를

 개설한지 벌써 다섯번의 해가 바뀌었다.

 일주일에 한번씩 만남, 어느친척이 이렇게 자주 얼굴을 보겠는가?

정담을 나누고 효자비로 하산하며 이렇게 소중한 인연 아름답게 가꿔나가길 기원한다.

 

 

산행을 시작하며.....

  숨은벽능선 바위사면을 오르며 바라본 염초능선

  이 바위를 통과하며 처다본 파란하늘

  바위를 오르는 우리님들

  맑은 서울하늘

  눈동자바위에서 바라본 숨은벽

  염초봉능선

  마당바위 오름길

 

멀리 오봉도 보이고....

 

숨은벽을 배경으로 단체

 

 

숨은벽

  대슬랩을 오르는 스파이더맨

  로프를 내리는 선등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