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방산(栢芳山; ~660m) 산행기
▪일시: '05년 5월 21일
▪도상거리: 약 9.4km
▪날씨: 흐림, 22℃
▪오후 3시 42분 경 순창군 복흥면 답동 삼거리 출발
지난 주 호남정맥 4번째 구간을 가다가 내장산에서 동쪽으로 뭉툭하게 솟은 백방산(栢芳山; 650m)이 계속 바라보였는데, 돌아와서 백방산을 검색해보니 관련자료가 거의 없다. 오늘 5번째 구간으로서 감상굴재~大角山(528.1m)~도장봉(459.0m)~秋月山(729m)~천치재 산행을 마치고 백방산을 올라보기로 하였다.
대전을 출발, 태인IC와 추령을 거쳐 순창군 복흥면 복흥우체국 사거리에 도착하였다. 8시 19분 경 ‘신화회관’이 자리한 감상굴재를 출발, 大角山(528.1m), 도장봉(459.0m), 秋月山(729m)을 거쳐 천치재에는 오후 3시 33분 경 도착하였다. 도로를 따라 북서쪽으로 나아가 3시 42분 경 답동 삼거리에 이르러 정맥 산행을 종료하고 백방산 산행에 들어섰다. 1/50000 지형도를 보면 백방산 정상 동쪽에 ‘싸리재’란 지명이 있고 길 표시도 되어 있어 그 쪽에 등산로가 있을 것으로 짐작하고 下里 사창마을에서 시작하기로 하였다.
(15:42) 답동삼거리를 출발, ‘하리 중리·사창’ 표석과 ‘→가인김병로선생생가(초대대법원장) 1.3km’ 표시판이 있는 데서 북서쪽 마을 진입로로 들어서서 하리교를 건너 ‘社倉마을會館’에 이르렀다. 수도에서 물을 채운 뒤, 몇 m 되돌아 서북쪽으로 난 시멘트길을 따르니 동네를 벗어나 시멘트 농로가 이어진다.
(16:20) 저수지에 이르니 농로는 비포장길로 바뀐다. 이내 오른쪽(북북서쪽)으로 보이는, ‘싸리재’로 이어질 듯한, 임도로 들어섰다. 잠시 쉬다가 다시 출발하여 오르니 갈수록 풀섶이 짙어지는데, 얼마 안 가서 임도는 끝난다. 더 이상 길 흔적이 안 보여 서북쪽 소골과 사면을 치고 올랐다.
(16:43) 능선에 이르니 흐릿한 족적이 보일 뿐인데, 그러니까 이 쪽으로 오르는 길은 없는 것이다. 서쪽으로 가파른 경사를 오르니 족적이 사라지고 바위를 왼편으로 비끼니 다시 흐릿한 족적이 보였으나 이내 사라진다. 서북쪽으로 바위 잡목 사이를 나아가니 흐릿한 길 흔적이 다시 보였고, 서서히 서남쪽으로 휘어 고사리 밭과 산죽 사이를 지났다.
(17:13) 빼곡한 산죽 지대에 닿아 이리저리 길 흔적을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는다. 급경사 산죽을 헤치며 오르노라니 정맥 산행으로 지친데다 경사가 급하여 몹시 힘이 든다. 왼편 바위로 붙어 조금 더 오르니 길 흔적이 다시 보였고, 이내 왼쪽(남남동쪽)으로 내리막길이 보였다. 산죽을 우회하는 길인지 또 다른 등산로인지는 알 수 없다. 이후 길 상태가 다소 나아지고 산죽 사이를 조금 나아가니 정상이다.
(17:24) 산불감시초소와 헬기장이 있는 백방산에 이르니 비교적 시야가 트여 추월산, 내장산, 국사봉, 등이 바라보인다. 초소가 있으므로 분명히 등산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내리막길을 찾다가 보니 남서쪽으로 청색 ‘창원 천봉산악회’ 표지기가 눈에 띄는데, 그 쪽으로 내려서니 뚜렷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표지기가 몇 개 더 보이면서 움막 자취가 있는 능선봉에 이르니 북쪽을 제외하고는 시야가 트인다.
(17:35) 서쪽으로 내려서니 왼편에는 급사면 바위가 몇 군데 자리한다.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남남서쪽으로 휘고 안부에서 뚜렷한 길은 왼쪽(남동쪽)으로 휘는데 방향을 보니 저수지를 거쳐 사창마을로 내려서는 듯하였다. 복흥면소재지 가까운 곳에 내려서기 위해서는 계속 능선으로 나아가야 하여 능선을 따르니 흐릿한 길 흔적이 이어진다. (표지기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사창마을~저수지~서북쪽 골짜기~능선~백방산 정상으로 오르는 것이 定石일 듯…)
(17:55) 둔덕에서 남남서쪽으로 내려서니 안부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거쳐 양 바위 사이의 석축(성터?) 흔적에 이어 삼각점(△508.7m)과 쓰러진 깃대가 있는 둔덕에 이르니 동남쪽으로만 시야가 트인다.
(18:04) 더 이상 길 흔적이 안 보여 남쪽 급사면 잡목 사이를 내려서서 무덤 자취를 지나니 흐릿한 족적이 보인다.
(18:12) 안부에서 오른쪽(서북쪽)으로 보이는 사면길을 따르다가 이내 남서쪽 소골로 내려섰다. 잡목 덤불 사이를 나아가 골짜기가 만나는 지점에 닿았고, 남쪽으로 덤불을 가르며 내려서니 계류 오른편에 길 흔적이 보인다. 계류를 건너 비탈밭에 닿았고, 시멘트길을 따라 내오마을에 이르렀다. 남쪽으로 이어지는 시멘트길을 따라 얕은 고개에 이르니 오른편 소나무 숲에는 경관을 해치는 (마을 상수도?) 시설물이 있고, 제법 큰 마을인 외오마을을 지났다.
(18:52) ‘율평’ 버스승강장이 있는 도로(792 지방도)에 닿았는데, 서쪽으로 나아가 복흥우체국 사거리까지는 2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공을 차다가 무릎을 다쳐서 좋은계절을 그냥 보내고 있습니다.
양각산, 성주산능선은 산림도로가 산을 망쳐 놧다고 할정도로 마구 길을 내 험하기 짝이 없었습니다.안타까운 일입니다,
유선생님 건강하게 안전하게, 특히 혼자 산행하시니 안전에 유의 하셔서 즐산 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