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룽산에서 조망한 조운산과 가학산, 희미하게 조망되는 소백산 능선-

 

자개지맥 3차 <유룽산> 으로 전통무섬마을까지 돌아본다!

 

제2011008007호      2011-02-20(일)

 

자리한 곳 : 경북, 영주시

지나온 길 : 삽재(36번국도)-10번지방도-배혜3거리-5번국도-유룽산-합수점(무섬교)

거리및시간: 도상거리 : 약 16.3km(07:17~14:48) 07시간31분 <날머리 1.0km포함 8시간 05분> 총계: 46.8km

산행 날씨 : 맑음(시계 불만 봄이 느껴진 포근한 날)

함께한 이 : 조진대고문님 내외분과 계백

교 통 편 : 조고문님 차량에 편승

 

◆山行 前이야기◆ 

개인적으로 근심거리가 많은 고달픈 삶으로 연3일간 잠을 설친 탓인지? 아니면 저녁에 마신 반주 탓인지? 알 수 없지만 시간상으로 피로가 회복될만하도록 충분하게 수면과 휴식을 취했지만, 어쩐 일인지 졸음을 떨칠 수 없고 몸이 찌뿌듯한데, 고문님과 사모님께서는 벌써 기상하셔서 식사 준비를 하고 계셨으나 생각과 육신이 조화롭지 못해 뒤척거리다 느린동작으로 일요일을 시작한다.(05:30)

보온도시락을 배당받고 따뜻한 밥과 된장국은 산꾼으로는 군대시절 대민지원에 선발되어 아끼발이 쌀밥에 고깃국을 먹은 것 같은 특식으로 아침식사를 끝내고, 어제 주차했던 경험이 있는 영주시내버스터미널 골목주택가 빈자리에 안전하게 주차하고 터미널로 이동해 봉화행 버스로 삽재정류장에 도착한다.(07:15)

 

◆구간특성◆

오늘은 삽재(36번국도)에서 무섬교아래 합수점까지의 도상거리 약 16.3km를 진행하면, 백두대간 소백산 950m에서 분기해 온전하게 영주 땅만을 50km남짓을 이어온 산줄기가 내성천과 서천이 하나로 합해지는 무섬교에서 종주가 완성되는 구간으로 전체적으로 300m미만의 야산지대와 임도와 수레길이 많아 진행이 수월하며, 합수점에서 수준점을 확인하고, 대중교통 영주행 시내버스를 이용하려면 버스종점인 수도리 무섬마을에 가야 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덤으로 전통마을 돌아 볼 수 있는 특별한 구간이다.

 

◆山行主要記錄◆

고갯마루 정류장에서 산행복장을 꾸리고 말썽부린 스틱을 힘들게 늘리느라 시간을 보내고 이동통신안테나가 가로수사이로 보이는 시멘트포장 오르막길에 올라서며 자개지맥 졸업산행을 시작한다.(07:17)

 

-뒤돌아본 삽재와 마을, 등산로가 분명한 솔밭 능선-

동네를 벗어나 마루금으로 올라서 언제 다시 올지 기약 없는 삽재를 뒤돌아보고, 능선이 확실하고 부드러운 솔밭 길로 이어가는 마구금을 잇는 도중, 땅에 떨어진 나뭇가지에 매달린 “맨발”선배님의 시그널을 조고문님께서 높은 나뭇가지를 골라 리필 하신 모습에서 자비스럽다 느끼며, 절개지를 내려서 포장도(10번지방도)를 건넌다.(07:45)

확장과 포장공사가 한창인 도로를 넘어서며 무심코 리본을 쫒아가다 급경사를 내려서느라 나무뿌리를 부여잡고 씨름하며 안전하게 내려서 주변을 살펴보니 우측으로 우회가 보인다.(08:41)

-어렵게 내려선 절개지-

가시와 잡목 그리고 넝쿨식물이 번성해 나무들을 무자비하게 괴롭혀 생동감을 잃고 말라죽어가는 현장을 지나면서 카메라에 담는다.(08:53)

 

-특히 무성한 넝쿨식물, 말라 죽어가는 소나무들-

잠시 독도를 착각하는 오류 때문에 능선을 따라야 했는데 절개지를 내려서 마루금에서 이탈해 도로 건너편 수레길로 200m가량의 발품을 팔고, 마루금으로 복구해 배혜고개(버스정류장 935번지방도 용상1리)삼거리에 도착하기 까지는 짧지만 곡절을 겪어야 했다.(09:48)

 

- 도로에 내려선 순간 마루금을 벗어난다. 마루금으로 복귀한 배혜고개-

창고건물 옆으로 이어지는 수레길을 따르다 밭에 이불이 깔려있어 걷어보니 엄동설한에도 얼지 않고 싱그러운 파란색을 간직하고 있는 양배추다.

다시 이불을 덮어주고 산으로 들어가 마루금을 따르다 작은 소나무에서 작고 예쁜 빈 새집과 마주한다.(10:10)

 

-이불 덮고 추위를 피하고 있는 양배추, 작고 이쁜 빈 새집-

무명봉을 넘고 넘어서 수레길과 만나고 차츰 넓어지더니 시멘트포장도로 변하며 오르막에서 내리막 계곡으로 이어지는 분명한 마루금은 나무와 잡목들이 자라고 있지만, 인위적으로 쌓아올리지 않았나 생각하며 271.5m봉에서 삼각점(건설부 74.11/ 414 복구)의 희미한 글씨를 판독한다.(10:56)

완만한 오르막에 올라서 임도를 따르자 시멘트포장으로 매우 양호한 도로가 산속으로 이어지기에 의아했는데 곧 의문을 풀어주는 태양광 발전시설물회사 푯돌 ‘선우에너지(주)’과 마주한다.(11:22) 

 

 

-선우에너지 진입임도, 태양광 발전시설물-

친근감 있는 건물에 어울리게 주인행세를 하는 견공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지나가는 산객에게 하는 인사를 받으며, 질서정연한 태양광 발전시설물을 뒤로하고 넓은 임도를 따르며 우측으로 내려다보인 상당한 규모의 축사에서는 구제역과 무관하다는 듯 수십 마리의 한우들이 활기차게 건초를 먹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평화롭고 정겨운 풍경에 흐뭇한 마음으로 시멘트포장 임도갈림길에서 능선으로 올라서 수레길 수준의 산길을 내려서 식수탱크로 생각되는 시설물을 지나며, 좌측 밭 한가운데 문화제급 기와집이 방치해 폐가로 변해가는 현장을 뒤로하고 5번국도가 지나가는 절개지에 닿는다.(11:48)

-문화재급 건물이 폐가로 방치되어 안타깝다-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인지라 안전한 지하통로를 찾았으려고 우측으로 진행했으나 길이 없어 선택의 여지없이, 무단횡단이 수월한 곳을 찾아 절개지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5번국도 중앙분리대를 안전하게 넘어선다.(11:59)

-무단횡단한 5번 국도 안전하게 건너가라고 차량이 뜸하다-

마을로 이어지는 농로를 따르다 좌측 산으로 올라서 양지바른 묘지를 찾아 도시락을 비울 자리를 잡는다.(12:12)

271m봉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공동묘지를 돌아 포장도로가 지나가고 정원처럼 돌로 단장한 푯돌에 종릉고개라고 알려주는 고갯마루 삼거리에 내려선다.(13:07)

-고급저택 정원같은 종릉고개-

해맞이공원1.1km으로 안내하는 이정표의 지시대로 우측 수레길을 따라 ‘임도안내지도’와 나무의자 2개가 놓여있는 곳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13:21)

편안한 임도를 따르다보니 유룽산(299.3m)을 지나쳐 삼각점을 확인하려고 뒤돌아서 둔덕수준의 정상에 올라서지만, 지도에 표시된 삼각점은 물론 아무런 흔적이 없으므로 꼭 다녀가야 할 의미를 찾지 못했고, 산줄기 종주자들의 표지기 2~3개가 걸려있을 뿐으로 산불흔적의 상처만 남아있었지만, 지형이 조금 높고 장애물이 없어 문수지맥의 산줄기(조운산, 가학산)들이 한눈에 들어다.(13:36) 

-우룽산 정상 산불의 상처만 남아 있을 뿐이다-

부드러운 임도를 따르다 팔각장이 시야에 들어오는 해맞이공원갈림길에서 공원길을 따라 승용차가 주차하고 있는 풍경이 이색적인 해맞이공원에 도착한다.(14:42)

-해맞이공원-

건설한지 오래지않아 아직 잔디가 뿌리내리지 못해 흙이 드러난 해맞이공원은 팔각정(日迎樓)과 감시원이 근무하는 산불초소가 있고, 조망이 시원해 안동의 진산 가학산과 소백산 능선이 조망되는 명소를 뒤로하고, 산길을 내려서 묘지를 넘어서 재질이 다른 물탱크(2개)를 만난 다음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막현고개에 이른다.(14:03)

 

-막현고개의 폐 비닐이 신경 쓰인다,  중앙선 철도-

작물을 수확하고 검정비닐을 수거하지 않아 흉물스러운 밭을 따라 시멘트포장도로에서 좌측 농가를 내려다보며 좌측 수레길을 따르자 다시 시멘트포장길과 수레길을 이어가 중앙선 철도에 도착한다.(14:35)

이동통신 시설물이 있는 마지막봉우리를 경유해 도로를 따라 무섬교에서 내성천과 서천이 하나 되는 지점을 20m앞에서 눈으로 확인하고 다리를 건너 강변에서 수준점을 확인하고 자개지맥 종주를 종료한다.(14:52)

 

-내성천과 서천 함수점,  수준점-

 

◆山行 그 이후◆

강변을 따라 1km남짓 떨어진 무선마을이 영주로 가는 시내버스 종점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예정되어 있으니 일거양득이라 기쁜 마음으로 수도리 무섬마을로 방향을 잡은 뒤 수도교가 보이자 곧 전통이 남아있는 무섬마을에 닿는다. 주민에게 마을의 내력을 듣고 버스시간(15:30)을 기억한다.(15:04)

20여분 남짓의 여유시간에 무섬마을을 돌아보려면 바쁘게 움직여야 하겠기에 서둘러 강둑을 따라 외나무다리와 고택들을 돌아보고 버스시간에 늦지 않도록 정류장에 도착해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아 답답해하는데 노인 한분이 다가오시기에 버스시간을 여쭙자(15:40)이라 알려준다.

갑자기 10분의 여유시간이 다시 생겨 어르신(前이장)에게 마을 근대사를 듣고 영주행 버스에 승차한다.(15:44)

영주를 출발해 상경하는 국도와 고속도로가 예상보다 편해 어렵지 않고 순조로워 초저녁에 귀가해 밀려있는 집안일을 처리하며 하루를 접는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찾아서~

2011-02-24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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