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2006년 11월 4일

관세농원-원효봉-북문-설인장-약수암-노적봉-중흥사지-산성계곡

 

북한산연가 회원님들과

 



 

 

 



 

 

 



백운대, 인수봉, 만경데 아래 노적봉


 

 

 

 

삼각산!

 

 

 가을바람은 무슨색깔일까,

단풍나무 빛깔은 어떻게 변했을까,

잔잔한 솔나무들의 솔잎은 떨어졌을까,

참나무종류의 갈잎은 조금이라도 남았을까.

 

 

 

 

 

 뒤돌아본 원효봉-

 

 

 

 

 

행여 가을바람이 가고 없어도 쓸쓸함이라도

단풍나무 빛깔이 땅에 떨어져 뒹굴지라도

솔잎이 가져간 갈잎에 뒤엉켜 놀지라도

이 가을은 파아란 하늘아래 지평선에 펼쳐졌구요.

 

 

 

 

                    그림으로 그려  본   - 노적봉-

 

 

 

 

 

 

노적봉에서 (2)

 

 

 

 

노적봉에서 (3)

 

 

 

 

노적봉에서 (4)

 

 

 

 

 윤석중님 촬영-

 

 

 

 

 

오랫만에 만난이들과 함께함이 

언제 보아도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에 놀라  맘 뛸때

 또 하나 솟아있는 노적봉!

원호봉에 올라 먼저 인사하는 늘름한 자세 띄우며

불어오는 바람에 겁날지라도 무슨 색깔로 깊어지고

행복하게 사시는지 이 가을은 혹시라도 그리움을 멈추고 싶으신지

모두가 설레게 하는 하루였구려.

 

 

 

20년전 시집오기 전 백운대를 처음오고 이제 어설픈 나그네되어

노적봉에 오르며 안간힘 쓰며 허우적거리는 내 옆에 친구여

설인장벽에 어디로 숨을 수도 없고,

내 마음대로 편하게 움직일 수 없으니

낯설고 내 안에 어설픔도 바람에 날려 가심이 어떨까요?

 

 

빠알간 단풍, 떨어진 낙엽에 엇갈리는 흔적들

모두가 세상살이 한해의 뜻 마무리하는 이 가을

여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이하는 이 가을!

누군가와 걷게 되고 그리운 얼굴들 잊어 버릴까 무서워

이 가을에 나를 더 낮추어 노적봉에 오르니 한없이 초라해 지네요.

 

 

 

 

 윤석중님 촬영

 

 

 

 단풍위에 발자욱-

 

 

 

 

 늘~푸른님 촬영-

 

 

 

 

늘 ~푸른님 촬영-

 

 

 

 

자꾸 보아야 서로를 알고 서로를 보듬워할 줄아는 이들이 있으니

열매가 아니라 가지를,  

가지가 아니라 뿌리를,

단풍이 아니라 낙엽을 햇살과 함께 밟아가고 있음이 마냥 어린

소녀처럼 뒹굴고 싶어진다구요.

지척에 있으면서도

자주

 이곳에 찾지 못함은 성의가 괘씸해서라구요.

오늘 오랫만에 만나는 기대와 설렘에 단풍과 낙엽은 썩히고 헤뜨려서

아! 

가을이 가고 있구나.

 

 

 

 

 

 

언젠가 또 찾아올때 오늘 왔던 이들과

노적봉에 올라 한 숨 들이켜 세우며 이보다 더 높은 하늘을 쳐다봄이 어떨런지요?

단풍에 즐거워하고 낙엽에 슬퍼하는 나는 어데로 가야하나요.

밟아가는 낙엽에 촉감이 너무도 푹신거려 행복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