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5월 21일(토)

장소 : 예봉산-세정사-운길산-수종사

교통 : 2228(대원교통) 또는 8번(명진) 타고 "상팔당 예봉산입구"에서 하차

인원 : 홀로

 

직장에서 쏜살같이 예봉산으로 달려 갔다.

예봉산에 오르는 코스가 여럿 있으나 오르면서 뒤의 경치가

제일 좋은 곳이 나는 상팔당 코스인것 같다.

 

굴다리 지나 조그만 동네 거쳐 예봉산 등산코스가

그려진 안내판에 도착.

 

그곳에 길이 두갈래인데 오른쪽은 시멘트 도로이고

왼쪽은 본격적인 등로이다. 왼쪽으로 들어섰다. 

 

정상까지 2.16km인데 경사가 급하다.  

산 저아래에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 등산객이 아주 많다. 

여성 산객들이 유별나게 눈에 많이 보인다.

 

고도를 높이려니 숨이 찬다.

중간에 전망대가 있다.

저 앞 검단산이 멋지게 보이고 한강도 푸른 물이 보기 좋다.

그런데 바로 몇m 앞이 낭떠러지이므로 많이 조심할 장소이다. 

 

정상에 도착. 43분 소요.

정상에 사람들이 꽉 들어  찼다.

벤치에 자리가 하나 금방 나 그곳에 앉아

물 한잔 먹는데 음식을 먹을 분위가 안된다.

 

5분뒤 출발하여 능선을 잠깐 가니 밑으로 경사가 떨어지면서

쇠밧줄이 저 아래까지 늘어져 있고 사람들이 왁자지껄 뭐 정신이 없다.

그곳에 길이 두갈래이다.

왼쪽은 쇠밧줄이 있으며 철문봉 지나 적갑산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에 희미하게 나뭇가지에 가려서 보이는 길이 있다.

그쪽은 인기척이 없다.

지도를 보니 길이 내려 꼿치며 세정사로 가는 길이다.

 

적갑산을 거쳐 운길산은 다녀온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세정사를 들러 운길산에

가봐야겠다.

적갑산으로 돌아가면 길이 좀 늘어져 길고,

세정사로 가면 길이는 단축이 되는데 능선산행이 아니라 고도를 완전히 낮춘 후

다시 오르는 피곤함이 있다.물론 시간은 단축이 될것 같다. 

 

세정사로 가는길은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것 같다.

이유는 희미한 등로 양쪽에 풀과 나무들이 자라 길을 가로 막아

길이 많이 안보인다.

그길을 걷는데 참 고요하다.

좀 전과는 딴 세상이다.

모든것이 자연 그대로다.풀도 많고 나뭇가지도 싱싱하니 잎도 많다.

조용해서 좋다.

내려오다 바위에 앉아 참외 반개를 달게 먹었다.

죽죽 내려가는데 왼쪽의 적갑산-운길산능선은 자꾸만 높아진다.

오른쪽으로 운길산이 가까이 보이는데 멋지다.

 

바닥까지 내려오니 세정사다.

세정사도 고요하다.인적이 없다.

그곳에서 좀더 내려가니 물놀이 하는 사람들이 간혹 눈에 뛴다.

이곳이 조곡 상류다.

예봉산 정상에서 1시간여 걸렸다.

 

왼쪽이 운길산 방향인데 내려 가면서 왼쪽을 주시한다.

경사가 높아 등로의 흔적이 없다.

계속 주시하며 가다 민가가 보여 그 안쪽을 보니 등로가 보이는데

남의 집 안마당을 무례하게 지나칠수가 없으니 난감하다.

마침 앞뜰 밭에서 일하시는 주인 할머니께 운길산가는 길을 물으이

안마당을 지나쳐 가라 하신다.

 

그곳 지나면 잣나무 숲이 있는데 살짝 오른쪽으로 좀 오르면 염소 방목장이 있다.

그 염소 방목장을 지나 직진하면 등로가 나오는데

나는 오른쪽 개울을 건너 어느 부자집 사유지로 들어서,

철조망을 넘으며 찔리고 쓸리고 갖은 고생을 하여 계곡물을 따라 오르며

(계곡에도 철조망이 있음)간신히등로를 찾았다.

결론은 아까 염소 방목장에서 직진을 했어야 했다.

 

이후로 등로가 확실하게 나있다.

길 잃을 염려는 없을것 같다.

운길산은 동쪽에서 약간 북쪽 방향으로 있지만 이 등로는 가끔

북,북서로 방향을 트는데 개의치 말고 죽 오르면 운길상 가는 능선과 만난다.

 

위치를 높이려니 경사가 급하다.

헉헉거리며 올랐다.

예봉산 정상에서 이곳까지 오면서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호젓한 산행길로서 최고다.

 

능선과 만났다.

이제부터는 일반적인,사람 왕래가 많은 등산길이다.

봉우리 몇개 넘다보니 운길산이다.

예봉산 보다 인파가 적지만 그래도 시끌벅적하다.

 

수종사까지 약 1.9km이다.수종사까지 거의 계단길이다.

내려오다 이상스레 왼쪽 무릎 뒤와 옆에 시린 통증이 슬슬 느끼는데

2년전 무릎으로 고생한 공포가 밀려온다.

그때 연인산에서 네발로 기어서 내려왔다.

2년 동안 잠잠하던게 왜 이럴까.

살살 조심하면서 내려와 어찌어찌 집으로 왔다.

 

다음날 즉, 오늘 아침에 일어나 북한산으로 무릎 이상유무를 살피러 갔다.보광사에서 진달래능선으로 오른 후 소귀천으로 내려 가는데 무릎이 완전하지가 못하다.

어제 증상과 거의 같다.

무릎이 시리며 통증이 약간 있어 기분이 찝찝하다.

 

즉시 하산 했다.

내려오며 계속 내가슴은 수심에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