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19일 목요일 맑음(백적산 1141m ,강원도 평창)

 

 모릿재-묘련사-능선-백적산정상-1070봉-1012봉-878봉-마을회관

 

 함께한님= 꽃사슴부부 신갈부부 산내음 산이슬 물안개 온누리님들(80명)

 

 백적산은 주변에 있는 산들이 하나같이 높다보니 백적산은 1000m급의 산이면서도 인근 산들의

유명세에 밀려 잊혀져 있다보니 아직도 인적이 드문 산 중의 하나이다.

 

 원래 산행계획은 잠두 백석산을 가기위해 모릿재에 도착 산행을 시작하는데 주민들이 입산통제를 한다.

 요즘 산나물철이라 그러는것같다.(뿌리까지 뽑아가는 등산객 때문에 나물이 고갈되는것을 막기위함이리라)

 

 우린 할수없이 모릿재를 빽하여 옆산인 백적산을 가기로한다.

 시멘트길을 가다 묘련사우측으로 난 긴 임도를 오르는데 염소농장에 이르러 농장주인이 길을 막는다.

 사유지이기 때문에 못들어간다고....

 갈팡질팡 이리저리 헤메이다 농장주인이 일러주는 계곡길을따라 산행을 시작한다.(오늘 산행은 할수 있으려나..)

그 흔한 꼬리표하나 없는 숲길,

 계류를 따라 가다 무조건 정상을 바라보며 우측 능선을 올라챈다.

 등로도 없는 가파른 오름길 어제 내린비로 등로가 젖어 미끄럽다.

바람도 시원하고 이곳은 아직 연록색의 싱그러운 숲이 마치 초봄을 연상케한다.

 며칠전 사패산은 진초록의 색이 였는데...

 

 철쭉 군락을 치고 올라 가쁜숨을 고르며, 도심의 산들과는 또 다른 청정한 공기를 폐부 깊숙히 들이마신다.

 이렇게 상쾌할수가.......

 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를 마시노라니 심신이 평온한 느낌이다.

 이맛에 오지의 지방산을 찾는것은 아닌지.....

 

 등로도 아닌 능선을 어느정도 올랐을까? 확실한 주능선에 도착 정상으로 향한다.

 능선에는 이름모를 들꽃들이 각자 고운자태를 뽐내고 연분홍철쭉이 활짝피어 우릴반긴다.

정상에 도착하니 눈이 시릴정도로 파란하늘과 점점이 떠있는 흰구름,

 마치 파란물감위에 그림을 그린듯 너무 멋지고 아름다워 절로 탄성이 흘러나온다.

 얼마만인가 ?

 이렇게 맑고 청명한하늘, 유난히 파란하늘을 좋아하는 나는 눈을 땔수가 없다.

 발아래 펼처지는 초록의 부드러운 연릉들 .....

 

 저멀리 우리가 가고자했던 잠두 백석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도시락을 펼친다.

 상추쌈에 한줌 뜯어온 참나물 곰취를 얹어 먹는 이맛은 산정에서만 느낄수있는 행복이리라......

하산로는 왔던길로 빽하여 우리가 올라온 능선을 찾으니 통 알수없다.

 잡목을 헤치며 올라왔으니 전부 비슷해서.....

그냥 주능선 등산로을 그대로 진행하기로한다..

 

 이제 어느정도 산행했다고 산을 읽는 눈을 가진것에 감사한다. 적어도 반대방향으론 안내려가니.....

부드러운 능선,인적이 드믈어 낙엽이 발목까지 푹푹 빠진다.

 1170봉을 지나 878봉까지의 능선길은 이름모를 야생화의 천국이 펼처지며 등로가 희미해져

버스가 보이는곳으로 등로를 잡는다.

 갑자기 떨어지는 절개지 가파른 내리막을 미끄러지며 내려오니 커다란 묵은밭이 보인다.

 맑은 계곡에 발을 담그니 하루의 피로가 봄눈녹듯 살아진다..

 마을회관에 도착 산행을 마감하고 서울로 향한다.

 

 돌아오는길, 강변도로에서 바라본 일몰은 황홀하기 그지없다 누가 그랬던가?

 뜨는해보다 지는해가 더 강렬하다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위해 눈이 부실정도로 저녁노을이 아름답다.

오늘 산행은 오지의 산, 청정지역을 다녀와서 그런가 기분이 더 상쾌한 느낌이다.

 

 

산행을 시작하며...

 

 

묘련사

  정상에서..조망이 일품이다.

  저 멀리 백석산도 보이고.....

 

정상에서

  파란하늘과 철쭉

 

정상 넓은바위에서...

 

  하산길에..

  하산길 파란하늘과 두여인

  강변로 달리는 버스에서 잡은 일몰

 

 

일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