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05-13)- 족두리봉(수리봉)~향로봉~비봉 릿지길로....

 

2005. 5.10 (화).. 맑음

  

코스;  불광동(11:00)~  검은바위~수리봉~직벽~향로봉~

          작은노적봉(13:25~14:15)~관봉~비봉~승가사매표소(15:15)  

  

  

오랫만의  간단한 릿지산행..

  

지난번  탕춘대능선으로.. 릿지사부를  만나  처음으로  릿지로  올라봤던  향로봉앞에  서니

근간의  안부도  궁금하구  그간  워킹산행으로  너무 뜸헸던  릿지도  생각나   문자를  넣어보았었다..

릿지산행은  항상  안전한 확보를  봐주는 사부와만  산행을  했던지라  사부없는  릿지산행은  해 볼  엄두도  내지  못하니...ㅎ~      

그간  바빠  산행도  못했다며  시간을  한번  맞추보나  여의치가 않던 터에..

  

화욜날.. 모임이  있어  비워둔 시간이었는데..

마침  산행가능하냐는  아침 전화에.. 갑작스런  시간에  가까운코스를  잡고선.. 

만사  제치고  인수봉에  머리  한번 올려보곤  근 일년만에.. 하네스 챙겨넣고  불광동으로  바삐 향한다.

여전한  모습으로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독박골  포장마차를 끼고  오르면서  매표소  우측으로  검은바위앞에  아른다.

한 남자분이  검은바위의  우측으로  붙어  척 척  올라서며  스므스하게 사라진다.

  

릿지길은  그나마  길을  알면  쉽게  다닐수  있겠지만  그러기까지는  부단한  산행이  필수..

포인트가  손에  익을때까지  스스로  터득해야  혼자서도  산행이  가능할텐데..

한순간의  실수도  바로  사고로 이어지는  릿지산행은  혼자연습도  쉽지 않고  전혀 자신이  서질 않지만..

그래도  사부가  있어  맛들인  릿지의  유혹을  가끔씩이라도  풀어보니  감사할 따름이다..^^* 

        

검은바위앞..  하네스를  차려니  너무  오랜만이라  장비착용부터  버벅인다.

작년에  사서  서너번  착용해 봤나??.. 그러다  일년이  후딱 지나버리니  기억도 가물하다.

우측보다는  까다롭다는  좌측으로  먼저  올라선  사부의  확보로  바위에  붙어보니 

무뎌진 감각에  할수  있을려나  싶어지지만  믿는 구석이  있어선지  쉬이  올라진다. 

릿지로  힘들여  오른  바위엔   숨고를수  있는 전망좋은  쉼터가   반기고..

공들인 만큼   또한  조망이   더욱  시원스런  느낌이  들어   마음도  뿌듯하다!ㅎ

  

암봉하나에도  난이도가  다른   여러갈래의  루트가  있고..

컨디션에  따라.. 새로운  릿지길로  다양하게  다닐수  있다는데  이젠  호기심보다  내가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작년만해도   해 볼만하단  생각이었는데   사건이후론  소심해진  마음에  겁도 많아진데다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지  싶다..

그러면서도  바윗길의  유혹은  버려지지  못하니.. 오로지  릿지사부만  믿을  밖에요~ㅎ또 감사!!                 

  

등로와  만나  족두리봉의  슬랩바위를  지나   우측의  해골바위  릿지길...

어찌가나   싶게  아찔한 기분이  들지만  

천천히  올라보면  막상  붙는 바위라  발디딤만  확실히  해주면서   오르면  가능했다. 

물론  난.. 불안해하는  지점에선  수시로  확보를  해주어  가능할수  있었지만..

바위오름에  버벅이며  제대로  안되어도  확보줄에  의지한채  무대뽀로 올라서고보니

사부의  조언이  뒤따른다.

확보가  돼 있으니  걱정말고.. 두손으로  먼저  확실하게  확보를  한다음.. 발을  한발씩   떼어야  안전하고

혹시  슬랩을 먹어도  크게  다치지  않고...연습도  되지  않겠냐는  걱정을  듣는다.

아무래도  그간의  공백과  사건으로  겁이  많이  늘고  감각도  많이  떨어진듯 했다~  

  

그런데도  그렇게  아찔하고  아슬해보이는  바윗길의  미련은  중독증이  있는 마력으로  항상 존재하구  있으니  큰일이기도  하다!! -.-

  

해골바위를  올라서니  바로  족두리봉밑으로  돌아가는  그늘바위와  만나는 지점이다..

거대한  족두리봉  우측의  하산 릿지길도  자연스레  내려서지지는  않았다.. 

그간에  너무  얼었나~     

겁먹지 말고  편안하게  내려오라지만  그게  맘같지가  않았다.. 연습부족!! -.-

내려선  좌측으론  바위에  붙은  암벽꾼들이  장비를  걸며  연습중이라  잠시  눈여겨 보다  출발한다

  

향로봉앞..

이제는  부근으로   목책을  두르고  있는  향로봉의  오른쪽 직벽으로  확보를  한후에   사부먼저  오르고  뒤따른다.

잡을데가  마땅치않아   오히려  염초봉직벽보다   까다롭게  느끼며  

손끝의  감각을  익히려  돌기를  잡아보려  애쓰나..  손가락 끝만  얼얼해지고   위에서  당겨주는  확보줄에  의지해  겨우사  올라선다. 휴~~ 

직벽을  타고 오른  향로봉  너른  정상에서  이온음료로  목만  축이고  오랫만에  향로봉 칼등능선을  지난다.

  

식사겸  휴식장소를  찾아  작은노적봉으로  내려가며  누군가가  관봉에서  떨어뜨린  오렌지하나를  건져  디저트  삼는다.ㅋ..

릿지나  암벽 산행은  워킹산행과  달리  휴식의  여유가  많아  편안하다.

  

이제는  제법  알려졌는지  작은노적봉바위로  식사하러  내려온 사람들도  몇팀된다. 

햇빛을  피해  그늘에  자리잡고  느긋한  여유로움으로  식사와  함께  오십세주를  나누며 

관봉에서  릿지연습하는  무리진사람들을  보며  릿지얘기..산행얘기.. 그간의  근황을  전하며  연가를  피력한다!!ㅎ 

  

휴식을  끝내고 

멀리서  보던 것과는  달리  수월한  편인.. 사람들이  릿지연습하던   관봉의  골진바위를  올라  비봉으로  향한다.

  

비봉앞..

새로운경험을  좋아하는  내 성격을  아는지..  맨날 가는  길로  가겠느냐며   바위길을  지나쳐

새로운  길.. 우측끝으로  난  또 다른 비봉릿지길..로  향한다

절벽같아  보이는  바위끝으로  다가서면  비스듬한  사면의  릿지길은  완만하지만 

아스라히  떨어지는  절벽바위를  보며  무시한  겁도  났지만  뒤에서  봐주며  오르는  사부가  있어  

아찔한  긴장속에서   스릴있게  비봉을  돌아  진흥황순수비로  올라선다.

정상위  옆바위로의  하산은  불안해  사부만  내려서고  난   가운데로  돌아 내려  능선을  따르다보니..

간만에  긴장했던  몸도  노곤하고  시간도  얼추  빠듯해져

  

문수봉은  생략하고   안부에서 비봉매표소로   하산을  하니.. 

등로도  뒷동네길처럼   호젓하니  어느방향이련가  했더니   아담한  약수터 휴식터를 지나고 

그  피하고  싶던  승가사도로의  중간쯤에서  마주치며   승가사매표소로  하산을  끝내며.... 

간단하게  워밍업 릿지산행을  마감했다.. 

  

  

*** 바쁜시간으로..  제대로  운동도  안됐을  사부한테   맥주한잔  대접치못해  미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