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간 날 자 : 05. 6. 6(월). 11:30 ~ 15:30(4시간)

 

0. 간    곳 : 중대봉(846m)

 

0. 함께한사람 : 곁

 

0. 있 는 곳 :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

 

0. 다녀온자리 : 삼송3리(11:30) ~ 대야산, 중대봉 갈림길(12:12) ~ 1차슬랩지대(12:55) ~ 곰바위(13:00) ~ 2차슬랩지대(13:07)

 

                      ~ 정상(13:30) ~ 내림길 슬랩지대(14:10) ~ 대야산,중대봉갈림길(14:57) ~ 심송3리(15:30)

 

0. 중대봉은 ? : 중대봉은 바로 이웃인 상대봉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붙여진 이름으로, 백두 대간의 대야산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치며

 

   달아나다, 선유동으로 맥을 가라앉힌 줄기의 최고봉이다. 중대봉은 산 전체가 하나의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3년 전까지

 

   만해도 워킹코스가 없어 전인 미답의 산으로 남아있었지만 최근 암벽을 이용한 코스가 개발되고 위험한 곳에는 로프를 매놓아 완벽

 

   한 등산로를 만들어 놓았다.  정상에서 동쪽은 대야산이 꽉 채우고 있으며 그 왼쪽아래 주흘산이, 조금 떨어진 동북쪽으로 희양산

 

   하얀 바위봉우리가 우뚝하며, 남쪽으로 서서히 둔덕산과 마귀할멈 통시바위, 조항산의 백두대간이 도도히 흐르고 있다.
 
0. 대중교통 : 서울→청주 고속버스(1일 35회,1시간 40분 소요)-청천 직행버스(1일 26회, 50분 소요)-송면, 이평 시내버스(1일 8회)

 

0. 자가운전 : 중부고속도로-증평IC-청천-송면-삼송3리

 

0. 산행후기 : 오랫만에 곁과 둘이서 독립군산행길에 오릅니다. 그동안 안내 산악회따라 다니느라 홀로 산행의 즐거움을 잊어버린지

 

   오래라 오늘은 그 즐거움을 찾고자 13년의 오랜 친구에 올라 굽이굽이 도는 산길을 따라 2시간여를 달려가니 하얀 속살을 내밀고

 

   서있는 중대봉 들머리에 도착합니다. 마을을 지키고 있는 500여년된 느티나무아래 주차하고 곁과 산으로 드니 그 즐거움이란 말로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을 따라 숲길을 찾아드니 대야산과 중대봉 갈림길이 나옵니다. 대야산은 2년전에 곁과

 

   함께 올라으니 오늘은 중대봉 산신령님만 배알키로 합니다.

 

   션한 여름바람은 줄줄 흐르는 땀을 식혀주고 주욱 이어지는 오름길은 쉬운 생각은 들지 않지만 곁과 조용히 숲길을 오르니 이 또한

 

   독립군만의 즐거움이 아닌가요.

 

   약 1시간 반정도를 오르니 하얀 화강암 슬랩이 떡 버티고 있으니 곁과 유격훈련좀 해야 할것 같습니다.

 

   슬랩에 설치되어있는 밧줄에 의지하여 오르니 시원한 조망이 확트이고 겹겹이 쌓인 산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 산하의 숲에 나는 누구이며 우리는 누구인가요. 그 속의 미물로서 온갖 시름을 잊고 이렇게 그 품속의 일원이 되고 있음에 감사

 

   할 뿐입니다. 슬랩을 오르니 곰바위(?)가 떡 버티고 있습니다. 곰바위에서 곁과 교대로 자연의 일부를 디카에 담고 올려다보니 긴

 

   슬랩이 또 기다리고 있습니다. 슬랩지대를 올라 대자연의 오묘함에 숙연하여지는 나를 돌아보고 오르니 정상입니다.

 

   자그마한 정상 표지에 내가 여기에 찾았다 감을 영수증으로 챙기고 앞에 버티고 있는 대야산과 화강암 벽을 드러내고 있는 희양산

 

   멀리 조망되고 있는 주흘산, 둔덕산, 도도히 흐르고 있는 백두대간과 이름모를 많은 봉우리가 조망됩니다.

 

   아쉬운 마음을 접고 김밥 한줄에 허기를 채우고 돌아서려니 왠지 뭉쿨함이 다가 옵니다.

 

   내림길의 시원한 솔바람과 시원한 능선바람에 땀을 식히고 부지런히 발길을 재촉하다 돌아보니 그 자리에서 중대봉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녀 간 길 조심하라고 배웅하여 주는것 같습니다.

 

   내림길 슬랩지대에서 자연을 품고 있는 정상이 아쉬워 곁과 함께 한장 디칵에 숨기고 내리니 시원한 계곡이 졸졸 흐르는 냇물을

 

   품고 기다립니다. 시원하게 족탕하고 다시 세속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곁과 함께한 오랫만의 오붓한 산행 이였습니다.  

 

   항상 인간의 모든 욕망을 어우러주고 지켜주는 우리의 산하를 벗어나 소음과 긴장, 삶의 긴장이 숨쉬는 세속으로 나는 다시 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