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05년 6월 5일(일) 10:25분-16:02분<5시간 37분 소요>
☞ 산행코스 : 육십령-서봉-남덕유산-월성재-황점
☞ 산 행 자  : 똘배 안내산악 따라서


위/ 서봉에서 바라본..<좌측 뒤 향적봉. 앞은 삿갓봉. 우측이 남덕유산이다>

 


 

▶코스별 시간

 

1. 육십령 출발: 10:25분

2. 할미봉 도착: 11:06분

3. 대포바위 안내판 도착: 11:16분

4. 교육원삼거리 도착: 12:00시<10분 휴식>

5. 서봉 도착: 13:05분-13:38분<점심식사>

6. 남덕유산 도착: 14:10분

7. 월성재도착: 14:41분-15:00<휴식>

8. 월성매표소 도착: 16:02분

 


 

☞ 산행전:


매번 그렇지만 즉흥적으로 산에 가기 때문에

일요일산행을 토요일까지도 잡지 못하고 있다.

주로 혼자 산행하기에 따로 약속이 필요치 않아 그런 면도 있는 것 같고..

안내산악 일정을 보니 무박으로 설악산 종주가 눈에 띄지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친구와 둘이 1박으로 약속을 해놓아

제외시키고 보니 소백산과 태백산행이 대부분이다.


육십령에서 황점으로 떨어지는 남덕유산 산행이 눈에 띄어 신청을 한다.

향적봉은 겨울에 두번을 올라 보았으나 남덕유산은 처음이다.

저녁에 대충 배낭을 꾸려 놓고 새벽 5시에 일어나

마눌이 싸주는 주먹밥과 간식을 들고 양재역으로 향한다.


버스는 거의 만석이다.

졸면서 가다가 육십령이 가까워지자 산행대장께선 팀을 나눈다.

원래 대간을 띠는 팀들과 일요산행팀이 섞여 있다고 한다.

두 팀으로 나누어지는데 대간 팀과 약간 단축된 교육원으로 나뉜다.

들머리에 도착하니 10시 20분 육십령에서 바로 출발한다.


나는 대간을 뛰지는 않지만 육십령 팀으로 붙는다.


 

☞ 산행글:


위/ 육십령 휴게소                                    위/ 백두대간 해설판

파란 하늘의 육십령은 한산한 느낌이다.

대간 길답게 백두대간 해설판이 눈에 띈다.

버스에서 하차 하자마자 육십령 고개 우측으로 말들도 없이 조용히 오른다.

이곳의 해발이 700m 정도. 남덕유산이 1500m가 조금 넘는다.

완만한 경사에 등로는 유순하고 수림으로 쌓인 등로는 응달에다

바람까지 불어 산행하기엔 아주 좋은 것 같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점점이 흰 구름도 보여 기분을 즐겁게 한다.


계속 이어지는 유순한 등로는 별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는 것 같다.

지난번 엉겁결에 백두대간 팀을 따르다 고생한 생각이 나서 오늘은

초장부터 선두로 붙는다.

다행이 산선배님들 이겠지만 50대의 여성 산님들도 보이니

오늘은 꼴지는 하지 않을 것 같다.

 


위/ 우거진 들머리 초입의 등로.. 응달의 등로는 봉우리를 빼고는 계속된다.


위/ 광산인 지 공사 현장인 지..

우측으론 광산인 지 공사 중인 지 커다랗게 산허리가 잘려있고 큰

굉음과 함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없는 것인지?


응달의 기분 좋은 등로는 계속 이어진다.

출발 30여분이 지난 10시 58분에 하얀 구름을 이고 있는

암릉미가 있는 할미봉이 보인다.

 


위/ 할미봉이 보이고..

 


위/ 할미봉에서의 조망..


위/ 좌측 괘관산. 중간 우측 백운산. 그 우측이 영취산. 앞이 깃대봉..

11시 06분에 할미봉에 오른다.

이곳서 남쪽으로 가야할 서봉과 남덕유산이 높게 보이고

걸어온 길이 시원스레 보인다.

할미봉 조망안내판을 통해 조망되는 산 이름을 짚어본다.

괘관산. 백운산. 깃대봉. 영취산. 장안산..

천왕봉이 표기되어 있지만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잠시의 조망을 마치고 서봉으로 향한다.

대포바위 안내판이 있는데 그 옆에 0.4km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들르지 않고 그냥 진행한다.

사진으로 보니 꼭 남근석의 모습을 하고 있다.

 


위/ 할미봉에서의 조망..



위/ 대포바위 안내판 0.4km의 거리에 있으나 지나침..


서봉과 남덕유산이 보이는 데 험한 암릉길로 고도가 뚝 떨어진다.

밧줄도 몇 개나 메어있어 꽤나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서봉과 남덕유산을 보니 넓은 품이 덕유라 이름 지어진 연유가 수긍이 간다.


등로 대부분이 봉우리를 빼고는 응달이라 예상보다 들꽃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앵초. 벌깨덩굴. 둥글레. 그 외에 이름모를 몇 개의 꽃들만 보인다.

남덕유산 아래로는 교육원으로 보이는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시원하게 불던 바람이 잦아들자 가뜩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인 데

얼굴에서 땀이 비 오듯 떨어진다.

 


위/ 다시 떨어지는 내림길..


위/ 서봉과 남덕유산이 장쾌하게 이어지고..


        
위/ 둥글레                                                      위/ 취나물의 일종?

출발 1시간 35분만인 12시에 교육원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젊은 두 분이 휴식을 취하고 있고 어디에서 올라왔냐고 묻는다.

이정목 사진을 찍는데 이상스레 쳐다본다.

 

여기까지 걸어온 거리는 5.2km. 서봉까지는 2.13km.

거기서 남덕유산까지는 1.51km로 표기되어 있다.


위/ 교육원 삼거리 표지판..

 


위/ 걸어온길.. 뒤로 할미봉이..


위/ 가운데 교육원이 보이고..


옆/ 철쭉이 대부분 등로에 떨어졌지만 꿋꿋한..

새벽 5시반에 요기를 한탓으로 갑자기 허기감이 든다.
등로 옆에 배낭을 내리고 토마토 하나와 물을 먹고 나니

한결 나아진 기분이다.
긴바지가 거추장스러워 가져간 반바지로 갈아 입고

10여분의 휴식을 끝내고 다시 출발한다. 

 

잠시 걷자 앞에 느릿한 두분이 오르막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며 걷고 있다.

 

배낭을 보니 나도 모르게 헐~ 하는 한숨이..

배낭 뒷면에 70 거기다 +10까지 쓰여있다.

"종주하시는 모양입니다" 하고 물으니 그렇다고 한다.

전주에서 온 카페회원들인데 삿갓재대피소에서 1박을 한다고 하며

등로를 양보 해준다.

나도 언젠간 기회보아 한번 해볼 생각이다.

 

 

위/ 보기만 해도 힘들어 보이는 종주하는 분들..

 

위/ 멋진 나무가지 사이로 남덕유산이..

 

위/ 처음으로 마주치는 산죽등로..

 

처음으로 산죽길이 나온다.

반바지를 입은 탓에 맨살에 닿은 산죽잎새소리가 삭삭소리가 난다.

간혹 산죽대에 긁혀 상채기도 보인다.

 

서봉 오름길이 아득히 올려 보인다.

암름미가 멋져 보인다.

한참을 혼자 걸어왔는데 앞에 또 커다란 배낭을 맨분이 천천히 오르고 있다.

전주에서 온 카페 일행중 한명이다.

넓다란 덕유의 품을 홀로 걸어가는 모습을 몇컷 찍는다.

현장에선 멋지더니만 사진은..

 

헐떡이며 오르자 서봉의 정상과 산님들이 눈에 들어온다.

 


 

위/ 암릉미 있는 서봉으로 홀로 오르는 산님..

 

위/ 서봉 동쪽에 위치한 봉우리(1,082봉)..

 

위/ 서봉의 산님들..

 

위/ 좌측으로 샘터가 있다.

 

위/ 서봉(1,492m) 정상과 이정목..

 

위/ 서봉에서 보는 걸어온길.. 중간의 봉우리가 할미봉..

 

위/ 서봉에서 유일한 한컷..

 

 

13시 05분에 서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는 데 우리팀은 보이지를 않는다.

시원하게 트인 사방을 조망한다.

가야할 남덕유산과 삿갓봉. 중봉. 멀리 아득하게 향적봉의 탑도 눈에 들어온다.

이정목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장 부탁하고 헬기장 블럭에 앉아

김치와 주먹밥으로 맛있게 식사를 한다.

 

날씨가 더워 일부러 술을 안가져 왔는데 시원한 캔맥이라도 한잔 하고픈 마음..

식사를 마치고 13시 38분에 다시 남덕유산으로 향한다.

급경사의 철계단이 나오고 나물 보따리를 짊어진 세분이 올라 본다.

 

위/ 장쾌한 산과.. 맨뒤로 향적봉이 가물가물..

 

위/ 삿갓봉과 뒤로 중봉이..

 

위/ 서봉의 가파른 철계단..

 

위/ 풀솜대                                             위/ 앵초

 

위/ 남덕유로 오르는 유순한 능선..

 

위/ 파여진 나무속에 삶의 터전이..

 

위/ 벌깨덩굴..

 

14시 06분에 삿갓골재 대피소와 남덕유산 갈림길이 나온다.

정상까지 올랐다 내려와야 될 모양이다. 거리는 불과 100m..

 

그늘에서 식사를 하시는 두분이 식사하라고 한다.

서봉에서 먹고왓다고 하고 오른다.

14시 10분 남덕유산(1,507m) 정상이다.

정상석 바로 옆에서 식사를 하는분들이 계신다.

그늘있는 좋은 자리도 있는 데 하필 이곳에서..

삿갓봉. 중봉. 그리고 향적봉을 배경으로 이정목 사진을 찍고 바로 온길로 내려온다.

  

 

위/ 삿갓골재와 남덕유산 갈림길..(14:06분)/그늘에서 두분이 식사를..

 

       

위/ 참꼬마리                                        위/ 남덕유산 정상석(1,507m)

 

위/ 남덕유산 정상 이정목과 뒤로 삿갓봉.. 그리고 중봉과 맨뒤의 향적봉..

 

위/ 뒤돌아 본 서봉과 어린 아이..

위/ 월성재로 향하는 내림길

 

        

                                                                   위/ 앵초 군락

 

 

 

옆/ 월성재 안내판..

14시 41분 월성재에 도착한다.

시간도 여유가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한다.

토마토 한개와 물과 인절미를 먹고 등산화를 조여 맨 후

20분의 휴식을 마치고

황점으로 향한다. 거리는 3.8km로 되어있다.



 

위/ 황점으로 내려가는 길..

 

아까의 갈림길을 지나 월성재로 향한다.
너덜과 나무 받침으로 된 내림길이 영 불편하다.
두팀의 많은 산님들이 올라온다.
등로 주변의 나물들을 띁는 모습.. 억양으로 보아 경상도 분 들이다.  

나도 나물을 띁는 대신 등로 주변을 유심히 살피며 내려간다.
혹시 보지 못한 들꽃이라도 있나 해서다.
내리막이 계속되지 무릎이 약간 불편해진다. 


1시간의 이상의 하산길 동안 거의 우거진 숲이 응달이고 산님들
조차 보이지를 않는다.
날머리에 다다를 무렵 소풍온 가족들의 모습이 두팀이 보이고
개울에서 탁족을 하는 일부의 산님들..
흐르는 물에 땀에 절은 몸을 씻고 다시 긴바지로 갈아 입고
월성매표소에 도착하니16시 02분이다.

버스에 가니 단축코스로 오신 분들만 식사를 하고 계신다.
된장국에 밥을 한술 넣어서 술한잔과 함께한다.
시간이 많을 것 같다. 주변 산책을 한다.
 

위/ 뙤약볕에 고추밭을 매는 아주머니..

 
위/ 꿀풀                                  위/ 각시붓꽃


위/ 검붉은 오디                            위/ 표고버섯..


위/ 개복숭아                              위/ 돈나물 꽃


위/ 황점마을에서 본 덕유산..


위/ 귀가길의 석양..

북덕유 보다는 좀 한가한 느낌이 드는 남덕유..
북덕유산은 운치있는 주목과 고사목. 무주구천동과
스키장 곤도라를 이용한 손쉬운 접근성으로 인해 산님외에
행락객들이 많이 붐비는 반면..

남덕유산 특히 육십령 방향은 교통도 불편하고
대간팀외에는 많이 찾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산행하기엔 한갖져서 더욱 좋고 아기자기한 면은
없지만 장쾌하게 뻗어 있는 능선길이 매혹적인 것 같다.

언제 기회되면 덕유산 종주를 1박으로 느긋이 걸어 볼때가 있을런지..